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은 미성숙한 이기주의자?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비부모로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주치는 반응은 이들이 아이를 싫어해서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편견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필자들은 아이를 매우 좋아하며, 실제로 조카나 친구의 자녀들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어른이 되려 노력한다. 비부모에 대한 또 하나의 일반적인 편견은 이들이 철없고 미성숙한,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라는 것이다. 이 역시도 많은 경우 사실이 아니다. 내가 아닌 타인(아이)의 요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모들과 달리, 비부모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은 부모들에 비해 대체로 좀 더 많이 읽고, 사색하며, 어른다운 대화를 나눈다. 사실 몇몇 필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 갖기를 꺼리기도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나 이외의 존재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더 위대한 인간의 목적을 달성하는 일에 일조하며 얻을 수 있는 기쁨이 존재함을 안다. 하지만 매일 마주해야 하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자. 아이들의 지적 능력과 대화 감각은 장점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서는 지루함과 지적 퇴보가 흔히 발견된다.(본문 25쪽)
그리고 그러한 사색의 결과로 많은 비부모들은 우리 사회희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으로 제프 다이어는 아이 없는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로 매도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아이를 가진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종족의 생존을 확보하고, 거대하고 인구가 부족한 이 나라를 사람으로 채우기 위해 스스로를 용감하게 희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군다며 비판한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이 아이를 낳고 싶어서 낳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비부모들은 그저 낳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인구나 종족 번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인생과 자유, 행복을 희생해서 그에 일조할 마음은 없다고 못 박는다.
아이를 갖지 않는 남성들에 대한 편견
이 책의 필자 중 13인은 여성, 3인은 남성이다. 엮은이 메건 다움은 머리말에서 “이 이슈는 지나칠 정도로 자주 여성의 문제로만 국한되어왔다”라며, 이 책에 꼭 남성 필자의 글을 넣고 싶었다고 말한다. 다움은 이 숫자가 사실상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머니가 되는 일에 대해 생각하도록 주입받는 여성과, 아버지가 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성의 비율과 비례한다고 여긴다. 실제로 이들의 에세이를 읽어보면 아이 문제에 대해 때로는 방어적으로, 때로는 통렬하게 이야기하는 여성 필자들에 비해 남성 필자들은 다소 거리를 두고 냉철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짙다. 제프 다이어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팀 크라이더 또한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이유는 하나다. 그렇게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폴 리시키는 게이로서 이 문제에 있어 이성애자에 비해서는 한발 물러서 있다. 그럼에도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는 남성들 역시 배우자에게 진심으로 헌신할 마음이 없어서라거나, 영원히 소년에 머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거나, 제 짝을 만나자마자 가정적으로 변할 거라는 오해들에 시달리곤 한다.
여성을 옭아매는 모성 본능이라는 개념과
‘아이는 소중한 보물’이라는 신화의 탄생
울프도 어쩔 수 없이 여성으로서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초조해했고, 때때로 스스로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의사들은 그녀의 정신장애 병력을 이유로 아이를 갖지 말라고 강력하게 충고했고, 그녀와 남편 역시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삶을 되돌아보면 작가로서 성취한 그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의 삶이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피할 수는 없었다.(본문 128쪽)
그러나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때때로 자신의 인생을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의 남편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시그리드 누네즈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 대해 여성에게 부과하는 기대치가 남성에 비해 분명 높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어머니입니다”라고 선언한 미셸 오바마의 예를 든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가끔씩 “저는 아버지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누구도 그 말 앞에 ‘무엇보다도’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실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남성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가늠케 한다. 모성에 대한 이런 압박감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이 실패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아이를 낳게 된다고 누네즈는 주장한다.
이토록 여성을 옭아매는 모성이란 무엇일까? 로라 키프니스는 모성 본능이 “산업혁명 무렵에 만들어진 개념”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이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일했던 반면, 산업혁명을 거치며 남성은 일터에 나가고 여성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성적 분업이 합의되었다. 이후 이러한 성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또 이 시기에는 농업사회와 달리 아이들의 노동력이 쓸모없는 것이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이렇게 아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들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히 귀중한 작은 보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출산율이 극적으로 떨어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이들이 가족 경제에 기여하는 것보다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지자 아이를 낳기 위한 이유가 필요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주는 정서적 충족감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낙태법을 둘러싼 논란,
원치 않는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
2016년 미국 대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을 차지했다. 트럼프는 선거 전, 낙태에 반대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팸 휴스턴이 지난 2012년 대선 때 우려했던 문제가 다시 한번 부상하게 되었다. 휴스턴은 당시 보수 후보였던 밋 롬니가 대통령이 되면 낙태가 불법화될지 모른다고 지적했었다.
로 대 웨이드 사건이 합헌 판결을 받은 후로 많은 주의 보수적인 의원들은 조정 기간과 의무적인 상담, 부모의 동의, 그리고 인디애나 주에서는 사후 피임약을 구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한 법률을 추가하면서 낙태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 현대 미국의 정책들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나는 어떤 정책에 강한 불만이 있더라도 반대편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토드 아킨처럼 생식에 대한 기초적인 의학 지식조차 없는 남성들이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최소한 18년이라는 세월과 평균 23만 5,000달러라는 거액을 쏟을지 말지를 결정할 내 권리를 앗아가려 할 때 이 나라에 진정한 평등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이런 결정권을 잃으면서 좌절하고 무기력해진 엄마 밑에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매일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본문 200~201쪽)
로 대 웨이드 사건은 1973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은 임신 후 6개월까지 임신중절을 선택할 헌법상의 권리를 가진다고 판결한 판례다. 그때까지 대부분의 주에서는 여성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아닌 한 낙태를 금지하고 있었다. 이 판결 후 여성들은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나 좀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입법 예고했다가 산부인과협회와 여성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일이 있다.
‘원치 않는 아이’라는 것은 아이의 삶이라는 시각에서 보아도 쉽게 넘겨서는 안 되는 문제다. 원치 않았더라도 일단 태어난 아이를 보는 순간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줄 알았더라도 아이를 낳은 뒤에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많은 부모가 있는 현실에서, 심리적이든 물질적이든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되지 않은 여성들에게 무조건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사일까 휴스턴은 묻는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이들을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들을 낳은 뒤에는 원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의 진심이었다. 우리는 그녀에게 행복을 안겨주지 못했다.” 당뇨병을 앓던 어머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미셸 허니븐은 이렇게 말한다. 실제로 그녀를 비롯해 많은 필자들이 자녀를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는 자신의 부모를 보고, 자신 역시 자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할 것을 걱정해 아이 갖기를 포기했다.
