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내게 없던 감각이 생기면 어떤 느낌일까?
신경생물학자가 들려주는 감각과 지각의 본질
10년이 넘는 깊은 유대가 빚어낸
감각, 장애, 학습에 관한 감동적이고 놀라운 통찰
유년기 내내 앞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 날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또는 난생처음 소리를 듣게 된다면? 사람들은 시력이나 청력을 회복한 성인들이 큰 기쁨을 느낄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들은 무의미한 장면과 소리에 시달리고, 심지어는 어쩔 줄 모르고 비관하여 삶의 의욕을 잃기도 한다.
태어날 때부터 시력이 거의 없었던 소년 리엄과 청각장애를 안고 태어난 소녀 조흐라가 감각을 회복하기 위한 수술을 받고 이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시각과 청각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왜 어떤 사람들은 새로운 감각에 적응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지, 왜 같은 세계를 각자 다르게 지각하는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자세히 탐구한다. 인간의 회복탄력성과 학습하고 적응하는 능력에 대한 찬가이자, 보고 듣는다는 심상한 능력을 완전히 새롭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책.
작가 소개
지은이 : 수전 배리 Susan Barry
마운트홀리요크 칼리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 전공 분야는 신경가소성과 입체시이다. 1981년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시건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2년부터 마운트홀리요크 칼리지에서 가르쳤다. 2012년, 교육 서비스 회사 ‘프린스턴 리뷰’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부 교수 300명’에 뽑혔다.
어렸을 때부터 두 눈이 교대로 코 쪽으로 돌아가는 교대성 내사시 증상이 있어 2, 3, 7세에 안구 근육 교정 수술을 받았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눈으로 보였지만, 사시로 인해 세상을 입체가 아닌 평면으로 보게 되었다. 교수가 된 후 학생들에게 뇌는 한번 배선된 후에는 바뀌지 않는다는 당시의 신경가소성 개념을 가르치며 어릴 적부터 입체맹이었던 자신의 사례를 들기도 했는데, 그러던 중 40대 중반에 새로운 시훈련 치료를 받고 마흔여덟 살의 나이에 입체시를 처음으로 경험하였다. 이 이야기는 신경의학자이자 작가인 올리버 색스의 글 〈스테레오 수〉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며, 여덟 살 무렵이 되면 더 이상 새로운 감각을 발달시킬 수 없다는 기존의 ‘결정적 시기’에 대한 통념이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은 책으로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릭 캔델이 “한 편의 시이자 과학이며,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마법 같은 책”이라고 극찬하고, 아마존 과학 분야 최고의 책에 선정된 《3차원의 기적Fixing My Gaze》(2009), 올리버 색스와의 서신 교환을 담은 《친애하는 올리버에게Dear Oliver》(2024)가 있다.
옮긴이 : 김명주
성균관대학교 생물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지금은 주로 과학, 역사, 인문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긴다. 옮긴 책으로 《호모 데우스》 《사피엔스: 그래픽 히스토리》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인간이 만든 물질, 물질이 만든 인간》 《자궁 이야기》 등이 있다.
목 차
서론: 축복인가 저주인가?
1부 리엄
1장 엄마는 어디까지 보여요?
2장 리들리 박사의 발명품
3장 뇌를 들여다보는 창
4장 얼굴
5장 물건 찾기
6장 시각의 가장 위대한 스승
7장 흐름 타기
8장 자기만의 방식을 찾다
9장 잔디밭에 켜진 크리스마스 조명
2부 조흐라
10장 모든 것에는 이름이 있다
11장 끈기가 결실을 맺다
12장 기이한 느낌
13장 끽 소리, 쾅 소리, 웃음소리
14장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기
15장 혼잣말하기
16장 음표
17장 칵테일 파티 문제
18장 닥터 조흐라 담지
결론: 지각의 운동선수
감사의 말
도판 출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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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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