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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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대환
출판사항아시아, 발행일:2016/12/01
형태사항p.1031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662293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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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무사심 일류국가주의·무소유 대기업가정신은 어떻게 실현되는가?
완결판 『박태준 평전』은 그 길이고 그 실체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 12월 13일,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이 영면에 든 지 5년이 되는 날이다. 그때 그의 부음은 세대와 이념을 넘어선 범사회적 추모의 행렬을 이루게 했다. 『박태준 평전-세계 최고의 철강인』은 우리 시대와 후세가 길이 공유해야 할 공적 자산인 그의 무사심 일류국가주의와 무소유 대기업가정신을 파란만장한 20세기 한국사의 거울에 비춰보며 그 가치를 평가하고 그 의의를 되새긴다. 저자 이대환 소설가가 처음 집필을 시작한 후 16년 만에 주인공의 서거 5주기를 맞아 장정을 완주했다.

한국 산업화의 성공을 이끌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된 철강신화를 이뤄낸 박태준. 그럼에도 그는 집 한 채 남기지 않은 청렴의 리더였다. 1997년 초여름 주인공과 처음 인연을 맺어 그가 타계한 날까지 고인과 “숱한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의 생애와 사상과 추억에 대한 온갖 대화”를 나누었던 이대환 작가는 박태준이 일으킨 기적의 정신을, 신화의 장면들을 또렷하게 보여준 뒤 주인공과의 기나긴 대화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말한다.

“작가로서 내가 지켜본 박태준의 최고 매력은 무엇인가? 지장, 덕장, 용장의 리더십을 두루 갖춘 그의 탁월한 능력인가? 흔히들 그것을 꼽는다. 나도 흔쾌히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을 최고 매력으로 꼽진 않는다. 내 시선이 포착한 박태준의 최고 매력은 ‘정신적 가치’를 가치의 최상에 두는 삶의 태도였다. 주인공보다 꼬박 한 세대 아래인 나는 그의 일흔 살에 그와 결연을 했다. 이 인연을 내가 존중 하고 따르며 가꾸는 길은 무엇인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을 꿰뚫은 그의 생애를 문학과 예술과 연구의 방법론으로 당대의 거울에 비춰보면서 무형의 사회적 자산으로 길이 후세에 남기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존연(尊緣)이요 ‘몸에 지녀서 따르는’ 최상 수연(隨緣)이다. 나는 작가니까.”

박태준을 향한 찬사들은 그가 단지 성공한 기업인이기만 했다면 결코 어울릴 수 없는 껍데기에 불과하다. 무(無)에서 출발한 포스코를 세계 최고의 초일류 대기업으로 만들고 그 회장을 지냈으면서도 공로주로든 무엇으로든 주식을 한 주도 받지 않았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포스코나 포스텍 등과 관련이 없는 일반 시민들까지 그를 추모하고 지금도 서울 현충원의 유택을 참배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비리로 얼룩진 이 세상에서 ‘박태준이 진정으로 시대의 귀감이 되는 인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04년 12월 이대환 작가가 쓴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이라는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외국에서 나오는 수작(秀作)의 전기에 비견할 만한 작품이 나왔다” “문장, 통찰, 감동의 삼박자를 두루 갖춘 책이다” “실로 ‘나는 나라를 사랑했고, 나라에 나를 바쳤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인물의 평전이다”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던져주는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한국의 대표적 평전문학이 되었다.

