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치 실험 아이슬란드를 구하라 (2016.10)

▣ 출판사서평

장난처럼 시작된 정치

욘 그나르는 아이슬란드 공산당의 당원이던 아버지와 아이슬란드의 가장 크고 오래된 우익 정당 ‘독립당’을 지지하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특히 아버지와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따분한 정치 토론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유년시절부터 정치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었다. 어린 시절에는 냉전 시대를 지켜보며 사람들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으면 세상이 더욱 평화롭고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영국 펑크 밴드 크라스를 알게 된 후 무정부주의에 빠져 처음으로 정치적인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데, 무정부주의를 완벽한 체제라고 믿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인간의 이기심을 넘어설 수 있는 완벽한 체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가끔씩 정당을 만들어 스스로 문화부 장관에 취임하고, 자신의 코미디 쇼를 편성한 후 부패를 인정하고 장관직을 사퇴하겠노라 친구들 앞에서 농담조로 이야기했다. 말만 하지 말고 직접 해보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최고당을 창당, 욘 그나르의 정치 인생이 장난처럼 시작되었다.

직접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꿈꾸다

선거는 정권을 쥔 자들의 얼굴만 바꿔 놓았을 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기존의 정당과는 다른 새로운 정치가 필요했다. 새로운 단어, 새로운 개념, 새로운 가치, 진부하고 지독하게 따분한 정치와는 다른 무엇!

욘 그나르는 정치적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길이 유일하다고 주장한다. 고대 아테네에서 코미디언이 사람들 간 이견을 조율해서 의견을 통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듯이, 욘 그나르는 아이슬란드의 직접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도시의 지역구별 자료를 연결하고 모든 사람들이 사이트에 참여해서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베트리레이캬비크’ 설립을 지원하고 시내 건설 과제와 개보수 작업을 직접 선거를 통해 결정했는데 이는 아이슬란드 최초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였다. ‘시민참여형 예산제도’로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평범한 시민이 정치인이 되어 가는 욘 그나르의 유쾌·상쾌·통쾌한 정치 성장기
욘 그나르는 이 책을 통해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과정을 회상하고 미래 사회와 미래의 정치에 대한 그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생과 인간에 대한 통찰, 가족, 아이슬란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유머와 함께 재미있고 진솔하게 풀어냈다.

2013년 말, 그의 임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을 때 여론조사 결과 35%의 유권자가 그의 재임을 지지하여 재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되었다. 그의 정치는 하나의 정치 실험이었다. ‘누가 정치를 하는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사람들에게 던졌고 그 질문에 스스로 대답했다.

오늘날까지도 아이슬란드에서는 시민들의 정치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돌풍에 욘 그나르가 시장으로서 보여준 행보도 큰 역할을 했음이 분명하다. 아이슬란드 시민들은 욘 그나르를 통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평범한 시민도 정치를 옳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 작가 소개

저자 : 욘 그나르
1967년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태어났다. 배우·작가·코미디언으로 활동 중이며 2010-2014년 레이캬비크 시장을 역임했다. 2009년 예술가들과 함께 최고당을 창당, 2010년 최고당은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레이캬비크 시장으로 취임했다. 투표자들의 열광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임기를 마친 후 2014년 시장직을 떠났으며 그가 창당했던 최고당은 해체되었다.

비정상적인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학습 장애와 갖가지 사회 부적응 장애로 고군분투해야 했다. 다섯 살 때 국립 대학병원 아동·청소년과에서 ‘발달 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이는 그의 학업을 비롯하여 유년 시절과 십대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저서 『The Indian』, 『The Pirate』, 『The Outlaw』를 통해 유소년기 교육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ADHD, 아스퍼거 장애, 난독증 등을 겪고 있는 이들을 대변하는 영향력 있는 인사가 되었다. 그의 저서들은 영어, 독일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는 국내외에서 인권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다. 국제사면위원회, 아이슬란드 윤리적인도주의자연합, PEN 등 수많은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성적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아이슬란드 국제퀴어기구의 명예회원이 되었다. 2014년에는 레이캬비크 시장으로서 그의 인권과 평화 운동을 인정받아 아이슬란드 윤리적인도주의자연합과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재단으로부터 평화상을 수상했다. 2016년 현재 아이슬란드 드라마 [The Mayor]에서 레이캬비크 시장 역으로 출연 중이다.

▣ 주요 목차

추천의 글 4
들어가며 6

미래 _ 15
아이슬란드 _ 20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_ 28
유년기의 정치 _ 33
펑크 _ 37
코미디 _ 43
금융위기 _ 49
세 번째 대안 _ 55
정치인의 자격 _ 61
우리의 목표: 새로운 정책 _ 67
민주주의 _ 70
선거 유세 _ 76
최고당: 우리는 그 어느 당보다 우월하다 _ 83
농담입니다! _ 87
선거 후 _ 96
우리의 윤리 강령 _ 106
취임 첫해 _ 111
시청의 광대 _ 118
무위 _ 123
가족 _ 128
요가와의 인터뷰 _ 134
페이스북 그리고 Co. _ 147
스트레스 _ 150
레이캬비크, 평화의 도시 _ 154
국제정치 _ 160
버락 오바마 대통령께 _ 164
나토NATO _ 168
새로운 시각 _ 171
세상은 점차 진보한다 _ 174
탄압 _ 180
그러면 이제는 _ 189
아이슬란드 속으로 _ 194

끝마침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