여성이 가정에만 머물지 않는 시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난소로 투표하고 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로, 여성이 일생 낳는 아이가 7.6명에 달한다. 2014년 기준 미국 1.86명, 이탈리아 1.37명, 독일 1.47명, 일본 1.42명인 데 비해 엄청난 수치다. 니제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빈국들의 합계 출산율은 3.0명으로 선진국의 두 배에 이른다. 이러한 출산율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 가장 일차적 답으로 피임 기술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출산율 하락을 부분적으로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아직 지금과 같은 피임 기구들이 없었던 시절 유럽의 출산율은 급감했고, 어떤 방법을 사용했든,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던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로라 키프니스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고학력 여성일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점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기본적인 읽고 쓰기 능력만으로도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식자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은 낮아진다. 여성들이 필수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들의 선택을 저울질하기 시작하면, 오래지 않아 자신들의 노동의 대가에 걸맞은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본문 32쪽)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여성이 이제는 더 이상 그냥 엄마가 아니라 일하는 엄마인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사회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 여성은 과거와 달리 고등 교육을 받으며, 자아를 성취하고 욕망을 실현하라고 독려된다. 개인의 목표와 행복, 만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충분한 사회적 지원 없이 아이를 낳았다가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남김없이 빼앗기기 십상이다. 팸 휴스턴의 이 일화는 아이와 자기 자신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모든 부모에게 있어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언젠가 내 창작 모임에서 탈퇴하겠다는 학생의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그녀가 말했다. “저는 이 모임을 정말 좋아했고, 앞으로 그리워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써야 할 돈을 이 모임에 쓸 수가 없어요.” (……)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왜 안 되죠? 왜 아이들의 교육이 당신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건가요? 당신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재능이 뛰어난 작가잖아요. 그렇게 비싼 교육비를 쏟아가면서 자녀들을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그저 별 볼 일 없는 멍청이가 되면 어쩌려고요?
그녀가 사는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90만 4,000달러다. 그러니 그녀의 자녀들이 실제로 교육을 받지 못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나도 자녀들에게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고귀하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자녀를 위한 일에 엄마의 큰 희생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여전히 고귀하다고 여긴다면 여성은 크게 한 걸음 퇴보할 것이다. (본문 208쪽)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필자들이 언젠가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에 대해 팀 크라이더는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이나 하지 못한 모든 일들을 이미 후회하고 있는 마당에 이 결정이라고 예외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기다린다. 그들은 자신의 결정이 100퍼센트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 역시 확신할 수 없는 길을 가지만, 뒷날 생길지도 모를 후회 때문에, 혹은 주위의 압박 때문에 지금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모든 선택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작가들의 경험은 아이 없는 삶을 고려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며, 이미 아이를 갖거나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 역시 이 책에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모성 본능_로라 키프니스
키프니스는 신화화된 ‘모성 본능’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모성을 대하는 태도들이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며 비판하며, 자연적인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녀에 따르면 ‘모성’이란 개념은 산업 혁명기 남성은 일터에 나가고 여성은 아이를 키우며 집에 머물러 있는 성적 분업이 합의되면서 생겨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설사 모성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것을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자연은 여성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 가지 다른 일들_케이트 크리스텐슨
크리스텐슨은 한때 아이를 간절히 원했으나 당시의 남편이 이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 금이 갔다. 이후 남편이 아이를 갖자고 했으나 그녀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갖지 못한 아이에 대한 갈망과 집착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으나, 결국 자신이 아이를 바랐던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숲 속의 아이들_코트니 호델
호델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서른 살 때는 서른둘이 되면, 서른둘이 되어서는 서른여섯이 되면 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를 갖고 싶은 열망은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각이 단편적인 데 머무르는 것에 놀라며, 그러한 사고에 머물지 않는 자신의 선택을 다행으로 여긴다.
새로운 로다_폴 리시키
그는 1980년대, 즉 에이즈가 창궐해 속수무책으로 많은 게이들이 죽어 나가던 시절을 관통한 게이에게 아이가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그 시절 게이들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었고,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폭탄을 품고 있을지 모를 자신의 정액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혼자 다니는 남자를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사람들이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을 꾸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어달란 말은 나중에 가라는 말이다_라이오넬 슈라이버
빗나간 모성에 대한 고찰로 화제가 된 영화 [케빈에 대하여] 원작 소설을 쓴 그녀는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고,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기에 비부모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며 모성에 대한 질문을 철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통계를 통해 미국에서 약 30년 이내에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현실을 지적하며, 서양 국가들의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은 이유를 문화적 요인에서 찾는다. 즉, 현대의 우리는 사회적 목적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태도를 갖게 되고, 일종의 인간 혐오를 갖게 됨으로써 출산율이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_시그리드 누네즈
누네즈는 빈곤한 지역에서 자라며 가혹한 유년 시절을 겪었다. 그녀가 살던 동네에서는 아이들이 귀한 존재가 아니었으며, 언제나 두드려 맞기 일쑤였기에, 어린 시절 그녀는 세상에 아이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최고의 여성 작가들에게 자녀가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만약 자신이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아이를 낳았다면 자신이 되고 싶었던 ‘아이가 가장 중요한 존재인’ 엄마가 될 수 없었을 거라 말한다.
엄마 되기의 두려움_애나 홈스
홈스의 어머니는 평생 좁은 마을에 살면서 두 딸을 뒷바라지했는데, 홈스는 그것이 어머니가 진정으로 원한 삶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육에 있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져왔으며, 시대가 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에게 지워진 짐이 훨씬 무겁다. 한편 그녀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여전히 젊고 매력적인 외모를 유지하라는 사회적 압박이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 신청을 해야 하는 교육제도의 실패 등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부모는 아마추어_미셸 허니븐
허니븐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보다는 여전히 그런 사랑을 받는 존재이고 싶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무심하면서도 자녀들을 숨 막히게 하는 양육 방식을 고수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를 낳고 나자 원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머니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허니븐은 자신도 어머니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 구하기_대니엘 헨더슨
헨더슨은 미혼모였던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조부모의 집에 맡겨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머니의 삶에 기쁨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양육에는 고통과 아픔이 따른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엄마보다 더 나은 엄마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것만이 자신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이유가 아님을 역설한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많은 사람들도 보란 듯이 아이를 낳아 잘 키우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선천적으로 아이를 원하지 않는 마음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_팸 휴스턴
첫 책 출간을 앞두고 임신을 했던 휴스턴은, 어머니에게 조언을 구한다. 어머니에게 “그 아이를 낳는다면 너의 인생은 완벽하게 평범해질 것”이라는 말을 들은 그녀는 낙태 수술을 받는다. 그녀는 만약 그때 아이를 낳았다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분명히 달라졌겠지만, 어느 쪽이든 모든 것을 가지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 이후_진 세이퍼
1989년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라는 제목의 글을 썼던 정신과 의사인 세이퍼는 이후 25년간의 삶에 대해 술회하며 당시 이후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짚는다. 또 그녀는 “엄마가 되지 않는 삶은 끝없는 노력의 연속”이라고 말하며, 비부모의 삶을 선택한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문제와, 후회 없는 인생은 없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통신 끝_제프 다이어
기혼인 사람이 아이가 없다고 하면 두 가지 반응을 경험한다. 하나는 아이를 가질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연민, 다른 하나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한다는 생각으로 인한 공포. 그러나 다이어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비웃는다. 그들은 자신이 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저 아이를 갖고 싶었기 때문에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_M. G. 로드
로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색맹이 되었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요리와 청소, 빨래 등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고, 겨우겨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색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때 그녀는 집안일의 고단함을 알게 되었고, 수십 년 후 그녀의 파트너가 아이를 입양하자고 했을 때 또다시 색맹이 된다. 그녀는 파트너를 위해 아이를 받아들이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이를 원하지 않는 자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상의 예술_로즈메리 머호니
머호니는 35세가 넘으면 여성의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통계를 보고 당시 연인에게 아이를 갖자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연인과 헤어진 뒤 조바심 끝에 정자 은행을 찾아 인공 수정을 한다. 그러나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자 하루는 기뻤다가 하루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등 마음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13주 뒤에 유산을 하면서 실망하지만, 그 실망만큼이나 명확하게 자신은 아이를 원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모로도 좋다_엘리엇 홀트
홀트는 어린 시절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또한 30대에 깊은 우울증을 앓았기에 그녀에게 아이가 없는 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통에 따른 결과였다. 그녀는 산후 여성이 사망하는 원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살이라는 통계를 언급하며, 불안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자신이 아이를 낳았을 때의 정신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이 운이 조금 더 좋았다면 엄마가 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인생에 불만은 없다.
