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창조, 진화, 변이의 사회현상을 지배하는 모방의 메커니즘
-사회를 형성하는 미시적인 관계에 주목하고
그 숨겨진 원리를 모방으로 밝혀낸 가브리엘 타르드의 대표적 저작
기억 속에 묻힌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귀환
최근 문예출판사에서 세계적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대표적 저작 《모방의 법칙》이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학계에서 잊힌 채로 있다가 최근에 와서야 그 현대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비운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 그는 지금보다 1세기나 훨씬 전에 심리학과 형이상학 등의 영역을 사회학과 결부시켜 획기적인 사상을 정립했다. 타르드가 오늘날 새로운 주목을 다시금 받고 있는 이유는 얼마 전 타계한 프랑스의 대철학자 질 들뢰즈의 평가 때문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타르드는 반복에서 지극히 프랑스적인 이념을 보았다. 키르케고르는 반복에서 지극히 덴마크적인 개념을 보았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반복이 헤겔의 변증법과는 전혀 다른 변증법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가브리엘 타르드의 철학은 최근의 위대한 자연철학들 중 하나다.” 살아 있을 때는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지만, 죽은 뒤에는 그의 경쟁자 에밀 뒤르켐의 저서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그것도 많은 경우 각주에나 남아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프랑스에서는 타르드 르네상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타르드의 사상을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논리적 엄밀성이나 개념의 명확성보다는 수필 같은 문체를 구사해 오랜 기간 학자들에게 난색을 이끌어냈던 그가 오늘날 이처럼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단 사회학이라는 한 영역뿐만 아니라, 철학, 인류학, 경제학 등 다방면으로까지 확대되는 타르드에 대한 관심은 사회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이 더는 과거와 같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방을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일종의 최면 상태로 본 타르드의 견해는 이성적인 공식으로는 해명되지 않았던 유행, 유언, 문화의 끈질긴 존속 등 사회의 미시적인 관계의 망에 걸린 현상을 설명한다. 특히 오늘날 디지털 기술 체제로 인해 형성되는 사람들 사이의 비이성적 결속과 믿음은 모방을 향한 욕망에 마취되어 나타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100년 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졌지만 오늘날로 살아 돌아온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을 통해 오늘날의 이러한 사회현상을 해석할 새로운 사회학적 패러다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는 발명이나 모방에 불과하다
흔히들 모방을 창조의 어머니라 부른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자신보다 더 훌륭하고 위대한 것을 베끼고 훔친다. 특히나 매순간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들은 좀 더 참신한 것, 좀 더 창의적인 것에 대한 갈증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모방을 통한 창조의 힘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바로잉: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창조가 쉬워지는 모방의 힘], [카피캣: 오리진을 뛰어넘는 창조적 모방의 기술] 등 모방을 통해 창조성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도 현대의 이러한 행보와 함께한다. 그런데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신간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은 모방을 다만 창조의 어머니라는 식상한 표현으로 설명하지 않고, 다층적이고 광범위한 사회학적 틀 안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1세기 전의 철학자가 제시한 이론임에도 모방에 대한 오늘날의 시각보다 훨씬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타르드에 따르면 인간은 그가 사회적인 한에서는 본질적으로 모방적 존재다. 다시 말해 사회 안의 일부에서만 모방 행위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모방이 사회를 형성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이로 인해 예술, 문학 등에서의 창조적 모방뿐만 아니라, 국가, 종교, 도덕, 관습, 언어 등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연속적인 역사적 흐름마저도, 심지어는 생물의 진화, 유전자의 변이와 같은 물리적인 형성마저도 모방의 법칙에 지배당한다. 모방의 역할을 이렇게 규정하면, 모방 행위를 통해 생겨나는 것은 더 혁신적인 것일 수도 있고 더 진부할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뒤따른다. 모방은 탁월한 것을 만들어내는 데만 기여해야 하는 어떤 속성이 아니라, 사회의 미시적인 관계망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법칙이다.
모방과 창조성의 연관관계를 표면적인 의미에서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차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면 이번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이 유용하게 읽힐 것이다.
