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인문학 -고전 89편을 배경으로 하는 포항공대 박상준 교수의 인문 정신 편력-

고객평점
저자박상준
출판사항케포이북스, 발행일:2016/04/20
형태사항p.23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451989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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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갑질’과 ‘7포 세대’를 양산하는 경제 중심주의 사회에 대한 인문 정신의 비판

『에세이 인문학』이 21세기 한국사회의 근원적인 문제로 파악하는 것은 ‘경제 중심주의’이다. 경제가 사회의 한 부문으로 기능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 일체를 지배하는 상황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어떠한 문제를 낳고 있는지를 명쾌하게 분석한다. 경제적 이윤의 증대만을 목적으로 하는 국가 정책과 사회의 동향, 작게는 우리들 일상의 마음가짐 등이, 우리의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들고 우리들 자신의 인간성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인문 정신으로 사회 현실의 다양한 문제들을 짚는다 해서 『에세이 인문학』이 인문학자의 순진한 비판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다. 사정은 정반대이다. 저자가 보이는 생각의 폭과 깊이는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89편의 고전이 마련해 주는 인간과 인간 사회의 본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에 근거하고 있으며, 그가 제시하는 주장들은 모두 사회 공동체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자세로부터 나오는 고통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그의 어조는 온유하다. 그러한 눈빛과 말투로, 우리가 잊고 있지만 어렵지 않게 되살릴 수 있는 인간적?공동체적인 가치들을 환기시키면서, 사회 각 방면에서 드러나는 문제들의 근원적인 해결책이 인문 정신의 회복에 있음을 호소하고 있다.

『에세이 인문학』이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것은 다양하다. 우리들이 개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자세,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들, 각급 사회 조직들이 갖춰야 할 비전 등이 편히 읽을 수 있는 에세이들을 통해 펼쳐지고 있다. ‘돈 버는 기계’나 ‘공부밖에 모르는 벌레’가 아니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인간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자잘한 일상에서부터 국가 사회 차원의 큰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는 인문 정신의 탐색을 통해 꾸준히 길어 올려 준다.

각종 유행의 물결이 지배하는 대중문화 시대에서 ‘선택된 소수’가 되기 위한 성찰

『에세이 인문학』은 이야기의 힘을 보여 주는 책이다. 각종 문제를 밝히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도 일방적으로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다. 독자 모두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들을 에피소드로 삼아 인문 정신의 사유를 펼쳐 감으로써, 누구나 친숙하게 접근하여 책 속에 빠질 수 있게 한다. 지식과 처방이 모자라서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아닌 상황에서 절실하게 필요한바 ‘개개인이 갖춰야 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는 일에 우리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이 책은 우리들이 ‘대중’으로부터 벗어나 ‘선택된 소수’가 되는 데 길잡이가 된다. 자신의 생각 없이 유행을 좇아 남들과 같아지려고만 하는 대중의 상태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선택된 소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을, 우리 주위의 여러 사건들을 근본적으로 성찰해 보는 간접 경험을 통해 스스로 키울 수 있게 해 준다.

돈 있고 힘 있는 자들이 벌이는 ‘갑질’이나 각급 학교의 왕따 현상이 왜 끊이지 않는지, 젊은이들이 ‘7포 세대’로 내몰리고 노동자의 상당수가 비정규직인 상황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검토하는 데서부터, 우리들도 자유롭지 못한 각종 현상들인 젠트리피케이션, 오리엔탈리즘, 소외, 사물화 등을 성찰하고,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는 ‘먹방’ 프로그램들이나,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SNS 문화, 이제는 문제로 거론조차 하지 않는 인터넷 중독, 우리 사회 전반에 만연한 르시클라주 및 키치 현상 등 다양한 문화 현상을 분석하는 인문 정신의 향연이 『에세이 인문학』을 통해 펼쳐진다. 인문학에 대한 넓고 얕은 지식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사회 상황에 대한 차분한 인문 정신의 성찰을 기다려 온 독자들에게 『에세이 인문학』이 작지만 의미 있는 답을 제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박상준
朴商準, Park, SangJoon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여 석사(1993), 박사(2000) 학위를 받았다. 2002년에 문학평론을 시작했고, 2003년 이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인문사회학부 교수로 있다. 2005년부터 아태이론물리센터(APCTP) 과학문화위원으로 활동하며 과학문화의 활성화와 한국 창작 SF의 발전에 힘쓰고 있다. 그 외 포스텍 리더십센터장, 포항공대신문사 주간교수, 한국장학재단(KRF) 운영위원, 여러 학회의 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꿈꾸는 리더의 인문학』을 비롯하여 『복제』(공저), 『호모 메모리스』(공저) 등의 교양서와 『연애소설 읽는 로봇』, 『얼터너티브 드림』 등의 한국 창작SF 앤솔로지를 펴냈다. 문학평론집으로 『문학의 숲, 그 경계의 바리에떼』와 『소설의 숲에서 문학을 생각하다』를 썼으며, 『형성기 한국 근대소설 텍스트의 시학』, 『통념과 이론』, 『한국 근대문학의 형성과 신경향파』 등 10여 권의 전문학술저서를 출판하고, 60여 편의 전문학술논문을 발표했다. 우리들의 삶과 사회의 이모저모를 인문 정신으로 해석함으로써 보다 인간적인 공동체를 꾸리는 데 일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주제 찾아가기

1부:: 인문 정신의 길 찾기
1. 인문학의 위상, 인문 정신의 힘
2. ‘삐딱한 인문 정신’ 선언
3. 과학과 경제 그리고 인문 정신
4. 커넥터와 스토커, 지식인과 엔지니어
5. 좀비 인문학의 시대
6. 인문학과 자유, 그리고 교과서
7. 노벨상과 인문 정신
8. 미래의 문제
9.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것

2부:: 살맛 나는 공동체를 위하여
1. 부끄러움과 미움의 문화가 갖는 힘
2. 자동판매기와 ‘갑질’
3. 기다림이 없는 세상
4. 깍두기와 왕따
5. 운도 돈도 아닌 실력의 세계
6. 외국인을 대하는 우리의 이중성
7. 단골과 유행, 그리고 르시클라주
8. 무감각은 범죄다
9. 동물의 왕국 경계하기
10. 유럽 여행 단상

3부:: 문화를 생각한다
1. 적나라한, 너무도 적나라한!
2. ‘가위남’과 설거지
3. 문화생활의 즐거움과 어려움
4. ‘혓바닥 인간’의 시대
5. 키치(Kitsch)를 묻는다
6. 컴포넌트여 영원하라
7. 문학예술에 대한 환상과 진상
8. 문학의 세 가지 유형, 그 기능과 효과
9. 대중 문학과 고전-소설 읽기의 두세 가지 풍경
10. 문학의 표절과 우리의 과거
11. 노벨문학상과 베스트셀러, 그리고 표절

4부:: 한국 사회의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
1. 포기하는 세대를 위한 기억
2. 아파트의 빛과 그림자
3. ‘중독의 시대’ 넘어서기
4. 세월호 사태를 두고 무엇을 물을 것인가
5. 메르스 사태를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
6. 망각의 병과 이야기의 힘
7. SNS 언어의 SOS
8. 광복 70주년에 돌이켜 보는 경주 최 부잣집 이야기
9. 대중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위하여
10.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서 주목할 것
11. 교수 없는 대학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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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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