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미국은 왜 지금 알렉산더 해밀턴에 열광하는가?
미국의 초대 재무부 장관이었던 알렉산더 해밀턴.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것도 아니었고 자신의 업적을 빛내줄 번듯한 전기 한 권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그의 생애가 사후 20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 [해밀턴]이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11개 부문 수상을 비롯해 그래미상, 퓰리처상, 에미상 등을 휩쓸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는 중이다. 뉴욕, LA, 워싱턴, 런던 등 공연하는 도시마다 예매 시작 24시간도 채 되기 전에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대기자만 해도 10만 명이 넘는다.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도 재임 시절 두 번이나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대체 무엇이 미국을 넘어 세계인들을 알렉산더 해밀턴에 열광하게 만들었는가? 알렉산더 해밀턴은 누구인가?
다른 그 어떤 건국의 아버지들도
한 국가의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국력에 대해
이토록 명확하고 선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했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 역사상 대통령에 오르지 않은 정치적 인물들 중 가장 중요한 존재일 뿐 아니라, 심지어 수많은 역대 대통령들보다 더 크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인이었다. 영국과의 전쟁으로 빚더미에 올라 있었던 신생국가의 살림을 떠맡아 예산제도와 조세제도 정비, 중앙은행 설립, 장기채 발행, 연안 경비대 창설 등 헌법 제정과 재무 구조의 기초를 놓았으며, 헌법해설문 ‘연방주의자The Federalist’를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도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았다. 카리브 해의 작은 섬에서 사생아로 태어난 그는 독립전쟁에 참전해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최측근 참모로 활약한 후 변호사가 됐고, 정계에 진출하여 오로지 자수성가로 ‘건국의 아버지’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49세의 나이로 정적이었던 에런 버와의 결투에서 총에 맞아 숨지기까지, 토마스 제퍼슨과 더불어 워싱턴 내각을 이끄는 양대 축이자 강력한 중앙정부를 지지하는 ‘연방주의자’로서 야심과 비전이 가득했던 삶을 살았다.
현대 자본주의 미국을 만든
역사상 가장 건설적인 정치가,
알렉산더 해밀턴의 삶을 재조명한다
론 처노의 『알렉산더 해밀턴』은 브로드웨이 최고의 화제작 뮤지컬 [해밀턴]에 영감을 준 작품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시사평론가 중 한 명이자 미국 최고의 비즈니스 전기작가로서 명성이 높은 론 처노는, 『알렉산더 해밀턴』을 통해 알렉산더 해밀턴의 격동적인 삶을 재구성했다.
2만 2,000페이지에 달하는 편지, 일기, 법적?사업적 문서 등 고증자료와 50여 편의 사설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써내려간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조지워싱턴 도서상 수상, 미국도서관협회 ‘올해 주목할 만한 책’ 선정,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작 노미네이트 등 미국 전역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알렉산더 해밀턴이 사망한 뒤 그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애쓴 토머스 제퍼슨과 존 애덤스 때문에, 미국의 다른 ‘건국의 아버지’들과는 달리 제대로 된 전기가 없었던 그의 생애를 재조명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깊다.
론 처노는 “오늘날은 이미 오래전 미국의 자본주의 혁명을 예언했던 해밀턴의 삶을 재평가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해밀턴은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서 당대로 간 전령이나 다름없으며, 현재의 우리는 그가 예견했던 무역과 산업, 증권거래, 은행들이 복잡한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현대 자본주의 미국의 설계자일 뿐 아니라, 세계 근현대사 최고의 재무장관으로 평가받는 알렉산더 해밀턴. 그는 이제 200여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전략가로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론 처노
Ron Chernow
예일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을 우등으로 졸업한 론 처노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시사평론가이자 최고의 금융 전문 저술가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그는 1980년대 중반 뉴욕의 명문 싱크 탱크인 20세기 펀드에서 금융정책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경제사와 금융사 전문 저술가로서의 기반을 닦았다.
론 처노의 첫 저서《금융제국 J. P. 모건》은 전미도서상과 올해 최고의 미국문화연구 앰배서더 상을 휩쓸었으며 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논픽션 베스트 100에 선정된 바 있다. 두 번째 저서 《바르부르크가(家) 사람들(The Warburgs)》은 1993년 ‘최고의 경제서’로 에클스 상을 수상하고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올해의 논픽션 베스트에 들었다. 1997년에 발간한 에세이집《금융 권력의 이동》은 〈뉴욕 타임스〉에서 ‘주목받는 책’으로 선정되었다. 〈뉴욕 타임스〉는 론 처노에 대해“수십 년 만에 탄생한 최고의 역사 건축가”라고 평했다.
역 : 서종민
뉴욕 주립대학교에서 국제 정치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신예 번역가이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에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보일 정도로 섬세한 번역을 했다.
역 : 김지연
KAIST 경영과학과 졸업 후 미국 듀케인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밀레니얼 경영』(출간 예정), 『발견의 시대』(출간 예정)가 있다.
목 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최초의 독립전쟁 미망인
제1장 표류자들
제2장 허리케인
제3장 대학생
제4장 펜과 검
제5장 새끼 사자
제6장 용맹의 도가니
제7장 상사병에 걸린 중령
제8장 영광
제9장 질풍노도
제10장 진중하고 과묵하며 기이한 종류의 동물
제11장 유령
제12장 위엄있고 훌륭한 의회
제13장 퍼블리우스
제14장 기계 작동시키기
제15장 악마의 사업
제16장 펜글로스 박사
제17장 미국 최초의 타운
제18장 탐욕과 사업의 그것
제19장 미래의 도시
제20장 부패한 비행대대
제21장 폭로
제22장 어둠 속의 칼
제23장 시민 주네
제24장 유쾌하지 못한 일
제25장 피바다
제26장 서부의 악랄한 반란자들
제27장 설탕과자와 장난감
제28장 예외의 카시우스
제29장 유리알 속의 남자
제30장 태양과 너무도 가까이 날아
제31장 지옥의 도구
제32장 마녀들의 통치
제33장 경건한 일과 불경한 일
제34장 악마의 시간에서
제35장 열정의 돌풍
제36장 독이 바짝 오르다
제37장 교착 상태
제38장 어리석음으로 가득한 세상
제39장 소책자 전쟁
제40장 진실의 대가
제41장 증오를 불러온 의견
제42장 치명적인 나들이
제43장 가슴 무너지는 장면
에필로그 엘리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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