신드롬과도 같은 싸이 현상, 그 근저에 깔린 모방의 욕구
오늘날 뜨거운 여론의 장으로 떠오른 ‘SNS’. 사람들이 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 열광하고 그 속에 침투해 무언의 결속을 다지며 하나의 공통된 믿음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압제나 실체적인 지도자도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공론장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동화된다.
최근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프랑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타르드에 따르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 즉 감정, 미덕, 성격, 신념 같은 요소들도 사회 하부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모방의 원리에 지배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방의 원리를 이끄는 인간의 두 가지 심리적 계기인 믿음과 욕망은 모방이 사회에 대해 지닌 파괴적인 영향력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단 한 사람이라도 어떤 권위적인 지도자를 닮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기만 하다면, 그 욕망은 정지할 수 없는 전파력으로 어느새 사람들에게로 전염된다. 사람들은 그가 옳기 때문에 그를 모방하고 전파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상에 복종하려는 욕망에 의해 서로를 모방한다. 사람들이 모방하는 것은 우상을 향한 믿음과 욕망이며, 그로 인해 여론과 이성의 불일치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사회가 지닌 대표적 특성 가운데 하나다.
더 나아가 “복종과 신뢰, 즉 인정받는 우월자에 대한 내면적인 모방은 헌신적이며 말하자면 애정이 담긴 찬미를 원동력으로 하는 데 반해서, 논란이 있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우월자에 대한 외면적인 모방은 질투 섞인 비웃음에서 나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본문 267쪽)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향해 쏟아지는 세간의 기이한 관심도 바로 이러한 현상의 한 일환일 것이다. 우월해 보이는 옷을 입은 어떤 이가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우월하지 못한 춤과 태도에 사람들은 조소를 보내는 동시에 믿음과 욕망을 간직할 수 있어 더욱더 정열적으로 복종하고 모방한다. 믿음과 욕망이라는 모방의 두 작동 계기가 바로 오늘날 이 같은 신드롬 증상의 배후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새로이 선보인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을 통해 오늘날의 이 같은 독특한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보자.
▣ 작가 소개
저 : 가브리엘 타르드
Gabriel Tarde
프랑스 샤를라에서 태어나 판사로 활약, 법무부 범죄통계국장을 지낸 뒤,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 교수를 지냈다. 19C 말 에밀 뒤르켐과 더불어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입지를 다졌으며, 뒤르켐과 타르드 사이의 논쟁은 사회학계 안에서도 유명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죽은 뒤 몇 년 지나지 않아 그의 글은 모두 절판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뒤르켐 추종자들의 비판의 대상으로서만 이따금 각주 속에 등장하는 등 사회학계에서의 매장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철학자 질 들뢰즈에 의한 재평가로 인해 그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으며, 프랑스에서는 현재 그의 전집을 간행 중에 있다. 믿음과 욕망 등의 심리적인 요인을 바탕으로 한 ‘모방’을 사회 안의 모든 현상이 유래하는 진정한 원천으로 해석함으로써 사회의 근원적 조직을 규명하고자 했다. 저서로는 『사회법칙Les Lois Sociales』『여론과 군중L''opinion et la foule』『형사철학La Philosophie P?nale』『모나돌로지와 사회학Monadologie et Sociologie』 등이 있다.
역자 : 이상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니스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주요 번역서로는 가브리엘 타르드의 『여론과 군중』,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2판 서문
초판 서문
1장 보편적 반복
1. 일정한 관점에서 간과된 사회적 사실의 규칙성
2.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에서의 세 가지 유사한 법칙
3. 반복의 세 가지 형태 간의 유사
4. 모방의 행복한 간섭과 불행한 간섭
5. 반복의 세 가지 형태 간의 차이
2장 사회적 유사와 모방
1. 모방에 의하지 않은 사회적 유사와 생식에 의하지 않은 생물의 유사
2. 문명에 공통된 방향이나 적어도 공통된 끝을 강요하는 문명의 법칙은 있는가? 그리고 결국 모방이 없어도 증가하는 유사의 법칙은 있는가?
