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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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장석주
출판사항연두, 발행일:2017/12/01
형태사항p.219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61967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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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살아남은 자들의 사적 고백이자 사회사

같은 해에 태어난 100명 중 1명은 16세에 죽고 63세 이후로 해마다 1명씩 죽음으로 주민등록이 말소되다가 75세가 되면 67명이 남고, 100세를 살아서 맞을 이는 단 3명뿐이라 한다. 영국 문화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던바의 법칙’이라 해서 인간의 신경피질이 다룰 수 있는 친근한 인간관계는 150명 안짝이라고 한다. 생의 법칙에 따르면 60세 안팎의 사람들은 해마다 지인이 1명씩 사라지는 지점에 있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베이비부머가 여기에 해당한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이 휴전으로 끝난 후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 빠르면 60세를 넘겼거나 육박한 나이다. 직장을 다닌다면 임금 피크제 대상이거나 퇴직을 앞둔 상태로 인생의 2막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다. 이들은 부모 세대와 달리 전쟁의 참혹함을 겪지는 못했지만 ‘경쟁의 혹독함’ 속에 살아온 세대다. 중학교 입학시험, 고등학교 입학시험 등 입시에 시달리다 1960~1070년대 산업화의 시기를 거치며 1980년대 민주화와 IMF 외환 위기, 대통령 탄핵 등 격동의 한국사를 온몸으로 겪어왔다.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은 베이비부머로 태어난 시인 장석주가 동시대를 지금까지 살아온 혹은 버텨온 ‘동지’들에게 보내는 ‘치유’ 메시지다. 장석주 작가 개인의 슬프고 찬란한 생존의 기억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살아남은’ 다섯 벗의 입을 빌어 베이비부머 세대의 삶을 이야기했다. 동시대를 산 세대를 위한 사적 고백이자 그 세대의 삶과 의식에서 끄집어낸 사회사적 의미론쯤 된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장석주 저자에게 베이비부머 세대는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부터 박정희 정권의 애국주의 세뇌 교육에 내몰렸지만 민주화 열망을 꺼뜨리지 않은 세대다. 저자 자신도 교련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고등학교를 자퇴한 경험이 있다. 이들은 『선데이 서울』로 ‘성’을 배우고, [별들의 고향]에서 자본주의가 순결한 한 여자를 어떻게 망가뜨리는지 보고, 청년 시절에는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을 읽으며 ‘의식화’를 겪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에 문화 충격을 느끼고,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참사 등 재난의 목격자로 살아왔다. 또 한참 일할 장년이 되어서는 IMF 외환 위기 때문에 구조 조정과 실직을 겪으며 삶의 뿌리까지 흔들리기도 했다. 전쟁, 포로수용소, 대량 학살 따위는 겪지 않았지만 가난, 평범한 악들, 속물주의, 무한 경쟁, 정의가 없는 국가 폭력이라는 전쟁을 인생의 과도기로 겪으며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장석주 저자는 자신들 베이비부머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압력을 비슷한 강도로 겪으며 ‘신념 기억’이 비대화되고, ‘학습 기억’을 가졌다.”고 평가한다. 한쪽에서는 ‘박근혜 탄핵’을 지지하는 집회에 나서기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나서기도 하는 등 보수와 진보를 넘나드는 각양각색의 정치 신념을 가진 게 베이비붐 세대라는 것이다.

낀 세대, 가교 세대, 퇴적 세대 그리고 88만원 세대

베이비붐 세대는 앞선 해방둥이 세대와 1980년대 운동권 세대를 잇는 ‘가교 세대’이거나 두 세대 사이에 ‘낀 세대’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나와도 입도선매로 취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 50대 중?후반서 60대 초반으로 들어서며 현업에서 퇴직하는 연령대다. 7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부머 중 매년 100만 명이 퇴직자로 밀려 나오는 ‘퇴적 세대’이기도 하다. 저자는 “나라를 빈곤에서 구해냈지만 정작 명예퇴직과 은퇴, 해고와 실직을 겪으며 나이 들어 빈곤 계층으로 전락”한 세대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취업난과 비정규직 공포에 시달리는 20대인 ‘88만원 세대’의 부모기도 하다.

