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하나이지 않은 ‘답들’, 다양한 노년의 삶
두려움 없이 나이 드는 여자, 최현숙
현재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노년의 생애 구술사를 쓰고 있는 최현숙은 돌봄 노동이 진보정치라고 믿는다. 그녀가 지향하는 삶의 모토는 ‘가난은 잘만 하면 좋은 삶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자, 가장 온당한 존재 방식’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까지의 내 삶은 낯선 걸 선택하는 과정이기도 했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 다가올 노년기를 ‘지금보다 좋지 않을 상황이겠지만 그 안에서 어떤 재밋거리를 찾아내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면서 또 무슨 역할을 하게 될지’를 궁금해한다.
자서전을 쓰는 여자, 최영선
“내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였어요.” 일터가 삶의 공동체이던 시절부터 평생 내 일을 해온 최영선, 자유분방한 그녀가 돌본 남자들, ‘상식적인’ 동거를 추구한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삶을 이야기로 전환하려는 좀 더 적극적인 시도로 자서전을 쓰고 있으며, ‘모든 인생이 파란만장한 거’라는 말로 그 모든 것을 증거한다.
곰삭는 이치를 알아가는 남자, 김담
운이 좋게도 한참을 이민 사업가로 성공한 김담은 어느 날, 생계부양자여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어느 시골 작은집에 살면서 ‘홀로의 자유’를 만끽하고, ‘합리적’으로, 동시에 ‘있는 그대로’ 순리에 응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동네 할머니들에게 들은 별의별 이야기들에 꿰여 한 편의 소설을 연재하면서 잘 살고 있는 그를.
거리와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 이영욱
은퇴는 졸혼의 기회라며 ‘혼자 사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이영욱에게 ‘추레하게 기다리는 모습’ 따위란 없다.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적’ 현장에 그가 있다. 곳곳의 현장을 종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나가 있거나 혹은 혼자 지키다 고단한 몸으로 퇴근한다. 또래가 없어 농담할 상대가 없는 것이 불만일 뿐. 더불어 행동하기에 더해 자유를 누리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한 그는, 생기 있고 ‘발랄하다’.
모든 생명체에 감응되고 감응하는 여자, 윤석남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겠다로,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원하는 것을 위해 집 떠나는 여자’로 살아온 윤석남. 마지막엔 ‘장인’으로 남고 싶어 한다. ‘모든’ 후배에게 그녀는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잘 늙어가는’ 선배 모델이다. 어떤 나이에서건 ‘자기로 존재하기를 고집하고, 그러나 또한 남과 더불어 자기로 실존하기를 추구하기에’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비춰주는 밀양 할매들
“살면 살고 죽으면 죽는 거지”,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이렇게 딱 잘라 말하는 밀양 할매들. 목숨 걸고 싸웠기에 후회는 없다는 밀양 할매들. 평생의 삶을, 고통이든 슬픔이든 하나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온전하게 자기 것으로 안고 가려는 그 태도, 자기를 부정하지 않고 삶의 가지를 하나 남김없이 다 자기 것으로 품어 안으려는 이 단순하고 명료한 태도야말로 우리 눈을 번쩍 뜨게 한다.
활동가 군지 마유미와 방송인 다지마 요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생활운동을 실천하는 활동가와 여성의 인권을 위해 쓰고 말하는 방송인, 두 여성을 통해 연결과 확장의 가능성을 얘기한다. 자아실현과 지역운동은 함께 간다는 군지 마유미와 자유로운 할매로 살다가 홀연히 사라지고 싶은 다지마 요코의 얘기를 통해 실제와 상상의 간극과 그 극복의 실천을 살펴본다.
한국 노년에게도 낙천주의를 허하라!
저자는 노년 인권감수성과 동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자기만의 시간’에서 누리는 자유를 얻는 노년, 그 여정에 절실한 것 - 피의 부름 너머의 ‘관계’에 주목하기,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병과 더불어 통합적으로 살아가기 - 를 하나하나 짚는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성찰과 함께. 노년의 낙천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이 빠질 수 없다. 한국 노년에게도 낙천주의를 허하라!를 외친다.