멸종_팀 크라이더
그는 인간이 아이를 낳는 것은 그렇게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그 아이들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며 그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때 얼마나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곤 하는지 되묻는다.
추천사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책이다. …… 양육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이 매력 넘치는 에세이집을 통해 자신들이 무엇을 놓쳤는지 깊게 느끼게 될 것이다.”-《워싱턴 포스트》
“이 책은 아이 없는 삶을 살고 즐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영리하게 편집된 열여섯 편의 에세이는 만족스러운 지적, 감정적 포물선을 그려낸다.”-《뉴욕 타임스 북 리뷰》
“매우 도발적이다.”-《배너티 페어》
“많은 경우 매우 유쾌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마치 진실이라는 단서로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다.”
-《로스앤젤리스 북 리뷰》
“아이 없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이 책은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전율을 느끼게 하며, 때로는 좌절감이 드는 통찰력으로 이러한 삶을 그리고 있다.”-《버슬》
▣ 작가 소개
엮은이 메건 다움(Meghan Daum) 이 책의 편집자이며 네 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다. 가장 최근작은 2014년에 출간한 『말로 할 수 없는 것들(The Unspeakable: And Other Subjects of Discussion)』이며, 이 밖에 여러 편의 에세이를 엮어 만든 『허송된 나의 청춘(My Misspent Youth)』과 소설 『인생 보고서(The Quality of Life Report)』, 회고록 『저 집에서 살았다면 내 삶이 완벽했을 텐데(Life Would Be Perfect If I Lived in That House)』가 있다. 10년 가까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요커』와 『하퍼스』, 『엘르』, 『보그』를 포함해 많은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로라 키프니스(Laura Kipnis) 최신작으로는 『진행 중인 수사 노트(Men: Notes from an Ongoing Investigation)』가 있으며, 이 밖에 『스캔들이 되는 법(How to Become a Scandal)』과 『여자들의 일(The Female Thing)』, 『사랑에 대항하다(Against Love)』를 집필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라디오/텔레비전/영화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화 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를 오가며 생활한다.
케이... 트 크리스텐슨(Kate Christensen) 최근 『파란 접시 특별 메뉴(Blue Plate Special: An Autobiography of My Appetites)』와 『무스 요리법(How to Cook a Moose)』을 발표했다. 이 밖에 『식도락가의 슬픔(The Epicure’s Lament)』과 2008년 펜포크너상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그레이트 맨(The Great Man)』을 포함해 여섯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뉴욕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와 『엘르』, 『오프라 매거진』을 포함해 많은 출판물에 에세이와 리뷰 기사를 실었다. 음식과 삶에 관한 블로그 katechristensen.wordpress.com를 운영하며, 현재는 메인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코트니 호델(Courtney Hodell) 출판 편집자이자 화이팅 작가상(Whiting Writers’ Awards)의 회장이다. 바이킹과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파라, 스트로스 앤드 지루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폴 리시키(Paul Lisicky) 『잔디 깎는 소년(Lawnboy)』과 『유명한 건축가(Famous Builder)』, 『불타는 집(The Burning House)』, 『완공되지 않은 프로젝트(Unbuilt Projects)』의 저자다. 국립문화예술진흥기금의 회원이며, 제임스 미치너/코페르니쿠스 소사이어티와 프로빈스타운의 예술 센터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조경사와 음악가, 의류 매장 판매원, 창작학과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현재는 러트거스 대학교 캠던 캠퍼스에서 가르치고 있다. 최신작으로는 회고록인 『좁은 문(The Narrow Door)』이 있다.
라이오넬 슈라이버(Lionel Shriver) 저널리스트이자 열한 권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다. 저서로 『내 아내에 대하여(So Much for That)』와 『생일이 지난 다음의 세상(The Post-Birthday World)』, 오렌지상 수상작이자 2011년 영화로 제작된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등이 있으며, 2013년에 발표한 『빅 브러더(Big Brother)』는 비만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스물여덟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시그리드 누네즈(Sigrid Nunez) 여섯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저서는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 『그녀와 같은 사람은 없다(The Last of Her Kind)』, 『구원의 도시(Salvation City)』 등이 있다. 또 『수전 손태그 회고록(Sempre Susan: A Memoir of Susan Sontag)』의 저자이기도 하다.
애나 홈스(Anna Holmes) 『멸시당한 여자의 분노(Hell Hath No Fury: Women’s Letters from the End of the Affair)』와 2007년에 만든 유명 웹사이트를 토대로 쓴 『제저벨(The Book of Jezebel)』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 『퓨전』의 에디터로 근무했으며, 『뉴욕 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미셸 허니븐(Michelle Huneven) 『비난(Blame)』과 『진로 이탈(Off Course)』 등 네 권의 소설을 집필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도서 리뷰』 소설 분야 선임 편집자이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앨터디나에서 남편과 개, 고양이,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와 함께 살고 있다.
