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에 희망은 있는가 -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탁월한 철학자의 고뇌 -

고객평점
저자슬라보예 지젝
출판사항문학사상, 발행일:2017/01/16
형태사항p.377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12937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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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책은 어떤 지질한 영국인이 저지른 실수담에 지젝 특유의 재치와 유머를 더해서 각 장의 제목을 정했다. 모두 다섯 개로 구성되어 있는 각 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장의 ‘진단_애피타이저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에서는 전 세계 자본주의 시스템을 개괄적으로 설명한다. 2장의 ‘정밀진단_소금에 절인 고기는 어떠세요?’에서는 자본주의를 수용하게 만드는 이념을 비롯해 자본주의 시스템의 중심을 파헤친다. 3장의 ‘예후_등심이 어떨까요?’에서는 지금의 시스템이 지속된다면 어떤 미래를 맞이하게 될지, 추정되는 결과 및 그 이후에 관한 내용을 이야기한다. 4장 ‘교훈_원하는 대로 드리겠습니다!’는 결론 부분으로, 해방을 위한 노력이 이끌어낼 새로운 국면에 적합한, 주관적이고 조직적인 형태를 설명한다. 마지막 ‘부록_주의해요!’에서는 배트맨 영화의 최근작인 「다크 나이트」에서도 확인되는 오늘날의 해방적인 노력이 겪고 있는 난제를 설명한다.

계속해서 위기를 겪는 세상에 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자본주의를 용인하는 것 같다. 많은 위험성과 난잡성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가 이 세상의 모든 가능한 최선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더 나은 미래를 원한다면, 자본주의가 우울한 미래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에 대한 위기의식은 선진국인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감지되고 있다. 자본주의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자본주의 병폐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수정 자본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유럽이 미국보다도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을 보면, 수정 자본주의 역시 대안은 아닌 것 같다.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자본주의의 흥망성쇠를 함께한 국가다. 전쟁 후 갑자기 밀려든 자본주의 덕에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면서 상당 부분 그 혜택을 누렸다. 분단 이후 공산주의를 받아들인 북한이 점점 더 빈곤해지는 것과는 정반대였다. 국민소득은 높아졌으며, 풍족한 생활에 젖어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어떤 국가보다 뼈저리게 겪고 있기도 하다. 한국은 OECD 50개 국가 중 소득 불균형 4위를 기록했다. 이 책의 도입부에 천국과 지옥이 동시에 공존하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의 전형적인 예로 한국을 꼽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현재 자본주의가 가지고 있는 골칫거리를 분석하기 위해서, 이 위험한 철학자는 뮤직 비디오와 배트맨 영화, 마르크스와 라캉까지 분석한다. 지젝에 따르면 우리의 새로운 영웅은 줄리안 어산지와 첼시 매닝, 에드워드 스노든이다. 우리가 그들의 선례를 따르고 이념적인 제한을 넘어설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지젝은 좀비와 흡혈귀의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이런 이념적인 제한을 넘어서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한다.

추천평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가!
-아담 커스치, 뉴 리퍼블릭New Republic

유럽의 젊은 혁신가들을 위한 선택……. 지젝은 놀랍고, 가끔은 경각심을 일깨운다.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곡예타기이고, 어떻게 보면 표현 예술의 마라톤이며, 또 어떻게 보면 지적인 롤러코스터 타기이다.
-션 오헤건, 옵서버Observer

지젝의 제안은 무책임하고, 어떤 때는 당황스럽지만, 절대 지루하지는 않다.
-뉴 스테이츠먼New Statesman

슬라보예 지젝만큼 자본주의의 모순을 훌륭하게 그려내는 사람은 없다……. 우리 시대 최고의 대중적인 지식인이다.
-존 그레이, 뉴욕 도서 리뷰New York Review of Books

자본주의의 우울한 미래에 대한 통찰

주제의 종류로 따지자면 지젝은 엄청난 범위를 자랑하는 ‘철학자’다. 이 책에서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옮겨 다니는 그의 발걸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토록 다양한 편린처럼 보이는 글쓰기의 기법은 모두 ‘현실의 구조’를 드러낸다는 하나의 목적을 가진다.
지젝은 특별히 한국에 애정을 보이는 철학자다. 같은 시기에 방한했던 비포의 방문기와 거리를 두면서 지젝은 그의 방문기를 이 책의 말미에 덧붙이고 있다. 경복궁에 갔다가 발견한 ‘말뚝박기’ 조각상을 찍어 와서 무엇을 형상화한 것인지 물어보고는, 바로 그날 이에 대한 글을 써서 강의록으로 사용했다. 이 조각상을 두고 지젝은 글로벌 자본주의의 현실을 떠올렸던 모양이다. 그는 “지금의 보통 사람과 이들이 현재의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겪는 곤경을 보여주는 완벽한 비유”라고 이 조각상을 정의했다. 진짜 마스터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 일렬로 쭈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등을 진짜 마스터인 자본이 자유롭게 뛰어넘는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

자본주의는 없다

지젝은 영화나 얼마 전에 있었던 사건, 유명한 시, 다른 누군가의 글, 심지어 강연을 위해 한국을 여행했을 때 목격했던 것까지 총동원한다. 친숙한 일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념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념 자체는 낯설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만드는 단초는 낯설지 않다.
문제를 짚어내고, 여기에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는 지젝의 능력은 훌륭하다. 공산주의 이론의 주창자이면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에서 몇 번이나 초대되어 강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이런 뛰어난 혜안 때문일 것이다.
-박준형, 옮긴이의 말 중에서

▣ 작가 소개

저 : 슬라보예 지젝

Slavoj Zizek
1949년 옛 유고연방이었던 슬로베니아 태생.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파리 제8대학의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독일 고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새롭게 이론화 하였다. 철학자로는 드물게 높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최근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이 각주에 인용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여 가진 두 차례의 강연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전체주의와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운동가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정치에도 관심을 보여 1990년에는 슬로베니아 공화국 대통령 선거에 개혁파 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으로 있으며, 슬로베니아의 주간지 「믈라디나」의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현상에 대한 관심을 가진 그는 이론과 현실, 문화의 창의적인 결합을 담아 지속적으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SF 소설, 할리우드 영화, 모차르트와 바그너의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예술을 철학과 접목시킨 독특한 문화 비평을 내놓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요 저서로 『삐딱하게 보기』, 『이데올로기라는 숭고한 대상』, 『그들은 자기가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까다로운 주체』, 『신체 없는 기관』, 『혁명이 다가온다』,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 『HOW TO READ 라캉』, 『죽은 신을 위하여』, 『시차적 관점』 등이 있고, 함께 쓴 책으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 『성관계는 없다』, 『우연성, 헤게모니, 보편성』 『레닌 재장전』『바디우와 지젝 현재의 철학을 말하다』(공저)등이 있다.

역 : 박준형
서울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 통번역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환경부, 재정경제부 등 정부기관과 여러 방송국에서 통번역 업무를 맡았으며 이데일리 경제부에서 기자로 일했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베네트랜스 전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기술』『위대한 리더의 생각』『비주얼 스토리텔링의 힘』『탠저린』『필립 코틀러의 다른 자본주의』『당신의 시대가 온다』『싱글리즘』『펑크 마케팅』 외 여러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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