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 『지승호, THE INTERVIEW』, 인터뷰어 지승호의 15년 내공을 담다
누군가를 알고, 어려운 지식을 쉽게 접하고자 할 때, 그와 관련된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은 투자 시간대비 효과가 높은 방법 중 하나다. 좋은 인터뷰는 바라보는 시야의 깊이와 넓이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개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귀중한 지식과 경험을 읽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준다. 게다가 완전히 일방적으로 서술되는 자서전이나 작품과 달리 인터뷰는 질문자와의 소통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모습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뷰의 한 가지 단점은 인터뷰어를 통해서만 인터뷰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사람을 인터뷰하더라도 질문을 던진 인터뷰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결과물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인터뷰어의 자질이 중요한 이유다. 좋은 인터뷰어는 자신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인터뷰이를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뷰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가려내는 것 역시 중요한 자질이다. 제대로 된 질문은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답변을 내포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자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터뷰어가 바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는 “인터뷰를 제대로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쓴 모든 책을 다 읽고 관련 분야의 서적, 논문을 모두 읽는다”고 했는데, 지승호는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인터뷰에 임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문답식 인터뷰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지승호는 최근 15년간 인터뷰를 했던 소회를 밝힌 글을 매체에 실었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남의 말이나 받아 적는 주제에 지 이름 달고 책을 내는 일을 15년간 하다니 정말 뻔뻔하다.’ 지승호의 15년 인터뷰 인생은 이런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지승호, 더 인터뷰』에는 전문 인터뷰어로 15년을 활동하며 40여 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낸 지승호만의 내공과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 저자는 그동안 어떤 주제별로 여러 사람을 인터뷰한 책은 내기는 했었지만, 이처럼 저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다루고, 인터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 자신도 가장 의미가 있고, 인터뷰이들도 만족한 인터뷰라 자신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우직하게 인터뷰어로서 외길을 걸어온 지승호의 긴 인터뷰 역사를 총결산하는 책이다.
2. 지승호가 뽑은 우리시대 문제적 인물들을 만나다
‘태초의 논객’ 강준만
“나는 중독형 인간이다.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
태초의 논객 강준만, 새로운 논객시대의 글쓰기를 말하다. 스스로를 SNS부적응자라고 말하는 강준만 교수. 과거의 논객시대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SNS 논객시대의 짧고 감정적인 논객을 진단하며 우리 사회에서의 ‘배설의 순기능’을 말한다. 본인은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고 고백하면서 그간 약 200여 권의 저서를 낼 수 있었던 ‘강준만의 글쓰기’를 알려준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중적으로 알렸던 ‘킹메이커’로서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과 지지부진한 야권에 대한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는다.
‘재미의 순정’ 강풀
“스토리만이 내가 살아남는 법이다.”
웹툰계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1세대 웹툰작가 강풀. 최신 연재작 「무빙」을 시작하며, 지난 11편의 작품을 회고한다. 자신의 롱런 비결은 이야기에 있다고 말하는 강풀. 이야기 한편을 위해 몇 년이고 이미지를 계속 구체화해나간다는 그의 말이 흥미롭다. 스토리로 승부하는 강풀스타일 웹툰 제작과정과 「미생」 윤태호 작가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인생의 키워드는 아픔이 아니라 성장이다.”
이 시대 세계 각국 청춘들의 힐링 멘토 ‘란도샘’ 김난도 교수. 아들에게 쓴 퍼스널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이하 『청춘』)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두 권의 저서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린 서울대 소비자학부 교수. 에세이스트가 아닌 학생들의 선생으로서 내 아들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는 남의 아이에게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썼다는 『청춘』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 피해갈 수 없는 베스트셀러의 숙명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이유 있는 아픈 비판은 인정하지만 책을 읽어보지 않고 던지는 비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는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더 나아가 본래 전공분야인 소비자교육 관련하여, 우리시대 아픔은 소비에서 나온다는 김 교수의 청춘세대 진단과 그 치유법을 함께 알아본다.
스무 살 ‘갓도리’ 박순찬
“대한민국 현재의 역사를 기록한다.”
