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작!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의 리더들에게 남긴 마지막 수업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바로 리더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드러커만의 통찰과 지혜, 실천적 조언이 담긴 가장 뛰어난 저작!
_짐 쿠제스Jim Kouzes (『The Leadership Challenge』의 저자)
사실 경영을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저서에서 드러커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이후 다년간의 연구를 거듭하고 40권의 저서를 펴내며 수백 개의 기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 같은 태도의 변화를 가져온 이유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서 그 원인을 깊이 파고들었다. 비록 드러커 자신은 교실이나 그 밖의 다른 장소, 매체에서 자신의 리더십 모델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저작, 내가 그의 학생으로서 경험한 내용, 그리고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진 그와의 우정을 기초로 리더십에 과한 그의 신념을 5개 부분으로 구성된 모델로 정리했다.
_윌리엄 코헨,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 한국어판 서문에서
드러커 경영학을 완성하는 기념비적 저작
“천재 경영학자가 남긴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통찰”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는 살아생전 리더십에 관한 한 비교적 말을 아꼈던 피터 드러커의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의 첫 저서에서 드러커는 리더십이 현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정하면서도 “리더십은 결코 가르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연구를 통해 드러커는 이러한 입장에 변화를 보이면서 리더십에 관한 학문적 체계를 세우는 데 몰두하기도 했다. 그런데 드러커는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면서도 리더십에 관한 책은 끝내 펴내지 못했다. 드러커가 배출한 첫 번째 박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윌리엄 코헨은 ‘드러커가 했어야 할’ 이 일을 그를 대신해서 하노라고 후기에 밝히고 있다. 저자는 드러커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교류했던 드러커의 애제자였다. 이 책을 쓰면서 리더십에 관해 드러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그의 저서와 논문, 기사를 수집하고 연구했으며, 그러한 방식으로 체계를 세운 리더십에 대한 개념들은 드러커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완성해나갔다. 드러커가 쓰지 않은 드러커의 책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리더는 어떻게 미래를 발견하는가 : 조직의 업과 전략적 기획 수립
“미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결과물이다!”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리더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조직에 속한 사람들과 시스템을 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가 리더의 최우선 과제를 ‘조직의 업(業)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의 업과 사명을 정한다는 것은 조직이 분명한 목표와 목적을 갖고 움직이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목적지가 없는 항해의 결과는 표류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조직의 업을 결정하는 것이 전적으로 리더의 몫이라고 말했지만, 조직의 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리더는 중간 간부에서부터 하급 직원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조직의 보편적 지성을 따름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위험과 기회를 포착하고 조직에 속한 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밖을 보고 관찰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만들어낼 미래는 어떤 모습이냐고.”
수업시간에,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창문을 내다본다.” 그리고 몇 초간 침묵을 지킨 드러커는 다시 “나는 듣는다.”라는 답변을 내놓은 뒤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마치 연극에서 배우가 방백을 하듯 내놓은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리더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정보를 분석하며, 이미 일어난 일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로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에 썼지만, 그는 현재 일어나고 있거나 과거에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리고 이 책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에서 저자 윌리엄 코헨은 실제로 미래 예측이 가능했던 여러 가지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스승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드러커의 이 미래 예측을 경영학에서는 ‘전략적 기획’이라고 부른다. 리더가 조직의 업과 사명을 결정하고 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으로서 전략적 기획을 수립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전략적 기획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전략적 기획이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업가적인 결정을, 그 결정이 미래에 초래할 수 있는 갖가지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체계화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말한다. 또 이 결정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그 노력을 검증할 수 있는 조직 안팎의 피드백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
리더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므로 전략적 기획은 리더의 역할이지 특정 기획부서의 일이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전략 기획가들이 계획을 세우고 자기 나름의 제안을 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그 진행과정을 점검하며,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을 주도하며, 피드백을 받아 분석하는 것,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 조직이 취할 행동과 조치를 조정하는 것은 모두 리더의 책임이다. 그만큼 조직에서 리더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리더십을 내세웠던 것은 기업의 CEO와 조직의 리더에게 막연한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한 액션이 아니었다. 드러커는 리더의 역량과 기업가적인 결정들이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보았고, 책에서 보여주는 시어스로벅(Sears Roebuck)과 엔론(Enron) 등의 사례들은 리더 한 사람에 의해 어떻게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 리더와 기업의 윤리, 그리고 사회적 책임
“과연 리더십은 학습될 수 없는 것인가?”
