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

고객평점
저자토머스 스타인펠트
출판사항살림, 발행일:2018/04/24
형태사항p.42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2391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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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마르크스에게 덧씌워진
혁명가의 이미지를 벗기다

우리는 마르크스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그는 이론가인가, 혁명가인가? 아니면 두 모습이 뒤섞여 있는가? 확실히 오늘날 남아 있는 칼 마르크스의 이미지는 이론가의 모습이 아니다. 저자는 마르크스가 인간을 착취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채찍을 가하고 평등과 정의의 편에 서서 혁명을 선동하는 투사이자 도덕주의자의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말한다. 게다가 마르크스라는 이름은 선동적 운동, 혁명과 봉기, 붉은 깃발, 바리케이드와 최루 가스에 대한 기억과 오버랩 되어왔다. 그러나 저자는 혁명가 이미지는 마르크스의 본 모습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꼬집는다. 그러면서 후대에 덧씌워진 이미지를 벗기고, 사상가로서, 아니 좀 더 정확하게는 저널리스트로서 마르크스 본래의 모습을 밝혀내기 위해 한 걸음 더 들어간다.

결함투성이 『자본론』에서
쓸 만한 주제를 건져 올리다

『자본론』을 비롯한 마르크스의 저서는 모순과 결함으로 가득하다. 마르크스 본인조차도 논리가 만족스럽게 전개되지 않아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지만 마지막까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자본론』 1권이 발표되고 150년이 지난 지금 이 책에 대한 수많은 해석이 나와 있지만, 그 어떤 해석도 보편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어쩌면 이를 방증한다. 하지만 저자는 결함투성이인 마르크스의 저서에도 우리가 검토하거나 거부하거나 수용할 수 있는, 즉 우리에게 쓸 만한 내용이 조금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르크스가 세상을 향해 던진 요구사항과 비전에 대한 몇 가지 분명한 사실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펼쳐 놓고 있다.

추론적 연구도, 영웅적 전기도 아닌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다

『자본론』은 철학적 추론의 형식으로 쓰였다. 따라서 상당수의 마르크스에 관한 연구도 『자본론』처럼 추론의 형태를 띠고 추론에 기댄다. 노동가치론이나 소유의 개념에서 논리적 결함이 나타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편, 마르크스의 전기는 자칫 마르크스를 역사적인 인물로, 그의 이론을 역사적인 사건으로 묘사하기 쉽다. 그러다 보면 진실은 영웅 신화에 매몰될 수 있다. 그래서 선택한 제3의 서술 형식이 ‘에세이’이다! 저자는 에세이가 쉬운 것은 물론이고 불확실한 사실과 불완전한 내용을 허용한다는 점을 선택의 이유로 들었다. 에세이의 형식을 취하면 마르크스 이론에 나타난 결함이나 착오까지도 짐작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에세이야말로 마르크스라는 유령의 모습을 그려내는 데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 말이다.

마르크스주의자는 잊어라!
마르크스를 읽어라!

최근 독일의 유력 주간지에 실린 말이다. 역사적으로 실패한 마르크스주의는 잊고, 마르크스 그 자체를 다루어야 한다는 말이다. 마르크스는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가 묘사하는 대상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금융위기를 예견했고, 자본주의는 모든 천연 자원을 고갈시키므로 종국에는 자멸하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단순히 죽은 철학자에게서 최근의 관심사를 찾는 일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보다는 과거의 사상을 찾아내 새로이 발전시키는 일이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한다. 어쩌면 이미 이전 시대에 오늘날의 사상을 능가하는 사상이 확립되었을지도 모른다면서 말이다. 저자는 마르크스를 최근의 관심사와 결부시키는 일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생각에 필요한 자양분을 대는 공급자 정도로 평가절하는 것일 뿐이라고 역설한다. 이 역설은 현대를 우월한 시대로 착각하면서 마르크스를 읽으려는 우리에게 던지는 의심과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저 : 토머스 스타인펠트

1954년생, 독어독문학과 음악학을 공부했다. 현재 베니스에서 <쥐트도이체 차이퉁> 지(誌)의 문예란 담당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루체른 대학교 문화학연구소에서 명예교수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 『마르크스에 관한 모든 것』은 16개의 키워드로 칼 마르크스를 재조명하여 ‘에세이’ 형식을 빌려 풀어낸 책으로, 다양한 관점, 객관적인 시선으로 마르크스를 바라본다. 특히 지은이의 문학, 음악 등 예술 분야의 폭넓은 식견이 책의 내용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줌으로써, 마르크스 입문서로뿐 아니라 전문 연구자에게도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 책으로 평가받는다.
저서로는 『열정적인 서기. 삶의 형식으로써의 문헌학』(2004), 『산 미켈레의 의사. 악셀 문테와 예술, 삶에 의미 주기』(2007), 『언어 타락. 독일어가 할 수 있는 것이 곧 독일어이다』(2010)가 있다.