경향신문 최연소 만평화백 박순찬의 「장도리」가 20주년을 맞았다. 스무 살이 된 장도리의 지난 만평을 돌아보며, 지난 20년의 대한민국도 함께 반추한다. 만평과 함께해온 대통령들(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얼굴 특징을 하나하나 들려주며, 당사자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묘사가 훌륭한 묘사이고 그래야 설득이 된다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 「장도리」가 그간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엿보인다. 의외로 장도리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만평 제목을 장도리로 짓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홍대마녀’ 오지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한국의 인디 신(scene)에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며 ‘오지은 월드’를 구축한 그녀. 유희열은 그녀를 ‘홍대 여왕’이라 불렀다. 솔직한 가사로 같은 세대 여성 리스너들을 홀린 그녀는 홍대 여왕보다는 ‘마녀’라는 별명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오늘날 오지은 노래의 리스너는 없다. 다만 그녀의 팬이 있을 뿐이다. 그녀를 잘 모르는 여성은 있어도, 앨범을 한 번만 듣고 마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력의 목소리 소유자 오지은. 그녀의 목소리를 이번에는 앨범이 아닌 『지승호, 더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고발 전문 기자’ 이상호
“자본과 권력 사이, 인간의 주체성을 지킨다.”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시점에 영화 「다이빙벨」의 감독이자, 인터넷 언론매체 「GO발뉴스」 제작자 이상호 기자의 인터뷰를 최초로 게재한다. 팽목항에서 이상호 기자가 직접 목격한 현실을 보여주고, 국가권력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는지 영화 「다이빙벨」을 통해 고발한다. 인간을 구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권력과 자본 사이, 인간이 주체적으로 뉴스를 소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실은 다수결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진실의 확산력과 폭발력을 믿고, 국가를 상대로 외로운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회 안에서 국민들이 선택적, 차별적으로 대안 언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그의 말에 깊은 울림이 있다.
‘노래하는 사람’ 한희정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한다. 최대한 즐겁게.”
원조 홍대 여신, 혹은 「왕가네 식구들」의 신인 한주완의 누나. 그녀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화려하지만 한희정이 가장 사랑하는 수식어는 ‘노래하는 사람’ 한희정이다. 홍대 인디 신(scene)에서 30대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묵묵히 견뎌온 그 다부짐 속에, 그녀를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로 가려져 있던 진짜 한희정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것도 없던 무명시절 메이저 밴드의 오디션장에 찾아가 “처음부터 경력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경력은 없지만 그래도 괜찮으면 연락 달라”고 당차게 말했다는 그녀. 그녀는 지금 작곡, 편곡, 연주, 녹음을 혼자서 완벽히 소화해내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욕심 많은 싱어송라이터다. 경력자만 원하는 시대, 무경력자는 값싼 임금과 과도한 업무 곧 ‘열정페이’로 상처받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그녀의 당찬 모습이 작은 위안이 된다.
3.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재발견
지승호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한민국의 독보적 전문 인터뷰어. 이보다 더 명확하고 간단할 수 있을까? 독보적이라는 수식어조차 불필요한 그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다. 강신주, 김어준, 박원순, 박찬욱, 봉준호, 신성일, 신해철, 유시민, 장하준, 표창원… 이들의 공통점을 설명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그 중심에 ‘인터뷰어 지승호’가 있다면 말이다.
그의 손을 거쳐 나온 인터뷰집은 『닥치고 정치』,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신해철의 쾌변독설』, 『공범들의 도시』,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등 40여 권을 훌쩍 넘는다. 그가 만난 사람들이 모이면 하나의 작은 대한민국이 완성된다. 지승호는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기록한다. 그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인터뷰집의 산 역사가 되는 지승호. 그는 인터뷰 한 분야만을 파온 장인이자 새로이 길을 내는 개척자이다.
그의 인터뷰집은 누군가를 자신의 프레임에 끼워 맞춰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인터뷰이의 모습을 여과 없이 독자에게 전달하고 스스로의 존재는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인터뷰어 지승호가 걸어온 방식이다. 인터뷰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자기 자신은 철저하게 뒤로 숨기는 모습 안에 그의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고, 인터뷰이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인터뷰이들이 그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일 테고, 그는 그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우직하게 인터뷰어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보적 인터뷰어라고 해서 말하기의 달인과 같은 존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대화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에 있음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단언하건데 그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대방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물어봐주는 대화의 능력을 갈망하는 사람 역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다. 그러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내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궁금해해주는 존재에 대한 갈증. 그것이 있기에 인터뷰어 지승호가 있다.
