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거짓 정보와 선동,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시대-
우리가 믿는 것이 ‘사실’임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조각 난 정보들 속에서 진실의 단면을 포착하는 가장 탁월한 방법!
데이터와 정보가 넘쳐나는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믿을 만한 증거’와 ‘확실한 증명’에 목말라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그럴듯한 문장과 이미지가 손쉽게 생성되는 시대에,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은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었다. 제한된 데이터와 긴급한 의사결정 속에서 과학자들은 단편적인 데이터들을 종합하고 저울질해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마스크의 효과, 백신의 안정성, 개인정보 통제 등을 둘러싼 논쟁은 ‘무엇이 옳은가’보다 ‘무엇을 근거로 결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수학자가 알려주는 증명의 함정』은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수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애덤 쿠차르스키의 신작이다. 전작이 수학을 통해 다양한 사회 현상의 원리를 설명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수학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증명’이 이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지, 사람들이 정보를 참/거짓으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현실의 불확실성 속에서 명확한 정답이라고 여겼던 정보가 어떻게 왜곡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지 파헤친다. 유클리드의 귀류법을 노예제 반박에 활용한 링컨, 베이즈 추론으로 소련과 미국 간 핵전쟁을 막은 페트로프, 오병이어의 기적과 유사한 바나흐-타르스키 역설, 초기부터 논쟁을 불러일으킨 미적분, 넛지 효과의 한계, 우생학 등 확증 편향의 위험성, 법의학의 오류 등 20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발견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다.
증명의 목적은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나은 결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다. 증명은 유클리드의 『원론』에서부터 현대의 통계학이나 확률론 등을 다룬 수학 교과서 속에만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불확실하고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오류를 줄이고, 합리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며, 최악의 선택을 피하게 하는 도구다. 이 책은 불확실한 세계에서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는 ‘증명’의 역할을 탐구한다. 가짜 뉴스와 확증 편향이 일상이 된 시대,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진실을 가려내는 힘을 기르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애덤 쿠차르스키 (Adam Kucharski)
영국의 저명한 수학자이자 역학자로 런던 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교수다. 수학적 모델링으로 태평양에서 남아메리카에 이르는 지역의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아웃브레이크와 사회적 행동, 면역이 전염과 통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또한 영국 비상과학자문단(SAGE)으로 활동하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예측하고 이에 걸맞은 대응책을 영국 정부에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 2012년에는 『가디언』과 『옵서버』가 뛰어난 과학 저술에 수여하는 웰컴 트러스트 과학저술상을, 2016년에는 로잘린드 프랭클린 어워드를 수상했다.
저서로는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수학자는 행운을 믿지 않는다』가 있다. 특히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는 수학과 역학에 대한 쿠차르스키의 지식이 총망라된 책으로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가디언』에서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타임스』, 『옵서버』, 『파이낸셜 타임스』, 『와이어드』, 『블룸버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뉴 사이언티스트』 등 여러 매체에 역학과 수학적 모델링에 대해 기고했으며, BBC의 「호라이즌」을 포함한 여러 다큐멘터리에도 참여했다.
옮긴이 : 고호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를 마치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SF와 과학 분야의 글을 쓰고 번역도 하고 있다. 저서로는 SF 앤솔러지 『아직은 끝이 아니야』(공저)와 『우주로 가는 문, 달』, 『술술 읽는 물리 소설책 1~2』, 『누가 수학 좀 대신 해줬으면!』 등이 있으며, 『수학자가 알려주는 전염의 원리』,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등을 번역했다.
목 차
들어가며
1장 유클리드에서 독립선언까지, 국가적 공리의 균열
2장 논리가 수학적 괴물을 만들다
3장 죄인 100명 vs 무고한 한 명, 정의의 거울은 어디로 기우는가?
4장 차 시음과 맥주 양조, 우연이 낳은 통계의 규칙
5장 패러다임이 흔들릴 때, 불확실성의 과학
6장 거짓의 사다리, 반복이 진실이 되는 순간
7장 기계의 증명, 설명 없는 정답을 믿을 수 있을까?
8장 불확실성 속에서 얼마나 손해를 감수할 것인가?
감사의 글
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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