3장 사회란 무엇인가?
1. 경제적인 정의나 법적인 정의의 불충분성
2. 사회유형의 정의
3. 완전한 사회성
4. 이폴리트 텐의 생각
4장 고고학과 통계학
1. 인류학자와 고고학자의 구분
2. 고고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3. 통계학자는 사물을 근본적으로 고고학자처럼 본다
4. 통계학은 이런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 요구 사항
5. 곡선(상승부, 고편부, 하강부)에 대해 내 관점이 제시하는 해석
6. 통계 곡선과 새의 비상
7. 역사의 정의
5장 모방의 논리적 법칙
1. 모방되는 것은 믿음이거나 욕망이다-근본적인 반대 명제
2. 논리 결투
3. 논리 결합
4. 그 밖의 결합
6장 논리 외적인 영향
1. 안에서 밖으로의 모방
2. 하위자의 상위자 모방
7장 논리 외적인 영향(계속)
관습과 유행
1. 언어
2. 종교
3. 통치
4. 법률
5. 관례와 욕구-정치경제학
6. 도덕과 예술
8장 논평과 결론
1. 일방적인 것에서 상호적인 것으로의 이행
2. 역사에서 가역적인 것과 불가역적인 것의 구분
부록Ⅰ: 지울리오 피오레티에게 보낸 가브리엘 타르드의 편지
부록Ⅱ: 게오르크 지멜의 서평
해설
옮긴이의 말
창조, 진화, 변이의 사회현상을 지배하는 모방의 메커니즘
-사회를 형성하는 미시적인 관계에 주목하고
그 숨겨진 원리를 모방으로 밝혀낸 가브리엘 타르드의 대표적 저작
기억 속에 묻힌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귀환
최근 문예출판사에서 세계적으로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프랑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 대표적 저작 《모방의 법칙》이 출간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사회학계에서 잊힌 채로 있다가 최근에 와서야 그 현대적인 가치를 인정받은 비운의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 그는 지금보다 1세기나 훨씬 전에 심리학과 형이상학 등의 영역을 사회학과 결부시켜 획기적인 사상을 정립했다. 타르드가 오늘날 새로운 주목을 다시금 받고 있는 이유는 얼마 전 타계한 프랑스의 대철학자 질 들뢰즈의 평가 때문이다.
들뢰즈에 따르면 “타르드는 반복에서 지극히 프랑스적인 이념을 보았다. 키르케고르는 반복에서 지극히 덴마크적인 개념을 보았다.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반복이 헤겔의 변증법과는 전혀 다른 변증법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가브리엘 타르드의 철학은 최근의 위대한 자연철학들 중 하나다.” 살아 있을 때는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소설에 등장할 정도로 유명세를 탔지만, 죽은 뒤에는 그의 경쟁자 에밀 뒤르켐의 저서에서 비판의 대상으로, 그것도 많은 경우 각주에나 남아 있는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이제 프랑스에서는 타르드 르네상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타르드의 사상을 부흥시키려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논리적 엄밀성이나 개념의 명확성보다는 수필 같은 문체를 구사해 오랜 기간 학자들에게 난색을 이끌어냈던 그가 오늘날 이처럼 학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단 사회학이라는 한 영역뿐만 아니라, 철학, 인류학, 경제학 등 다방면으로까지 확대되는 타르드에 대한 관심은 사회과학 연구의 패러다임이 더는 과거와 같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방을 사람들 사이에서 형성되는 일종의 최면 상태로 본 타르드의 견해는 이성적인 공식으로는 해명되지 않았던 유행, 유언, 문화의 끈질긴 존속 등 사회의 미시적인 관계의 망에 걸린 현상을 설명한다. 특히 오늘날 디지털 기술 체제로 인해 형성되는 사람들 사이의 비이성적 결속과 믿음은 모방을 향한 욕망에 마취되어 나타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100년 동안 기억 속에서 사라졌지만 오늘날로 살아 돌아온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을 통해 오늘날의 이러한 사회현상을 해석할 새로운 사회학적 패러다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는 발명이나 모방에 불과하다
