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절벽 -성공과 행복에 대한 거짓말-

고객평점
저자미야 토쿠미츠
출판사항와이즈베리, 발행일:2016/11/16
형태사항p.20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785346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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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열정과 희망은 우리를 어떻게 배신했는가?

착취적인 일자리를 위해 경쟁하고 이를 기꺼이 수행하는 이유는 소설《세일즈맨의 죽음》의 주인공 윌리 로먼이 말한 대로 “끝내주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근로자의 내면에 스며들어 값싼 노동력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동인이 된다. 소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랑할 가치가 있는’ 전문직 일을 하려면 값비싼 학위와 자격증을 따야 하고, 인권 침해에 가까운 감시를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게다가 그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적은 보수를 받으면서 ‘전력을 다해’ 오랜 시간 일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목표에 다가가기는커녕 더욱 더욱 멀어질 뿐이다.

이 책은 날카로운 통찰과 현실적인 분석으로 우리 시대가 강요하는 ‘열정’이 사실은 거짓임을 고발한다. 그것은 기업이 근로자에게 임금을 가능한 적게 지불하고, 근로수당과 보호제도를 없애려고 끌어들인 정신적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자기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급여나 의료보험, 퇴직연금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중요한 것은 열정과 헌신뿐이다’라고 부추기며 ‘더 적은 돈’(혹은 무급)을 주고 ‘더 많은’ 일을 시키는 것이다. 이런 신념 하에서 ‘좋은 직장을 얻을 기회’라는 명목으로 무급 인턴이 만연하게 되었으며, 정규직은 프리랜서와 계약직으로 대체되었다. 심지어 인턴이나 계약직이 되기 위해서도 엄청난 빚을 져가며 비싼 학위를 따야 한다.

저자 미야 토쿠미츠는《열정 절벽 Do What You Love and other Lies about success and happiness》에서 ‘희망 노동’을 앞세워 근로자의 열정을 착취하는 노동 현장의 부조리와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 일에 대한 열정은 선택이 아닌 강요가 되어 우리를 저임금의 과중한 노동의 늪에 빠뜨리고 있다. 실제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 외에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 또한 모든 사람의 권리다. 이제는 경제성장이라는 미명하에 강요되는 노동의 환상에서 벗어나 ‘일하지 않을 권리’,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때다. 이 책을 통해 간결하고 통찰력 있게, 그리고 멋지게 변화를 요구함으로써 일터 혁명에 한 발 다가가고자 한다.

"누군가는 자기가 사랑하는 일을 하고 돈이 되는 일을 선택해 성공을 거둔다면 다른 누군가는 ‘선택’에 의해 가난해지고 고용주에 착취당한다.”

과거보다 ‘더 많이’ 일하는데 왜 돈과 행복은 여전히 멀리 있는가

대부분의 근로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적은 임금을 받고 더 많이 일하고 있다. 토마 피케티의 말대로 자본의 가치가 근로소득의 가치보다 빠르게 상승하여 이제 근로가 아닌 소유가 막대한 부를 생성하는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자독식 자본주의 방식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와중에 일을 사랑, 열정, 행복과 연관 짓는 미사여구가 급증했다. 열정이 근로자가 갖춰야 할 새로운 자격 요건이 되면서 각각의 열정을 비교하고 그에 따라 보상이나 처벌을 하기 위해서는 열정을 측정할 방식이 필요했다. 관리자들은 이 무형의 품질을 측정하기 위해 가장 손쉽고 가장 진부한 방법을 선택했다. 바로 사무실에서 보낸 시간이다.

일주일에 100시간 이상을 사무실에 머무르면서 자녀가 연주회에 참가하든, 열이 40도까지 오르든 아랑곳하지 않고 일만 하는 인물이 전설이 되는 아이러니한 시대다. 매일 저녁 야근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것이 씁쓸한가? 학위를 두세 개나 가지고 있는데도 계약직밖에 구하지 못해서 좌절하지는 않는가? 우리는 대부분의 경우 노동으로 돈을 번다. 하지만 우리의 행복이 ‘돈’에 달려 있는 한 그 일이 좋아서 한다는 것은 부차적인 동기일 뿐이다.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는 행복과 거리가 먼 직업을 무시하지 않고, 모든 근로자의 공헌을 인정하며, 지속 가능한 보수와 안전한 근무 환경,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간적인 업무 스케줄 등을 통해 모든 일을 ‘사랑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 있다. 1장에서는 인기 드라마 [굿 와이프 The Good Wife]와 [인라이튼드 Enlightened]의 예를 통해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있어서 그 사람의 직업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즉 계급화된 직업과 이를 쟁취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오력’에 대해 알아본다.

2장에서는 열정을 강요하면서 그러한 열정을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된 인권 침해에 가까운 관리 및 감시를 알아보고, 교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의 경우 열정적으로 일하라는 압박이 강해지는 반면 업무 자체의 전문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저임금 또는 무임금 노동을 부추기는 ‘희망’에 대해 알아본다. 사랑과 희망이라는 미사여구에 담긴 진짜 목적, 즉 착취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근로자한테 저렴한 비용으로 노동을 이끌어내려는 규제들을 파헤친다. 4장에서는 개인의 사생활은 물론 수면과 같은 생리적인 욕구조차 참아가면서 일하는 현실을 정당화하는 사회 분위기를 비판하고, 과중한 노동은 오히려 비생산적임을 살펴본다.

“감질나게 가까이 있다는 것이야말로 하위계급 노동의 특징이다. 하위 계급은 항공기 이코노미석 맨 앞 줄에 앉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 자리에서는 1등석의 매혹적인 모습이 언뜻 보이지만 둘을 갈라놓는 커튼은 겉보기와는 다르게 굳건한 장벽을 이룬다.”

▣ 작가 소개

저자 : 미야 토쿠미츠
전 세계의 우수한 인재들을 선발해 지원하는 미국 국무성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공인 북유럽의 르네상스와 바로크 미술을 비롯해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글을 쓰고 있으며, 정치.경제.문화를 다루는 미국의 사회주의 언론지 ‘자코뱅Jacobin’의 객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 열정, 착취의 또 다른 이름
미켈란젤로에게도 그림 작업은 고된 노동일뿐이었다
열정으로 충만한 청소부를 찾습니다?
학위와 빚은 중산층으로 가는 수단인가?

1장 인정받는 일의 위험성
사랑할 가치가 있는 일
[굿 와이프] 세계의 허상
현실의 앨리샤는 없다
성공에 대한 환상

2장 고용주를 위한 열정
알파고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열정을 모니터링하다
직업, 선택이 아닌 계급
전문직의 몰락, 값비싼 학위의 저임금 노동
열정의 교묘한 사회 통제화

3장 청춘, 희망 노동에 갇히다
인턴, 감사하라, 불평은 금물이다
결코 희망적이지 않은 희망 노동
공짜 노동력에 중독된 고용주
값싼 일자리에 미래는 없다
4장 열정을 측정하는 방식
과로와 수면 부족이 자아실현인가
잠들지 않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케인즈의 주 15시간 경제학
휴식을 자본주의에 바치다
결론 일하지 않을 권리
잉여 시간을 되찾아라
덜 일하고 ‘더 많이’ 보상받는 사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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