4. 인터뷰이들이 말하는 인터뷰어 지승호
“저녁 7시경부터 새벽 5시쯤 동이 틀 때까지 진행된 집중적인 대담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지승호 선생님이 가진 인터뷰어로서의 역량 때문이었습니다. 지승호 선생님은 저의 사유를 자극했고 나아가 그것을 표현하도록 제대로 유혹했던 겁니다. 그러니 거의 열두 시간에 이르는 대담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심지어 피로로 코피가 터지는 것도 감내하며 진행할 수 있었던 겁니다. 어느 사이엔가 저는 다음 주에 있을 대담을 기다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화제를 꺼내서 나의 사유를 격동시킬까,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그만큼 지승호 선생님의 인터뷰 능력은 발군이었던 셈이지요. 아름다운 남녀가 그들의 사랑을 담은 소망스러운 아이를 낳은 것처럼, 지승호 선생님을 통해 저는 멋진 아이를 하나 더 갖게 된 셈입니다. 저와의 대담을 마련하고 그것을 대담집으로 이렇게 멋지게 만든 공은 전적으로 지승호 선생님에게 돌려져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승호 선생님,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 든든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강신주(철학자)
“지승호는 이탈리아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오리아나 팔라치보다 더 윤리적이고, 미국 방송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바버라 월터스보다 성실하다.” -강준만(교수)
“지승호 씨 글은 읽기 껄끄러운 단어가 없다, 그래서 참 편하고 쉽다. 그런데도 할 말은 다하는 글쟁이다.” -고현진(북칼럼니스트)
“오랜 시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묵묵히 인터뷰어의 길을 걸어온 ‘어리석은’ 지승호씨와 나는 기꺼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공지영(소설가)
“지승호는 인터뷰이가 감탄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하고, 또 거듭한다. 그는 개척자적인 인터뷰어다.” -김규항(칼럼니스트)
“너무나 꼼꼼하게 질문을 하셔서 할 얘기를 다 한 것 같다.” -김영희(MBC PD)
“인터뷰집이 내 생각보다 훨씬 멋진 작품이 된 것은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은 물론이고 무심코 달았던 댓글까지 꼼꼼히 살펴준 그의 성실성 덕분이지만, 오랜 기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까지 술술 할 수 있었던 건 소심함에서 그와 죽이 잘 맞았던 덕분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일하면 편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서민(교수)
“인터뷰어로서 굉장히 신뢰감이 있다. 이 양반이 뭔가에 대해 물어보면 ‘이유가 있겠지’ 하고 편하게 대답한다.” -故 신해철(가수)
“20년 된 친구에게도 못 한 얘기를 인터뷰어 지승호에게는 한 것 같다.” -오지혜(배우)
“내가 대담집이나 인터뷰집을 출간하게 될 가능성은 사실상 0%였다. 그만큼 나는 낯가림이 심하고, 남들 앞에 공개되어 서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 내가 인터뷰집이라는, 익숙지 않을 뿐더러 ‘안 한다’는 평소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그가 지승호였기 때문이다. 지승호는 다른 어떤 인터뷰어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만의 장점-그리고 그게 무기라고 생각한다-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바로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자이자, 성실한 출간인이라는 점이다. 인터뷰를 주로 하고 직업적으로 했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터뷰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한국에서 개척한 사람, 그가 바로 지승호다. 어떤 일이든, 새로운 길을 열었던 사람에게는 그만의 강점이 있는 법이다.” -우석훈(교수)
“대한민국에서 고 최윤희 선생 다음으로 잘 듣는 천 개의 귀를 가진 남자다.” -이상호(기자) “지 선생님 같은 전문 인터뷰어와 이야기를 하니 단순히 질문에 답한다기보다는 진짜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나도 생각이 정리가 되고 발전이 됐다.” -장하준(교수)
“지승호는 숨소리까지 전하는 인터뷰어다.” -정봉주(전 의원)
“그의 인터뷰 속에서 인터뷰이는 마치 제집에 있는 듯 편안함을 느낀다. 주관의 개입을 극도로 자제하는 그의 인터뷰를 읽어나가다 보면, 기사의 보이지 않는 배후로부터 인터뷰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중권(교수)
“무슨 얘기를 해도 될 것 같은 편안한 생각이 드는 묘한 기분이었다. 그건 지승호와 인터뷰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성실함은 지승호의 힘이고, 유연함은 지승호의 테크닉이다.”