대니엘 헨더슨(Danielle Henderson) 프리랜서 작가로 『가디언』과 『벌처』, 『루키』, 『코스모폴리탄』을 비롯해 많은 매체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학계를 완전히 떠나기 전에 페미니스트 라이언 고슬링(Feminist Ryan Gosling)이라는 블로그와 책을 만든 바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현재는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
팸 휴스턴(Pam Huston) 두 권의 장편소설 『상황이 변했을지도 몰라(Contents May Have Shifted)』와 『시각 하운드(Sight Hound)』를 집필한 작가다. 이 외에도 두 권의 단편집 『내 약점은 카우보이(Cowboys Are My Weakness)』와 『왈츠 추는 고양이(Waltzing the Cat)』, 에세이집 『어느 여성의 이야기(A Little More About Me)』가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 헨리상과 2014년 푸시카트상을 받았으며, 21세기 미국 최고의 단편소설로 선정되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비영리 문학단체인 라이팅 바이 라이터스(Writing by Writers)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진 세이퍼(Jeanne Safer) 40년 동안 정신분석가로 활동했으며,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지만 누구도 입 밖에 내지 않는 ‘금기 주제’와 관련해 다섯 권의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와 『용서하기와 용서하지 않기(Forgiving and Not Forgiving: Why Sometimes It’s Better NOT to Forgive)』, 『평범한 사람(The Normal One: Life with a Difficult or Damaged Sibling)』, 『죽음의 혜택(Death Benefits: How Losing a Parent Can Change an Adult’s Life for the Better)』, 『케인의 유산(Cain’s Legacy: Liberating Siblings from a Lifetime of Rage, Shame, Secrecy, and Regret)』이 있다. 현재 뉴욕 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짝사랑에서 충만한 사랑까지 사랑의 본질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제프 다이어(Geoff Dyer) 『그렇지만 아름다운(But Beautiful)』과 『조나(Zona)』, 『인간의 조건으로 알려진 것(Otherwise Known as the Human Condition)』, 『베니스의 제프, 바라나시에서 죽다(Jeff in Venice, Death in Varanasi)』를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그의 저서는 스물네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베니스에 거주하고 있다.
M. G. 로드(M. G. Lord) 저서로 『우연히 페미니스트가 된 여인(The Accidental Feminist: How Elizabeth Taylor Raised Our Consciousness and We Were Too Distracted by Her Beauty to Notice)』과 『영원한 바비인형(Forever Barbie: The Unauthorized Biography of a Real Doll)』, 『애스트로 터프(Astro Turf)』가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로즈메리 머호니(Rosemary Mahoney) 여섯 권의 논픽션을 출간한 저자다. 저서로 『나일강을 따라(Down the Nile)』와 『어선에 홀로 남아(Alone in a Fisherman’s Skiff)』, 『릴리언 헬먼과 함께한 여름(A Likely Story: One Summer with Lillian Hellman)』, 『볼 수 있는 자들이 누리는 혜택(For the Benefit of Those Who See: Dispatches from the World of the Blind)』 등이 있다. 하버드와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2011년 구겐하임 장학금과 국립문화예술진흥기금의 보조금을 받았다. 또 화이팅 작가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트랜스애틀랜틱 리뷰 어워드, 하버드 찰스 E. 호먼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엘리엇 홀트(Elliott Holt) 여러 단편소설과 에세이가 『뉴욕 타임스』와 『버지니아 쿼털리 리뷰』, 『게르니카』, 『케니언 리뷰』 웹사이트에 게재되었으며, 한 작품은 2011년 푸시카트상 선집에 실리기도 했다. 첫 소설 『당신도 저들과 같아(You Are One of Them)』는 『뉴욕 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의 에디터가 뽑은 책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의 존 레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팀 크라이더(Tim Kreider) 에세이 작가이자 만화가다. 저서로 『우리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We Learn Nothing)』, 『얼간이들의 황혼기(Twilight of the Assholes)』, 『나를 왜 죽이는 거야?(Why Do They Kill Me?)』, 『고통(The Pain: When Will It End?)』이 있다. 『뉴욕 타임스』와 『뉴요커』 인터넷판, 알자지라에 기고하고 있으며, 뉴욕 시와 체서피크 만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펼처보기 닫기
역자 : 김수민
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화학과를 졸업한 뒤 오스트레일리아의 매쿼리 대학교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정부 기관과 기업체의 문서 및 논문 번역작업을 했으며, 잡지 [맨즈헬스]에 번역 기사를 제공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시크한 파리지엔 따라잡기』 『크로마뇽』, 『어느 날, 별이 내게 말했다』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차례
머리말 - 메건 다움
모성 본능 - 로라 키프니스
천 가지 다른 일들 - 케이트 크리스텐슨
숲 속의 아이들 - 코트니 호델
새로운 로다 - 폴 리시키
지금 여기에 있어달란 말은 나중에 가라는 의미다 - 라이오넬 슈라이버
가장 중요한 것 - 시그리드 누네즈
엄마 되기의 두려움 - 애나 홈스
부모는 아마추어 - 미셸 허니븐
나 자신 구하기 - 대니엘 헨더슨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 - 팸 휴스턴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 이후 - 진 세이퍼
통신 끝 - 제프 다이어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 - M. G. 로드
최상의 예술 - 로즈메리 머호니
이모로도 좋다 - 엘리엇 홀트
멸종 - 팀 크라이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필자 소개
아이를 갖지 않는 사람은 미성숙한 이기주의자?
우리 사회에서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
비부모로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마주치는 반응은 이들이 아이를 싫어해서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편견이다. 이 책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필자들은 아이를 매우 좋아하며, 실제로 조카나 친구의 자녀들에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어른이 되려 노력한다. 비부모에 대한 또 하나의 일반적인 편견은 이들이 철없고 미성숙한, 자기만 아는 이기주의자라는 것이다. 이 역시도 많은 경우 사실이 아니다. 내가 아닌 타인(아이)의 요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모들과 달리, 비부모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집중할 수 있다. 이들은 부모들에 비해 대체로 좀 더 많이 읽고, 사색하며, 어른다운 대화를 나눈다. 사실 몇몇 필자는 이러한 점 때문에 아이 갖기를 꺼리기도 한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나 이외의 존재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더 위대한 인간의 목적을 달성하는 일에 일조하며 얻을 수 있는 기쁨이 존재함을 안다. 하지만 매일 마주해야 하는 현실도 무시할 수 없다. 현실을 직시하자. 아이들의 지적 능력과 대화 감각은 장점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서는 지루함과 지적 퇴보가 흔히 발견된다.(본문 25쪽)
그리고 그러한 사색의 결과로 많은 비부모들은 우리 사회희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사회를 바꾸기 위해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으로 제프 다이어는 아이 없는 사람들을 이기주의자로 매도하는 사회 분위기에 대해, “아이를 가진 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이 멸종 위기에 놓인 종족의 생존을 확보하고, 거대하고 인구가 부족한 이 나라를 사람으로 채우기 위해 스스로를 용감하게 희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군다며 비판한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이 아이를 낳고 싶어서 낳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비부모들은 그저 낳고 싶지 않아서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인구나 종족 번식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인생과 자유, 행복을 희생해서 그에 일조할 마음은 없다고 못 박는다.
