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 생존배낭 - 9.12 경주 지진을 겪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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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권오민 외 지음
출판사항아루, 발행일:2017/05/19
형태사항p.226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08701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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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경주 지진을 기록하다

 지진 이야기 맞습니다!
2016년 9월 12일 기상청이 지진을 관측한 이례 최고치의 지진이 경주에서 일어났습니다. 규모 5.1과 규모 5.8의 지진이 한 시간여 만에 다발적으로 일어났지요. ‘불의고리’에 들어 있는 일본이 방패막 역할을 해 줘서 우리나라는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나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미 지진은 일어났고 지난 기록은 하등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경주와 경주 가까이에 살고 있는 수십 만의 사람들이 지진의 실상을 경험하고 말았으니까요. 지진의 공포가 뭔지 알아 버렸거든요.
하지만 경주에서 조금 떨어진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다른 지역에서 지진을 느꼈다는 사람도 꽤 많았습니다. 침대나 소파가 ‘조금’ 흔들렸다고 했습니다. 허나 경주에선 결코 ‘조금’이 아니었습니다. 그릇장의 그릇이 깨지고, 어항이 깨지고, 책장에 올려 둔 것이 쏟아졌습니다. 시내 가게의 통유리가 와장창 깨지기도 했습니다. 제일 크게 이슈가 된 것은 기와집의 기와가 무너져 내린 일이었지요.
하지만 지진 뉴스가 잊혀지는 속도는 엄청나게 빨랐습니다. 2016년 하반기를 뜨겁게 했던 국정 농단 사건과 탄핵 뉴스가 모든 뉴스를 덮어 버려 그런 면도 있지만 사실 그게 아니었다 하더라도 지진 뉴스는 쉽게 잊혀졌을 겁니다.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기란 힘든 일이니까요.
그래서 기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주에서 지진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몸에 새겨진 지진 공포와 두려움이 옅어지기 전에 그 이야기를 풀어낼 장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경주와 울산, 포항에서 경험한 사람들의 지진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짙은 삶의 냄새가 배어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터가 흔들린, 삶의 목표나 꿈마저 흔들리고 만 지진 이야기 맞습니다.

지진 이야기가 아니기도 합니다!
평생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고,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지진 이야기로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데 각자 자신의 삶터에서 경험한 지진 이야기는 비슷한 듯 많이 달랐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경험한 거라도 사람이 다르고 제각각 처한 상황이 다르니까요.
초등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의 안전과 학교 교실 천장 마감재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천장 마감재에서 유해한 석면 가루가 매일 조금씩 떨어지고 있거든요. 환경연합 회원은 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문제점을 짚어 냈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는데 지진이 원자력발전소라는 거대한 폭탄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거든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는 손님을 안심시켜야 했고, 문화해설사를 하는 이는 지진 이후 경주를 찾는 이가 없어 한동안 개점휴업을 해야 했습니다. 일본에서 유학할 때 동일본 대지진을 경험한 교수님은 일본 지진보다 사회 안전망이 부실한 경주 지진이 더 무섭다고 했고, 동일본 대지진 때 자원봉사를 가 본 디자이너는 그때 자신의 터전을 옮기지 못하는 일본 사람들을 보고 의아해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사람들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
지진을 계기로 우리는 국민안전처와 경주시청이라는 공기관이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하다는 사실 또한 재차 확인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나 기타 재난 사고에 늘 허둥지둥했던 정부의 대처 방안은 이번에도 역시나였습니다.
경주에서 한때 유행했던 말이 ‘각자도생’이었습니다. 스스로 살아낼 방도를 찾아야 했습니다. 9월 12일 이후에도 경주에서는 여진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경주 사람들은 모두 한 번씩 생존배낭을 싸 보았을 겁니다. 아직까지 현관 앞에 생존배낭이 있는 집도 많습니다. 일본 방재센터의 매뉴얼을 찾아보는 이들도 있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계획해 본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2장. 이야기를 듣다]에서는 한발 앞서 나가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도 들어봤습니다. 2016년 7월 울산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부터 아니, 그전부터 지진 대책 마련을 해 온 국립경주박물관의 관장님 이야기는 기본을 지키는 관리자만 있어도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걸 깨닫게 해 줍니다. 아이쿱 생활협동조합연구소의 김형미 소장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지진 대비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를,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탈핵 전사로 불리는 동국대학교 의대 김익중 교수님의 강연 이야기를 한번이라도 읽어 본다면 원전이 얼마나 고비용의 위험천만한 설치물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다시 지진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난번처럼 머릿속이 하얗게 된 채 멍하니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요. [3장. 부록을 모으다]에서는 단순하고 현실성 없는 지진 매뉴얼이 아닌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준비할 수 있는 지진 매뉴얼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삼국사기에 기록된 지진 이야기도 있습니다. 일단 역사적 기록 속의 지진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에 놀라며, 한반도가 지진 안전지대라는 말은 애초부터 어불성설이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삼국사기를 보면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깨닫게 해 줍니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 기록의 유의미한 가치를 삼국사기라는 고서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 지진을 겪으며 어른보다 더 무서워한 이들은 어쩌면 아이들과 말 못하는 동물들일지 모릅니다. 지진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읽혀 줄 그림책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실상을 알려주는 그림책부터 용기로 두려움을 이겨내는 아이들을 그린 그림책까지, 그림책 전문서점 주인이자 그림책 편집자였던 저자가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지진을 경험한 경주 사람들의 고민을 그림으로 풀어낸 만화는 볼거리와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던져줍니다.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은 9월 12일 어느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습니다. 혼자 대피할 수 없는 장애인의 고민과 보험회사도 거부하는 지진 문제 등 재미있게 볼 수 있지만 고민할 거리를 여운처럼 남겨주는 만화가 이 책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에는 지금 경주 사람들의 삶을 지속하게 해 줄 사람 이야기, 삶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진으로 시작했지만 우리들의 이야기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지진 이야기가 아니기도 합니다.

