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조의 통일 수첩 -협력을 위한 평화 평화를 위한 협력-

고객평점
저자이봉조 외
출판사항옹기장이, 발행일:2016/03/15
형태사항p.299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083213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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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제1부 통일 수첩

1990년대 초반부터 2013년 12월까지 A4 프린트용지 박스 1개 분량의 업무 수첩, 회담 참가 노트 뭉치이다. 그가 평생에 걸쳐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 방대한 개인 기록을 재구성했다. 역사적 경험을 중시하는 정부라면 이봉조의 개인기록물은 마땅히 국가기록물로 지정되어야 할 것이다.
이 수첩에 기록된 각종 메모를 바탕으로 매 시기와 국면마다 남북 관계의 전개 양상 및 주요 사건들을 진행 경위를 설명하며 업무 추진 사항들을 복원했다. 고인의 수첩은 특별한 기밀 사항을 담고 있지 않지만 언제, 누구와 만났는지를 알 수 있으며, 시기와 국면마다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해 통일 정책을 주도했던 주요 인물들의 각종 공개석상의 발언 요지 등이 적혀 있어 이를 통해 그때그때 정부 내의 분위기, 핵심 결정자들의 정책 결정 배경, 결정적인 국면의 남북 당국자 협상 준비 상황 등을 더듬어볼 수 있게 한다.

제2부 통일 시론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시사인, 한국일보, 국제신문, 월간중앙, 통일뉴스 등 각종 매체에 기고한 칼럼, 44편의 시론을 묶었다. 통일 관료의 경험이 온축된 지혜의 산물로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분석력, 예지력을 총동원해 남북 관계 경색 시대에서 남북 관계 돌파구를 열어줄 해법은 물론, 국제 정세의 활용법 등을 제시했다.
특히 김정일의 사망과 김정은의 등장,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 개성공단의 운영 일시 중단,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일본의 우경화 및 군사 대국화 등 대내외의 중대 사건과 계기들이 제기될 때마다 대응 방안이나 대응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그 자체로 또 하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의 입장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여 실제 정부가 대응한 결과와 대조해서 읽으면 많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일례로 월간중앙 2011년 10월호에 ‘북한 붕괴론은 허구다’라는 제하로 비교적 호흡인 긴 글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을 통해 남북 관계의 흐름을 우리가 주도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 근거로 북한 붕괴론에 기초한 ‘기다리는 전략’은 오히려 중?러의 대북 영향력 증대만을 초래하거나 중국의 대북 이해를 관철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국익의 실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5년이 경과한 현재의 시점에서 보면 결과적으로 고인의 주장이 옳았음을 알 수 있다. 이후 북한은 4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문제 전문가 일각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인 ‘전략적 인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고인은 이미 지난 2012년 2월 월간중앙 기고를 통해 전략적 인내가 아닌 ‘전략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3부 이봉조 연보

‘탁월한 남북 협상가’ ‘대북 정책통’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의 이면에서 은은하게 향기를 내뿜고 있는 인간 이봉조의 솔직하고 소박한 모습이 복원되어 있다. 고인은 통일 관료 이전에 성실한 가장으로서 아내와의 관계, 두 아들과의 관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역사도 인격이 있고 개성이 있는 인간에 의해 쓰여진다는 점에서 개인의 성장 배경과 품성, 인생관은 공적인 직무와 공적인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다. 생전의 고인은 통일원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을 ‘행운’이라고 여기고 매사에 최선을 다했다고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술회했다. 그와 같은 성실성과 노력이 주변에 평가되어 성공적인 관료로서의 삶은 물론 비교적 빨리 요직에 발탁되어 통일 정책을 주도해나가는 위치에 오르게 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이봉조
1954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고등학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통일부 전신인 국토통일원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통일부 차관, 통일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부단의 반성과 부단의 노력’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았던 그는 늘 현실보다 좀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가겠다는 일념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는 일에 모든 열정을 바쳤다.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북정책을 통해 경색된 남북 관계의 활로를 모색하던 중 갑작스럽게 악화된 지병으로 2014년 3월 15일, 60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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