아이를 갖지 않는 남성들에 대한 편견
이 책의 필자 중 13인은 여성, 3인은 남성이다. 엮은이 메건 다움은 머리말에서 “이 이슈는 지나칠 정도로 자주 여성의 문제로만 국한되어왔다”라며, 이 책에 꼭 남성 필자의 글을 넣고 싶었다고 말한다. 다움은 이 숫자가 사실상 태어나는 순간부터 어머니가 되는 일에 대해 생각하도록 주입받는 여성과, 아버지가 되는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남성의 비율과 비례한다고 여긴다. 실제로 이들의 에세이를 읽어보면 아이 문제에 대해 때로는 방어적으로, 때로는 통렬하게 이야기하는 여성 필자들에 비해 남성 필자들은 다소 거리를 두고 냉철하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짙다. 제프 다이어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스스럼없이 고백하고, 팀 크라이더 또한 “사람들이 아이를 갖는 이유는 하나다. 그렇게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한다. 폴 리시키는 게이로서 이 문제에 있어 이성애자에 비해서는 한발 물러서 있다. 그럼에도 아이를 가지려 하지 않는 남성들 역시 배우자에게 진심으로 헌신할 마음이 없어서라거나, 영원히 소년에 머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거나, 제 짝을 만나자마자 가정적으로 변할 거라는 오해들에 시달리곤 한다.
여성을 옭아매는 모성 본능이라는 개념과
‘아이는 소중한 보물’이라는 신화의 탄생
울프도 어쩔 수 없이 여성으로서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초조해했고, 때때로 스스로를 마구 때리기도 했다. 의사들은 그녀의 정신장애 병력을 이유로 아이를 갖지 말라고 강력하게 충고했고, 그녀와 남편 역시 이에 반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삶을 되돌아보면 작가로서 성취한 그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자신의 삶이 실패작이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을 피할 수는 없었다.(본문 128쪽)
그러나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때때로 자신의 인생을 실패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그의 남편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시그리드 누네즈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말한다. 전통적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 대해 여성에게 부과하는 기대치가 남성에 비해 분명 높기 때문이다. 그는 “저는 무엇보다도 먼저 어머니입니다”라고 선언한 미셸 오바마의 예를 든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가끔씩 “저는 아버지입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누구도 그 말 앞에 ‘무엇보다도’라는 수식어가 붙기를 기대하지 않는다. 이 같은 현실은 여성에게 가해지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남성과는 다른 차원이라는 것을 가늠케 한다. 모성에 대한 이런 압박감으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삶이 실패작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아이를 낳게 된다고 누네즈는 주장한다.
이토록 여성을 옭아매는 모성이란 무엇일까? 로라 키프니스는 모성 본능이 “산업혁명 무렵에 만들어진 개념”에 불과하다고 단언한다. 이전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일했던 반면, 산업혁명을 거치며 남성은 일터에 나가고 여성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성적 분업이 합의되었다. 이후 이러한 성향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또 이 시기에는 농업사회와 달리 아이들의 노동력이 쓸모없는 것이 된다.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이렇게 아이들의 경제적 가치가 떨어지면서, 이들이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단히 귀중한 작은 보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 출산율이 극적으로 떨어진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이들이 가족 경제에 기여하는 것보다 양육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커지자 아이를 낳기 위한 이유가 필요하게 되었고, 아이들이 주는 정서적 충족감이 강조되기 시작했다.
낙태법을 둘러싼 논란,
원치 않는 아이를 낳지 않을 권리
2016년 미국 대선, 모두의 예상을 깨고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을 차지했다. 트럼프는 선거 전, 낙태에 반대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여성의 팸 휴스턴이 지난 2012년 대선 때 우려했던 문제가 다시 한번 부상하게 되었다. 휴스턴은 당시 보수 후보였던 밋 롬니가 대통령이 되면 낙태가 불법화될지 모른다고 지적했었다.
로 대 웨이드 사건이 합헌 판결을 받은 후로 많은 주의 보수적인 의원들은 조정 기간과 의무적인 상담, 부모의 동의, 그리고 인디애나 주에서는 사후 피임약을 구할 수 있는 경로에 대한 법률을 추가하면서 낙태를 까다롭게 만들었다. (……) 현대 미국의 정책들에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나는 어떤 정책에 강한 불만이 있더라도 반대편을 이해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토드 아킨처럼 생식에 대한 기초적인 의학 지식조차 없는 남성들이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최소한 18년이라는 세월과 평균 23만 5,000달러라는 거액을 쏟을지 말지를 결정할 내 권리를 앗아가려 할 때 이 나라에 진정한 평등이 존재하는지 의심스럽다. 이런 결정권을 잃으면서 좌절하고 무기력해진 엄마 밑에서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매일 고통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본문 200~201쪽)
로 대 웨이드 사건은 1973년 미국 연방 대법원이 여성은 임신 후 6개월까지 임신중절을 선택할 헌법상의 권리를 가진다고 판결한 판례다. 그때까지 대부분의 주에서는 여성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가 아닌 한 낙태를 금지하고 있었다. 이 판결 후 여성들은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고통에서 벗어나 좀 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역시 얼마 전 보건복지부가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입법 예고했다가 산부인과협회와 여성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이를 철회한 일이 있다.
‘원치 않는 아이’라는 것은 아이의 삶이라는 시각에서 보아도 쉽게 넘겨서는 안 되는 문제다. 원치 않았더라도 일단 태어난 아이를 보는 순간 그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지어 자신이 원하는 줄 알았더라도 아이를 낳은 뒤에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수많은 부모가 있는 현실에서, 심리적이든 물질적이든 아이를 낳을 준비가 되지 않은 여성들에게 무조건 아이를 낳게 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처사일까 휴스턴은 묻는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이들을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들을 낳은 뒤에는 원하지 않았다. 이것이 그녀의 진심이었다. 우리는 그녀에게 행복을 안겨주지 못했다.” 당뇨병을 앓던 어머니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미셸 허니븐은 이렇게 말한다. 실제로 그녀를 비롯해 많은 필자들이 자녀를 충분히 보살피지 못하는 자신의 부모를 보고, 자신 역시 자녀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지 못할 것을 걱정해 아이 갖기를 포기했다.
여성이 가정에만 머물지 않는 시대,
여성들은 자신들의 난소로 투표하고 있다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니제르로, 여성이 일생 낳는 아이가 7.6명에 달한다. 2014년 기준 미국 1.86명, 이탈리아 1.37명, 독일 1.47명, 일본 1.42명인 데 비해 엄청난 수치다. 니제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빈국들의 합계 출산율은 3.0명으로 선진국의 두 배에 이른다. 이러한 출산율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될까? 가장 일차적 답으로 피임 기술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출산율 하락을 부분적으로밖에 설명하지 못한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아직 지금과 같은 피임 기구들이 없었던 시절 유럽의 출산율은 급감했고, 어떤 방법을 사용했든, 아이를 가질 여유가 없던 사람들은 아이를 낳지 않았다. 로라 키프니스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지적한다.
흥미로운 사실은 고학력 여성일수록 아이를 적게 낳는다는 점이다. 개발도상국에서는 기본적인 읽고 쓰기 능력만으로도 출산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다시 말해 식자율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은 낮아진다. 여성들이 필수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자신들의 선택을 저울질하기 시작하면, 오래지 않아 자신들의 노동의 대가에 걸맞은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된다.(본문 32쪽)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여성이 이제는 더 이상 그냥 엄마가 아니라 일하는 엄마인 현실에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사회적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제 여성은 과거와 달리 고등 교육을 받으며, 자아를 성취하고 욕망을 실현하라고 독려된다. 개인의 목표와 행복, 만족이 중시되는 사회에서 충분한 사회적 지원 없이 아이를 낳았다가는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남김없이 빼앗기기 십상이다. 팸 휴스턴의 이 일화는 아이와 자기 자신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 모든 부모에게 있어 뼈아프게 다가올 것이다.
