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빈곤

자유주의자 허화평의 소신 발언

2016년의 대한민국은 어떤 사회인가? 좌익과 우익, 좌파와 우파,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치열하게 다투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진면목을 내보이면서 담론을 이끄는 사상가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광복과 정부수립의 과정을 거쳐 전쟁까지 치르는 격동의 시기를 지나 왔음에도 여전히 올바른 사상의 기반 위에서 국가와 민족의 이정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인 셈이다.
『사상의 빈곤』은 자유주의 사상가를 자임하는 허화평의 생각을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지은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자본주의 사상이 보편적인 인류 문화와 역사에 뿌리가 닿아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자유주의 사상이 가장 모범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미국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의 좌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신념을 제시하고 있다.

사상이 빈곤하면 역사가 표류한다

 지은이 허화평을 ‘5공의 설계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는 5공의 혜택을 받은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개혁적 입장 때문에 정권으로부터 추방당하다시피 미국으로 건너가 헤리티지 재단에서 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보수주의를 깊이 연구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사상의 빈곤』은 허화평이 사상가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피력하는 정제된 의견이다.
지은이는 마침 대통령 탄핵(彈劾)을 이슈로 광화문에서 수많은 군중이 모여 촛불 집회를 가지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개헌(改憲)이 관심사로 떠오른 정세에서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할 것인지 심사숙고할 수 있는 화두(話頭)를 던지는 셈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지도력의 위기 상황에서 사상이 빈곤한 텅 빈 머리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를 묻는 허화평의 긴급동의라고 할 수 있다.
  

저자 : 허화평

1957/ 포항고등학교 졸업
1961/ 육군사관학교 졸업
1983~1988/ 미국 헤리티지(Heritage) 재단
 수석연구원
1981~1982/ 대통령 정무제1수석비서관
1988~1991/ (재)현대사회연구소 소장
1992~1996/ 제14, 15대 국회의원
(경북 포항시 북구)
2000.4~현재/ (재)미래한국재단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