-최내현(월간 「판타스틱」 전 발행인)
■ 인터뷰이 소개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다.
강풀
일상적인 경험부터 사회적인 쟁점까지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만화에 담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그의 작품은 연극, 영화 등으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 『마녀』,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등이 있고, 그림책 『안녕, 친구야』가 있으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만화가이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소비트렌드 분석서 『트렌드 차이나』, 2012년 하반기 베스트셀러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세계 11개국에 번역·출간되어 이 시대 세계 각국 청춘의 아픔을 따뜻하게 격려한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을 썼다.
박순찬
1995년 경향신문 최연소 만평화백이 된 이후로 2015년 현재까지 「장도리」를 그리고 있다. 만평 제목에 빗대어 ‘갓도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로 시대의 자화상을 기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경향대상’과 제1회, 제5회 ‘올해의 시사만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만화 박정희』(공저), 『나는 99%다』, 『516공화국』, 『세월의 기억』 등이 있다.
오지은
솔직하고 자기고백적인 가사로 동세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2006년 가을,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데뷔 앨범 『지은』을 비롯해 2집 『지은』, 『오지은과 늑대들』, 세 번째 솔로 음반 『3』을 발표해 음악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리스너들에게 깊은 찬사를 받았다.
이상호
1995년에 MBC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하여 「카메라출동」, 「시사매거진 2580」, 「미디어 비평」, 「사실은」, 「손바닥뉴스」 등 심층보도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했고,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 비리’, ‘방송가 뇌물 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현재 인터넷 언론 「GO발뉴스」를 창간하여 제작하고 있다.
한희정
“노래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는 15년 차 싱어송라이터다. 메이저 그룹 ‘더더’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프로젝트 그룹 ‘푸른새벽’을 결성해 네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2008년 솔로 앨범 『너의 다큐먼트』로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담당하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았다.
▣ 작가 소개
지승호
인터뷰라는 장르 안에서 우리나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삶에 관한 깊은 시선과 태도를 배우고,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신해철의 쾌변독설』,『닥치고 정치』,『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공범들의 도시』,『만화, 세상을 그리다』,『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이대로 가면 또 진다』,『정권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서라』,『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등의 인터뷰집을 출간했다. 힘없이 사라져가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지만, 희망의 싹은 아직 찾지 못했다. 커트 코베인처럼 ‘한꺼번에 타버리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렇게 한꺼번에 타버려 그 안에서 소중한 싹 하나 피워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_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004
‘태초의 논객’ 강준만 013
“나는 중독형 인간이다.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
‘재미의 순정’ 강풀 073
“스토리만이 내가 살아남는 법이다.”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133
“인생의 키워드는 아픔이 아니라 성장이다.”
스무 살 ‘갓도리’ 박순찬 187
“대한민국 현재의 역사를 기록한다.”
‘홍대 마녀’ 오지은 231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고발 전문 기자’이상호 287
“자본과 권력 사이, 인간의 주체성을 지킨다.”
‘노래하는 사람’한희정 325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한다. 최대한 즐겁게.”
1. 『지승호, THE INTERVIEW』, 인터뷰어 지승호의 15년 내공을 담다
누군가를 알고, 어려운 지식을 쉽게 접하고자 할 때, 그와 관련된 인터뷰를 찾아보는 것은 투자 시간대비 효과가 높은 방법 중 하나다. 좋은 인터뷰는 바라보는 시야의 깊이와 넓이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개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귀중한 지식과 경험을 읽기 쉬운 형태로 바꾸어 준다. 게다가 완전히 일방적으로 서술되는 자서전이나 작품과 달리 인터뷰는 질문자와의 소통을 통해 좀 더 객관적인 모습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인터뷰의 한 가지 단점은 인터뷰어를 통해서만 인터뷰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같은 사람을 인터뷰하더라도 질문을 던진 인터뷰어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그 결과물의 질이 크게 달라진다. 인터뷰어의 자질이 중요한 이유다. 좋은 인터뷰어는 자신의 프레임에 끼워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인터뷰이를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뷰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가려내는 것 역시 중요한 자질이다. 제대로 된 질문은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답변을 내포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자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터뷰어가 바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다. 일본의 저널리스트 다치바나 다카시는 “인터뷰를 제대로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쓴 모든 책을 다 읽고 관련 분야의 서적, 논문을 모두 읽는다”고 했는데, 지승호는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인터뷰에 임한다.