흔히들 모방을 창조의 어머니라 부른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자신보다 더 훌륭하고 위대한 것을 베끼고 훔친다. 특히나 매순간 새로운 것이 쏟아져 나오는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들은 좀 더 참신한 것, 좀 더 창의적인 것에 대한 갈증을 지니고 있고, 그래서 모방을 통한 창조의 힘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바로잉: 세상을 바꾼 창조는 모방에서 시작되었다],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 모방에서 창조를 이뤄낸 세상의 모든 사례들], [창조가 쉬워지는 모방의 힘], [카피캣: 오리진을 뛰어넘는 창조적 모방의 기술] 등 모방을 통해 창조성을 키우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들도 현대의 이러한 행보와 함께한다. 그런데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신간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은 모방을 다만 창조의 어머니라는 식상한 표현으로 설명하지 않고, 다층적이고 광범위한 사회학적 틀 안에서 바라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1세기 전의 철학자가 제시한 이론임에도 모방에 대한 오늘날의 시각보다 훨씬 신선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타르드에 따르면 인간은 그가 사회적인 한에서는 본질적으로 모방적 존재다. 다시 말해 사회 안의 일부에서만 모방 행위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모방이 사회를 형성하는 원동력인 것이다. 이로 인해 예술, 문학 등에서의 창조적 모방뿐만 아니라, 국가, 종교, 도덕, 관습, 언어 등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연속적인 역사적 흐름마저도, 심지어는 생물의 진화, 유전자의 변이와 같은 물리적인 형성마저도 모방의 법칙에 지배당한다. 모방의 역할을 이렇게 규정하면, 모방 행위를 통해 생겨나는 것은 더 혁신적인 것일 수도 있고 더 진부할 것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 뒤따른다. 모방은 탁월한 것을 만들어내는 데만 기여해야 하는 어떤 속성이 아니라, 사회의 미시적인 관계망을 지배하는 보편적인 법칙이다.
모방과 창조성의 연관관계를 표면적인 의미에서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심층적이고 전문적인 차원에서 고찰하고자 한다면 이번 문예출판사에서 나온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이 유용하게 읽힐 것이다.
신드롬과도 같은 싸이 현상, 그 근저에 깔린 모방의 욕구
오늘날 뜨거운 여론의 장으로 떠오른 ‘SNS’. 사람들이 이 보이지 않는 공간에 열광하고 그 속에 침투해 무언의 결속을 다지며 하나의 공통된 믿음을 형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압제나 실체적인 지도자도 존재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자연스레 하나의 공론장을 형성하고 그 속에서 동화된다.
최근 문예출판사에서 펴낸 프랑스 사회학자 가브리엘 타르드의《모방의 법칙》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고 있다. 타르드에 따르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 즉 감정, 미덕, 성격, 신념 같은 요소들도 사회 하부에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모방의 원리에 지배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방의 원리를 이끄는 인간의 두 가지 심리적 계기인 믿음과 욕망은 모방이 사회에 대해 지닌 파괴적인 영향력을 유도한다.
예를 들어 단 한 사람이라도 어떤 권위적인 지도자를 닮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지니고 있기만 하다면, 그 욕망은 정지할 수 없는 전파력으로 어느새 사람들에게로 전염된다. 사람들은 그가 옳기 때문에 그를 모방하고 전파시키는 것이 아니라, 우상에 복종하려는 욕망에 의해 서로를 모방한다. 사람들이 모방하는 것은 우상을 향한 믿음과 욕망이며, 그로 인해 여론과 이성의 불일치가 생겨난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사회가 지닌 대표적 특성 가운데 하나다.