▣ 작가 소개
저 : 김영옥
金英玉
김영옥(金英玉)은 숙명여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헨 대학에서 독어독문학, 철학, 사회학을 수학했으며, 발터 벤야민에 대한 논문(Selbstportrait im Text des Anderen: Walter Benjamins Kafka Lekt?re)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서는 『변화하는 여성문화, 움직이는 지구촌』(공저, 2005), 『여성주의 가치와 모성 리더십』(공저, 2005), 『여성주의 리더십-새로운 길찾기』(공저, 2007), 『지구화 시대의 현장 여성주의』(2008),『국경을 넘는 아시아 여성들』(공저, 2009) 등이 있고, 역서로는 『발터 벤야민』(공역, 1985), 『원인』(2003), 『나무들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2004),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공역, 2007) 등이 있다. 벤야민의 이론을 비롯해 (후기)근대, 지구지역 시대의 여성(주의) 문화실천과 이론, 심미적 성찰성과 리더십의 관계 등을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이주와 다문화주의, 초국가 시대의 시민권 논의에 관심이 많다. 현재 이화여대 여성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 주요 목차
노년의 미 / prologue
1 노년은 ‘문제적 인간’인가
하나이지 않은 존엄을 찾아서
2 취급이 아닌 존중을
“모든 나이는 살아볼 만하더라”
두려움 없이 나이 드는 여자, 최현숙 이야기
3 파란만장이 모든 인생을 평등하게 만드는 것
“나는 언제나 내 인생의 주인공이었어요”
자서전을 쓰는 여자, 최영선 이야기
4 무대를 비우는 순리
“아래로 내려와 관객이 되는 것”
곰삭는 이치를 알아가는 남자, 김담 이야기
5 노년의 품을 깨닫다
“노년을 광장으로 초대하고 싶다”
거리와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 이영욱 이야기
6 최선을 다해 시간을 달리다
“늘 현역으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장이’로 남고 싶다”
모든 생명체에 감응되고 감응하는 여자, 윤석남 이야기
7 울력공동체로 버텨왔다
“내 나이? 투쟁하기 딱 좋은 나이지!”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비춰주는 밀양 할매들 이야기
8 일본 사회의 노년을 들여다보다
“연결되며 확장한다”
활동가 군지 마유미와 방송인 다지마 요코 이야기
아름답고 존엄한 노년으로의 여정 / epilogue
주
참고문헌
하나이지 않은 ‘답들’, 다양한 노년의 삶
두려움 없이 나이 드는 여자, 최현숙
현재 요양보호사로 일하면서 노년의 생애 구술사를 쓰고 있는 최현숙은 돌봄 노동이 진보정치라고 믿는다. 그녀가 지향하는 삶의 모토는 ‘가난은 잘만 하면 좋은 삶을 위한 중요한 조건이자, 가장 온당한 존재 방식’이라는 것. 그리고 “이제까지의 내 삶은 낯선 걸 선택하는 과정이기도 했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 다가올 노년기를 ‘지금보다 좋지 않을 상황이겠지만 그 안에서 어떤 재밋거리를 찾아내고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만들면서 또 무슨 역할을 하게 될지’를 궁금해한다.
자서전을 쓰는 여자, 최영선
“내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나 ‘나’였어요.” 일터가 삶의 공동체이던 시절부터 평생 내 일을 해온 최영선, 자유분방한 그녀가 돌본 남자들, ‘상식적인’ 동거를 추구한 가족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삶을 이야기로 전환하려는 좀 더 적극적인 시도로 자서전을 쓰고 있으며, ‘모든 인생이 파란만장한 거’라는 말로 그 모든 것을 증거한다.
곰삭는 이치를 알아가는 남자, 김담
운이 좋게도 한참을 이민 사업가로 성공한 김담은 어느 날, 생계부양자여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어느 시골 작은집에 살면서 ‘홀로의 자유’를 만끽하고, ‘합리적’으로, 동시에 ‘있는 그대로’ 순리에 응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동네 할머니들에게 들은 별의별 이야기들에 꿰여 한 편의 소설을 연재하면서 잘 살고 있는 그를.
거리와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 이영욱
은퇴는 졸혼의 기회라며 ‘혼자 사는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이영욱에게 ‘추레하게 기다리는 모습’ 따위란 없다.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적’ 현장에 그가 있다. 곳곳의 현장을 종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나가 있거나 혹은 혼자 지키다 고단한 몸으로 퇴근한다. 또래가 없어 농담할 상대가 없는 것이 불만일 뿐. 더불어 행동하기에 더해 자유를 누리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한 그는, 생기 있고 ‘발랄하다’.
