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늘날 한국은 그야말로 ‘공부 중독 사회’다. 유치원에서 취업 준비 기간까지 우리는 타고난 ‘수저’를 지키거나 바꾸기 위해서 처절하게 공부한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 아직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연고가 명백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공부하는 사람들’은 공부할 때 얻는 즐거움과 거리를 두게 되며 결국 삶과 분리되어 불행해지기까지 한다. 실제로 ‘진짜 공부’와 점점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홍세화의 공부』는 발로 뛰는 실천적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저자 홍세화와 한국 현대문학사와 문화사를 공부한 천정환이 나눈 대화 가운데 주로 공부에 관한 것을 추려서 펼쳐낸 책이다. 이 책은 공부에 중독되어 진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갈팡질팡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은 모순으로 가득 차 있는 세상에서 스스로 도태되지 않고 자기중심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공부이기 때문이다. 명문대를 졸업해서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 출세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더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 위해서, 지금보다 활기차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하나, 공부는 우리가 맞닥뜨려야 하는 삶의 다양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서 필수적이다. 어쩌면 우리가 평생에 걸쳐 해야 할 공부는 결코 독서나 강의를 귀담아 듣는 것만으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홍세화와 천정환은 말한다. 가장 중요한 공부법은 혼자서 끊임없이 ‘수양’하고 타인과 더불어 ‘대화’하는 것이라고.
공부는 삶을 열어주는 길
『홍세화의 공부』는 공부의 즐거움을 잃어가는 사회를 안타까워하는 홍세화와 천정환, 두 사람의 ‘속 깊은 대화’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하라”고 일갈하거나 “더 공부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다. 홍세화와 천정환의 대화는 사회와 정치, 인간과 현실의 경계를 진지하게 오가며 이루어지지만, 이는 공부야말로 내가 속한 사회에서 ‘주체적인 삶을 열어주는 길’이라는 전제를 토대로 한다. 우리 사회의 진정한 스승이라 불리는 홍세화는 ‘인문학’ ‘사회과학’이라는 말 대신에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는 말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것은 ‘인문학’ ‘사회과학’이라고 할 때보다 ‘사람 공부’ ‘세상 공부’라고 말할 때 학자나 연구자들에게만 관련되지 않고 사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에게 관련되는 것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홍세화는 ‘공부주의자’다. 진심으로 말과 교육의 힘에 의해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그래서 세상이 나아진다고 믿는, 한마디로 ‘계몽과 이성’의 힘을 신뢰하는 사람이다. 현 시대는 계몽이 불가능한 시대다. 홍세화는 계몽이 불가능한 시대임을 동의하면서도 한국의 근대성이 갖는 한계인 경제주의와 물질주의에 압도되어온 점을 지적한다. 홍세화는 이것을 극복하고 어렵더라도 계몽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홍세화는 우리가 생각의 문을 열고 공부를 할 때 상식과 윤리, 공공의식이 사회에 올바르게 뿌리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인간에 대한 사유가 생략된 한국 사회에서 주체를 회복하고 스스로의 사유체계에 대해 꾸준히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서만이 개인의 가치를 회복할 수 있으며, 나아가 개인의 가치에 대한 무한한 존중이 있을 때 타자에 대한 존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다
『홍세화의 공부』는 ‘나를 바꾸는 공부’ ‘세상을 바꾸는 공부’ ‘인문학과 마음공부’라는 세 가지 주제에 대해서 얘기한다. 세상을 바꾸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공부는 바로 ‘나’를 바꾸는 공부다. 홍세화는 공부가 ‘나를 잘 짓기 위한 끝없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나를 잘 지어야만 이 사회에서 당당한 공동체 구성원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끊임없이 수양하는 사람이 ‘공부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기 삶을 어떻게 지을 것인가 고민하는 것이 각자에게 숙명적으로 주어진 역할이며, 그 주체는 바로 ‘나’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책의 여러 부분을 통해서 강조한다. 동시에 이것은 ‘아직 살아 있는 자’ ‘세상을 계속 살아가는 자’인 우리가 마땅히 받아들여야 할 과제인 것이다.
나를 짓고 나에 대해서 밀도 있는 공부를 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인 한국 사회의 모순을 지적할 수 있고 균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 한국 사회는 계급모순, 분단모순, 지역모순, 젠더문제 등이 얽혀 있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중층복합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우리는 나를 바꾸는 공부를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 공부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확장시킬 수 있고 다양한 모순들과 관련된 문제를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한 편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가질 수 있다.
공부는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함께 살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새로운 사태와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공부를 좀 했다는 사람들 중에는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편견과 독선이 강해지는 경우를 봤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여전히 공부하고 있고, ‘진짜 공부’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을 향해서 이렇게 응원한다. 공부는 어렵다. 하지만 “하나하나 스스로 어려움을 견디며 스스로 배워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홍세화의 공부』는 공부를 통한 진지한 성찰에 목말라 있는 독자들에게 조용하지만 뜨거운 불을 지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홍세화
Hong Se-hwa,ホンセファ,洪世和,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6년 서울대 공대 금속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이듬해 10월 금속공학과를 그만두고 1969년 다시 서울대 문리대 외교학과에 입학한다. 입학후 대학재학중에는 문리대 연극반 활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1972년 '민주수호선언문'사건으로 제적당했으나, 1977년 우여곡절 끝에 졸업을 한다. 1977년 부터 79년까지 '민주투위' '남민전' 활동을 시작했고, 1979년 3월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으로 갔다가 '남민전 사건'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빠리에 정착한다. 1982년 이후 관광안내, 택시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생활을 했다. 2002년 귀국하여 한겨레신문 기획위원으로서 한국 사회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하고 있다. 2009년 4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판의 새 편집인으로 선임되었다.