더 나아가 “복종과 신뢰, 즉 인정받는 우월자에 대한 내면적인 모방은 헌신적이며 말하자면 애정이 담긴 찬미를 원동력으로 하는 데 반해서, 논란이 있거나 인정받지 못하는 우월자에 대한 외면적인 모방은 질투 섞인 비웃음에서 나온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본문 267쪽) 최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향해 쏟아지는 세간의 기이한 관심도 바로 이러한 현상의 한 일환일 것이다. 우월해 보이는 옷을 입은 어떤 이가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우월하지 못한 춤과 태도에 사람들은 조소를 보내는 동시에 믿음과 욕망을 간직할 수 있어 더욱더 정열적으로 복종하고 모방한다. 믿음과 욕망이라는 모방의 두 작동 계기가 바로 오늘날 이 같은 신드롬 증상의 배후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문예출판사에서 새로이 선보인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의 법칙》을 통해 오늘날의 이 같은 독특한 사회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해보자.
▣ 작가 소개
저 : 가브리엘 타르드
Gabriel Tarde
프랑스 샤를라에서 태어나 판사로 활약, 법무부 범죄통계국장을 지낸 뒤, 콜레주 드 프랑스의 철학 교수를 지냈다. 19C 말 에밀 뒤르켐과 더불어 프랑스 사회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입지를 다졌으며, 뒤르켐과 타르드 사이의 논쟁은 사회학계 안에서도 유명한 사건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죽은 뒤 몇 년 지나지 않아 그의 글은 모두 절판되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뒤르켐 추종자들의 비판의 대상으로서만 이따금 각주 속에 등장하는 등 사회학계에서의 매장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철학자 질 들뢰즈에 의한 재평가로 인해 그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으며, 프랑스에서는 현재 그의 전집을 간행 중에 있다. 믿음과 욕망 등의 심리적인 요인을 바탕으로 한 ‘모방’을 사회 안의 모든 현상이 유래하는 진정한 원천으로 해석함으로써 사회의 근원적 조직을 규명하고자 했다. 저서로는 『사회법칙Les Lois Sociales』『여론과 군중L''opinion et la foule』『형사철학La Philosophie P?nale』『모나돌로지와 사회학Monadologie et Sociologie』 등이 있다.
역자 : 이상률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사회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니스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주요 번역서로는 가브리엘 타르드의 『여론과 군중』,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학문』,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피터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제2판 서문
초판 서문
1장 보편적 반복
1. 일정한 관점에서 간과된 사회적 사실의 규칙성
2. 물리학, 생물학, 사회학에서의 세 가지 유사한 법칙
3. 반복의 세 가지 형태 간의 유사
4. 모방의 행복한 간섭과 불행한 간섭
5. 반복의 세 가지 형태 간의 차이
2장 사회적 유사와 모방
1. 모방에 의하지 않은 사회적 유사와 생식에 의하지 않은 생물의 유사
2. 문명에 공통된 방향이나 적어도 공통된 끝을 강요하는 문명의 법칙은 있는가? 그리고 결국 모방이 없어도 증가하는 유사의 법칙은 있는가?
3장 사회란 무엇인가?
1. 경제적인 정의나 법적인 정의의 불충분성
2. 사회유형의 정의
3. 완전한 사회성
4. 이폴리트 텐의 생각
4장 고고학과 통계학
1. 인류학자와 고고학자의 구분
2. 고고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3. 통계학자는 사물을 근본적으로 고고학자처럼 본다
4. 통계학은 이런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 요구 사항
5. 곡선(상승부, 고편부, 하강부)에 대해 내 관점이 제시하는 해석
6. 통계 곡선과 새의 비상
7. 역사의 정의
5장 모방의 논리적 법칙
1. 모방되는 것은 믿음이거나 욕망이다-근본적인 반대 명제
2. 논리 결투
3. 논리 결합
4. 그 밖의 결합
6장 논리 외적인 영향
1. 안에서 밖으로의 모방
2. 하위자의 상위자 모방
7장 논리 외적인 영향(계속)
관습과 유행
1. 언어
2. 종교
3. 통치
4. 법률
5. 관례와 욕구-정치경제학
6. 도덕과 예술
8장 논평과 결론
1. 일방적인 것에서 상호적인 것으로의 이행
2. 역사에서 가역적인 것과 불가역적인 것의 구분
부록Ⅰ: 지울리오 피오레티에게 보낸 가브리엘 타르드의 편지
부록Ⅱ: 게오르크 지멜의 서평
해설
옮긴이의 말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