이런 베이비붐 세대는 대게 아버지와의 갈등과 단절이 있다. 이들에게 아버지는 ‘악의 표상’이자 ‘독재자’였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 세계 최빈국이었던 당시 한국 사회라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라온 아버지는 무능력했지만 절대적 권위를 가졌다는 것. 베이비부머라는 말에 맞게 우후죽순 같은 형제자매 속에서 각자 생존을 위한 경쟁을 할 때 아버지는 권위 그 자체였지 지지자나 후원자는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정작 베이비부머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자랐지만 막상 성인이 됐을 때 아버지라는 권위보다는 책임감에 짓눌렸다. 장석주 저자의 한 친구는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대해 이 책에서 이야기하며 “나는 사표를 낼 용기가 없었다. 처자식을 책임지는 게 목숨보다 엄중했다.”고 회고한다. 베이비부머는 가장의 권력이 사라지고 가족 부양이라는 무게에 얹힌 노동에 어깨가 굽어 살아왔다는 것이다.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은 장석주 저자 개인의 이야기인 ‘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과 동시대를 함께 겪은 벗들의 에세이인 ‘베이비부머의 고백’으로 이뤄졌다. 저자는 골목길, 박정희, 국민교육헌장,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 피에로, 망각 등의 키워드를 통해 자신이 살아온 60여 년을 소개하며 개별자로서 바라본 세대론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에게 지금까지 살아남음은 닐 암스트롱이 지구인 최초로 달에 첫 발을 내딛었던 것만큼 ‘위대한 도약’이라고 논한다. 예기치 못한 재난과 재해, 각종 암과 파킨슨병을 다 피하고 개발 독재와 민주화를 거쳐 신자유주의 시대까지 승자 독식 사회의 경쟁과 자살의 유혹을 견뎌내고 살아남았으니 자랑스럽다고 동세대에게 전한다.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니 큰 과오도 없고, 대단한 업적도 없는 삶이지만, 지금 살아 있으니 자랑스럽다. 이제는 가장의 책임을 내려놓고 서로 위로하자고 말한다.

누가 나를 위로하는가. 우리는 서로 위로하며 세상을 버텨왔다. 살아왔다. 서로 위로하자. 그만하면 잘 살았다.

작가 소개

저 : 장석주

張錫周

 스무살에 시인으로 등단하여 서른 해쯤 시인, 소설가,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때로는 출판기획자, 방송진행자, 대학교수, 북 칼럼니스트로도 활약했다. 그는 남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은데 읽은 책 목록이 긴 것은 책 읽는 일에 꾸준하고 부지런한 까닭이고, 아울러 앎과 슬기를 향한 욕심이 큰 까닭이라고 한다. 서른 해를 쉬지 않고 읽고 쓰며 걸어온 사람이다.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뒤 시와 문학평론을 함께 써오고,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방송진행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조선일보·출판저널·북새통 등에서 ‘이달의 책’ 선정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월간 「신동아」에 ‘장석주의 책하고 놀자’라는 제목으로 3년 동안 북리뷰를 담당했고, 주간 「뉴스메이커」에 ‘장석주의 독서일기’를 2년간 연재했다. 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행복한 문학’의 진행자로 활동했다.

노자·장자·주역과 작은 것들에 대한 심오한 통찰이 담긴 책들을 즐겨 찾아 읽고, 제주도·대숲·바람·여름·도서관·자전거·고전음악·하이쿠·참선·홍차를 좋아하며, 가끔 하늘의 별자리를 보고 점을 친다고 한다. 2000년 여름, 서울 살림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 호숫가에 ‘수졸재’라는 집을 지어 살면서, 늘 머리맡에 『노자』와 『장자』를 두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읽었다. 이를 계기로 『느림과 비움』 『느림과 비움의 미학』 『그 많은 느림은 어디로 갔을까』 같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2013년 영랑시문학상, 2010년 질마재문학상, 2003년 애지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수졸재’와 서울 서교동 작업실을 오가며 읽고, 쓰고, 사유하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 시집 『오랫동안』과 산문집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와 『고독의 권유』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우리 세대를 말한다

1부-베이비부머를 위한 변명
세대론을 위하여
인생이란 긴 여행
슬픈 자화상
안녕, 시골이여!
서울은 만원이다
구로공단, 배호, 전태일
‘박정희’라는 표상
무대 위의 피에로
떠돌이의 시대
망각의 기억술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읽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
늙는다는 것

2부-베이비부머의 고백
J의 경우
내 삶의 궤적
그만하면 잘 살지 않았는가
개천에서 용 났다!
우리 가족의 황금시대

에필로그-책 끝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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