하지만 대중들은 문답식 인터뷰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다. 지승호는 최근 15년간 인터뷰를 했던 소회를 밝힌 글을 매체에 실었는데, 이런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남의 말이나 받아 적는 주제에 지 이름 달고 책을 내는 일을 15년간 하다니 정말 뻔뻔하다.’ 지승호의 15년 인터뷰 인생은 이런 편견과의 싸움이었다.
『지승호, 더 인터뷰』에는 전문 인터뷰어로 15년을 활동하며 40여 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낸 지승호만의 내공과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 저자는 그동안 어떤 주제별로 여러 사람을 인터뷰한 책은 내기는 했었지만, 이처럼 저자가 좋아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다루고, 인터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 자신도 가장 의미가 있고, 인터뷰이들도 만족한 인터뷰라 자신한다고 서문에서 밝히고 있다. 우직하게 인터뷰어로서 외길을 걸어온 지승호의 긴 인터뷰 역사를 총결산하는 책이다.
2. 지승호가 뽑은 우리시대 문제적 인물들을 만나다
‘태초의 논객’ 강준만
“나는 중독형 인간이다.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
태초의 논객 강준만, 새로운 논객시대의 글쓰기를 말하다. 스스로를 SNS부적응자라고 말하는 강준만 교수. 과거의 논객시대는 사라졌지만 새로운 SNS 논객시대의 짧고 감정적인 논객을 진단하며 우리 사회에서의 ‘배설의 순기능’을 말한다. 본인은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고 고백하면서 그간 약 200여 권의 저서를 낼 수 있었던 ‘강준만의 글쓰기’를 알려준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대중적으로 알렸던 ‘킹메이커’로서 현 정치 상황에 대한 진단과 지지부진한 야권에 대한 따끔한 일침도 잊지 않는다.
‘재미의 순정’ 강풀
“스토리만이 내가 살아남는 법이다.”
웹툰계의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1세대 웹툰작가 강풀. 최신 연재작 「무빙」을 시작하며, 지난 11편의 작품을 회고한다. 자신의 롱런 비결은 이야기에 있다고 말하는 강풀. 이야기 한편을 위해 몇 년이고 이미지를 계속 구체화해나간다는 그의 말이 흥미롭다. 스토리로 승부하는 강풀스타일 웹툰 제작과정과 「미생」 윤태호 작가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인생의 키워드는 아픔이 아니라 성장이다.”
이 시대 세계 각국 청춘들의 힐링 멘토 ‘란도샘’ 김난도 교수. 아들에게 쓴 퍼스널에세이 『아프니까 청춘이다』(이하 『청춘』)와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두 권의 저서를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린 서울대 소비자학부 교수. 에세이스트가 아닌 학생들의 선생으로서 내 아들에게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는 남의 아이에게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썼다는 『청춘』을 둘러싼 오해와 비난, 피해갈 수 없는 베스트셀러의 숙명에 대하여 입을 열었다. 이유 있는 아픈 비판은 인정하지만 책을 읽어보지 않고 던지는 비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는 김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더 나아가 본래 전공분야인 소비자교육 관련하여, 우리시대 아픔은 소비에서 나온다는 김 교수의 청춘세대 진단과 그 치유법을 함께 알아본다.
스무 살 ‘갓도리’ 박순찬
“대한민국 현재의 역사를 기록한다.”
경향신문 최연소 만평화백 박순찬의 「장도리」가 20주년을 맞았다. 스무 살이 된 장도리의 지난 만평을 돌아보며, 지난 20년의 대한민국도 함께 반추한다. 만평과 함께해온 대통령들(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얼굴 특징을 하나하나 들려주며, 당사자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묘사가 훌륭한 묘사이고 그래야 설득이 된다고 말하는 그의 말 속에 「장도리」가 그간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엿보인다. 의외로 장도리란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 만평 제목을 장도리로 짓게 된 사연이 재미있다.