언젠가 내 창작 모임에서 탈퇴하겠다는 학생의 이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그녀가 말했다. “저는 이 모임을 정말 좋아했고, 앞으로 그리워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써야 할 돈을 이 모임에 쓸 수가 없어요.” (……)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묻고 싶다. 왜 안 되죠? 왜 아이들의 교육이 당신보다 당연히 더 중요한 건가요? 당신은 어마어마한 가능성을 가진 재능이 뛰어난 작가잖아요. 그렇게 비싼 교육비를 쏟아가면서 자녀들을 키웠는데 이들이 커서 그저 별 볼 일 없는 멍청이가 되면 어쩌려고요?
그녀가 사는 지역의 주택 평균 가격은 90만 4,000달러다. 그러니 그녀의 자녀들이 실제로 교육을 받지 못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한다. 나도 자녀들에게 최고의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고귀하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자녀를 위한 일에 엄마의 큰 희생이 따르는 상황에서도 이것을 여전히 고귀하다고 여긴다면 여성은 크게 한 걸음 퇴보할 것이다. (본문 208쪽)
아이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음에도, 여전히 많은 필자들이 언젠가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에 대해 팀 크라이더는 “지금까지 내가 한 일이나 하지 못한 모든 일들을 이미 후회하고 있는 마당에 이 결정이라고 예외가 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 자신의 결정이 가져올 결과를 기다린다. 그들은 자신의 결정이 100퍼센트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 역시 확신할 수 없는 길을 가지만, 뒷날 생길지도 모를 후회 때문에, 혹은 주위의 압박 때문에 지금 원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모든 선택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작가들의 경험은 아이 없는 삶을 고려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이며, 이미 아이를 갖거나 갖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들 역시 이 책에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주요 내용
모성 본능_로라 키프니스
키프니스는 신화화된 ‘모성 본능’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녀는 모성을 대하는 태도들이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며 비판하며, 자연적인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녀에 따르면 ‘모성’이란 개념은 산업 혁명기 남성은 일터에 나가고 여성은 아이를 키우며 집에 머물러 있는 성적 분업이 합의되면서 생겨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설사 모성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것을 반드시 따라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자연은 여성의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 가지 다른 일들_케이트 크리스텐슨
크리스텐슨은 한때 아이를 간절히 원했으나 당시의 남편이 이를 거부했고, 이로 인해 부부 사이에 금이 갔다. 이후 남편이 아이를 갖자고 했으나 그녀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처음에는 자신이 갖지 못한 아이에 대한 갈망과 집착으로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으나, 결국 자신이 아이를 바랐던 마음이 진심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숲 속의 아이들_코트니 호델
호델은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서른 살 때는 서른둘이 되면, 서른둘이 되어서는 서른여섯이 되면 준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다른 사람들처럼 아이를 갖고 싶은 열망은 끝내 찾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각이 단편적인 데 머무르는 것에 놀라며, 그러한 사고에 머물지 않는 자신의 선택을 다행으로 여긴다.
새로운 로다_폴 리시키
그는 1980년대, 즉 에이즈가 창궐해 속수무책으로 많은 게이들이 죽어 나가던 시절을 관통한 게이에게 아이가 의미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그 시절 게이들은 내일을 예측할 수 없었고,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폭탄을 품고 있을지 모를 자신의 정액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할 수 없었다. 그는 혼자 다니는 남자를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는, 사람들이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정을 꾸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 있어달란 말은 나중에 가라는 말이다_라이오넬 슈라이버
빗나간 모성에 대한 고찰로 화제가 된 영화 [케빈에 대하여] 원작 소설을 쓴 그녀는 원래 아이를 좋아하지 않았고, 아이를 갖고 싶지 않았기에 비부모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며 모성에 대한 질문을 철학적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녀는 통계를 통해 미국에서 약 30년 이내에 백인이 소수 인종이 될 현실을 지적하며, 서양 국가들의 출산율이 극단적으로 낮은 이유를 문화적 요인에서 찾는다. 즉, 현대의 우리는 사회적 목적보다는 개인의 행복을 우선하는 태도를 갖게 되고, 일종의 인간 혐오를 갖게 됨으로써 출산율이 떨어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_시그리드 누네즈
누네즈는 빈곤한 지역에서 자라며 가혹한 유년 시절을 겪었다. 그녀가 살던 동네에서는 아이들이 귀한 존재가 아니었으며, 언제나 두드려 맞기 일쑤였기에, 어린 시절 그녀는 세상에 아이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제인 오스틴, 브론테 자매, 버지니아 울프 등 최고의 여성 작가들에게 자녀가 없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만약 자신이 작가로서 글을 쓰면서 아이를 낳았다면 자신이 되고 싶었던 ‘아이가 가장 중요한 존재인’ 엄마가 될 수 없었을 거라 말한다.
엄마 되기의 두려움_애나 홈스
홈스의 어머니는 평생 좁은 마을에 살면서 두 딸을 뒷바라지했는데, 홈스는 그것이 어머니가 진정으로 원한 삶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육에 있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책임을 져왔으며, 시대가 변했다고는 해도 여전히 여성에게 지워진 짐이 훨씬 무겁다. 한편 그녀는 엄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여전히 젊고 매력적인 외모를 유지하라는 사회적 압박이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 신청을 해야 하는 교육제도의 실패 등에 대한 거부감도 크다.
