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벌어지는 빈부격차, 폭등하는 부동산
뉴욕은 금융과 문화의 중심지다. 타임스퀘어는 화려한 광고판으로 가득하고 소호 지역의 고급 상점과 레스토랑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그러나 이면에는 빈부격차나 부동산 폭등 같은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2013년 기준, 맨해튼의 소득상위 5% 사람들은 가장 가난한 20% 가구보다 무려 88배나 많은 돈을 벌었다. 2015년 뉴욕의 부동산 가치는 약 2조 9,000억 달러인데, 이는 세계 5위 규모인 영국의 국내총생산과 같다. 뉴욕 소호의 아파트 한 채의 가치는 테네시주 엠피스의 주택 38채와 맞먹는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뉴욕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슈퍼스타급 도시는 같은 국가 내 다른 도시보다, 다른 국가의 슈퍼스타 도시와 더 많은 공통점을 공유한다. 런던이나 홍콩, 파리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 세계 도시 순위 8위인 서울도 마찬가지다.
도시가 성장할수록 심화되는 문제들
대도시의 영향력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55개 대도시 인구는 세계 인구의 7%에 불과하지만 세계 경제의 40%를 담당한다. 특히 텔레비전, 영화, 음악, 공연예술과 같은 창조산업 분야에 있어 도시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다. 런던 대도시권은 영국 인구의 12.7%에 불과하지만 영국 내 창조산업 직종의 40%를 담당한다. 문화 접근성은 고학력, 고소득자를 도시로 불러 모은다. 그리고 이들을 인재풀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도시로 모이고, 각종 스타트업도 도시에서 생성된다. 도시 경제의 메커니즘은 반복되면서 강화된다. 문제는 자본과 사람이 도시로 모일수록 심각해지는 불평등이다. 성장하는 도시는 계층 분리로 고통 받고, 쇠퇴하는 도시는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다.
경제 발전의 엔진이자, 불평등의 산실인 도시
도시는 효율적이다. 한정된 공간에 사람과 자본이 모여 있으면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효과적으로 구할 수 있으며, 제품 판매도 용이하다. 전기나 수도 같은 사회적 시설물도 효율적으로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사람들이 띄엄띄엄 거주한다면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비용도 그만큼 늘어날 것이다. 도시는 효율성을 바탕으로 크게 성장하지만 그 혜택은 동등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도시 중에서도 비교적 소수의 대도시, 그리고 대도시 안에서도 특정 지역이 혜택의 대부분을 가져간다. 사람들의 입장도 양가적이다. 샌프란시스코 거주자 중 3분의 2가 첨단기술 전문가들이 지가를 올리고 원주민들을 몰아낸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그들 중 절반 이상이 그럼에도 샌프라시스코가 첨단산업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에 힘이 쏠릴수록 경제가 발전하고, 경제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커진다. 그럼에도 도시화는 막을 수 없다는 게 도시 문제의 핵심이다.
도시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인 방안을 제시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전술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일례로 그는 사회기반시설 투자를 제안한다. 마구잡이식 도로 확충과 교량 건설은 오히려 문제를 키운다. 인구가 임계치인 500만 명 이상 되면 자동차나 도로는 더 이상 효과적인 이동 수단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도로가 아닌 교외와 도심을 연결하고 경제활동이 집중되도록 도와주는 대중교통이 핵심이다.
저렴한 임대주택도 확충해야 한다. 경찰관, 교사, 소매점 노동자, 서비스 종사자들이 거주할 공간을 만들어야 하며, 무엇보다 이들의 소득을 높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중산층을 재건하기 위해 제조업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늘날 이 전략은 거의 효과가 없다. 기술 중심 경제에서 제조업은 과거처럼 중산층을 지탱할 수 없다. 교육이 계층을 뛰어넘게 하는 핵심 요소는 맞지만, 고임금 전문직 일자리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학위를 더 많이 받도록 하는 방법도 한계가 있다. 결국 저임금 서비스 일자리를 고임금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러한 해결책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도시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길, 새로운 도시화
지금 도시는 역사적인 분수령에 서 있다. 지속가능하고 사회통합적인 번영의 길로 들어설지, 점점 심해지는 불평등과 계층 분리로 인해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할지는 앞으로의 대응에 달려 있다. 도시가 수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저자는 ‘새로운 도시화’만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라 역설한다. 거주하는 모든 이들이 도시가 창출하는 경제적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의 혜안을 지금 만나보자.
작가 소개
저 : 리처드 플로리다
Richard Florida
세계 경제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대중지식인으로서 인구변화 동향과 문화 및 기술혁신을 이끄는 주요 인물 중 한 명이다. 국제 외교가, 정부 지도자, 영화제작자, 경제개발기구와 포춘 100대 기업 등은 그가 문제를 해결하고 전략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포괄적인 접근방식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글로벌 트렌드, 경제학, 번영, 경쟁력과 성장이란 주제에 관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연설가이다. 치밀한 분석과 앞서 가는 트렌드, 흥미로운 개인사에 더해 유머 감각까지 갖춘 그를 '에스콰이어(Esquire)'는 빌 클린턴, 제프리 삭스와 함께 ‘최고의 지성인’으로 뽑았다. 플로리다가 만들어낸 ‘창조계급’과 지역개발 개념은 BMW와 애플의 메인 광고 캠페인에 차용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지역, 국가 간의 경영, 경제판도를 바꾸고 있다.
또한, 그는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의 저자이며, 그가 저술한 《후즈유어시티(Who’s Your City?)》는 내셔널 베스트셀러,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이자 아마존 이 달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창조적 계급의 질주(The Flight of the Creative Class)》와 《도시와 창조계급(Cities and the Creative Class)》도 집필하였다. 그는 《돌파구에 대한 환상(Breakthrough Illusion)》과 《대량생산을 넘어(Beyond Mass Production)》를 통해서 창조력이 어떻게 세계 경제를 개혁하는지에 관한 파격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리처드 플로리다는 '월간 애틀랜틱'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글로브앤드메일'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 외에도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워싱턴포스트''보스턴글로브''이코노미스트''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또한 MSNBC, CNN, BBC, NPR, CBS 등 다수 프로그램에 전문가로 출현하고 있다. 그는 마틴번영연구소 소장이자 토론토대 로트만 경영대학원에서 경영과 창의성을 가르친다.
* 지식중심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리처드 플로리다만큼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거의 없다.
_ 로버트 D. 야로, 뉴욕지역계획협회 회장
* 플로리다의 연구는 진실을 추구하는 많은 분야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_ '살롱닷컴(salon.com)'
* 정말 뛰어난 재능과 비전을 지닌 미래지도 전문가.
_ '패스트컴퍼니'
* 새롭게 부상하는 창조적 계급의 가치관과 욕구, 그리고 인적자본과 창조정신의 핵심을 이처럼 간결하게 잘 설명하는 사람을 나는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_ 존 실리 브라운, PARC(팔로알토연구센터) 전임 소장
이와 같은 평을 받고 있다.
역 : 안종희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와 환경대학원,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 『피터 드러커의 산업사회의 미래』, 『위닝』, 『기업가형 리더십』, 『비즈니스 사전』(공역) 등이 있다.
목 차
1장 도시의 모순
2장 승자독식 도시화
3장 엘리트의 도시
4장 젠트리피케이션
5장 도시 불평등
6장 서열화 확대
7장 모자이크 대도시권
8장 교외지역 위기
9장 글로벌 도시화 위기
10장 모두를 위한 도시화
부록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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