‘홍대마녀’ 오지은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한국의 인디 신(scene)에서 독보적인 음색을 자랑하며 ‘오지은 월드’를 구축한 그녀. 유희열은 그녀를 ‘홍대 여왕’이라 불렀다. 솔직한 가사로 같은 세대 여성 리스너들을 홀린 그녀는 홍대 여왕보다는 ‘마녀’라는 별명이 더 어울리는 듯하다. 오늘날 오지은 노래의 리스너는 없다. 다만 그녀의 팬이 있을 뿐이다. 그녀를 잘 모르는 여성은 있어도, 앨범을 한 번만 듣고 마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들으면 헤어날 수 없는 마력의 목소리 소유자 오지은. 그녀의 목소리를 이번에는 앨범이 아닌 『지승호, 더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다.
‘고발 전문 기자’ 이상호
“자본과 권력 사이, 인간의 주체성을 지킨다.”
2015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시점에 영화 「다이빙벨」의 감독이자, 인터넷 언론매체 「GO발뉴스」 제작자 이상호 기자의 인터뷰를 최초로 게재한다. 팽목항에서 이상호 기자가 직접 목격한 현실을 보여주고, 국가권력이 어떻게 진실을 은폐하는지 영화 「다이빙벨」을 통해 고발한다. 인간을 구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권력과 자본 사이, 인간이 주체적으로 뉴스를 소비하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진실은 다수결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진실의 확산력과 폭발력을 믿고, 국가를 상대로 외로운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언론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사회 안에서 국민들이 선택적, 차별적으로 대안 언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는 그의 말에 깊은 울림이 있다.
‘노래하는 사람’ 한희정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한다. 최대한 즐겁게.”
원조 홍대 여신, 혹은 「왕가네 식구들」의 신인 한주완의 누나. 그녀를 수식하는 수식어는 화려하지만 한희정이 가장 사랑하는 수식어는 ‘노래하는 사람’ 한희정이다. 홍대 인디 신(scene)에서 30대 여성 싱어송라이터가 묵묵히 견뎌온 그 다부짐 속에, 그녀를 둘러싼 화려한 수식어로 가려져 있던 진짜 한희정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것도 없던 무명시절 메이저 밴드의 오디션장에 찾아가 “처음부터 경력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 경력은 없지만 그래도 괜찮으면 연락 달라”고 당차게 말했다는 그녀. 그녀는 지금 작곡, 편곡, 연주, 녹음을 혼자서 완벽히 소화해내는 실력파 프로듀서이자 욕심 많은 싱어송라이터다. 경력자만 원하는 시대, 무경력자는 값싼 임금과 과도한 업무 곧 ‘열정페이’로 상처받고 있는 젊은 세대에게 그녀의 당찬 모습이 작은 위안이 된다.
3.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재발견
지승호를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대한민국의 독보적 전문 인터뷰어. 이보다 더 명확하고 간단할 수 있을까? 독보적이라는 수식어조차 불필요한 그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다. 강신주, 김어준, 박원순, 박찬욱, 봉준호, 신성일, 신해철, 유시민, 장하준, 표창원… 이들의 공통점을 설명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그 중심에 ‘인터뷰어 지승호’가 있다면 말이다.
그의 손을 거쳐 나온 인터뷰집은 『닥치고 정치』,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신해철의 쾌변독설』, 『공범들의 도시』, 『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 등 40여 권을 훌쩍 넘는다. 그가 만난 사람들이 모이면 하나의 작은 대한민국이 완성된다. 지승호는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기록한다. 그가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 인터뷰집의 산 역사가 되는 지승호. 그는 인터뷰 한 분야만을 파온 장인이자 새로이 길을 내는 개척자이다.
그의 인터뷰집은 누군가를 자신의 프레임에 끼워 맞춰서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본 인터뷰이의 모습을 여과 없이 독자에게 전달하고 스스로의 존재는 뒤편으로 사라지는 것이 인터뷰어 지승호가 걸어온 방식이다. 인터뷰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자기 자신은 철저하게 뒤로 숨기는 모습 안에 그의 장인 정신이 깃들어 있고, 인터뷰이를 향한 진심어린 애정이 담겨 있다. 그렇기에 수많은 인터뷰이들이 그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일 테고, 그는 그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우직하게 인터뷰어의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독보적 인터뷰어라고 해서 말하기의 달인과 같은 존재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는 말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대화의 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고받는’ 것에 있음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단언하건데 그에게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상대방이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물어봐주는 대화의 능력을 갈망하는 사람 역시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어느 시대, 어느 곳에나 있다. 그러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은 없다. 내 말을 진정으로 들어주고 궁금해해주는 존재에 대한 갈증. 그것이 있기에 인터뷰어 지승호가 있다.