피터 드러커가 자신의 저작을 내놓기 시작하던 초기에 “리더십은 배울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던 데에는 자신의 모국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히틀러가 총리로 등극할 즈음 독일을 빠져나온 드러커는 독일과 자신의 모국 오스트리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치의 난폭함과 잔인함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히틀러는 분명 리더였지만 윤리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고 성실함과 명예를 갖춘 인물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드러커는 무솔리니, 스탈린, 마오쩌뚱 등의 독재자들 역시 똑같이 윤리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보았다. 때문에 드러커는 초기에 리더십을 다룰 때 리더십의 중요성을 무시했고, 어떤 경우에도 가르쳐지거나 학습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조직의 정신은 최고위층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기업의 역할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드러커는 다시금 리더십에 주목하게 된다. 드러커는 윤리야말로 모든 지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건이라고 믿었다. 또한 리더십에 대해 연구한 결과, 리더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리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대부분의 경우 용서를 하지만, 성실성이 결여되었을 때는 용서하려 들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기업 윤리와도 연결이 된다. 드러커는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리더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사회적으로 해악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 그 경로를 추적한다. 미국의 실업률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절 유니온카바이드(Union Carbide) 사가 경제적인 입지가 낙후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을 해소하겠다는 선의의 의지로 빈곤지역에 공장을 세웠다가 훗날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사건은 기업 윤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도 리더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드러커의 생각이었다.
바로 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연결되는 것이 리더의 역량이다. 성실함, 사회적 책임에 덧붙여 올바른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보이던 조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을 목격해왔다. 이런 일을 바라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영 환경의 변화와 그 기업에 닥친 악재가 기업의 와해를 불러왔다고 생각할 테지만, 피터 드러커는 대부분의 경우 리더십의 부재가 그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았다.
현대 경영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 마케팅을 적용한 리더십 전략
“개개인의 욕구를 발견하고 충족시켜라!”
마케팅 개념을 리더십에 최초로 적용한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였다.
현대 마케팅의 근본적인 개념은 고객으로 하여금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기보다는 고객의 욕구를 발견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마케팅을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 유형을 각각의 고객 집단이나 세분시장의 욕구를 이해함으로써 고객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는 세분화 기법은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피터 드러커는 인간이 서로 다르며 따라서 각각의 인간에게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세분화 기법을 리더십에 적용하는 근거가 된다.
줄리어스 시저는 전장에서 병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는 했다. 이것을 오늘날에는 ‘일대일 세분화’ 내지는 ‘현장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역사 속의 위대한 리더들은 바로 이러한 세분화 기법을 리더십에 활용해왔고, 조직원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조직을 보다 높은 경지로 이끌었다.
“리더와 조직원 사이에 이루어지는 첨단의 소통 기술”
리더십에 마케팅 개념을 적용하는 다른 기법으로 ‘포지셔닝’을 들 수 있다. 포지셔닝이란 어떤 제품을 가망 고객의 의식 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조직원의 의식 속에 리더가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또한 조직의 성격과 임무, 정체성을 조직원의 의식에 주입한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리더십 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 리더로 각인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의식을 심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세뇌와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리더가 스스로 조직원에게 포지셔닝하기 위해, 또한 조직의 성격을 재포지셔닝하기 위해 몸소 실천하고 행동함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리더가 언어보다 훨씬 더 고차원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조직원과 소통했음을 나타낸다. 이 책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에서는 조직원의 흠을 감싸고돌면서 조직원으로부터 ‘좋은 사람’으로 포지셔닝되었던 리더와, 문제점이 드러난 이후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새로운 리더가 스스로를 ‘엄격한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고 조직을 재편성하는 사례연구를 통해 포지셔닝의 중요성과 그 실천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리더십의 마케팅 모형은 리더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심리적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실천해야만 한다는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기고 있다.
