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발산마을 이야기 이웃과 함께 문화를 만들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 재생 사업, 청춘발산마을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이 정부 기관과 함께 만들어 성공시킨 <청춘발산마을>의 시작과 과정을 기록한 『청춘발산마을 이야기』가 발간되었다. 도시 재생 프로젝트인 <청춘발산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만 4년간 국내 최대 규모로 시행된 민관 협력 사업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공공미술프리즘이 광주광역시와 서구청, 기아자동차 광주 공장,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만든 <청춘발산마을>은, 실험적인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때로는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어떤 분야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떤 방법으로 실시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많이 공유되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청춘발산마을> 사업단이 지난 4년간 겪었던 소회를 담백하게 밝히면서, 도시 재생 사업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경험과 사례들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최근 도시 재생이 우리 사회에서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업체와 지자체들이 신규 사업을 시행하거나 이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책자나 논문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편이다. 도시 재생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일본이나 유럽 선진 국가들이 앞서 시작한 도시 재생과 그에 관련된 오랜 역사를 지닌 지역의 사례들을 참고하고자 한다. 한편, 국내에서 실시되는 수많은 지역 개발 사업은 재개발 혹은 재건축이라는 하드웨어의 개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고, 이런 일방적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은 낡거나 공동화된 지역들로 남게 된다. 이제 새로운 도시 재생 사업은 기존의 일방적 개발을 넘어서고 기존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읽어 내며 새로운 방향에 대한 고찰을 필요로 하는 시대이다. 즉, 이를 시행하는 기획자는 그 마을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기존 하드웨어를 넘어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과 지역 고유의 문화를 결합시키는 숙제를 갖게 된 것이다. 『청춘발산마을 이야기』는 도시 재생 사업의 맨 처음부터 기획 및 실행 그리고 결과를 맺기까지의 과정을 사업단 주체가 직접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마을의 옛 자료부터 동네 어르신들의 인터뷰와 사진 등은 하나의 역사책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다.

청춘발산마을, 디자인과 사람 그리고 문화를 만들다
<청춘발산마을> 사업을 실시하는 데 있어서 사업단이 가장 중점을 쏟은 부분은 디자인과 사람 그리고 문화였다. 그중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컬러 아트 프로젝트>와 <공공 미술 프로젝트> 등을 실시한 디자인 분야였고, 그다음에는 마을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마을 주체로 청년들을 참여시킨 일이었다. 또한 주민과 청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내어, 마을이 보다 지속 가능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였다. 이 책 역시 세 부문을 위주로 구성하였다. <컬러 아트 프로젝트>는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것으로 마을만의 색과 패턴을 찾아 마을 전체를 도색한 디자인 프로젝트이다. 한 마을이 지닌 고유의 아름다움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 것이 디자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마을 그대로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고유 컬러와 패턴을 찾고 이를 마을에 자연스럽게 반영하였다. <공공 미술 프로젝트>는 주민과 함께하는 디자인 교육과 봉사 활동으로 이뤄졌다. 주민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 주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구체화하여 함께 마을을 바꾸어 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또한 <청춘발산마을> 사업단은 주민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바꿀 수 있을지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이 발산마을에서 찾아낸 해답은 바로 <청년들>이었고, 마을로 들어온 재기 발랄하고 열정적인 청년들로 인해 <청춘발산마을>이 상생과 변화로 나아갈 수 있었던 과정도 소개한다. 무엇보다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해 배우고자 하는 많은 이를 위해 알찬 정보들을 별도의 <팁>으로 자세하게 알려 준다. 자원 조사를 통한 사업 계획의 중요성부터 디자인을 먼저 시행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성공의 필요조건, 마을 사업 이관 프로젝트 등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없는 자세한 정보가 가득하다. <청춘발산마을> 사업이 시작된 지 어느덧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마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아름답게 변한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을 통해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 새롭게 입주한 청년들은 마을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도시 생활에서 느끼지 못한 따뜻함을 몸소 체험하며 마을과 하나가 되어 갔다. 무엇보다 주민들의 일상과 마을에 새로 들어온 청년들의 삶이 모두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마을이 더욱더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그 결과, 사업 초기에 목표로 한 <도시 재생의 성공적 모델 창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도 이뤄낼 수 있었다. 도시 재생 사업에 있어 사업단부터 마을 주민 그리고 정부 공공 기관 등 주체를 이루는 사람들과 그 소통 과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이 책에서는 자세하고 진솔하게 보여 주고 있다.

지은이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민들의 성원을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서 지역 사회에 보답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춘발산마을>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 재생 민관 협력 사업으로 현대차그룹은 지역의 낙후된 환경을 개선함과 동시에 주민들의 삶에 희망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협업하며 본 사업을 기획하고 그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하였다.

지은이 : 공공미술프리즘 
<이로운 가치가 만드는 문화를 디자인하다>라는 공공미술프리즘의 슬로건처럼 지역과 사회의
문제들을 문화를 통해 창의적이고 종합적으로 해결하여 우리의 삶을 이롭게 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사회적 기업이다. 〈청춘발산마을〉의 브랜딩 가치 제고를 위한 공간 디자인과 커뮤니티 디자인을 통해 발산마을의 외적 변화와 청년 입주 팀을 통한 마을 문화 활성화를 진행하였다.  

들어가는 글

I 발산마을에 첫발을 디디며
1 왜 발산마을인가
2 발산마을, 어떤 변화여야 하는가

II 주민의 일상이 마을의 경관입니다
1 청춘발산마을 디자인하기
2 청춘발산마을 〈컬러 아트 프로젝트〉
3 주민과 함께하는 디자인 교육과 봉사 활동
4 디자인 가이드와 사후 관리

III 변화의 주인공, 발산마을 사람들
1 주민 경제력 개선 시도
2 마을을 위한 숨은 노력, 네 명의 여성
3 마을에 등장한 청년들

IV 하나가 된 문화, 청춘발산
1 마을 문화 거점 공간, 청춘빌리지
2 청년과 지역 주민, 하나의 공동체가 되다

V 청춘발산마을 D+1
 1 청춘발산마을, 또 다른 시작
2 새로운 거버넌스의 육성
3 향후 어떤 마을이 될 것인가?

VI 부록
1 발산마을의 볼거리와 먹을거리
2 발산마을 연혁
3 청춘발산마을 사업 관계자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