4. 인터뷰이들이 말하는 인터뷰어 지승호
“저녁 7시경부터 새벽 5시쯤 동이 틀 때까지 진행된 집중적인 대담이 가능했던 것은 모두 지승호 선생님이 가진 인터뷰어로서의 역량 때문이었습니다. 지승호 선생님은 저의 사유를 자극했고 나아가 그것을 표현하도록 제대로 유혹했던 겁니다. 그러니 거의 열두 시간에 이르는 대담을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심지어 피로로 코피가 터지는 것도 감내하며 진행할 수 있었던 겁니다. 어느 사이엔가 저는 다음 주에 있을 대담을 기다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화제를 꺼내서 나의 사유를 격동시킬까,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그만큼 지승호 선생님의 인터뷰 능력은 발군이었던 셈이지요. 아름다운 남녀가 그들의 사랑을 담은 소망스러운 아이를 낳은 것처럼, 지승호 선생님을 통해 저는 멋진 아이를 하나 더 갖게 된 셈입니다. 저와의 대담을 마련하고 그것을 대담집으로 이렇게 멋지게 만든 공은 전적으로 지승호 선생님에게 돌려져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지승호 선생님, 좋은 친구를 얻은 것 같아 든든하다는 말, 꼭 전하고 싶습니다.” -강신주(철학자)
“지승호는 이탈리아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오리아나 팔라치보다 더 윤리적이고, 미국 방송 인터뷰 전문 저널리스트 바버라 월터스보다 성실하다.” -강준만(교수)
“지승호 씨 글은 읽기 껄끄러운 단어가 없다, 그래서 참 편하고 쉽다. 그런데도 할 말은 다하는 글쟁이다.” -고현진(북칼럼니스트)
“오랜 시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혼자서 묵묵히 인터뷰어의 길을 걸어온 ‘어리석은’ 지승호씨와 나는 기꺼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공지영(소설가)
“지승호는 인터뷰이가 감탄할 만큼 치밀하게 준비하고, 또 거듭한다. 그는 개척자적인 인터뷰어다.” -김규항(칼럼니스트)
“너무나 꼼꼼하게 질문을 하셔서 할 얘기를 다 한 것 같다.” -김영희(MBC PD)
“인터뷰집이 내 생각보다 훨씬 멋진 작품이 된 것은 내가 블로그에 쓴 글은 물론이고 무심코 달았던 댓글까지 꼼꼼히 살펴준 그의 성실성 덕분이지만, 오랜 기간 비밀로 간직했던 이야기까지 술술 할 수 있었던 건 소심함에서 그와 죽이 잘 맞았던 덕분이다. 취향이 비슷한 사람끼리 일하면 편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서민(교수)
“인터뷰어로서 굉장히 신뢰감이 있다. 이 양반이 뭔가에 대해 물어보면 ‘이유가 있겠지’ 하고 편하게 대답한다.” -故 신해철(가수)
“20년 된 친구에게도 못 한 얘기를 인터뷰어 지승호에게는 한 것 같다.” -오지혜(배우)
“내가 대담집이나 인터뷰집을 출간하게 될 가능성은 사실상 0%였다. 그만큼 나는 낯가림이 심하고, 남들 앞에 공개되어 서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 내가 인터뷰집이라는, 익숙지 않을 뿐더러 ‘안 한다’는 평소의 결심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습을 보이게 된 것은, 그가 지승호였기 때문이다. 지승호는 다른 어떤 인터뷰어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만의 장점-그리고 그게 무기라고 생각한다-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바로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자이자, 성실한 출간인이라는 점이다. 인터뷰를 주로 하고 직업적으로 했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인터뷰집’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한국에서 개척한 사람, 그가 바로 지승호다. 어떤 일이든, 새로운 길을 열었던 사람에게는 그만의 강점이 있는 법이다.” -우석훈(교수)
“대한민국에서 고 최윤희 선생 다음으로 잘 듣는 천 개의 귀를 가진 남자다.” -이상호(기자) “지 선생님 같은 전문 인터뷰어와 이야기를 하니 단순히 질문에 답한다기보다는 진짜 대화가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나도 생각이 정리가 되고 발전이 됐다.” -장하준(교수)
“지승호는 숨소리까지 전하는 인터뷰어다.” -정봉주(전 의원)
“그의 인터뷰 속에서 인터뷰이는 마치 제집에 있는 듯 편안함을 느낀다. 주관의 개입을 극도로 자제하는 그의 인터뷰를 읽어나가다 보면, 기사의 보이지 않는 배후로부터 인터뷰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중권(교수)
“무슨 얘기를 해도 될 것 같은 편안한 생각이 드는 묘한 기분이었다. 그건 지승호와 인터뷰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성실함은 지승호의 힘이고, 유연함은 지승호의 테크닉이다.”
