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

고객평점
저자오네 R. 파간
출판사항MID, 발행일:2023/08/29
형태사항p.398 국판:23
매장위치자연과학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011689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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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약 빤' 동물 세상으로의 여행

초파리부터 코끼리까지,

약에 취한 동물들로 살펴보는 진화의 역사


이 책은 동물들 사이에서 흔히 보이는 약물 도취 행위와 그것이 진화와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를 깊이 탐구하는 책으로, 약리학자의 시각에서 작은 초파리와 플라나리아로 시작하여 문어, 거미, 돌고래, 말과 같은 다양한 동물들의 약물(성 성분)에 대한 반응을 세세하게 조명한다.

이렇게 자연계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약물에 대한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식물들은 왜 이러한 ‘유희’를 동물들에게 제공하는 것일까? 이 책에서 작가는 식물이 왜 약물 성분을 생성했는지, 그리고 동물들이 약물을 섭취하려는 진화적 동기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술 취한 원숭이 가설'과 같은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약에 취해 거미줄을 잣는 거미와 상심에 빠져 술을 찾는 초파리까지, 향정신성 약물과 인간의 관계만을 생각하던 우리에게 동물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약물 섭취 행동은 여러모로 충격적이면서도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생물학자 겸 약리학자 오네 R. 파간은 약물이 생물에 일으키는 반응을 오랜 기간 연구해 온 대학 교수이자 연구자로,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향정신성 약물 섭취 사례와 약물 섭취에 관한 연구 사례들을 모아 『술 취한 초파리와 맛이 간 돌고래』를 지었다. 술과 LSD, 대마와 아편으로 가득한 이 여정은 약이 주는 효과만큼 기분 좋고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중독과 금단증상 같은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덤이다.

과학기술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의 서평이 말하듯, 저자의 약학에 대한 깊은 열정과 순수한 사랑은 마치 소년의 호기심처럼 느껴진다. 그는 에탄올에서 시작해 코카인, 독성학, 실로시빈, 동물의 의식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실제로 약물이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한 연구자들의 이야기와 동물들이 약물을 섭취했을 때에 보이는 반응까지를 다양하게 이야기하듯 풀어낸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함을 유지하며 독자들을 약학의 신비로운 세계로 안내하면서도, 약물의 불법적인 사용이나 잘못된 연구 윤리 등에 관하여서는 철저히 짚어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른 문어에 관심이 전혀 없다가도 엑스터시를 복용하고는 한층 더 사회성을 더 갖게 된 문어의 이야기나 다양한 향정신성 약물에 취해 거미줄을 엉망으로 지은 거미의 이야기, LSD를 이용해 억지로 코끼리의 발정기를 유도하려다 실패한 연구자들의 이야기 등을 심심하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 중에는 짝을 찾는 데 실패한 초파리가 술을 더 찾는다는 연구 결과와 같이 우리 삶과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 이야기들도 있다. 돌고래가 복어가 내뿜는 독에 잔뜩 취해 복어로 비치발리볼을 하듯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를 보면, 술에 잔뜩 취해 신나서 잔을 주고받는 우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한다.

술을 마시고 비행을 하다 목숨을 잃는 금화조와 열정적으로 에탄올을 탐닉하는 원숭이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진화적으로 꽤나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다양한 생물들은 왜 똑같이 향정신성 약물을 원할까?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은 왜, 그리고 어떻게, 진화를 이끄는 주역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인간과 다를 바 없이 우스꽝스러운 동물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진화의 신비에 관한 흥미로운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가 술이나 마약에 취하는 이유와 진화가 큰 관계가 있다면 어떨까? 여러 논란이 있지만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가설 역시 진지하게 학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중이다.

약물에 심취한 약리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동물계의 다양한 약물 섭취 행동을 보고 놀라든, 자신이 사랑하는 동물들의 새로운 행태를 발견하며 즐거워하든, 혹은 진화의 수수께끼를 보며 자극을 받든, 이 책을 읽은 독자는 분명히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오네 R. 파간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대학교수이자 과학자이다. 푸에르토 리코 대학교에서 생화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코넬 대학교에서 뉴로바이 오로지를 중점으로 한 약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글쓰기 중독자인 그는 과학적 배경지식 없어도 즐길 수 있는 대중 과학 서적들을 출간하며 과학에 대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현재 baldscientist.com에서 블로그를 운영 하며, ‘The Bald Scientist Podcast’의 호스트이기도 하다.


옮긴이 : 박초월

과학 도서 번역가. 인하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과학사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서양과학사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받았다.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책을 만들다가 글을 옮기기 시작했다. 과학과 인문, 두 세계가 나누는 대화를 정돈된 언어로 전하고자 한다. 옮긴 책으로는 『나와 퓨마의 나날들』 『블랙홀에서 살아남는 법』 『무엇이 우주를 삼키고 있는가』가 있다.

목 차

추천사

저자 노트

들어 가며


CHAPTER 1 정신으로 들어가다 : 술독에 빠진 동물들

CHAPTER 2 유력한 용의자들, 그들의 몇 가지 이야기 : 약리학 원리의 기초

CHAPTER 3 풀잎을 뜯어먹고 아침에 연락해줘 : 마약의 의약적 사용

CHAPTER 4 화학을 통한 더 나은 삶, 식물의 호의 : 마약의 생산자, 식물과 균류

CHAPTER 5 마약에 취한 등골 빠진 동물들 : 무척추동물의 이야기

CHAPTER 6 마약에 취한 더 큰 동물들 : 척추동물의 이야기


책을 마치며

감사의 말

주석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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