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여전히 나는 꿈을 꾼다. 오래된 미래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어떤 그림을.
고르게 가난한 나라. 그 가난이 가져다줄 삶의 평화, 그 평화의 정경을.
11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2012년 2월 교직을 그만두고 농업학교를 준비하던 중 밀양송전탑반대 주민의 분신 사망을 계기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온 이계삼의 칼럼집. 『녹색평론』, 『한겨레』, 『프레시안』 등 각종 매체에서 빛나는 필치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던 뛰어난 문필가이기도 한 이계삼이 지난 6년여 동안 발표해 온 글들을 엮었다. 이 글들은 희망을 잃어버린 학생들 앞에서 괴로워했던 교사로서, 4년 넘게 밀양 현장을 주민들과 함께 지켜온 풀뿌리 운동가로서, 그리고 이제 모든 생명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녹색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서 이계삼이 사회적 정의와 공생의 윤리가 사라진 이 체제에 대해 던지는 절박한 물음이자 실천적인 발언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이 시대는, 그리고 다가올 시대의 현실은 ‘풍요’인가, ‘가난’인가. 또 하나, 고르게 풍요로운 사회가 가능할 것인가, 고르게 가난한 사회가 가능할 것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향한 과정에서 만난 싸움의 편린들이다. 고민하는 이들, 꿈꾸는 이들, 지금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읽을거리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시대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에 분노하며, 모든 생명들이 평화롭고 고르게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라면,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고통스럽고 외로운 곳으로 언제나 먼저 뛰어들었던 이계삼의 삶과 그 길에서 그가 찾아낸 구체적인 희망의 메시지에 뜨겁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몸으로 직접 살아내는 사람으로 비약하고자 했다. 그러나 5년이 되도록 나는 그 꿈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2012년부터 밀양송전탑 투쟁에 뛰어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우연과 거부할 수 없는 필연이 겹쳤다. 필연은 밀양송전탑 투쟁이 담고 있는 중요한 가치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싸움에서 만난, 이 책 곳곳에서 내가 수없이 드러내는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분들이 내게 베풀어 준 우정, 그리하여 형성된 어떤 ‘의리’일 것이다. 그것은 나를 포함하여 밀양송전탑 투쟁을 통해서 삶의 방향이 바뀐 많은 이들이 한결같이 고백하듯, 그 ‘고운 얼굴들’이 나를 지난 4년간 이 자리에 서 있게 했다. 그들은 의로움에 주리고, 지금 핍박받고 있으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나는 지난 4년간 열심히 살았다. 풍찬노숙으로 점철된, 때로는 어이없는 폭력과 선동에, 때로는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하였으나, 끝내 넘어서고 말았던, 패배하였으나 이미 승리한 이 싸움의 정신은 이 어르신들의 의로움, 가난한 마음들에서 비롯되었다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싸움을 지나오면서 나는 결국 정치의 문턱을 넘게 되었다. 선거에 나설 것을 청하는 존경하는 벗들의 제안을 거부해 오면서 나는 문득 ‘내 삶과 내 사회적 체모’만을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세상이 아주 가파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고 그것은 상당 부분 ‘정치의 부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지난 밀양송전탑 투쟁 4년 동안 나는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그러나 정치만은 내 몫이 아니라며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것은 의롭지 않은 일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이계삼
197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밤낮없이 노동하는 부모님 밑에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고, 밀양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마쳤다. 1991년 대학에 입학했다.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었으나, 주로 학과실과 야학에 머물렀고, 거리의 시위대에 휩쓸려 데모를 하거나, 세미나를 하는 빈 강의실에서 토론을 하거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가끔 사회과학도서나 시집, 소설을 읽기도 했다.
야학과 학생회, 학생정치조직 활동 등으로 대학 4년을 다 보내고, 1994년 말에 군에 입대했다.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본 헌병감실 상황실에서 상황병으로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 육군 전체의 사건·사고를 매일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상황 보고서’와 예하부대에 내려 보내는 ‘사고 사례’ 만드는 일을 했다.
1997년 복학, 펑크난 학점을 때워 겨우 졸업하고, 1998년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거기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며 교육잡지 『처음처럼』 편집 일을 거들었다. 교육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고, 송순재 교수님의 ‘교육사랑방’ 모임 말석에서 심부름하며 공부했고, 친구들과 교육모임을 만들어 책을 읽으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2001년 경기 김포 통진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통진고를 거쳐 고향인 경남 밀양 밀성고에 이르기까지 11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조합원으로 지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내내 활동가로 일했고,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도 활동했다.