-최내현(월간 「판타스틱」 전 발행인)
■ 인터뷰이 소개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다.
강풀
일상적인 경험부터 사회적인 쟁점까지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만화에 담아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또한 그의 작품은 연극, 영화 등으로 만들어져 큰 성공을 거두었다. 대표작으로 『마녀』, 『아파트』, 『그대를 사랑합니다』, 『26년』 등이 있고, 그림책 『안녕, 친구야』가 있으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진행형 만화가이다.
김난도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시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를 이끌며 소비트렌드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소비트렌드 분석서 『트렌드 차이나』, 2012년 하반기 베스트셀러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세계 11개국에 번역·출간되어 이 시대 세계 각국 청춘의 아픔을 따뜻하게 격려한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을 썼다.
박순찬
1995년 경향신문 최연소 만평화백이 된 이후로 2015년 현재까지 「장도리」를 그리고 있다. 만평 제목에 빗대어 ‘갓도리’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촌철살인의 풍자와 유머로 시대의 자화상을 기록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0년 ‘경향대상’과 제1회, 제5회 ‘올해의 시사만화상’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만화 박정희』(공저), 『나는 99%다』, 『516공화국』, 『세월의 기억』 등이 있다.
오지은
솔직하고 자기고백적인 가사로 동세대 여성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2006년 가을, 제17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2007년 데뷔 앨범 『지은』을 비롯해 2집 『지은』, 『오지은과 늑대들』, 세 번째 솔로 음반 『3』을 발표해 음악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리스너들에게 깊은 찬사를 받았다.
이상호
1995년에 MBC 문화방송 기자로 입사하여 「카메라출동」, 「시사매거진 2580」, 「미디어 비평」, 「사실은」, 「손바닥뉴스」 등 심층보도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다.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했고,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 비리’, ‘방송가 뇌물 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현재 인터넷 언론 「GO발뉴스」를 창간하여 제작하고 있다.
한희정
“노래하는 사람이에요.”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는 15년 차 싱어송라이터다. 메이저 그룹 ‘더더’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프로젝트 그룹 ‘푸른새벽’을 결성해 네 장의 음반을 발표했다. 2008년 솔로 앨범 『너의 다큐먼트』로 작사,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담당하는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자리 잡았다.
▣ 작가 소개
지승호
인터뷰라는 장르 안에서 우리나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폭넓은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그들로부터 삶에 관한 깊은 시선과 태도를 배우고,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신해철의 쾌변독설』,『닥치고 정치』,『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공범들의 도시』,『만화, 세상을 그리다』,『서민의 기생충 같은 이야기』,『이대로 가면 또 진다』,『정권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서라』,『성노동자, 권리를 외치다』등의 인터뷰집을 출간했다. 힘없이 사라져가는 사람들이 안타까워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지만, 희망의 싹은 아직 찾지 못했다. 커트 코베인처럼 ‘한꺼번에 타버리기’에는 너무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그렇게 한꺼번에 타버려 그 안에서 소중한 싹 하나 피워지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_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004
‘태초의 논객’ 강준만 013
“나는 중독형 인간이다. 글쓰기에 중독되어 있다.”
‘재미의 순정’ 강풀 073
“스토리만이 내가 살아남는 법이다.”
청춘 멘토 ‘란도샘’ 김난도 133
“인생의 키워드는 아픔이 아니라 성장이다.”
스무 살 ‘갓도리’ 박순찬 187
“대한민국 현재의 역사를 기록한다.”
‘홍대 마녀’ 오지은 231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그러면 어떻게든 된다.”
‘고발 전문 기자’이상호 287
“자본과 권력 사이, 인간의 주체성을 지킨다.”
‘노래하는 사람’한희정 325
“내가 재미있는 일을 한다. 최대한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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