그로부터 12년이 더 흐른 뒤 한국 사회가 대통령 탄핵정국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혼란과 위기 속에서 시민의 힘으로 그것을 의연히 극복해 나가는 가운데 ‘박태준 5주기’를 맞아 새로운 장정으로 다시 나온 『박태준 평전』은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박태준의 마지막 계절]을 비롯해 2004년 여름부터 그의 타계까지 ‘황혼의 30여 계절’을 증보하고 기존 평전의 군데군데를 보완하면서 문장도 더 손질한 것이다. 증보와 보완은 2004년 이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진 주인공과 저자의 대화, 저자의 주변인물에 대한 추가 인터뷰를 통해 이뤄지게 되었다. 또한 책머리에 놓은 작가의 에세이 [내 영혼에 남은 거장(巨匠) 박태준]에서는 주인공과 저자의 각별한 인연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책의 부피는 기존 856쪽에서 1032쪽으로 불어났다.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
우리의 영혼으로 박태준을 기억하다

“종합제철 성공과 제철보국, 이것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의미다.”
“우리 세대는 다음 세대를 위해 순교자적으로 희생하는 세대다.”
“포항공대는 천하위공의 국가백년대계고, 과학기술은 국부의 원천이다.”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 영남과 호남의 화합은 시대정신이다.”
_박태준 어록에서

인류 문명이 철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해왔듯이 청암 박태준이 걸어온 길은 한국 경제 성장의 역사에 맞닿아 있다. 포항제철 설립과 발전의 역사는 국가정책 결정자, 기업 경영자, 그리고 경제활동을 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중요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하였다. 청암 박태준은 거대한 짐을 짊어지고 흐트러짐 없이 필생을 완주하는 동안 시대의 새 지평을 개척했다. 그러나 공적의 크기로만 기억하는 것은 참다운 의미가 없다. 박태준의 위업에 내재된 정신을 기억하고 무형의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2016년 12월 13일 5주기를 맞이한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 후세의 영혼에 남아야 하는 박태준을 기억하기 위해 우리는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그 숙고에는 시대적, 국가적 지점 그리고 작가적 지점이 있다.

시대적 지점
-경제발전사의 큰 산맥을 이룬 인물의 역사적 공적과 천하위공의 실천적 정신

절대적 빈곤으로부터 국가주의 방식의 압축적 성장까지. 이는 20세기 후반기 한국산업화의 시발과 종점을 가리킨다. 그것은 민주주의가 수난을 극복해나간 형극의 길과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의 두 발이 경제와 민주주의를 밟고 서 있는 것이다. 지나간 격동의 시대는 그 한복판을 꿰뚫는 여러 걸출한 인물을 배출했고, 작가의 시선이 어느 특정한 인생에 오래 머물러 당대의 초상과 같은 전기문학을 제출했다. 대다수가 저항운동사의 산맥을 형성해온 인물의 기록이다. 당연한 현상이다. 한국사회는, 오랜 세월을 ‘저항’이 인간의 이름을 아름답게 빛내는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빈곤이 민중을 몸서리치게 억압했던 것도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바로 여기서 경제발전사의 산맥을 형성해온 인물들의 역사적 공적이 돋보이게 된다. 그들의 인생도 더러는 기록으로 제출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산업을 일으키는 현장에서 혼신의 열정을 기울인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역사기술에도 그러고 있지만, 단행본 기록으로서의 대접도 소홀한 편이었다. 마치 건설의 부실공사처럼 엉성한 날림공사도 없지 않았다. 이러한 공백은 우리 시대와 역사에 대한 균형 잡힌 인식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정당하고 공정하게 메워져야 하며, 그렇게 그 공백을 메워줄 대표적 인물이 바로 박태준이다. 그의 공적을 뒷받침하는 정신과 실천의 근원이 ‘천하위공’이었고, 그의 천하위공은 무사심 애국주의와 일류국가주의, 무소유 대기업가정신으로 실현되었다. 포스코는 제철보국 정신의 위대한 실현, 포스텍과 포스코의 학교들은 교육보국 정신의 훌륭한 실현인 동시에 일류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는 무사심애국주의의 실천이었으며, 오직 포스코를 국가경제와 국민행복의 뿌리로 생각하며 공로주로든 뭐로든 포스코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받지 않은 것은 무소유 대기업가정신의 실천이었다. 이러한 박태준의 정신과 실천은 각종 비리로 얼룩진 오늘의 한국 사회가 목마르게 갈구하는 ‘천하위공의 진정한 롤모델’이다. 이것이 박태준 평전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의 하나이며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의 시대적 지점이다.

