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방송한다 - 1인미디어 디지털 라이브 시대 -

새로운 중계의 시대: 무수한 1인의 무수한 연결

언론학자 마셜 매클루언(Marshall McLuhan)이 “미디어가 곧 메시지다”라고 지적했듯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 즉 미디어의 변화는 미디어가 담는 메시지 자체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이동통신기술의 발달로 용량이 큰 데이터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SNS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탄생시켰으며 자연스레 동영상은 SNS의 주 콘텐츠로 부상했다. 동영상을 촬영하고 방송하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저자는 이 새로운, 그러나 어느새 우리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이 풍경들을 ‘중계’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이 책은 유튜브나 아프리카TV 등 사회ㆍ경제적으로 한창 주목받는 1인미디어 플랫폼에만 집중하는 대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중계방식의 변화, 즉 미디어 생태계의 격변을 거시적으로 조망했다. ‘뉴미디어’가 ‘올드미디어’(레거시미디어)를 ‘대체’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통념을 넘어 레거시미디어 역시 디지털 콘텐츠를 탄력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음을 명확히 짚었다.
현장을 민첩하고 유연하게 전달하는 백팩 저널리즘은 그 단적인 예이다. 이동통신의 발달은 복잡하고 비용과 인력이 많이 들던 중계방식을 아주 단순하게 만듦으로써 중계차 없이 배낭 하나만으로 현장과 시청자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다. TV조선의 세계 최초 춘천마라톤 LTE 중계,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의 퍼레이드 현장 GPS중계 등 저자가 든 풍부한 백팩 저널리즘의 사례는 모바일방송 그 너머에서 무수한 1인들이 어떻게 무수히 연결되고 있는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게 한다.

아프리카TV부터 네이버V까지: MCN의 이해 그리고 실제

MCN은 아직 생소한 개념이다. MCN이란 개념은 미디어사(史)의 첨단에 위치하며, 특히 국내에서는 이제 막 발전하기 시작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 동영상이 매우 친숙한 콘텐츠이듯 MCN은 이미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으며 미디어, 나아가 사회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개념이다.
이 책은 일반 독자가 종횡무진으로 변화하는 MCN 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준다. 대도서관, 씬님 등 유명한 1인 크리에이터 소개부터 지속할 수 있는 수익구조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는 MCN 산업의 한계, 그리고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전망까지를 친절히 설명했다.
MCN을 다룬 기존의 책들이 학술적으로 접근하거나 MCN 산업의 발달과정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이러한 이해와 더불어 독자가 MCN의 실제와 맞닿도록 한다. 직접 1인미디어 콘텐츠를 창작하거나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고민할 만한 현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콘텐츠의 기획에서부터 촬영장비를 선택하는 법, 효율적인 촬영방식과 다양한 편집방법 그리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법에 이르기까지의 실무를 촘촘히 설명한 이 책은 라이브 콘텐츠와 밀접한 밀레니얼 영상세대에게 지침서의 역할을 한다.

1인미디어 시대의 도래

1부에서는 중계의 역사와 종류를 살펴보며 1인미디어 시대가 열린 배경을 살핀다. 2부에서는 레거시미디어가 1인미디어를 적용하는 방법, 즉 DMNG 중계를 다룬다. 스포츠 등 각 분야에서 쓰이는 백팩 저널리즘의 다양한 사례와 실무, 미래상까지 담았다. 3부에서는 SNS 중계를 다각도로 톺아본다. 구체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MCN 산업을 다뤘으며 동영상 제작 및 공유에 실제로 도움이 될 노하우를 전한다. 펼처보기

저 : 정경열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따른 미디어 변화에 학문적 관심이 많다. 1992년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로 언론계에 발을 디딘 후, 2005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저널리즘스쿨에서 방문연구원으로 디지털 저널리즘을 연구했다. 2006년에는 듀크대학교 다큐멘터리 연구소에서 ‘Film & Video’ 과정을 수료했고 같은 해 〈워싱턴 포스트〉 멀티미디어부 기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귀국해 동영상팀장으로 여러 크로스미디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2년부터 TV조선 영상취재부장으로 근무했다. 2016년 중앙대 첨단영상대에서 영상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현재 영산대 방송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