 

역 : 김해생

번역작가.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과 일반대학원 독일어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숙명여대와 한국외대에 출강하면서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터의 슬픔』 『죽은 경제학자의 망할 아이디어』 『마음을 훔치는 공간의 비밀』 『푸른 행성』 『낭만적인 고고학 산책』 『4개의 인간』 『얼음불』 『파우스트 박사』 『아이의 눈으로 보면 답이 보인다』 『굼벵이 주부』 『나도 카리스마로 승부한다』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 불문과에서 수학 후,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문학과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영어강사이기도 한 그는 출판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이코노미스트 2013 세계경제대전망』(공역), 『맥킨지 금융보고서』(공역), 『The Complete Beatles Chronicle』(공역), 『와인 아틀라스』(공역), 『스타트업 성공학』(공역)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마르크스의 이미지 / 마르크스와 영웅 서사시 / 마르크스가 역시 옳지 않았나?

제1장 명성
이론가와 혁명가 / 경제와 그 밖의 세상일 / 황금시대의 귀환 / 정치와 경제 / 빵 값 인하
제2장 선언
위로를 주는 사제들 / 공산주의라는 유령 / 대중 예술 / 격변의 기록 / 어떤 세계사의 초안 /
역사의 메시지 / 결함과 취약점
제3장 음모
역사의 필연성 / 이 땅의 선인(善人)들 / 모든 것의 종착점
제4장 돈
사물의 척도 / 돈의 마력(魔力) / 교환의 세계 / 사용권 / 알려지지 않은 가치의 힘
제5장 더 많이
어느 개의 연구 / 승자와 패자 / 노동시간과 임금 지불 / 감각적인 것과 초감각적인 것 /
희망과 세상의 멸망
제6장 자본
소설의 주인공 / 믿음과 위기 / 투기꾼들의 사회 / 자본과 미래 / 우연 제어 / 금과 보증 /
실제와 허구
제7장 소유
공산주의는 도둑질이다 / 소유권과 사회 / 소유물이 곧 그 사람이다 / 노동 수단은 사유재산이다 / 유일자와 그의 소유물 / 소유는 소격(疏隔)이다 / 집이 곧 나다
제8장 언어
자본과 뱀파이어 / 상징의 언어 / 은유와 인지 / 사실적 효과 / 좀비 이야기
제9장 노동
미술 작품 속의 노동자들 / 눈에 보이는 고생 / 노동시간과 자유 / 계급 / 노동자 계급의 소멸 / 노동의 종말
제10장 평등
불평등은 위협이다 / 모노폴리 / 교환은 평등을 요구한다 / 평등은 자유에 모순된다 / 평등은 아직 익숙지 않은 개념이다 / 불평등은 실증을 요구한다 / 평등은 리듬을 원한다
제11장 위기
이성의 힘 / 위기에 관한 지식 / 자본의 진보 / 욕심이 주는 교훈 / 이윤율 하락 / 옛것과 새것 / 성장의 끝
제12장 혁명
방향 전도 / 봉기와 그 관객 / 혁명의 감정 / 혁명의 틀 / 폭동의 대가(代價) / 비상 브레이크
제13장 학문
도서관에 파묻힌 삶 / 단수의 학문 / 거대 둥지 속의 은둔자 / 끝없는 발췌 / 학계의 외톨이 / 지나친 의욕 / 자연의 역사에 등장하는 변증철학자
제14장 신문
저널리스트 활동 / 신문의 의미 / 시민사회 / 공통된 교양 / 공중(公衆)의 사명
제15장 주물신
상품의 혼 / 테이블과 기행 / 상품과 쇼윈도 / 사물의 이름 / 창의성과 광고 / 물건에 대한 소격(疏隔)
제16장 실패
명성의 비극 / 끝나지 않는 일 / 속박 없는 세상 / 이론과 결별하기 / 저항과 예술 /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감사
참고 문헌 및 주해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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