『녹색평론』, 『한겨레』, 『교육희망』, 『우리교육』, 『오늘의 교육』 등 여러 매체에 교육과 사회에 관한 글을 기고했고, 이를 묶어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녹색평론사, 2009) 등 몇 권의 책을 냈고, 십여 권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2009년, 밀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녹색평론』 독자모임, 농민회, 전교조, 어린이책시민연대 소속 회원들,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협동 조직인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을 만드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1기, 2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2월 사직했다. 농업학교를 준비하려 하였으나, 그 무렵 발생한 밀양송전탑 故이치우 어르신의 분신 사망으로 결성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2월, 녹색당 20대 총선 비례후보 선거에 출마하여 2번 순번을 부여받았다.
▣ 주요 목차
서문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위하여
제1부
내가 꿈꾸는 나라
밀양송전탑의 어떤 하루
밀양과 나
제2부
푸른 하늘을
입학사정관제?
아이들에게 돈과 농업을
? 학교의 교육불가능 문제에 대한 한 대안
교육불가능의 시대
퇴직 소감
나의 자녀교육법
끝장 대책
공부는 힘이 세다
고통의 해석학
‘가설 극장’ 맞은편 노들야학
혁신학교는 답이 아니다
준표 형님, 준표 형님
‘학원 가기 싫은 날’
“님들 인성이나 챙기삼”
제3부
여기는 어디인가 ? 핵발전소 피폭 노동과의 만남
살얼음판 위의 세계
송전탑 싸움의 ‘자유인’들
법 앞에서
명불허전, 조선일보
켄터키 옛집
중력과 은총
행정대집행
두 ‘말’과 원전 이야기
11월 11일
간장 두 종지의 세상사
제4부
농꾼, 반근대의 몽상
광복절, 윤동주의 시를 읽다
나꼼수를 끊어야겠다
녹색당 창당에 즈음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상이다
세 모녀 자살과 기본소득
잠시 멈춰 서자
메르스 단상
제5부
애국심을 찾아서
한혜경을 아십니까
김정일 사망 단상
20년째 같은 방식
세 자매 이야기
박근혜 5년 전망
히키코모리 정권
내란 음모의 뒷마당
단 한 사람의 정치인
가만히 있으라
선거 유감
72시간 송년회
국무총리 이완구
관저의 100시간, 청와대의 7시간
어떤 3대, 구영필 구수만 구미현
인자요산 지자요수
임시완, 황정민 님께
기륭의 10년, 믿음 소망 사랑
글의 출처
여전히 나는 꿈을 꾼다. 오래된 미래처럼 우리에게 다가올 어떤 그림을.
고르게 가난한 나라. 그 가난이 가져다줄 삶의 평화, 그 평화의 정경을.
11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2012년 2월 교직을 그만두고 농업학교를 준비하던 중 밀양송전탑반대 주민의 분신 사망을 계기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온 이계삼의 칼럼집. 『녹색평론』, 『한겨레』, 『프레시안』 등 각종 매체에서 빛나는 필치로 독자들을 감동시켰던 뛰어난 문필가이기도 한 이계삼이 지난 6년여 동안 발표해 온 글들을 엮었다. 이 글들은 희망을 잃어버린 학생들 앞에서 괴로워했던 교사로서, 4년 넘게 밀양 현장을 주민들과 함께 지켜온 풀뿌리 운동가로서, 그리고 이제 모든 생명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녹색당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로서 이계삼이 사회적 정의와 공생의 윤리가 사라진 이 체제에 대해 던지는 절박한 물음이자 실천적인 발언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지금 이 시대는, 그리고 다가올 시대의 현실은 ‘풍요’인가, ‘가난’인가. 또 하나, 고르게 풍요로운 사회가 가능할 것인가, 고르게 가난한 사회가 가능할 것인가.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향한 과정에서 만난 싸움의 편린들이다. 고민하는 이들, 꿈꾸는 이들, 지금 싸우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읽을거리라도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시대의 불합리함과 불평등에 분노하며, 모든 생명들이 평화롭고 고르게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라면, 인간다운 삶을 지키기 위해 고통스럽고 외로운 곳으로 언제나 먼저 뛰어들었던 이계삼의 삶과 그 길에서 그가 찾아낸 구체적인 희망의 메시지에 뜨겁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몸으로 직접 살아내는 사람으로 비약하고자 했다. 그러나 5년이 되도록 나는 그 꿈을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학교를 그만둔 2012년부터 밀양송전탑 투쟁에 뛰어들게 되었기 때문이다. 약간의 우연과 거부할 수 없는 필연이 겹쳤다. 필연은 밀양송전탑 투쟁이 담고 있는 중요한 가치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 싸움에서 만난, 이 책 곳곳에서 내가 수없이 드러내는 어르신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 그분들이 내게 베풀어 준 우정, 그리하여 형성된 어떤 ‘의리’일 것이다. 그것은 나를 포함하여 밀양송전탑 투쟁을 통해서 삶의 방향이 바뀐 많은 이들이 한결같이 고백하듯, 그 ‘고운 얼굴들’이 나를 지난 4년간 이 자리에 서 있게 했다. 그들은 의로움에 주리고, 지금 핍박받고 있으며,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그들과 나는 지난 4년간 열심히 살았다. 풍찬노숙으로 점철된, 때로는 어이없는 폭력과 선동에, 때로는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하였으나, 끝내 넘어서고 말았던, 패배하였으나 이미 승리한 이 싸움의 정신은 이 어르신들의 의로움, 가난한 마음들에서 비롯되었다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싸움을 지나오면서 나는 결국 정치의 문턱을 넘게 되었다. 선거에 나설 것을 청하는 존경하는 벗들의 제안을 거부해 오면서 나는 문득 ‘내 삶과 내 사회적 체모’만을 생각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지금 세상이 아주 가파른 속도로 무너지고 있고 그것은 상당 부분 ‘정치의 부재’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지난 밀양송전탑 투쟁 4년 동안 나는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던가. 그러나 정치만은 내 몫이 아니라며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것은 의롭지 않은 일이었다.”
