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의 인문학 -같은 길을 걸어도 다른 세상을 보는 법-

고객평점
저자알렉산드라 호로비츠
출판사항시드페이퍼, 발행일:2015/02/28
형태사항p.356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794027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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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뉴욕타임스 초대형 베스트셀러 《개의 사생활》의 저자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박사의 최신 화제작!

“놀라운 통찰력! 단연코 올해 최고의 책이다!”
“알렉산드라 호로비츠는 앞으로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다.”
“작가가 경험한 모든 철학적 순간들을 공유하고 싶다.”

★★★★★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싶으면 어제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라”
산책하고 관찰하며 깨닫는 사유의 아름다움

걷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누구나 두 다리가 있다면 걸을 수 있지만, 걷기란 단순히 이곳에서 저곳으로 물리적 공간을 옮기는 행위만은 아니다. 생소한 두 사람이 함께 걷다가 친밀함과 호감을 갖게 되기도 하고, 풀리지 않는 답답한 일이 있을 때 산책을 통한 명상으로 해답을 얻는 경우도 흔하다. 그리하여 불가에서는 걷는다는 행위를 수행의 한 방법으로 보기도 한다.
예로부터 문인들은 걷기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었다. 철학자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모든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다. 시인 랭보도 광적으로 걷기에 몰두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며, 루소는 ‘걷기를 멈추면 생각도 함께 정지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박태원 역시 걷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로 한국 소설계에 한 획을 그었다.
《관찰의 인문학》에서 말하는 걷기란 곧 그 사람 자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맨해튼의 활기 넘치는 생활방식에 매료된 저자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주목해보기로 한다. 저자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스스로를 선정하고 혼자 걷기에 나선다. 충분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11명의 ‘관찰전문가’들과 함께 걷고 난 후에야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질학자, 일러스트레이터, 의사, 시각장애인, 아기, 음향 엔지니어, 곤충박사, 타이포그라퍼,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본다는 것은 보고 있는 것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무감각한 세상 속에서 발견한 ‘관찰’의 의미

이 책은 우리에게 일상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아기와 함께 나선 길은 호기심과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의사의 눈으로 바라본 군중들은 모두 잠재적 환자들이었으며, 시각장애인과 걷는 일은 오감을 열어주었다. 음향 엔지니어와 함께 한 산책은 한 편의 교향악과 같았고, 타이포그라퍼의 시선은 흔해빠진 간판 속 정교한 미학을 발견해낸다.
시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의사라는 직업처럼 교육을 통해 단련된 시각이 있고, 곤충을 찾아다니거나 글씨체를 연구하는 등 취미와 개인적인 열정으로 예민하게 다듬어진 시각도 있다. 또 어린아이와 시각장애인, 개처럼 존재 자체의 특성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도 있다.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어째서 우리 대부분이 그들과 같은 것을 보지 못하는지 호로비츠 박사는 묻고 또 묻는다. 저자의 풍부한 유머와 놀라운 통찰력은, 전작 《개의 사생활》에서 증명된 바와 같이 가벼운 변화에서 시작해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진다. 발터 벤야민은 눈으로 관찰하고 머리로 사고하는 사람을 가리켜 ‘산책자’라 칭했다. 저자 역시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일상적인 풍경 뒤의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한다.
길에서 마주친 낯선 사람들이 각자의 루트로 전진하고, 앞을 보지 못해도 소리만으로 그늘의 위치를 찾고, 자세만 바꿔도 지나가는 이의 겸손함을 알아챌 수 있고, 나뭇잎 뒷면에 소인국의 우주가 펼쳐지는 세계. 세상 안에 또 다른 세상이 있고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는 그것을 ‘관찰’이라 부른다.


얼마나 먼 곳을 여행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얼마나 많은 것을 알아차리는지가 중요하다

이 책은 맨해튼의 특별할 것 없는 동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 속 도시 풍경은 뉴욕이지만 서울 같기도 하고, 낯설지만 친근하다. ‘동네’란 모든 역사와 건축과 자연과 생활이 한데 뒤섞인 마법 같은 공간이다. 하나의 환경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해부학자들이 뼈 하나를 보고도 어떤 동물의 것인지 맞추고, 심지어는 그 동물을 복원해내는 것처럼 도시라는 동물도 작은 단서 하나만 있으면 추적할 수 있다. 평범한 동네를 관찰한다는 것은, 보이는 모든 것의 역사를 깨닫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누군가 깎거나 벼려서, 또는 손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언젠가 지금의 그 위치에 놓았을지 모른다. 눈앞의 모든 것은 한때 누군가에게 발견되었고 지금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지 모른다. 그것이 바로 도시의 단서다.
이유 없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해결이 필요한 고민거리가 있을 때, 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가 필요할 때, 거창한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단 동네부터 산책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책 후에 바라본 세상은, 그 전과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선택하고 집중하여 생각하고 관찰하며 걷는다는 것 자체가 성찰의 행위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풀어내는 정교하고 지적인 모험의 세계는, 가상의 것들에 쉴 새 없이 몰두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과제를 남긴다. 혼자 걸으며 나 자신과 대화할 것, 누군가와 함께 걸으며 서로가 ‘관찰’한 세상을 공유할 것.

▣ 작가 소개

저 : 알렉산드라 호로비츠

Alexandra Horowitz
컬럼비아대학교 바너드 칼리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있는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인지과학분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인간, 코뿔소, 꼬리 없는 원숭이, 개 등의 인지력을 연구해왔다. 과학 분야에 종사하기 전에는 미리엄 웹스터에서 사전편찬자로 근무했고, ''뉴요커''지 간부로도 일했다. 17년 동안 자신의 무의식적 연구 주제였던 잡종견 펌퍼니클(펌프)과 함께 생활했고, 지금은 남편 그리고 태생은 확실히 알 수 없어도 성격만은 확실한 개 피네건과 함께 뉴욕에서 살고 있다.

역자 : 박다솜
서울대학교 언어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야후 코리아 및 삼성 에버랜드에서 근무하였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인문, 에세이 분야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우리는 보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다
첫 번째 산책 | 새로운 것을 사랑하는 병 _ 아들 오그던과 함께
두 번째 산책 | 아주 오래된 낙서 _ 지질학자 시드니 호렌슈타인과 함께
세 번째 산책 | 완벽한 글자가 주는 희열 _ 타이포그라퍼 폴 쇼와 함께
네 번째 산책 | 시선, 조용한 눈맞춤의 의미 _ 일러스트레이터 마이라 칼만과 함께
다섯 번째 산책 | 섬세하고 유혹적인 벌레들 _ 곤충 박사 찰리 아이즈먼과 함께
여섯 번째 산책 | 그 녀석의 은밀한 도시 살이 _ 야생동물 연구가 존 해디디언과 함께
일곱 번째 산책 | 느릿느릿 춤추며 걷기 _ 도시사회학자 프레드 켄트와 함께
여덟 번째 산책 | 몹시 효율적인 걸음걸이 _ 의사 베넷 로버 & 물리치료사 에번 존슨과 함께
아홉 번째 산책 | 우리가 듣지 못하는 주파수의 진동들 _ 시각장애인 알렌 고든과 함께
열 번째 산책 | 콘크리트 위의 교향악 _ 음향 엔지니어 스콧 레러와 함께
열한 번째 산책 | 촉촉한 코로 탐색하는 세상 _ 반려견 피니건와 함께
에필로그 | 진정으로, 본다는 것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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