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사라져가는 존재에 대한 가장 애정어린 관심과 찬사
황금두더지, 천산갑, 외뿔고래, 해마, 그린란드상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그들과 사랑에 빠질 마지막 기회
영국 작가 캐서린 런델이 쓴 《살아있니, 황금두더지》가 곰출판에서 출간됐다. 멸종 위기종, 또는 그 아종을 다룬 이 책에는 총 21종의 동물이 등장한다. 기린, 늑대, 곰 등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이 있는가 하면 웜뱃, 황금두더지, 외뿔고래, 천산갑 등 낯선 동물도 담겨 있다. 그러나 그들의 겉모습을 아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 책을 펼치면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동물들의 생김새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를 발견할 테니까. 하물며 낯선 동물들은 오죽할까. 인간은 그들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게 없다. 어디에 사는지도,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도 말이다. 멸종 위기란 단어 속 ‘동물의 사라짐’이 피부로 와닿지 않는 이유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위기에 처한 동물들이 우리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역사와 문학, 음악 등을 통해 보여주는 한편 동물의 고유한 삶의 방식을 친절히 알려준다. 저자의 내러티브를 따라가다 보면 동물들이 어떻게 동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돌봐주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책은 이들이 살아있어야 인간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힘주어 말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분명히 알 수 있다. 바로 지금이 이토록 경이로운 동물들과 사랑에 빠질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작가 소개
지은이 : 캐서린 런델 (Katherine Rundell)
옥스퍼드 대학교 올소울즈 칼리지에서 르네상스 문학을 연구한다. 시인 존 던의 전기인 《슈퍼 인피니티(Super-infinite)》를 비롯해 《당신이 어린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Why You Should Read Children’s Books)》 《당신이 늙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해도(Even Though You Are So Old And Wise)》 등을 썼다. 런델의 책들은 전 세계 30여개국 언어로 번역됐으며, 워터스톤스 올해의 책(2023)을 비롯해 다수의 상을 받기도 했다. 〈런던 리뷰 오브 북스〉 〈타임즈 문학 부록〉 〈뉴욕 타임즈〉에 책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가끔은 동물, 야밤의 등산, 외줄 타기 이야기를 쓴다.
옮긴이 : 조은영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옮기려는 번역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 식물학과에서 석사학위
를 받았다. 《파브르 식물기》 《오해의 동물원》 《암컷들》 《눈부신 심연》 《언더랜드》 《허리케인 도마뱀과 플라스틱 오징어》 《10퍼센트 인간》을 옮겼다.
목 차
- 들어가는 말
- 웜뱃
- 그린란드상어
- 기린
- 칼새
- 여우원숭이
- 소라게
- 바다표범
- 곰
- 외뿔고래
- 까마귀
- 산토끼
- 늑대
- 고슴도치
- 코끼리
- 해마
- 천산갑
- 황새
- 거미
- 박쥐
- 다랑어
- 황금두더지
- 인간
- 저자의 말
- 감사의 말
- 더 읽을거리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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