▣ 작가 소개
저 : 이계삼
197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밤낮없이 노동하는 부모님 밑에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고, 밀양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마쳤다. 1991년 대학에 입학했다.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었으나, 주로 학과실과 야학에 머물렀고, 거리의 시위대에 휩쓸려 데모를 하거나, 세미나를 하는 빈 강의실에서 토론을 하거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가끔 사회과학도서나 시집, 소설을 읽기도 했다.
야학과 학생회, 학생정치조직 활동 등으로 대학 4년을 다 보내고, 1994년 말에 군에 입대했다.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본 헌병감실 상황실에서 상황병으로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 육군 전체의 사건·사고를 매일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상황 보고서’와 예하부대에 내려 보내는 ‘사고 사례’ 만드는 일을 했다.
1997년 복학, 펑크난 학점을 때워 겨우 졸업하고, 1998년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거기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며 교육잡지 『처음처럼』 편집 일을 거들었다. 교육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고, 송순재 교수님의 ‘교육사랑방’ 모임 말석에서 심부름하며 공부했고, 친구들과 교육모임을 만들어 책을 읽으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2001년 경기 김포 통진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통진고를 거쳐 고향인 경남 밀양 밀성고에 이르기까지 11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조합원으로 지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내내 활동가로 일했고,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도 활동했다.
『녹색평론』, 『한겨레』, 『교육희망』, 『우리교육』, 『오늘의 교육』 등 여러 매체에 교육과 사회에 관한 글을 기고했고, 이를 묶어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녹색평론사, 2009) 등 몇 권의 책을 냈고, 십여 권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2009년, 밀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녹색평론』 독자모임, 농민회, 전교조, 어린이책시민연대 소속 회원들,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협동 조직인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을 만드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1기, 2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2월 사직했다. 농업학교를 준비하려 하였으나, 그 무렵 발생한 밀양송전탑 故이치우 어르신의 분신 사망으로 결성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2월, 녹색당 20대 총선 비례후보 선거에 출마하여 2번 순번을 부여받았다.
▣ 주요 목차
서문 ‘고르게 가난한 사회’를 위하여
제1부
내가 꿈꾸는 나라
밀양송전탑의 어떤 하루
밀양과 나
제2부
푸른 하늘을
입학사정관제?
아이들에게 돈과 농업을
? 학교의 교육불가능 문제에 대한 한 대안
교육불가능의 시대
퇴직 소감
나의 자녀교육법
끝장 대책
공부는 힘이 세다
고통의 해석학
‘가설 극장’ 맞은편 노들야학
혁신학교는 답이 아니다
준표 형님, 준표 형님
‘학원 가기 싫은 날’
“님들 인성이나 챙기삼”
제3부
여기는 어디인가 ? 핵발전소 피폭 노동과의 만남
살얼음판 위의 세계
송전탑 싸움의 ‘자유인’들
법 앞에서
명불허전, 조선일보
켄터키 옛집
중력과 은총
행정대집행
두 ‘말’과 원전 이야기
11월 11일
간장 두 종지의 세상사
제4부
농꾼, 반근대의 몽상
광복절, 윤동주의 시를 읽다
나꼼수를 끊어야겠다
녹색당 창당에 즈음하여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상이다
세 모녀 자살과 기본소득
잠시 멈춰 서자
메르스 단상
제5부
애국심을 찾아서
한혜경을 아십니까
김정일 사망 단상
20년째 같은 방식
세 자매 이야기
박근혜 5년 전망
히키코모리 정권
내란 음모의 뒷마당
단 한 사람의 정치인
가만히 있으라
선거 유감
72시간 송년회
국무총리 이완구
관저의 100시간, 청와대의 7시간
어떤 3대, 구영필 구수만 구미현
인자요산 지자요수
임시완, 황정민 님께
기륭의 10년, 믿음 소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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