모든 생명체에 감응되고 감응하는 여자, 윤석남
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그리겠다로, 늦은 나이에 미술을 시작해 ‘원하는 것을 위해 집 떠나는 여자’로 살아온 윤석남. 마지막엔 ‘장인’으로 남고 싶어 한다. ‘모든’ 후배에게 그녀는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잘 늙어가는’ 선배 모델이다. 어떤 나이에서건 ‘자기로 존재하기를 고집하고, 그러나 또한 남과 더불어 자기로 실존하기를 추구하기에’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비춰주는 밀양 할매들
“살면 살고 죽으면 죽는 거지”, 길게 말할 것도 없이 이렇게 딱 잘라 말하는 밀양 할매들. 목숨 걸고 싸웠기에 후회는 없다는 밀양 할매들. 평생의 삶을, 고통이든 슬픔이든 하나도 버리지 않고 끝까지 온전하게 자기 것으로 안고 가려는 그 태도, 자기를 부정하지 않고 삶의 가지를 하나 남김없이 다 자기 것으로 품어 안으려는 이 단순하고 명료한 태도야말로 우리 눈을 번쩍 뜨게 한다.
활동가 군지 마유미와 방송인 다지마 요코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생활운동을 실천하는 활동가와 여성의 인권을 위해 쓰고 말하는 방송인, 두 여성을 통해 연결과 확장의 가능성을 얘기한다. 자아실현과 지역운동은 함께 간다는 군지 마유미와 자유로운 할매로 살다가 홀연히 사라지고 싶은 다지마 요코의 얘기를 통해 실제와 상상의 간극과 그 극복의 실천을 살펴본다.
한국 노년에게도 낙천주의를 허하라!
저자는 노년 인권감수성과 동행할 것을 권한다. 또한 ‘자기만의 시간’에서 누리는 자유를 얻는 노년, 그 여정에 절실한 것 - 피의 부름 너머의 ‘관계’에 주목하기,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 병과 더불어 통합적으로 살아가기 - 를 하나하나 짚는다. 존엄한 죽음에 대한 성찰과 함께. 노년의 낙천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이 빠질 수 없다. 한국 노년에게도 낙천주의를 허하라!를 외친다.
▣ 작가 소개
저 : 김영옥
金英玉
김영옥(金英玉)은 숙명여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 아헨 대학에서 독어독문학, 철학, 사회학을 수학했으며, 발터 벤야민에 대한 논문(Selbstportrait im Text des Anderen: Walter Benjamins Kafka Lekt?re)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서는 『변화하는 여성문화, 움직이는 지구촌』(공저, 2005), 『여성주의 가치와 모성 리더십』(공저, 2005), 『여성주의 리더십-새로운 길찾기』(공저, 2007), 『지구화 시대의 현장 여성주의』(2008),『국경을 넘는 아시아 여성들』(공저, 2009) 등이 있고, 역서로는 『발터 벤야민』(공역, 1985), 『원인』(2003), 『나무들의 어머니, 왕가리 마타이』(2004), 『일방통행로/사유이미지』(공역, 2007) 등이 있다. 벤야민의 이론을 비롯해 (후기)근대, 지구지역 시대의 여성(주의) 문화실천과 이론, 심미적 성찰성과 리더십의 관계 등을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이주와 다문화주의, 초국가 시대의 시민권 논의에 관심이 많다. 현재 이화여대 여성학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 있다.
▣ 주요 목차
노년의 미 / prologue
1 노년은 ‘문제적 인간’인가
하나이지 않은 존엄을 찾아서
2 취급이 아닌 존중을
“모든 나이는 살아볼 만하더라”
두려움 없이 나이 드는 여자, 최현숙 이야기
3 파란만장이 모든 인생을 평등하게 만드는 것
“나는 언제나 내 인생의 주인공이었어요”
자서전을 쓰는 여자, 최영선 이야기
4 무대를 비우는 순리
“아래로 내려와 관객이 되는 것”
곰삭는 이치를 알아가는 남자, 김담 이야기
5 노년의 품을 깨닫다
“노년을 광장으로 초대하고 싶다”
거리와 여행을 사랑하는 남자, 이영욱 이야기
6 최선을 다해 시간을 달리다
“늘 현역으로 살다가 마지막에는 ‘장이’로 남고 싶다”
모든 생명체에 감응되고 감응하는 여자, 윤석남 이야기
7 울력공동체로 버텨왔다
“내 나이? 투쟁하기 딱 좋은 나이지!”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관계를 비춰주는 밀양 할매들 이야기
8 일본 사회의 노년을 들여다보다
“연결되며 확장한다”
활동가 군지 마유미와 방송인 다지마 요코 이야기
아름답고 존엄한 노년으로의 여정 / epilogue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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