“리더십, 현대 경영인들에게 남긴 드러커의 마지막 유산”
피터 드러커는 몇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였다. 쉽게 생각하거나 노력의 도구를 내려놓지 않았던 다른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드러커는 자신의 직업에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일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능력이 닿는 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생각과 개념들이 완전하거나 완료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는 사고하고 분석하며, 그리고 자신의 강력한 생각과 개념들을 완성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썼듯이, ‘과거에 그 자신을 성공적으로 만든 무엇인가를 계속하는 사람은 누구든 실패할 운명에 처한다.’ 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
드러커의 리더십에 관한 많은 업적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계승되고 지속되어야 한다. 나는 이 책이 드러커의 생각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시작이 되었으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드러커의 전설을 이어나가서 그의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는 일을 추구하게 되기를, 특히 경영의 가장 중요한 측면인 리더십 분야에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 주요 목차
Part 1. 조직의 미래는 리더가 만든다
1. 근본적인 결정: 조직의 업(業)을 정하라
2. 조직의 미래를 만드는 프로세스: 전략기획의 입안
3. 살피고 경청하고 분석하라: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4. 방법론: 피터 드러커식 전략의 개발
5. 전략 실행: 계획 실천에 필요한 것들
Part 2. 리더와 기업의 윤리
6. 기업 윤리에 대한 드러커의 견해
7. 효과적인 리더십과 개인의 성실함
8. 리더십의 칠거지악(七去之惡)
9. 효과적인 리더십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 기업의 책임: 첫째, 해를 끼치지 말라
Part 3. 군대: 드러커의 모델 조직
11. 크세노폰의 리더십 특강
12. 리더의 교육과 양성
13. 승진과 충원
14. 리더십의 정수
15. 큰 경영을 위한 리더십
Part 4. 동기부여와 리더십
16. 동기부여를 위한 리더십 스타일
17. 최상의 성과를 향한 동기부여
18. 카리스마와 동기부여
19. 자발적 참여자의 패러다임
Part 5. 리더십의 마케팅 모형
20. 마케팅의 리더십에의 응용
21. 세분화의 리더십에의 응용
22. 포지셔닝의 조직 및 리더에의 응용
23. 전략과 전술에 있어서의 영향력과 설득의 역할
피터 드러커 탄생 100주년 기념작!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의 리더들에게 남긴 마지막 수업
“기업의 미래를 바꾸는 것은
단 한 사람, 바로 리더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드러커만의 통찰과 지혜, 실천적 조언이 담긴 가장 뛰어난 저작!
_짐 쿠제스Jim Kouzes (『The Leadership Challenge』의 저자)
사실 경영을 주제로 다룬 첫 번째 저서에서 드러커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가르칠 수도,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 이후 다년간의 연구를 거듭하고 40권의 저서를 펴내며 수백 개의 기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 이 같은 태도의 변화를 가져온 이유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에 나는 이 책에서 그 원인을 깊이 파고들었다. 비록 드러커 자신은 교실이나 그 밖의 다른 장소, 매체에서 자신의 리더십 모델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그의 저작, 내가 그의 학생으로서 경험한 내용, 그리고 졸업 후에도 계속 이어진 그와의 우정을 기초로 리더십에 과한 그의 신념을 5개 부분으로 구성된 모델로 정리했다.
_윌리엄 코헨,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 한국어판 서문에서
드러커 경영학을 완성하는 기념비적 저작
“천재 경영학자가 남긴 리더십과 경영에 대한 통찰”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는 살아생전 리더십에 관한 한 비교적 말을 아꼈던 피터 드러커의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담은 책이다. 자신의 첫 저서에서 드러커는 리더십이 현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인정하면서도 “리더십은 결코 가르칠 수도 없고 배울 수도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이후 거듭된 연구를 통해 드러커는 이러한 입장에 변화를 보이면서 리더십에 관한 학문적 체계를 세우는 데 몰두하기도 했다. 그런데 드러커는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면서도 리더십에 관한 책은 끝내 펴내지 못했다. 드러커가 배출한 첫 번째 박사이자 이 책의 저자인 윌리엄 코헨은 ‘드러커가 했어야 할’ 이 일을 그를 대신해서 하노라고 후기에 밝히고 있다. 저자는 드러커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교류했던 드러커의 애제자였다. 이 책을 쓰면서 리더십에 관해 드러커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그의 저서와 논문, 기사를 수집하고 연구했으며, 그러한 방식으로 체계를 세운 리더십에 대한 개념들은 드러커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완성해나갔다. 드러커가 쓰지 않은 드러커의 책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리더는 어떻게 미래를 발견하는가 : 조직의 업과 전략적 기획 수립
“미래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의 결과물이다!”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리더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조직에 속한 사람들과 시스템을 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가 리더의 최우선 과제를 ‘조직의 업(業)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직의 업과 사명을 정한다는 것은 조직이 분명한 목표와 목적을 갖고 움직이도록 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목적지가 없는 항해의 결과는 표류뿐이다.
피터 드러커는 조직의 업을 결정하는 것이 전적으로 리더의 몫이라고 말했지만, 조직의 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리더는 중간 간부에서부터 하급 직원에 이르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이유는 명백하다. 조직의 보편적 지성을 따름으로써 앞으로 닥쳐올 위험과 기회를 포착하고 조직에 속한 이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창밖을 보고 관찰하라. 그리고 질문하라.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만들어낼 미래는 어떤 모습이냐고.”
수업시간에, 어떻게 미래를 예측하느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드러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창문을 내다본다.” 그리고 몇 초간 침묵을 지킨 드러커는 다시 “나는 듣는다.”라는 답변을 내놓은 뒤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다.”
