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분단체제가 낳은 국가폭력 트라우마의 치유를 사회적 치유라는 관점에서 살피고 그것이 곧 지금과 다른 공동체의 형성이라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이 전제하고 강조하는 ‘사회적 치유’는 곧 미래의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이행기적 정의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총 9개의 글이 실렸으며 주제에 따라 3부로 구성되었다. 이 책의 시작인 제1부에서는 우선 국가폭력의 논리를 분단권력을 유지하거나 재생산하는 분단체제 속에서 찾으면서 국가폭력의 양상과 아울러 그 치유가 사회적이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한다. 이어서 제2부에서는 분단이데올로기와 반공논리에 바탕을 둔 분단국가의 역사서술을 넘어 고통의 연대를 가능케 하는 치유의 방안을 ‘사회적 기억’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제3부에서는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에 장애가 되었던 분단국가의 논리에 대항할 수 있는 사회 실천적 논리를 ‘정치’라는 이름으로 제안한다.
집필진
김종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교수
임유경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
전수평 순천대학교 여순연구소 연구원
남경우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
박재인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한순미 조선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
김종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
오동석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 교수
정원옥 중앙대학교 문화연구학과 시간강사
작가 소개
통일인문학은 사람 중심의 인문정신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통일 문제를 진단하고 그 해법을 찾고자 하는 새로운 학문 영역입니다. 통일의 범주도 남북주민의 통합을 넘어 전 세계의 코리언 디아스포라까지 통일 주체로 삼습니다.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염두에 두고, 통일이 이루어지는 시점은 물론 통일 이후의 사회통합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가야 할 사람 간의 통합을 지향합니다.
이에 통일인문학은 ‘소통·치유·통합’을 방법론으로 삼아서, 인문정신에 입각하여 사람들 사이와 사회계층 간의 소통을 지향하며, 분단체제에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고 있는 분단 트라우마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치유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체제나 이념의 통합과 더불어 개개인의 사상·정서·생활문화 속 공통성과 차이성 조율을 통하여 삶으로부터의 통합이 사회통합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목 차
발간사
서문
제1부 분단체제와 국가폭력의 논리
분단체제 속 국가폭력과 분단 트라우마의 혼재- 속초지역의 사례
낙인과 서명- 1970년대 문화 검역과 문인간첩
「붉은 방」에 드러난 국가폭력 양상 고찰
제2부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와 사회적 기억
제주 4·3을 기억하는 방법- 제주 4·3평화기념관을 중심으로
분단체제 속 5.18과 국가폭력에 맞선 사람들의 얼굴- 영화 <꽃잎>,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를 중심으로
나무-몸-시체: 5.18 전후의 역사 폭력을 생각하는 삼각 운동
제3부 애도의 공동체를 위한 정치
분단폭력 트라우마의 치유와 ‘불일치’의 정치
사상‧양심의 자유와 국가안보: ‘불온할 수 있는 자유’를 옹호함
다음세대에 의한 과거청산: 의문사유가족 아카이브 작업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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