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길을 찾을 수 없다면, 길을 만들어라.”
승자의 제국을 건설한 로마인들이 전하는 울림!
시오노 나나미가 시퍼렇게 날을 세워
리더에게 전하는 금언에 지금 귀 기울이라.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로 큰 명성을 얻은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그리스 감기에 걸렸다’는 놀림을 받을 정도로 머릿속이 유럽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하여 대학에서는 서양철학을 전공하고, 이후 이탈리아로 직접 건너가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68년 《르네상스의 여인들》로 데뷔한 이후 줄곧 왕성한 저작 활동을 벌인 그는 지루하게 느껴지곤 하는 고대 역사와 인물들에게 자신만의 숨결을 불어넣어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흥미진진하고 그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 책은 그가 오랫동안 다뤄온 고대 로마의 역사와 ‘리더’라고 불릴 만한 인물들을 통해 현대의 리더들이 되새겨볼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과 인물들의 생각, 거기에 따른 행위에서 읽어낼 수 있는 힌트는 그 자체로 하나의 경고가 되어준다. 매 장마다 등장하는 리더들이 모두 제 나라에 번영만을 가져다주지는 않았다. 때로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도 했고, 부하들에게 신임받지 못한 자도 있었다. 현대에도 리더의 자질을 두고 무수한 논란이 일어나듯 지난 역사에서도 한때는 칭송받던 황제가 하루아침에 몰락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고대 로마에 집중하여 오랫동안 그 역사를 파헤치고 독자들에게 소개해온 시오노 나나미의 손짓을 따라 과거를 반면교사 삼고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대비하는 일일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과거의 역사뿐만이 아니라 작가가 현대의 정치상황을 비춰보면서 리더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각 장마다 덧붙였다.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는 부분에서 그가 어떤 시각으로 상황의 타개점을 제시하는지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시오노 나나미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고대 로마사를 보다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는 호평에서부터, 스스로 인정한 것처럼 마키아벨리즘적이고 기존 권력에 대해 그다지 비판적이지 않은 문체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관계에서의 힘의 논리를 지지하는 역사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그러나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과거 역사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비춰보고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시오노 나나미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 한성례
1955년 전북 정읍 출생. 세종대학교 일문과와 동 대학 정책과학대학원 국제지역학과 일본학 석사 졸업. 1986년 《시와 의식》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한국어 시집 《실험실의 미인》, 《웃는 꽃》, 일본어 시집 《감색 치마폭의 하늘은》, 《빛의 드라마》, 인문서 《일본의 고대국가 형성과 만요슈》 등의 저서가 있으며, 허난설헌 문학상과 일본에서 시토소조 문학상을 수상했다.
번역서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붓다의 행복론》 등이 중·고등학교 각종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소설 《파도를 기다리다》, 《백은의 잭》, 《달에 울다》, 《광매화》, 《구멍》, 에세이 《토토의 방》, 인문서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를 비롯하여 한일 간에서 시, 소설, 동화, 에세이, 인문서, 비평서, 실용서, 시 앤솔러지 등 200여 권을 번역했다. 특히 정호승, 김기택, 안도현, 송찬호 등 한국 시인의 시를 일본어로, 고이케 마사요, 이토 히로미 등 일본 시인의 시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하는 등 한일 간에서 많은 시집을 번역했다. 2019년 현재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목 차
Ⅰ
좋은 바람, 베네벤툼
앞선 자가 누가 되건…
내 적은 로마뿐이다
황제의 대리인과 전직 집정관의 차이
명예로운 경력
역사를 창조한 전투
넓고 얕게
기능의 집중
아랍인이지만 로마의 사나이
사회의 본질
구별과 동일한 혜택
로마 번성의 요인
Ⅱ
‘양’과 ‘질’의 대결
정보를 얻을 권리
적재적소, 능력위주
그대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나를 도와줄 것이라 믿는다
정치와 종교의 분리
수단의 목적화
어떻게 보내느냐의 결과
처음 보는 다리
나름의 복지
강대함의 첫 번째 요인
필요한 것과 해야 하는 것
기본의 영향력
편역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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