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우리가 정복해야 할 미래의 과학 분야는
유전자 암호를 해독한 것처럼 생체전기 코드를 해독하는 것
우리 몸은 전기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현대 생물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생체전기에 대한 최초의 교양서가 출간되었다.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이 단순히 유전자뿐만 아니라 전기이기도 하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이 책은 뼈, 피부, 신경, 근육 등 우리 몸의 모든 세포가 배터리처럼 전압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생명현상과 지능 활동은 거기서 비롯된다. 우리는 뇌를 언급할 때마다 아드레날린이나 도파민, 아세틸콜린,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떠들지만, 이들이 분비된다고 해도 결국 전기신호를 유발하지 못하면 뇌 활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즉, 인간은 모름지기 ‘호모 일렉트리쿠스’인 것이다.
저자 샐리 에이디는 이 책에서 생명과 지능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생체전기’ 현상을 상세하게 다룬다. 그것을 발견했던 짜릿한 역사적 순간에서부터 뇌와 우리 몸 안에서 생체전기가 만들어지고 작용하는 과정을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그리고 생체전자공학 분야에서 생체전기를 조절해 인공적으로 생명현상을 만들고 인간 뇌를 모사하려는 미래 과학까지 서술한다.
예를 들어, 생체전기가 잘못되면 질병, 기형, 암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생체전기를 제어하거나 교정할 수 있다면 악성 세포를 건강한 세포로 되돌릴 수 있으며 세포, 장기, 심지어 사지까지 재생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노화를 늦출 수도 있어 전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놀랍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정복해야 할 미래의 과학 분야는 유전자 암호를 해독한 것처럼 생체전기 코드를 해독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본질을 알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전기 없이 생명 없다’는 놀라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샐리 에이디
샐리 에이디는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과학 및 기술 저널리스트로, 〈뉴사이언티스트〉, 〈뉴욕타임스〉, 〈BBC 퓨처〉, 〈IEEE 스펙트럼〉, 〈이코노미스트〉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뉴사이언티스트〉에서 기술 특집 및 뉴스 편집자로 일하면서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우리가 만든 기계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장편 기사를 의뢰받아 집필했다.
어려운 과학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녀가 과학 전문 저널리스트가 된 데에는 연구에 몰두하던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라디오 공학자였던 아버지가 했던 실험들과 아버지가 읽던 잡지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이 과학 연구를 통해 현실화되는 과정을 실제로 지켜보면서 미래과학의 가능성을 글로 옮겨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겠다고 결심했다. 특히 그녀는 한때 과학자들에게 외면 받았던 생체전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우리 몸에 흐르는 전기의 신비를 파헤치는 데 관심을 가졌다.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스스로 뇌 시뮬레이션 실험에 자원할 정도로 열성적인 그녀가 생체전기에 관해 썼던 기사는 작가이자 역사학자인 유발 하라리의 책에도 언급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주는 이야깃거리를 담고 있다. 유발 하라리는 《호모 데우스》에서 인간이 완벽한 건강과 행복에 이르게 하는 도구로서 생체전기의 위력과 위험을 강조한 바 있다. 한국의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신경자극 기법이 실제로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의견을 묻기도 했다. 그 내용을 기반으로 쓴 그녀의 첫 번째 책이 《우리 몸은 전기다》이다. 이 책은 2023년 아마존 최고의 논픽션, 〈파이낸셜타임스〉 추천 도서(Best Summer Book)에 선정되었다.
옮긴이 : 고현석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과학부, 〈경향신문〉 생활과학부, 국제부, 사회부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과학기술처와 정보통신부를 출입하면서 과학 정책, IT 관련 기사를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현재는 과학과 민주주의, 우주물리학, 생명과학, 문화와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기획하고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다마지오의 《느낌의 진화》와 《느끼고 아는 존재》를 비롯하여 《지구 밖 생명을 묻는다》, 《코스모스 오디세이》, 《의자의 배신》, 《세상을 이해하는 아름다운 수학 공식》, 《측정의 과학》, 《보이스》, 《제국주의와 전염병》, 《큇》 등이 있다.
목 차
추천의 글 8
서문 14
제1부 몸 속 전기의 발견
제1장 인공 대 동물: 갈바니, 볼타 그리고 전기를 둘러싼 싸움 37
새로운 희망 43 | 신의 비밀을 알고 싶어 했던 사람 49 | 야망을 가진 전기학자 57 | 180도 국면 전환 62 | 볼타-갈바니 논쟁의 긴 여파 74
제2장 화려한 사이비과학: 생체전기의 몰락과 부상 76
알디니의 도박 80 | 엘리샤와 돌팔이의사들 89 | 계속되는 갈바니 이론의 수난 93 | 개구리 배터리 99 |
제2부 생체전기와 일렉트롬
제3장 일렉트롬과 생체전기 암호: 우리 몸이 전기 언어를 구사하는 방식 107
신경전도란 무엇인가? 109 | 이온채널의 비밀이 밝혀지다 121 | 나이트클럽에서 일어나는 일 124 | 40조 개의 배터리 128 | 모든 생물계에 존재하는 전기 132 | 생체전기 암호 135
제3부 뇌와 몸의 생체전기
제4장 심장에서 발견한 유용한 전기신호 패턴 141
심전도 측정을 통한 의학의 발전 143 | 전기로 제어되는 펌프 146 | 심박조율기의 등장 148 | 심박조율기의 진화 151
제5장 기억과 감각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까? 155
심장박동에서 신경암호로 157 | 한스 베르거의 뇌파 연구 165 | 뇌를 컴퓨터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 170 | 뇌를 위한 심박조율기 177 | 신경암호 읽기 185 | 신경암호 작성 190 | 인공 기억 구축 194 | 브레인 칩의 미래 199
제6장 치유의 불꽃: 척추 재생의 신비 206
라이오널 재프의 연구실 209 | 리처드 보겐스의 등장 213 | 배교자 227 | 여정의 끝 234 | 모든 생체조직은 배터리다 238 | 생체전기 연구의 현실 적용 245 | 전기 치유 248 |
제4부 탄생과 죽음에서 생체전기가 하는 역할
제7장 우리 몸을 만들고 회복시키는 생체전기 253
발가락이 새로 날 수 있을까? 253 | 삶의 불꽃 256 | 배아 발달과 전기 262 | 인간 조립 설명서 265 | 유령 개구리 271 | 도롱뇽처럼 재생이 가능할까? 277 | 신체 지도 해킹 281 | 전기 재생의학 283
제8장 생체전기와 암 287
치유되지 않는 상처 287 | 암의 전조신호로서의 생체전기 289 | 거의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리는 이야기 291 | 암세포에 존재하는 이온채널 297 | 암과의 전쟁에 동참한 새로운 연구자들 306 | 전기적 특성 감지 308 | 생체전기통신망 차단의 효과 312 | 세포들의 사회 314
제5부 생체전기의 미래
제9장 실리콘을 오징어로 바꾸다: 생체전자공학 323
전자약의 부상과 몰락 326 | 임플란트의 문제점 330 | 생체전기 언어의 해석 문제 335 | 오징어의 귀환 338 | 개구리 로봇과 곰팡이 컴퓨터 347
제10장 더 나은 삶을 위한 전기: 전기화학을 통한 새로운 두뇌와 신체 개선 352
또다시 반복되는 데자뷔 364 | 테스트 파일럿 367 | 몸의 전기적 활동을 방해하는 요인들 373 | 학문 간의 거대한 장벽 379 | “이런 걸 가르치지 않는 게 너무 이상해요.” 381
감사의 글 391
미주 396
찾아보기 426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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