홍세화는 자신에 대해,
"두가지 우연이 있었다. 하나는 프랑스 땅에 떨어진 것. 또 하나는 파리에서 빈대떡 장사를 할 자본이 없었다는 것. 아무 카페든지 한 귀퉁이를 빌려서라도 빈대떡 장사를 해보겠노라고 마누라와 꽤나 돌아다녔다. 그 때 수중에 돈이 좀 있었다면 지금도 열심히 빈대떡을 부치고 있을지 모른다. 실제로 나는 빈대떡을 아주 잘 부친다.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 대신에 나는 빠리의 빈대떡 장사'? 글쎄, 그건 나도 알 수 없다. 아무튼 두가지 우연과 몇가지 필연, 그리고 서울대 출신이란 게 합쳐져서 지금의 내가 있게 되었다. 나는 나이를 꽤나 먹었지만 나이 먹기를 꽤나 거부하려고 한다. '양철북'의 소년도 아니면서 말이다. 나이 먹기를 거부한다는 게 주책없는 일임을 안다. 그렇다고 거게 하릴없는 수작이라고까지는 생각지 않는다. 장교는 나이를 먹으면서 진급한다. 사병은 나이를 먹어봤자 사병으로 남는다. 실제 전투는 주로 사병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거의 모든 사람이 사병으로 남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 그럼 나는 끝까지 사병으로 남겠어. 오래 전부터 가졌던 생각이다. 따라서 나에겐 나르시시즘이 있다. 내 딴에는 그것을 객관화함으로써 자율통제 하려고 애쓴다. 그러면 전투는 왜 하는가? 살아야 하므로. 척박하나 땅에서 사랑하고 참여하고 연대하고 싸워 작은 열매라도 맺게 하는 거름이고자 한다. 거름이고자 하는 데에는 자율 통제가 필요치 않다. 욕망이 춤춘다. 그렇다. 나는 살아서 즐거운 '아웃사이더' 이고 싶다. 시어질 때까지 수염 풀풀 날리는 척탄병이고 싶다"(김규항등저,『아웃사이더를 위하여』,아웃사이더,2000)
라고 말한다.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우리에게 똘레랑스라는 말에 대해서 각인 시켰주었던 작품으로 영업용 택시기사 시절 이야기를 중심으로 프랑스에 망명하기까지의 곡절, 그가 바라본 프랑스 사회의 단면, 학생운동에 투신했던 대학시절의 추억 등 그 애환의 어제와 오늘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또한 1997년 『르 몽드』에 실린 기사묶음인 「진보는 죽은 사상인가」를 번역하였다. 1999년 문화비평 에세이인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를 출간하였고, 2000년 단행본 『아웃사이더를 위하여』와 격월간 「아웃사이더」를 발간하고 있다. 2010년 한국의 퇴보하는 민주주의를 염려하며 『생각의 탄생』과 『민주주의의 무기, 똘레랑스』를 쓰거나 번역하였다.
'똘레랑스'라는 용어를 각인시키며 1995년 자전적 에세이인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를 출간하여 세간의 주목을 받은 언론인이자 평론가, 사회운동가이다. 2002년 귀국하여 지금까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한국 사회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 : 천정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 소설 독자와 소설 수용양상에 관한 연구」(2002)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익대·명지대·성공회대 등에서 강의하고 연구했으며, 문화기획집단 퍼슨웹을 만들어 활동하기도 했다. 삶의 근본적인 문제와 ‘현재’에 긴밀히 연결돼 있는 역사의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며 글을 쓴다. 지성사?문화사의 관점에서 한국 현대문학사를 탐색해왔으며 요즘은 주로 1960~80년대의 문화사와 문학을 다시 읽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근대의 책 읽기: 독자의 탄생과 한국 근대문학』(2003), 『끝나지 않는 신드롬: 친일과 반일을 넘어선 식민지 시대 다시 읽기』(2005), 『혁명과 웃음』(공저, 2005), 『근대를 다시 읽는다: 한국 근대 인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하여』(공편저, 2006), 『대중지성의 시대』 『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1960년을 묻다』(공저)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 등이 있다.
목 차
1부 .. 나를 바꾸는 공부
공부 하나: 공부란 무엇인가?
나를 잘 짓는 일
공부주의자를 넘어서
우리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공부 둘: 홍세화의 공부길
엉덩이 들기, 긴장하기
가족 이야기
용기와 참여
자유와 오기
‘싸가지’와 지행합일
진보의 새로운 표상과 똘레랑스
마음공부와 ‘몸자리’
글쓰기: 망자의 연대와 배제된 사람의 자리
2부 .. 세상을 바꾸는 공부
공부 셋: 나이 듦과 노년
‘좀 다른 노인’을 위하여
꼰대 금지, 노추 방지
집합적ㆍ문화적 노년 대책
노년의 머리, 청년의 삶
공부 넷: 정치경제학
일베와 기본소득
진짜 사회 공부를 하자
공부 다섯: 초일국적 사회와 지정학
프랑스와 유럽연합
트럼프 집권 이후의 세계
혐오를 넘어서
공부 여섯: 민주주의의 현실
촛불의 희망과 한계
‘갑질’ 당하지 않기 위해서
현실정치 공부하기
3부 .. 인문학과 마음공부
공부 일곱: 진보정치
진보정당의 필요성
북한 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
공부 여덟: 다시 인문학
인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공부 아홉: 겸손, 겸허, 회의 = 나를 위한 마음공부
박학과 편견
오늘날, 한국 지식인의 상황
자계와 싸가지: 진보정치에서 바꿀 것
후기: ‘나를 짓는 일’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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