책 소개
수만 년에 걸친 인류의 놀라운 진화를 한눈에 정리한 빅 히스토리!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례 없는 대격변의 시대에
우리 종(種), 호모사피엔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다!
4차 산업혁명, 코로나 팬데믹 등 21세기 들어 인류는 이전 세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겪는 중이다. 호모사피엔스가 나타나 농업혁명을 일으키는 데는 29만 년이 걸렸지만, 그로부터 산업혁명이 나타나기까지는 1만 년, 산업혁명 후 전 세계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데는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반세기 동안 각 분야에서 전에 없던 기술들이 다수 출현해 지구를 휩쓸고 있는 중이다. 오늘날 인류는 당장 1~2년 뒤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의 토대는 결국 우리가 지나온 과거다. 즉, 우리의 앞날을 예견하고 대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 자신의 기원을 되돌아보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 책 《사피엔솔로지》는 의과대학 교수이자 내과의사로서 의료 현장에서 산학연 융합 연구 등을 통해 꾸준히 학문적 통섭을 시도해 온 저자가 의학은 물론이고,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호모사피엔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입체적으로 정리해낸 인문 교양서다. 책의 제목인 ‘사피엔솔로지’는 현생인류를 지칭하는 ‘사피엔스(Sapiens)’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결합해 창안해낸 용어로, ‘현생인류에 대한 학문’을 가리킨다. 즉, 《사피엔솔로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원한 한 줌의 작은 집단이 오늘날 전 지구적인 영향력을 가진 존재로 부상하게 된 역사적 과정을 통섭적인 관점에서 서술한 빅 히스토리다.
저자에 따르면, 이 지구상에 전무후무한 문명을 구축한 현생인류의 혁신과 지배 본능은 호모사피엔스의 뇌 구조에서 비롯된 생물학적 표현형이다. 그리고 그와 같은 혁신과 지배를 가능하게 했던 호모사피엔스의 뇌 구조는 진화적 적응 위에 몇 번의 기적적인 우연이 겹쳐진 결과물이다. 이 책은 생명 현상을 다루는 의학자 특유의 시각에서 호모사피엔스가 지구의 지배종이 될 때까지의 역사를 다각적으로 추적하고 재구성해 보여준다. 참신하고 대담한 사유의 장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저자의 스토리텔링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인류가 맞이할 미래를 스스로 통찰할 수 있는 지점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지배종이 된 호모사피엔스의 경이로운 우연과 적응의 연대기
호모사피엔스의 기원에서부터 현재를 아우르는 촘촘한 시선에
인류가 맞이할 미래에 대한 대담한 상상력까지 더해지다!
“발달된 과학은 마법처럼 보인다”고 영국의 SF 소설가 아서 C. 클라크는 말했다. 21세기 들어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례가 없는 대격변을 경험하는 중이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30~40년 전의 사람이 타임머신을 타고 건너와 지금의 세상을 본다면 오늘날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모든 문명의 이기가 경이로운 마법처럼 보일 것이다. 모바일 생태계를 주름잡고 있는 스마트폰의 대명사 아이폰은 첫 모델이 출시(2007년)된 지 이제 2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가 인간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사건(2016년) 역시 10년도 지나지 않은 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물 종으로서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조스 같은 민간 기업가들은 인류의 새로운 주거지로서의 가능성을 지구 밖에서 찾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우주 탐사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일군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생각과 마음을 읽어내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 중이다. 그들은 인간의 머릿속에 블루투스 장치를 심고, 더 나아가 뇌와 뇌를 연결하고자 한다.
이처럼 최근 반세기 동안 유전자, 정보통신, 컴퓨터, 로봇, 나노기술 등 전에 없던 기술들이 다량 출현해 지구를 휩쓸고 있다. 인류의 발전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가속이 붙어 놀라울 정도의 간극을 가진 변화가 불과 2~3년 사이에 나타나는 중이다. 즉, 우리는 앞으로 10년 후, 아니 당장 1~2년 뒤의 미래도 짐작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가 아무리 과거와 다르다고 해도 미래는 과거가 만들어낸 세상 위에 세워진다. 인간의 뇌는 저장된 기억을 재료로 미래를 구상한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는 ‘오래된 미래’다.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인간의 본질을 통찰하기 위한 도구로 그 기원을 이해하는 것만큼 탁월한 방법은 없다.
