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강한 지도자를 넘어 절대 권력자로 등극한
13억의 리더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2012년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시진핑이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부상해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까지 중국의 정치, 경제, 외교, 당내 정치 등의 측면을 언론인의 관점에 입각하여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발로 뛰며 수집한 자료와 생생한 기록을 통해 시진핑 집권 후 변화된 중국의 동향을 균형 잡힌 논조로 설명한다. 무엇보다 제19차 당대회 이후 ‘집권 1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집권 2기’를 수행 중인 ‘시진핑 시대의 중국’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감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시진핑 정권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기록한 역사적 자료이자 시진핑 정권을 비판적으로 독해하고 재해석한 책으로, 향후 중국을 전망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시진핑 연구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시진핑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인가
시진핑은 중국이 경제성장 둔화, 소득 불평등 확대, 사회 양극화 같은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던 2012년 중국의 주석으로 취임했다. 이후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은 장쩌민의 중국과도, 후진타오의 중국과도 매우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취임 이후 외교와 내정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면서 중국이 당면한 여러 과제를 해결해냈으며, 특히 전례 없는 반부패 캠페인으로 사람들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결과 시진핑은 ‘건국의 지도자’ 마오쩌둥,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에게 부여되었던 ‘핵심’이라는 칭호를 빠른 시간에 얻었고, 중국에서는 이제 기존의 집단지도체제 대신 시진핑 1강 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저자는 시진핑이 이처럼 과감한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시진핑 개인이 지닌 수완과 강력한 리더십의 출현을 요구하는 당내의 인식이 결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마이니치신문≫의 중국 특파원으로, 시진핑이 최고지도자에 취임하기 전날 밤부터 중국공산당의 ‘핵심’으로 불리며 권력을 장악할 때까지 베이징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했다. 시진핑 정권이 발족할 당시부터 현지에서 취재해온 저자는 외교, 내정, 당내 정치 등 다각도에서 시진핑의 리더십을 분석하고 있다.
외국 기자의 눈으로 본, 시진핑 집권 후 달라진 중국
서장에서는 시진핑 지도부가 탄생한 시대적 배경을 개관한다. 시진핑이 단기간에 당의 ‘핵심’으로 부상한 배경에는 당을 뒤덮고 있던 심각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기득권을 지닌 사람들의 저항을 억누르면서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성취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대적 요청이 작용했음을 밝힌다. 1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공방, 센카쿠열도와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 간 갈등, 중국의 반일 시위 등 외교 현황을 다룬다. 중국의 외교는 ‘발전을 위해 양호하고 안정된 외부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위해 때로는 노련하고 때로는 강경하게 대처하는 중국공산당의 외교 전략을 확인할 수 있다.
2장에서는 오늘날 중국이 처한 국내 문제들, 미세먼지, 사회 양극화, 사회적 모순 심화, 지방 출신자들에 대한 차별 등을 다룬다. 개혁개방은 중국을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끌어올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가치관은 크게 변했고 부작용도 대거 발생했다. 이 장에서는 허술한 사회안전망, 언제 변할지 모르는 정치 상황 등 중국 사람들이 안고 있는 잠재적 두려움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중국공산당에 대해 자세히 다룬다. 중국공산당은 중국을 빈곤과 혼란의 밑바닥에서 구해낸 것은 자신들이며, 중국이 직면한 과제에 대처해 해답을 도출할 수 있는 것 역시 자신들밖에 없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하지만 두 자릿수 성장 시대가 막을 내리는 상황에서 중국이 처한 여러 가지 모순을 풀어나가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중국공산당 정권이 통치의 정통성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와 직결된 매우 큰 과제이다.
시진핑을 지배하는 자신감과 위기감의 근원을 분석하다
시진핑은 2018년 국가주석의 임기를 2연임으로 제한한 조항을 폐지함으로써 1인 독재체제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국내외로부터 우려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마오쩌둥이 만년에 발동한 문화대혁명에 대한 반성에 입각해 집단지도체제를 부활시켰고 중국공산당은 그동안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중국을 이끌어왔는데, 시진핑이 선례를 깨뜨리고 권력의 자리에 머무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시진핑은 취임 후 중국의 역대 지도부가 지향해온 소강사회, 즉 인민의 여유 있는 생활이라는 10년 후의 ‘꿈’에 더해, ‘100년의 꿈’을 목표로 내세운 바 있다. 과거 중국이 아시아를 군림하던 시기를 언급하면서 중국인들에게 호소하는 시진핑의 전략은 중국인들에게 매혹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의 사명감을 응축한 슬로건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도대체 누구의 꿈인지를 준엄하게 질문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13억 명의 꿈이 아니라 중국공산당 정권의, 혹은 시진핑 자신의 꿈에 불과하다면 이처럼 위험한 말도 없다. 우리는 그들이 지향하는 ‘100년의 꿈’이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 예단과 편견 없이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하야시 노조무
1972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 도쿄외국어대학 중국어학과 졸업. ≪시나노마이니치신문(信農每日新聞)≫과 ≪인민중국잡지사(人民中國雜誌社)≫에서 근무했으며, 마이니치신문사(每日新聞社)에서는 홍콩 지국장, 광저우 지국장 등 중국 특파원으로서 중국의 정치·사회 분야의 취재를 담당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객원연구원을 역임한 바 있다.
옮긴이 : 이용빈
인도 국방연구원(IDSA) 객원연구원 역임 / 이스라엘 크네세트, 미국 국무부, 일본 게이오대학 초청 방문 / 중국 시베이대학(西北大學) 중동연구소 초청 강연 /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타이완국립정치대학, 홍콩중문대학 학술 방문 / 중국 ‘시진핑 모델(習近平模式)’ 전문가위원회 위원(2014.11~) / 한반도아시아국제관계연구회 연구원(창립 의장) / 홍콩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
역서: 『시진핑』, 『중국의 당과 국가: 정치체제의 궤적』, 『현대 중국정치: 글로벌 강대국의 초상』,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의 백년대계: 중국군의 핵·해양·우주전략을 독해한다』, 『중국인민해방군의 실력: 구조와 현실』, 『현대 중국의 정치와 관료제』, 『사오위린 대사의 한국 외교 회고록: 중화민국과 한국의 근대 관계사』(공역) 외
목 차
서장. 시진핑의 꿈
1장. 발흥하는 대국, 물결치는 세계
미중 양국의 공방 / 해양에 대한 중국의 야심 / 중일 간 지각변동
2장. 중국식 발전 모델의 빛과 그림자
개혁개방의 부작용 / 농촌 탈빈곤 프로젝트 / 국가의 번영 뒤 인민의 우울감
3장. 13억 명을 이끄는 당
높아지는 자부심, 깊어지는 두려움 / ‘핵심’ 시대의 당대회
닫는 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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