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 고양이, 말, 그리고 아마도 좀 더 고등한 동물들,
심지어는 새들까지도 선명한 꿈을 꾸니까 …
우리는 그들이 어느 정도 상상력을 가졌음을 인정해야 한다.” _ 찰스 다윈
동물의 마음이 빚은 세계, 꿈에 대한 가장 섬세한 탐구
꿈의 존재와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인류학적으로 통찰하다
2019년 미국의 한 TV 프로그램은 하이디라는 문어가 잠자는 동안 컬러가 다채롭게 변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하이디가 사냥을 하는 꿈을 꾸고 있는 증거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룻밤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문어가 된 하이디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정말 동물도 꿈을 꿀까?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동물에 관해 무엇을 알려줄까? 《우리가 동물의 꿈을 볼 수 있다면》은 바로 이 물음들을 안고 시작된다.
저자 페냐구즈만은 책에서 동물이 꿈을 꾼다는 증거가 될 수 있는 다양한 실험 결과를 제시하고, 그동안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비인간 존재의 꿈을 인정하지 않았던 것을 비판하며, 시간이 지나고 과학이 발전하면서 생긴 인식 변화를 짚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동물의 꿈을 의식과 상상력의 증거로 살피는 연구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이를 철학의 영역으로 확장해, 꿈이 가진 ‘도덕적 힘’을 통해 동물의 윤리적 중요성을 강조한다. 동물의 꿈에 대한 작은 호기심은 단계별로 진행되는 저자의 논리적 주장을 통해 나비효과를 일으키며 독자에게 동물과 세상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스펙트럼을 갖게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데이비드 M. 페냐구즈만 David M. Peña-Guzmán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인문교양학부의 부교수. 동물권·동물해방과 과학사·과학철학·현대 유럽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의식의 문제, 삶의 경험에 대한 연구, 인문학의 가치 등에 관심이 많으며, 존스홉킨스대학교, 딜러드대학교, 에머리대학교 등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쳤다. 《침팬지의 권리Chimpanzee Rights》를 집필했으며, 철학 팟캐스트 ‘오버싱크Overthink’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오랜 기간 학자들이 쌓아온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의 꿈’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고, 나아가 동물이 꿈을 꾼다는 것의 의미, 즉 동물도 인간처럼 의식과 상상력을 가진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그의 획기적인 메시지는 동물의 꿈에 대한 학계의 논의에 깊이를 더하며, 미국출판협회가 수여하는 프로즈상의 철학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옮긴이 : 김지원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강사로 재직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오버스토리》 《모든 것에 화학이 있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할렘 셔플》 《마음을 바꾸는 방법》 《동물의 운동능력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여성의 설득》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_ 잠이라는 참호 속에서
◦ 하이디의 꿈 ◦ 동물의 내면 ◦ 통합 접근법 ◦ 이 책의 구조와 목표
1장 동물의 꿈에 관한 과학
◦ 조용한 세기 ◦ 전기생리학적 증거: 금화조부터 제브라피시까지 ◦ 행동주의적 증거: 꿈을 꾸는 것 같은 행동들 ◦ 신경해부학적 증거: 주베의 고양이 ◦ 전체적 시각에서의 증거 ◦ 오래된 지식 되찾기
2장 동물의 꿈과 의식
◦ 철학적 괴물 ◦ 의식의 충분조건으로서의 꿈 ◦ 의식의 SAM 모형 ◦ 주관적 의식: 꿈 자아 ◦ 정서적 의식: 꿈세계의 감정적 지평선 ◦ 메타인지적 의식: 동물이 자각몽을 꿀 수 있을까? ◦ 꿈 접근법의 장점
3장 상상력의 동물학
◦ 상상력의 스펙트럼 ◦ 사례 연구 1: 원숭이가 보고, 원숭이가 하고 ◦ 사례 연구 2: 밤에 꾸는 꿈, 낮에 꾸는 꿈 ◦ 영혼의 음악
4장 동물 의식의 가치
◦ 도덕에 유의하기 ◦ 의식과 도덕 ◦ 접근 우선 방식: 논쟁의 반대편 ◦ 꿈의 도덕적 힘 ◦ 윤리적 종결
에필로그 _ 동물은 주체이고 세상의 건설자다
◦ 우리를 갈라놓는 것 ◦ 우리를 한데 묶어주는 것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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