부모는 아마추어_미셸 허니븐
허니븐은 아이에게 사랑을 주기보다는 여전히 그런 사랑을 받는 존재이고 싶었다. 그녀의 부모님은 무심하면서도 자녀들을 숨 막히게 하는 양육 방식을 고수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아이를 원한다고 생각했지만, 일단 아이를 낳고 나자 원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어머니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고, 허니븐은 자신도 어머니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 구하기_대니엘 헨더슨
헨더슨은 미혼모였던 엄마가 재혼을 하면서 조부모의 집에 맡겨진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어머니의 삶에 기쁨이 되기는커녕 방해만 된다는 느낌을 받았고, 양육에는 고통과 아픔이 따른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그녀가 자신의 엄마보다 더 나은 엄마가 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에 불안해한다. 그러나 그녀는 이것만이 자신이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이유가 아님을 역설한다. 어린 시절 학대를 당한 많은 사람들도 보란 듯이 아이를 낳아 잘 키우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선천적으로 아이를 원하지 않는 마음을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_팸 휴스턴
첫 책 출간을 앞두고 임신을 했던 휴스턴은, 어머니에게 조언을 구한다. 어머니에게 “그 아이를 낳는다면 너의 인생은 완벽하게 평범해질 것”이라는 말을 들은 그녀는 낙태 수술을 받는다. 그녀는 만약 그때 아이를 낳았다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분명히 달라졌겠지만, 어느 쪽이든 모든 것을 가지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 이후_진 세이퍼
1989년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라는 제목의 글을 썼던 정신과 의사인 세이퍼는 이후 25년간의 삶에 대해 술회하며 당시 이후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짚는다. 또 그녀는 “엄마가 되지 않는 삶은 끝없는 노력의 연속”이라고 말하며, 비부모의 삶을 선택한 여성들이 맞닥뜨리는 문제와, 후회 없는 인생은 없다는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통신 끝_제프 다이어
기혼인 사람이 아이가 없다고 하면 두 가지 반응을 경험한다. 하나는 아이를 가질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는 연민, 다른 하나는 인류의 존속을 위협한다는 생각으로 인한 공포. 그러나 다이어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비웃는다. 그들은 자신이 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저 아이를 갖고 싶었기 때문에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_M. G. 로드
로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돌아가신 충격으로 색맹이 되었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요리와 청소, 빨래 등 모든 집안일을 도맡아야 했고, 겨우겨우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야 색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때 그녀는 집안일의 고단함을 알게 되었고, 수십 년 후 그녀의 파트너가 아이를 입양하자고 했을 때 또다시 색맹이 된다. 그녀는 파트너를 위해 아이를 받아들이려 노력했지만, 결국 아이를 원하지 않는 자신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상의 예술_로즈메리 머호니
머호니는 35세가 넘으면 여성의 생식 능력이 떨어진다는 통계를 보고 당시 연인에게 아이를 갖자고 하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연인과 헤어진 뒤 조바심 끝에 정자 은행을 찾아 인공 수정을 한다. 그러나 임신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자 하루는 기뻤다가 하루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등 마음이 오락가락하기 시작한다. 결국 13주 뒤에 유산을 하면서 실망하지만, 그 실망만큼이나 명확하게 자신은 아이를 원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모로도 좋다_엘리엇 홀트
홀트는 어린 시절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또한 30대에 깊은 우울증을 앓았기에 그녀에게 아이가 없는 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정신적 고통에 따른 결과였다. 그녀는 산후 여성이 사망하는 원인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자살이라는 통계를 언급하며, 불안증과 우울증을 앓았던 자신이 아이를 낳았을 때의 정신 상태를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자신이 운이 조금 더 좋았다면 엄마가 될 수도 있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지금 인생에 불만은 없다.
멸종_팀 크라이더
그는 인간이 아이를 낳는 것은 그렇게 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아이를 키우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그 아이들의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을 던지며 그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릴 때 얼마나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곤 하는지 되묻는다.
추천사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드는 책이다. …… 양육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은 이 매력 넘치는 에세이집을 통해 자신들이 무엇을 놓쳤는지 깊게 느끼게 될 것이다.”-《워싱턴 포스트》
“이 책은 아이 없는 삶을 살고 즐기는 것이 어떤 것인지 섬세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영리하게 편집된 열여섯 편의 에세이는 만족스러운 지적, 감정적 포물선을 그려낸다.”-《뉴욕 타임스 북 리뷰》
“매우 도발적이다.”-《배너티 페어》
“많은 경우 매우 유쾌하면서도 가슴이 아프다. 마치 진실이라는 단서로 수수께끼를 푸는 것 같다.”
-《로스앤젤리스 북 리뷰》
“아이 없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 이 책은 때로는 흥미롭고, 때로는 전율을 느끼게 하며, 때로는 좌절감이 드는 통찰력으로 이러한 삶을 그리고 있다.”-《버슬》
▣ 작가 소개
엮은이 메건 다움(Meghan Daum) 이 책의 편집자이며 네 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이다. 가장 최근작은 2014년에 출간한 『말로 할 수 없는 것들(The Unspeakable: And Other Subjects of Discussion)』이며, 이 밖에 여러 편의 에세이를 엮어 만든 『허송된 나의 청춘(My Misspent Youth)』과 소설 『인생 보고서(The Quality of Life Report)』, 회고록 『저 집에서 살았다면 내 삶이 완벽했을 텐데(Life Would Be Perfect If I Lived in That House)』가 있다. 10년 가까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뉴요커』와 『하퍼스』, 『엘르』, 『보그』를 포함해 많은 매체에 기고하고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로라 키프니스(Laura Kipnis) 최신작으로는 『진행 중인 수사 노트(Men: Notes from an Ongoing Investigation)』가 있으며, 이 밖에 『스캔들이 되는 법(How to Become a Scandal)』과 『여자들의 일(The Female Thing)』, 『사랑에 대항하다(Against Love)』를 집필했다.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라디오/텔레비전/영화학부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화 제작을 가르치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를 오가며 생활한다.
케이... 트 크리스텐슨(Kate Christensen) 최근 『파란 접시 특별 메뉴(Blue Plate Special: An Autobiography of My Appetites)』와 『무스 요리법(How to Cook a Moose)』을 발표했다. 이 밖에 『식도락가의 슬픔(The Epicure’s Lament)』과 2008년 펜포크너상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그레이트 맨(The Great Man)』을 포함해 여섯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뉴욕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와 『엘르』, 『오프라 매거진』을 포함해 많은 출판물에 에세이와 리뷰 기사를 실었다. 음식과 삶에 관한 블로그 katechristensen.wordpress.com를 운영하며, 현재는 메인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코트니 호델(Courtney Hodell) 출판 편집자이자 화이팅 작가상(Whiting Writers’ Awards)의 회장이다. 바이킹과 랜덤하우스, 하퍼콜린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파라, 스트로스 앤드 지루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했다.
폴 리시키(Paul Lisicky) 『잔디 깎는 소년(Lawnboy)』과 『유명한 건축가(Famous Builder)』, 『불타는 집(The Burning House)』, 『완공되지 않은 프로젝트(Unbuilt Projects)』의 저자다. 국립문화예술진흥기금의 회원이며, 제임스 미치너/코페르니쿠스 소사이어티와 프로빈스타운의 예술 센터에서 수여하는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조경사와 음악가, 의류 매장 판매원, 창작학과 교수 등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다. 현재는 러트거스 대학교 캠던 캠퍼스에서 가르치고 있다. 최신작으로는 회고록인 『좁은 문(The Narrow Door)』이 있다.
라이오넬 슈라이버(Lionel Shriver) 저널리스트이자 열한 권의 소설을 집필한 작가이다. 저서로 『내 아내에 대하여(So Much for That)』와 『생일이 지난 다음의 세상(The Post-Birthday World)』, 오렌지상 수상작이자 2011년 영화로 제작된 『케빈에 대하여(We Need to Talk About Kevin)』 등이 있으며, 2013년에 발표한 『빅 브러더(Big Brother)』는 비만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스물여덟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시그리드 누네즈(Sigrid Nunez) 여섯 권의 소설을 출간했다. 저서는 『신의 숨결에 날리는 깃털(A Feather on the Breath of God)』, 『그녀와 같은 사람은 없다(The Last of Her Kind)』, 『구원의 도시(Salvation City)』 등이 있다. 또 『수전 손태그 회고록(Sempre Susan: A Memoir of Susan Sontag)』의 저자이기도 하다.