국가적 지점
-‘경제와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길을 제시하다

박태준은 식민지와 전쟁, 빈곤과 부패의 시대를 관통하면서 당대의 변혁에 대한 신념을 확립했다. 그는 그의 방식으로 빈곤과 부패에 저항했다. 사람다운 삶이 보장되는 공동체를 설계하고, 자기 영역의 전체를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는 꿈을 꾸었다. 그래서 철(鐵)에 목숨을 걸었다. 그의 철은 곧 국가였다. 장장 25년에 걸친 도전, 마침내 한국경제의 튼튼한 기둥을 세우고 포철을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다. 그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철강인에 등극했다.

일흔 살에 이르러 그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 ‘영남과 호남의 화합’을 외치며 ‘50년 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앞장서서 김대중 정권의 출범에 기여하고, 이때 필생의 저력을 쏟아 국가부도 위기사태의 IMF관리체제를 극복하는 대업에 헌신했다. 20세기의 최후를 그는 다시 ‘국가’에 온몸을 던졌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한국 사학(私學)의 새 지평을 열고 복지제도의 모범을 만들었다.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에 대한 전형을 세웠다.

박태준의 자취와 신념체계에는 20세기 후반기의 한국사회가 투영되어 있다. 오늘도 한국 사회는 정치적 스캔들과 부패 스캔들로 어지럽기 짝이 없다. 세계가 주목하는 시민의 높은 품위에 비하면 정치는 여전히 족탈불급의 상황이다. 리더십도 실종된 상황이다. 경제는 어렵다고 아우성이고 서민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지금 여기, 한국 사회는 어느 때보다 사심 없는 리더십, 비전 리더십, 통합 리더십을 갈구한다. 오른발이나 왼발의 어느 한쪽 발로 서서 과거를 일방통행으로 재단하면서 사욕의 계산에 골몰하는 이른바 지도층 인사들에게는 도무지 그것을 기대할 수 없다. 연목구어에 불과하다. 박태준의 소중한 진면목은 ‘경제와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길을 제시하는 장면에서도 유감없이 발현되고 무사심·비전·통합의 리더십을 실체적으로 보여준다. 당연히 그것은 희망의 미래로 뻗어나간다. 이것이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의 국가적 지점이다.

작가적 지점
-주인공 박태준과 저자 이대환의 남다른 인연

저자는 말한다. “내가 중학생 때 읽은 앤드루 카네기의 일대기는, 철강산업으로 어마어마하게 돈 벌어 늘그막에 좋은 일 많이 한 ‘위대한 철강황제’로 찍혔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거인의 이미지로 남았다. 소년 시절의 나에겐 미국이 카네기와 같았다. 그로부터 거의 한 세대가 지난 다음에야, 머나먼 저곳 피츠버그의 카네기와 내 고향의 박태준을 나란히 세웠다. 두 인물의 키와 몸무게, 삶의 질을 견줘보았다. 어느 면으로 재고 따져도 덩치 큰 백인은 키 작은 한국인에 훨씬 못 미쳤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쓴 한국인으로서의 출발지점이다. 그러나 단언컨대, 주인공과 내가 남달리 깊은 인연을 맺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이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철강신화의 주역 박태준, 1968년 포항제철이 들어설 때 초등 4학년으로 고향마을에서 밀려났던 소설가 이대환. 이렇게 묘하게 엇갈린 주인공과 저자가 뒷날에 남달리 깊은 인연을 맺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1997년부터 15년에 걸쳐 숱한 시간을 주인공과 대화한 저자다. 그것이 어느새 저자를 기록의 자리로 이끌었다. 전기 집필에 흔히 따르는 ‘계약’은 서로 언급조차 하지 않았고 있지도 않았다. 어떤 대화에서든 주인공은 더듬거리거나 피해간 적이 없었다. 기억력도 놀라웠다. 가령, 50년도 더 지난 군대시절의 특별한 체험담을 확인하기 위해 저자가 장교 연표나 관련 기록물을 찾아 대조해봤을 때, 최소한 월(月)까지는 일치했다. 저자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예컨대 5·16 뒤에 반대편 장성들을 미국으로 유학 보내자고 건의했다는 회고에 대해서도 케케묵은 시사 잡지를 뒤적여 기어이 확인하고 말았다. 저자의 믿음을 독자의 믿음으로 넘겨주려는 노력이었다. 거의 모든 대화는 저자의 상상력이 만든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기억력, 증언한 이의 기억력에서 잠을 깨고 나왔다. 물론 기록에서 불러낸 것도 있다.