마치 연극에서 배우가 방백을 하듯 내놓은 이 말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리더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야 하고, 그러고 나서 정보를 분석하며, 이미 일어난 일의 결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로까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드러커는 “미래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에 썼지만, 그는 현재 일어나고 있거나 과거에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분석함으로써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대해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리고 이 책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에서 저자 윌리엄 코헨은 실제로 미래 예측이 가능했던 여러 가지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스승의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드러커의 이 미래 예측을 경영학에서는 ‘전략적 기획’이라고 부른다. 리더가 조직의 업과 사명을 결정하고 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으로서 전략적 기획을 수립해야 한다. 피터 드러커는 전략적 기획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전략적 기획이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가지 기업가적인 결정을, 그 결정이 미래에 초래할 수 있는 갖가지 가능성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체계화하는 지속적인 과정을 말한다. 또 이 결정을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과, 그 노력을 검증할 수 있는 조직 안팎의 피드백을 체계적으로 조직하는 과정도 포함돼 있다.
리더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므로 전략적 기획은 리더의 역할이지 특정 기획부서의 일이 아니다. 전문성을 갖춘 전략 기획가들이 계획을 세우고 자기 나름의 제안을 해줄 수는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방향을 정하고, 그 진행과정을 점검하며, 전략을 입안하고, 실행을 주도하며, 피드백을 받아 분석하는 것,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서 조직이 취할 행동과 조치를 조정하는 것은 모두 리더의 책임이다. 그만큼 조직에서 리더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피터 드러커가 현대 경영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리더십을 내세웠던 것은 기업의 CEO와 조직의 리더에게 막연한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한 액션이 아니었다. 드러커는 리더의 역량과 기업가적인 결정들이 조직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보았고, 책에서 보여주는 시어스로벅(Sears Roebuck)과 엔론(Enron) 등의 사례들은 리더 한 사람에 의해 어떻게 기업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리더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 리더와 기업의 윤리, 그리고 사회적 책임
“과연 리더십은 학습될 수 없는 것인가?”
피터 드러커가 자신의 저작을 내놓기 시작하던 초기에 “리더십은 배울 수도 없고 가르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던 데에는 자신의 모국이 처했던 시대적 상황과 연결되어 있다. 히틀러가 총리로 등극할 즈음 독일을 빠져나온 드러커는 독일과 자신의 모국 오스트리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나치의 난폭함과 잔인함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히틀러는 분명 리더였지만 윤리적인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고 성실함과 명예를 갖춘 인물이라고 볼 수도 없었다. 드러커는 무솔리니, 스탈린, 마오쩌뚱 등의 독재자들 역시 똑같이 윤리성이 결여된 인물이라고 보았다. 때문에 드러커는 초기에 리더십을 다룰 때 리더십의 중요성을 무시했고, 어떤 경우에도 가르쳐지거나 학습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했던 것이다.
“조직의 정신은 최고위층에 의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기업의 역할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으로 확대되는 과정 속에서 드러커는 다시금 리더십에 주목하게 된다. 드러커는 윤리야말로 모든 지도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건이라고 믿었다. 또한 리더십에 대해 연구한 결과, 리더를 따르는 추종자들은 리더가 잘못을 저질렀을 때 대부분의 경우 용서를 하지만, 성실성이 결여되었을 때는 용서하려 들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기업 윤리와도 연결이 된다. 드러커는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리더가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사회적으로 해악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저자는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어떻게 발생하게 되는지 그 경로를 추적한다. 미국의 실업률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던 시절 유니온카바이드(Union Carbide) 사가 경제적인 입지가 낙후함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을 해소하겠다는 선의의 의지로 빈곤지역에 공장을 세웠다가 훗날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로부터 뭇매를 맞은 사건은 기업 윤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처럼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도 리더가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드러커의 생각이었다.
바로 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와 연결되는 것이 리더의 역량이다. 성실함, 사회적 책임에 덧붙여 올바른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야말로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보이던 조직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을 목격해왔다. 이런 일을 바라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영 환경의 변화와 그 기업에 닥친 악재가 기업의 와해를 불러왔다고 생각할 테지만, 피터 드러커는 대부분의 경우 리더십의 부재가 그러한 결과를 만드는 것이라고 보았다.
현대 경영에서 리더십은 어떻게 발현되는가 : 마케팅을 적용한 리더십 전략
“개개인의 욕구를 발견하고 충족시켜라!”
마케팅 개념을 리더십에 최초로 적용한 사람이 바로 피터 드러커였다.