애나 홈스(Anna Holmes) 『멸시당한 여자의 분노(Hell Hath No Fury: Women’s Letters from the End of the Affair)』와 2007년에 만든 유명 웹사이트를 토대로 쓴 『제저벨(The Book of Jezebel)』 두 권의 책을 집필했다. 『퓨전』의 에디터로 근무했으며, 『뉴욕 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미셸 허니븐(Michelle Huneven) 『비난(Blame)』과 『진로 이탈(Off Course)』 등 네 권의 소설을 집필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도서 리뷰』 소설 분야 선임 편집자이며,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앨터디나에서 남편과 개, 고양이,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와 함께 살고 있다.
대니엘 헨더슨(Danielle Henderson) 프리랜서 작가로 『가디언』과 『벌처』, 『루키』, 『코스모폴리탄』을 비롯해 많은 매체와 함께 작업하고 있다. 학계를 완전히 떠나기 전에 페미니스트 라이언 고슬링(Feminist Ryan Gosling)이라는 블로그와 책을 만든 바 있다. 뉴욕에서 태어나고 성장했으며, 현재는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다.
팸 휴스턴(Pam Huston) 두 권의 장편소설 『상황이 변했을지도 몰라(Contents May Have Shifted)』와 『시각 하운드(Sight Hound)』를 집필한 작가다. 이 외에도 두 권의 단편집 『내 약점은 카우보이(Cowboys Are My Weakness)』와 『왈츠 추는 고양이(Waltzing the Cat)』, 에세이집 『어느 여성의 이야기(A Little More About Me)』가 있다. 그녀의 작품들은 오 헨리상과 2014년 푸시카트상을 받았으며, 21세기 미국 최고의 단편소설로 선정되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비영리 문학단체인 라이팅 바이 라이터스(Writing by Writers)의 책임자이기도 하다.
진 세이퍼(Jeanne Safer) 40년 동안 정신분석가로 활동했으며,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지만 누구도 입 밖에 내지 않는 ‘금기 주제’와 관련해 다섯 권의 책을 집필했다. 저서로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와 『용서하기와 용서하지 않기(Forgiving and Not Forgiving: Why Sometimes It’s Better NOT to Forgive)』, 『평범한 사람(The Normal One: Life with a Difficult or Damaged Sibling)』, 『죽음의 혜택(Death Benefits: How Losing a Parent Can Change an Adult’s Life for the Better)』, 『케인의 유산(Cain’s Legacy: Liberating Siblings from a Lifetime of Rage, Shame, Secrecy, and Regret)』이 있다. 현재 뉴욕 시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짝사랑에서 충만한 사랑까지 사랑의 본질에 관한 책을 집필 중이다.
제프 다이어(Geoff Dyer) 『그렇지만 아름다운(But Beautiful)』과 『조나(Zona)』, 『인간의 조건으로 알려진 것(Otherwise Known as the Human Condition)』, 『베니스의 제프, 바라나시에서 죽다(Jeff in Venice, Death in Varanasi)』를 비롯해 여러 권의 책을 집필했다. 그의 저서는 스물네 개 언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베니스에 거주하고 있다.
M. G. 로드(M. G. Lord) 저서로 『우연히 페미니스트가 된 여인(The Accidental Feminist: How Elizabeth Taylor Raised Our Consciousness and We Were Too Distracted by Her Beauty to Notice)』과 『영원한 바비인형(Forever Barbie: The Unauthorized Biography of a Real Doll)』, 『애스트로 터프(Astro Turf)』가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로즈메리 머호니(Rosemary Mahoney) 여섯 권의 논픽션을 출간한 저자다. 저서로 『나일강을 따라(Down the Nile)』와 『어선에 홀로 남아(Alone in a Fisherman’s Skiff)』, 『릴리언 헬먼과 함께한 여름(A Likely Story: One Summer with Lillian Hellman)』, 『볼 수 있는 자들이 누리는 혜택(For the Benefit of Those Who See: Dispatches from the World of the Blind)』 등이 있다. 하버드와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공부했고, 2011년 구겐하임 장학금과 국립문화예술진흥기금의 보조금을 받았다. 또 화이팅 작가상을 수상했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트랜스애틀랜틱 리뷰 어워드, 하버드 찰스 E. 호먼상 후보에 올랐다. 현재 로드아일랜드에 거주하고 있다.
엘리엇 홀트(Elliott Holt) 여러 단편소설과 에세이가 『뉴욕 타임스』와 『버지니아 쿼털리 리뷰』, 『게르니카』, 『케니언 리뷰』 웹사이트에 게재되었으며, 한 작품은 2011년 푸시카트상 선집에 실리기도 했다. 첫 소설 『당신도 저들과 같아(You Are One of Them)』는 『뉴욕 타임스 선데이 북 리뷰』의 에디터가 뽑은 책 리스트에 선정되었으며, 전미도서비평가협회의 존 레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팀 크라이더(Tim Kreider) 에세이 작가이자 만화가다. 저서로 『우리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We Learn Nothing)』, 『얼간이들의 황혼기(Twilight of the Assholes)』, 『나를 왜 죽이는 거야?(Why Do They Kill Me?)』, 『고통(The Pain: When Will It End?)』이 있다. 『뉴욕 타임스』와 『뉴요커』 인터넷판, 알자지라에 기고하고 있으며, 뉴욕 시와 체서피크 만의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다.
펼처보기 닫기
역자 : 김수민
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영어·영미문화학과를 졸업한 뒤 오스트레일리아의 매쿼리 대학교에서 통번역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정부 기관과 기업체의 문서 및 논문 번역작업을 했으며, 잡지 [맨즈헬스]에 번역 기사를 제공했다. 현재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세상의 엄마들이 가르쳐준 것들』, 『시크한 파리지엔 따라잡기』 『크로마뇽』, 『어느 날, 별이 내게 말했다』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차례
머리말 - 메건 다움
모성 본능 - 로라 키프니스
천 가지 다른 일들 - 케이트 크리스텐슨
숲 속의 아이들 - 코트니 호델
새로운 로다 - 폴 리시키
지금 여기에 있어달란 말은 나중에 가라는 의미다 - 라이오넬 슈라이버
가장 중요한 것 - 시그리드 누네즈
엄마 되기의 두려움 - 애나 홈스
부모는 아마추어 - 미셸 허니븐
나 자신 구하기 - 대니엘 헨더슨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있다는 환상 - 팸 휴스턴
‘엄마 되기를 뛰어넘어’ 이후 - 진 세이퍼
통신 끝 - 제프 다이어
지금의 네가 아니라면, 너는 좋은 엄마였을 텐데 - M. G. 로드
최상의 예술 - 로즈메리 머호니
이모로도 좋다 - 엘리엇 홀트
멸종 - 팀 크라이더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필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