작가는 오랜 세월을 바친 긴 글을 마치며 두 가지를 털어놓는다.
“모든 우거진 숲에는 못생긴 나무와 죽은 나무도 몇 그루 섞여 있기 마련이다. 만약 어떤 인생의 숲에 그마저 없다면, 그는 이미 인간의 경지를 초월하여 신의 경지를 살아간 사람이다. 모든 위인만 아니라 모든 성인도 그의 인생의 숲에는 반드시 못생긴 나무와 죽은 나무가 섞여 있기 마련이다. 문제는 숲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숲 속의 못생긴 나무 한 그루에만 딱 초점을 맞춰서 그게 숲의 진면목이라고 우긴다면, 그것은 그렇게 고집하는 눈의 어처구니없고 더할 나위 없는 위선이다.”
“내 시선이 포착한 박태준의 최고 매력은 정신적 가치를 가치의 최상에 두는 삶의 태도였다. 주인공보다 꼬박 한 세대 아래인 나는 그의 일흔 살에 그와 결연(結緣)을 했다. 이 인연을 내가 존중하고 따르며 가꾸는 길은 무엇인가? 파란만장한 한국 현대사의 한복판을 꿰뚫은 그의 생애를 문학고 예술과 연구의 방법론으로 당대의 거울에 비춰보면서 무형의 사회적 자산으로 후세에 남기는 일이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존연(尊緣이)요 최상 수연(隨緣)이다. 나는 작가니까.”
이것이 ‘왜 오늘 다시 박태준인가’의 작가적 지점이다.

▣ 작가 소개

저 : 이대환
영일만 갯마을(현 포항제철소)에서 나고 자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인 1980년(22세) 국제PEN클럽 한국본부가 주관한 장편소설 현상 공모에 당선되고, 1989년 『현대문학』 지령 400호 기념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본격화했다. 소설집 『조그만 깃발 하나』와 『생선 창자 속으로 들어간 詩』 이후 지난 십여 년 동안 단편소설을 쓰지 않은 가운데 『겨울의 집』, 『슬로우 불릿』, 『붉은 고래』(전3권) 등 전작 장편소설과 현재 한국 경제계에서 존경받는 원로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평전 『박태준』을 발표했다. 2008년에 중편 소설집 『이 즐거운 세상』과 장편소설 『큰돈과 콘돔』을 내놓는다. 현재 계간문예지 『아시아』 발행인을 맡고 있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 내 영혼에 남은 거장(巨匠) 박태준
프롤로그
식민지 아이, 지배자의 땅에 서다 1927~1945
사선을 넘나드는 청년장교 1945~195
부패의 늪을 건너며 1953~1961
경영수업 1961~1965
황무지의 개척자 1965~1969
우향우의 기적 1969~1973
신화의 완성 1973~1979
울타리 되어 광양만 가기 1979~1981
바다에 그리는 꿈의 설계도 1981~1985
한국 사학의 새 지평을 열다 1970~1985
영광의 계절들 1986~1989
철의 용상에 하루만 앉다 1990~1992
4시간 담판, 유랑의 4년으로 1992~1997
‘겡제’는 가라, ‘경제’가 왔다 1997~1998
‘정축국치’를 넘은 뒤 1998~2000
에필로그 2001~2011
왜 나는 박태준 평전을 쓰는가
박태준 연보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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