호모사피엔스는 어떻게 지구에서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종이 되었을까?
우리는 신인류로 진화할 것인가, 아니면 종말을 맞이할 것인가?
질문과 사유를 통해 인간이 도달할 궁극적 미래를 통찰하다!
《사피엔솔로지》는 호모사피엔스의 장구한 역사를 총 7장에 걸쳐 톺아본다. 1장(‘구별: 독특한 생물의 탄생’)에서는 우리의 기원을 살핀다. 여기에서는 아프리카 열대우림에 살던 대형 유인원의 한 그룹이 형제 종들과 결별하고 아프리카 대륙을 벗어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2장(‘각성: 깨어난 정신’)에서는 우리의 뇌에 지능과 마음이 담기는 과정을 담았다. 이 과정에는 기적적인 우연과 창발의 요소가 뒤섞여 있다. 지능과 마음이 발달하고 시간적 자아가 생겨남에 따라 호모사피엔스는 비로소 기억(과거)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일(미래)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인간의 언어적 능력은 인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하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3장(‘결속: 성과 양육과 협력’)은 종의 번성을 가능하게 한 동력인 성(性)과 양육의 본능이 어디에서 기원했는지, ‘이기적 유전자’로 표현되는 이기적인 본성 가운데에서 어떻게 인류 최대의 강점인 협력이 가능했는지 알아본다.
4장(‘구축: 새로운 생태계’)에서는 인류가 특유의 혁신 본능과 통제 욕구를 발휘해 본격적으로 지구를 장악하고 개조해나가는 과정을 그렸다. 농업혁명 이래 호모사피엔스가 도시와 국가를 건설하고,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산업혁명과 화석 문명을 시작하고, 대가속과 통제의 시대를 거쳐 오늘날 사이버-메타버스 시대로까지 향해 온 전 과정을 되돌아본다. 5장(‘해독: 판도라의 상자’)과 6장(‘초월: 역설계’)은 인류가 생명의 비밀이 담긴 유전자와 우리 종의 핵심 역량인 뇌, 그중에서 신피질에 대해 어디까지 알아냈으며, 어느 수준까지 조작하고 모방할 수 있는지, 앞으로 그 기술들은 얼마나 더 발전할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인류는 이제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유전자 정보만으로도 원시적인 수준의 생명체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보공학과 인지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인간의 신체 바깥으로까지 감각기관이 확장, 연결되었다. 세상과 신체의 경계는 희미해지는 중이다. 7장(‘위기: 실존의 위협’)에서는 호모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불러일으킨 실존적 위험을 되짚어본다. 오늘날 인류는 핵, 유전자 편집, 인공지능, 환경오염과 기후 온난화 등으로 대별되는 위기에 노출된 상태다. 이와 같은 위험을 불러온 주체는 다름 아닌 인류 자신이다.
우리의 삶을 뒤흔들고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도 있는 실존적 위협은 혁신과 변화의 물결 속에 한 줄기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지구를 호령하는 지배종이 된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인류는 이런 위험을 피하고 다음 세기에도 존재할 수 있을까? ‘발전’ 또는 ‘진보’라고 부르는 것들은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의 성공 서사를 이어나가게 해줄 것인가?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작 앞에 서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 서 있는 것일까?
