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글은 언제 쓰나. 책은 언제 내나’
이제 이런 고민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원고를 마감하는 날 기분 좋게 LA갈비를 곁들여 막걸리 한 잔을 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주제를 고민하고 자료 수집을 마친 후 막상 의자에 앉아보니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 책에 나오는 글 하나하나가 나의 손을 거쳤다.
많은 사람들이 수천 만 원을 들여 자서전을 대필하지만 나에게는 용납되지 않았다.
그래도 기자 출신인데 ….
이 책은 제목을 정하고 글을 구상하는 기획단계에서부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나의 생각이 절대적으로 들어갔다. 혼자의 힘으로 글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물론 언론보도 내용 등 인용한 일부는 드래그를 통해 옮겼지만 전체 내용과 비교하면 극히 미비하다.
글을 쓰면서 내용에 좀 더 충실하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다. 그만큼 만족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시간이 있으면 더 보완하고, 좀 더 좋은 말과 아름다운 수식어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다.
글은 주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많이 썼다.
가끔은 내가 수험생인 것 같은 착각도 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빼고는 이렇게 오랫동안 책상에 있어본 기억이 없다. 목표를 정하고 나니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아마 약간 급한 성격 탓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며 내가 먼저하고,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한다’는 말이 있다. 어차피 해야 할 일이라면 빨리 하는 게 좋다. 저녁시간에 술자리도 많고, 주말에 행사도 많았지만 원고를 조기마감 해야겠다는 생각이 급했다. 그렇게 하나하나 정리해 나가다 보니 가을이 익어가는 어느 멋진 날에 원고는 마감됐다.
글 내용에 등장하는 일부 인사와 단체는 특정인과 특정단체를 지칭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 지방경제의 큰 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주체들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등장시켰다.
‘아플 땐 창밖을 보고, 기쁠 땐 거울을 봐요’
창밖을 보면서 고민하는 시간보다, 거울을 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있었으면 좋겠다. 많은 주민들이 왕성한 경제활동을 통해 거울 속에서 환하게 웃는 자신을 볼 수 있길 소망해본다.
2017년 가을
작가 소개
저 : 김연식
1968년 강원도 출신으로 연세대학교 정경대학원 정치학과를 졸업(정치학 석사)하고, 강원일보 정치부 기자, KBS춘천방송총국 정치해설,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현재 강원도 태백시장으로 재직중이다.
목 차
프롤로그 _ 4
1장 _ 풀미당골 이야기 _ 14
2장 _ 오적(五籍)의 경제논리
오적(五籍)의 공존 _ 48
소년광부 _ 55
아버지의 리어카 _ 61
세련된 공무원 _ 66
BMW 의원님 _ 72
거짓말 하는 약 _ 78
기자들이 사는 방식 _ 84
‘브나로드’(vnarod) _ 90
연대 동문회 _ 96
감동 교회 _ 103
선거 부랑아 _ 109
지방의 소멸 _ 115
나쁜 사마리아인 _ 121
동주공제(同舟共濟) _ 128
3장 _ 풀미당골 경제학
월인천강 _ 136
화장실과 스위트룸 _ 143
자본이 필요 없는 투자 _ 149
걸림돌은 빼고 디딤돌은 놓고 _ 155
불한당 _ 162
풀미당골 경제학 _ 169
It’s the leader _ 177
욕심보다 필요를 채우는 지혜 _ 184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사랑 _ 190
민청(民廳) _ 196
4장 _ 열정의 경제학
두려움은 없다 _ 204
젊은 시장의 열정 _ 232
동갑내기 버디하기 _ 239
날마다 화장하는 도시 _ 245
돌을 깨는 남자 _ 258
태양의 후예 _ 265
피그말리온 효과 _ 273
백 미터부터 빛나는 여자 _ 279
칼은 붓끝에서 춤춘다 _ 287
장군의 외출 _ 293
향기 없는 여자 _ 298
라디오는 내 친구 _ 304
이장님 아들 _ 309
5장 _ Photo story _ 337
에필로그 _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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