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자연에서는 누구도 가난해지지 않는다
생태학자 최재천 ·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강력 추천!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를 염려하면서도 기꺼이 무한 욕망의 소비 지옥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보며, 모 와일드는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린다. ‘정말로 지구에 식량 위기가 닥친다면 우리는 채집ㆍ수렵만으로 생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그 답을 얻기 위해 직접 채취와 야생식만으로 살아보겠다고 나선 저자의 도전기다. 자연을 사랑하는 채취인이자 약초학자인 모 와일드는 일 년 동안 마트에 가는 대신 숲에서 나뭇잎과 버섯을 따고 바다에서 해초를 뜯는다. 도토리 가루로 팬케이크를 굽고 난생처음 고등어 낚시에 도전한다. 매 끼니가 고군분투다. 그런데 이렇게 계절마다 자연이 내주는 것들에 의지해 살아 보니, 배만 부른 게 아니라 마음도 넉넉해진다. 오늘 저녁 식탁에 오를 눈앞의 자연에 집중하는 순간, 복잡한 생각은 전부 사라지고 단순한 즐거움이 솟는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먹는 값비싼 요리가 하나도 안 부럽다.
호기심을 안고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저자를 따라 숲과 바다를 쏘다니고, 그가 초대한 식탁 앞에 앉게 된다. 이 유쾌하고 모험심 넘치는 스코틀랜드 할머니는 죽은 나무둥치 아래 버섯을 찾아내는 법부터 인류의 식문화사, 동식물의 생태, 영혼을 살찌우는 야생식 레시피까지 하루하루 다채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식탁을 차려 낸다. 지금껏 한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야생의 맛과 효과를 경험할 시간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모 와일드 (Mo Wilde)
동식물과 사랑에 빠진 채취인이자 약초 연구자. 4개 대륙을 돌아다니며 보낸 어린 시절, 특히 케냐의 자연 속에서 지내던 때부터 식물과 허브에 매료되었다.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하는 삶은 어른이 된 후로도 한동안 이어졌고, 다양한 직업을 섭렵하며 홀로 세 아이를 키우다 쉰 살에 대학에 들어가 약초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스코틀랜드 시골에 집을 짓고 버섯을 좋아하는 두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마음껏 ‘와일드’한 삶을 살고 있다.
“채취만으로 정말 먹고살 수 있을까요?” 채취 강습을 하며 가장 많이 듣는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일 년간 야생식만 먹는 실험을 했다. 마치 고대 인류처럼, 지금 이곳의 자연에서 내 손으로 직접 구한 것들로만 스스로를 먹여 살린 사계절 동안의 삶을 이 책에 담았다.
옮긴이 : 신소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해 왔다.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에피쿠로스의 네 가지 처방》 《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 《야생의 위로》 《내가 왜 계속 살아야 합니까》 《유년기를 극복하는 법》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1부 겨울
1장 시작에 앞선 몇 가지
2장 첫날
3장 채취 구역
4장 뿌리를 캐다
5장 망가진 땅
6장 계절의 변화
7장 사냥과 육식
8장 든든한 우정
2부 야라흐
9장 이른 봄이 오다
10장 보릿고개
11장 해초를 따며
12장 수액이 오르다
13장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
3부 봄
14장 4월의 눈
15장 노란 향기
16장 숲의 경이
17장 생선 만찬
4부 여름
18장 방목에서 치즈까지
19장 갯벌의 보물들
20장 하지의 햇살 아래
21장 꽃과 열매
22장 낙원에서 보낸 여름
23장 풀과 곡식
24장 풍요와 슬픔 사이
5부 가을
25장 씨앗과 꿀
26장 버섯에 거는 기대
27장 추분
28장 야생의 치유
6부 마지막 나날
29장 미래를 향한 희망
30장 멋진 신세계
31장 감사의 시간
감사의 말
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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