의학,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적 글쓰기,
호모사피엔스의 장대한 역사를 완벽히 조망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
에필로그에 이르러 저자는 이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서 역사적 시간에서 우주적 시간으로 시선의 지평을 확장해 인류의 미래와 운명에 대해 고찰한다. 이를 위해 아서 C. 클라크나 아이작 아시모프와 같은 현대 SF 거장들의 빛나는 상상력에 기대어 그들의 작품 속에 묘사된 인류의 미래를 통해 실제로 호모사피엔스가 맞이할 법한 앞날을 짐작해본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우리들의 선조가 아프리카를 떠나 전 지구로 퍼졌던 것처럼 지구를 떠나 다중행성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인류의 새로운 거주지로서 우주를 개척하는 방편과 더불어 인류가 생명 종으로서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바로 생명의 속성을 바꾸는 것이다. 즉, 포유류의 형태를 버리고 새로운 형태의 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가령, 기억을 중앙컴퓨터 안에 데이터로 보존하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이 대표적이다. 인간의 정신을 기계로 옮김으로써 기억과 지식에 보존성이라는 가치가 부여되는데, 이를 통해 호모사피엔스 종 전체의 정신적 유산을 보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개인의 불멸은 장담할 수 없으나 종의 불멸은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다. 이때가 되면 현생인류는 더 이상 호모사피엔스라는 종으로 불리게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대담하고 놀라운 상상이지만 이 또한 현실이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사피엔솔로지》에서는 호모사피엔스의 기원에서부터 인류가 앞으로 맞이할 미래까지 장대한 범위의 시간이 다루어진다. 거의 500쪽에 육박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저자는 수만 년에 걸친 호모사피엔스의 역사를 일목요연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풀어놓는다. 생명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의학자로서의 탐구 정신에 인류학, 인지심리학, 정치학, 사회학 등 타 학문으로까지 자유로이 넘나드는 사유가 결합한 결과물인 이 책은 그 자체로 통섭적 글쓰기의 전범이다.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앞으로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지 모색하고 싶은 사람들, 생명과학을 비롯한 각 분야 신기술의 어제와 오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 기원에서부터 되돌아보며 인문학적 소양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피엔솔로지》를 강력히 추천한다. 지혜로운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맞이할 미래가 어떠할지를 스스로 통찰해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송준호
현직 의과대학 교수이자 내과의사이다. 미시간대학(University of Michigan)에서 1년간 생체인공신장을 공부하는 동안 인류학, 정치학, 인지심리학 분야를 접했다. 병원에 산학연(産學硏) 융합연구 부서를 만들면서 바이오와 ICT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목도했고, 해외 협력을 총괄하는 동안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레바논,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미개발 지역을 돌아다니며 문화적, 인류학적 다양성을 경험했다. 대한신장학회 젊은 연구자상(2005), 한국과학기술우수논문상(2006)을 수상했고, 국제 및 국내 교과서를 집필했으며, 신장학연구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병원보에 영화칼럼을 쓰고 지방신문에 칼럼 기고를 하면서, 어린 시절 영향을 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미래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교양서를 쓸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을 만났다. 이 시기에 시작된 인간의 의학적 근원의 탐구 작업이, 팬데믹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점점 불어나 호모 사피엔스의 생물학적 정체성과 과학적 빅 히스토리를 아우르는 결과물인 《사피엔솔로지》를 집필했다.
목 차
머리말
프롤로그 가장 결정적인 순간
1장 구별: 독특한 생물의 탄생
1. 태초에
2. 아웃 오브 아프리카
3. 최초의 테크놀로지
4. 뇌와 혁명
2장 각성: 깨어난 정신
1. 지능과 자아
2. 무덤에 놓인 꽃
3. 미래의 출현
4. 생각의 발화
5. 수다의 시작
3장 결속: 성과 양육과 협력
1. 토너먼트의 시작: 유성생식
2. 가족의 탄생
3. 이타성의 출현
4. 협력의 진화
4장 구축: 새로운 생태계
1. 땅의 개조
2. 상상의 체스판
3. 탄소와 영원한 성장
4. 연결과 통제
5. 가상의 생태계
5장 해독: 판도라의 상자
1. 열린 비밀
2. 탐사의 시작
3. 암흑지대
4. 복제의 시작
5. 판도라의 상자
6. 새로운 창조주
6장 초월: 역설계
1. 범용 기계
2. 태초의 지능
3. 역설계
4. 확장과 연결
5. 진화의 시작
7장 위기: 실존의 위협
1. 실존적 위험
2. 탄소의 덫
3. 세 가지 재능
4. 성장의 종식
에필로그 두 갈래의 운명
1. 은하제국
2. 마음의 제국
3. 최후의 사건
후기 두 아이가 살아갈 세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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