 

작가 소개

저자 : 권오민 
서울에서 디자이너로 15년. 할 만큼 했다는 생각과 일에 대한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평범한 월급쟁이 디자이너였다. 여행을 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꿈꾸고, 하기 싫은 일은 하지 말아야겠다 싶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무작정 알래스카로 80일의 여행을 떠났다. 돌아와서는 여행지에서 만난 현지인에 대한 고마움을 되새기다가, 여행자에게 도움을 줄 현지인으로서의 새로운 꿈을 품고 연고도 지인도 없는 경주에 정착하게 되었다. 벌써 2년째다. 지금은 윗시장(성동시장) 근처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여전히 여행 중이다.

 

저자 : 권정화 
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고향 경주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 어렸을 때부터 교사를 꿈꾸었다. 때로는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듣기 힘들 때도 있고, 파도처럼 쉼 없이 밀려오는 업무에 지칠 때도 있지만 지금, 여기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  

 

목 차

추천 글
 기획의 말 _경주 지진을 기록하다

1장. 이야기하다
 시한폭탄 옆 지뢰밭 _권형술
 속수무책으로 밀어닥친 두려움 _김상민
 일상의 균열은 매일 조금씩 더해졌다 _정꽃님
 운동장에서 급식 먹기 _권정화
 폭탄을 등에 업고 살아가는 사람들 _성경식
 외상 후 성장 _최정진
 지진이 나를 바꾼 몇 가지들 _박찬석
 텐트에서 자는 사람들 _윤정임
“교수님, 경주에서 직접 살아 보세요!” _이진호
‘함께 노닐기’ 위한 우리의 목소리 _박경애
 일상을 지키기 위한 노력 _김미현
 지진의 여파는 하나씩 찾아왔다 _권오민
 동일본 대지진 후 그곳 _지은실
 일본인의 지진 일기 _아라키 준
 지진은 끓고 있는데, 냄비처럼 식어 버린 우리 _이창희

2장. 이야기를 듣다
 국립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 인터뷰
 관리자니까 당연히 해야 할 일_정꽃님
(재)아이쿱 생활협동조합연구소 김형미 소장 강연
 일본 엄마들의 지진 대처법_윤정임
 경주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 동국대 의대 김익중 교수 강연
 한국 탈핵_핵기술과 가톨릭 신앙_윤정임

3장. 부록을 모으다
 지진 매뉴얼
 삼국사기 지진 기록
 두려움을 밀어내는 그림책_김지혜
 카툰_고민의거리_김영린, 윤광웅, 윤정임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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