현대 마케팅의 근본적인 개념은 고객으로 하여금 기존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설득하기보다는 고객의 욕구를 발견하고 그 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이다. 때문에 마케팅을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행동 유형을 각각의 고객 집단이나 세분시장의 욕구를 이해함으로써 고객들이 선호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마케팅 전략의 한 방법으로 활용되는 세분화 기법은 리더십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피터 드러커는 인간이 서로 다르며 따라서 각각의 인간에게는 서로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었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의 세분화 기법을 리더십에 적용하는 근거가 된다.
줄리어스 시저는 전장에서 병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는 했다. 이것을 오늘날에는 ‘일대일 세분화’ 내지는 ‘현장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역사 속의 위대한 리더들은 바로 이러한 세분화 기법을 리더십에 활용해왔고, 조직원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조직을 보다 높은 경지로 이끌었다.
“리더와 조직원 사이에 이루어지는 첨단의 소통 기술”
리더십에 마케팅 개념을 적용하는 다른 기법으로 ‘포지셔닝’을 들 수 있다. 포지셔닝이란 어떤 제품을 가망 고객의 의식 속에 자리 잡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조직원의 의식 속에 리더가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또한 조직의 성격과 임무, 정체성을 조직원의 의식에 주입한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리더십 기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누군가에게 어떤 리더로 각인되고, 자신이 속한 조직이 무엇을 하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의식을 심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세뇌와도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리더가 스스로 조직원에게 포지셔닝하기 위해, 또한 조직의 성격을 재포지셔닝하기 위해 몸소 실천하고 행동함으로써 이러한 결과를 얻는다는 것은 리더가 언어보다 훨씬 더 고차원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조직원과 소통했음을 나타낸다. 이 책 『피터 드러커 리더스 윈도우』에서는 조직원의 흠을 감싸고돌면서 조직원으로부터 ‘좋은 사람’으로 포지셔닝되었던 리더와, 문제점이 드러난 이후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투입된 새로운 리더가 스스로를 ‘엄격한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고 조직을 재편성하는 사례연구를 통해 포지셔닝의 중요성과 그 실천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리더십의 마케팅 모형은 리더가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 대한 심리적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실천해야만 한다는 또 하나의 과제를 남기고 있다.
“리더십, 현대 경영인들에게 남긴 드러커의 마지막 유산”
피터 드러커는 몇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천재였다. 쉽게 생각하거나 노력의 도구를 내려놓지 않았던 다른 천재들과 마찬가지로 드러커는 자신의 직업에 열정적으로 헌신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일을 계속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능력이 닿는 최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생각과 개념들이 완전하거나 완료되었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는 사고하고 분석하며, 그리고 자신의 강력한 생각과 개념들을 완성시키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그가 썼듯이, ‘과거에 그 자신을 성공적으로 만든 무엇인가를 계속하는 사람은 누구든 실패할 운명에 처한다.’ 시대는 변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개발된다.
드러커의 리더십에 관한 많은 업적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계승되고 지속되어야 한다. 나는 이 책이 드러커의 생각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시작이 되었으면,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드러커의 전설을 이어나가서 그의 업적을 더욱 발전시키는 일을 추구하게 되기를, 특히 경영의 가장 중요한 측면인 리더십 분야에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
▣ 주요 목차
Part 1. 조직의 미래는 리더가 만든다
1. 근본적인 결정: 조직의 업(業)을 정하라
2. 조직의 미래를 만드는 프로세스: 전략기획의 입안
3. 살피고 경청하고 분석하라: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
4. 방법론: 피터 드러커식 전략의 개발
5. 전략 실행: 계획 실천에 필요한 것들
Part 2. 리더와 기업의 윤리
6. 기업 윤리에 대한 드러커의 견해
7. 효과적인 리더십과 개인의 성실함
8. 리더십의 칠거지악(七去之惡)
9. 효과적인 리더십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10. 기업의 책임: 첫째, 해를 끼치지 말라
Part 3. 군대: 드러커의 모델 조직
11. 크세노폰의 리더십 특강
12. 리더의 교육과 양성
13. 승진과 충원
14. 리더십의 정수
15. 큰 경영을 위한 리더십
Part 4. 동기부여와 리더십
16. 동기부여를 위한 리더십 스타일
17. 최상의 성과를 향한 동기부여
18. 카리스마와 동기부여
19. 자발적 참여자의 패러다임
Part 5. 리더십의 마케팅 모형
20. 마케팅의 리더십에의 응용
21. 세분화의 리더십에의 응용
22. 포지셔닝의 조직 및 리더에의 응용
23. 전략과 전술에 있어서의 영향력과 설득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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