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뉴미디어는 한때 마치 세상을 집어삼킬 것처럼 느껴지던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단어였다. 당장 모든 언론사와 방송국이 몰락해 버릴 것 같았고, 새로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미디어의 혁신이 세상을 바꿀 기세였다.
그러나 뜨거운 기대와 차가운 실망이 모두 지나간 지금, 미디어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둘로 나뉘었다. 여전히 뉴미디어가 기존의 미디어를 대체하며 질서를 바꿀 거라고 믿는 사람과 뉴미디어 열풍은 결코 기성 미디어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흡수될 거로 전망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균형은 예상과는 달리 어느 한쪽으로 급격히 쏠리지 않았다.
그렇기에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뉴미디어가 무엇인지, 뉴미디어 바람이 어디에서 불어와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건조하게 바라볼 최적의 타이밍일지도 모른다. 마냥 섣부른 기대도, 마냥 부정적인 회의도 없는 중간지대 어딘가에 뉴미디어라는 단어가 떠돌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 기자, IT업계의 콘텐츠 디렉터, 방송인이자 홍보 전문가인 저자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이런 변화의 바람을 직접 체감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뉴미디어가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누가 먼저 손을 내밀 것도 없이 자연스레 뉴미디어가 만든 새로운 판의 플레이어로 만날 수 있었고, 바로 그 한 가운데에서 이 책이 시작되었다.
대략 2015년쯤으로 기억되는 국내외 뉴미디어들의 난립기를 경험하고 가까이서 지켜본 이 세 사람은, (각자가 정의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새로운 플랫폼과 그에 맞춰 변화된 콘텐츠 제작 방식, 그리고 소셜 인플루언서 개인의 영향력을 한국 뉴미디어의 특색으로 볼 수 있다고 정의했다.
그래서 이들은 이러한 개념 정의를 바탕으로 국내 뉴미디어 시장을 돌아보고, 미국 등 해외 시장과 비교하며 분석 및 전망을 이어가려 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있지만 뉴미디어에 대한 열정은 동일한 이 세 명의 기록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뉴미디어라는 말은 홍수처럼 넘치는데 진짜 트렌드와 현황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 길이 없는 사람들에게, 매우 성실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뉴미디어,
그 치열했던 지난 4년간의 혈투
2016년부터 이어진 이른바 ‘뉴미디어 열풍’은, 개인과 언론을 막론하고 무섭게 휘몰아치고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직접 몸으로 뚫고 나온 3인의 생존의 기록이자 역사의 흔적이며, 또한 지금껏 다뤄진 바 없는 ‘유튜브에서 BTS를 넘어 문재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현존하는 모든 뉴미디어들을 총망라하여 분석한 최초이자 최후의 분석서이다.
언론사 기자, IT업체의 중추, 시사평론가라는 각기 다른 길을 가고 있는 세 명의 저자들은, 정치와 경제 그리고 IT와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거의 국내외의 모든 뉴미디어들의 명멸을 현장에서 지켜보았다. 또한 그 중 일부는 직접 그 속에서 몸으로 뛰면서 경험하였는데, 이는 뉴미디어라는 단어가 전혀 새롭게 들리지 않는 지금, 정작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진정한 뉴미디어의 현주소에 대해 깊고 아주 자세하게 말해준다.
뉴미디어는 독립군 같은 존재일 뿐, 한국의 언론 환경에서 기성 매체들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그럼에도 정체된 미디어 시장을 변화시키기 위해 나섰던 사람들의 역사를 기록하고 싶었다는 저자들은, 창업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뉴미디어를 만들고, 도전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했는지 남기고 싶다는 다소 감상적인 생각으로 이 책의 출발점을 삼았다고.
국내외의 유명 뉴미디어들을 총망라
이 책은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뉴미디어로부터 시작된다. 수많은 뉴미디어들의 롤모델이 된 버즈피드, 일명 ‘스트리트 문화’의 선봉장인 하이프비스트 그리고 신랄한 평가로 영화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로튼토마토 등, 그들의 등장과 함께 기존 문화의 판을 바꾸어 버린 이들을 심층 분석하면서, 그것들을 창조해낸 창업자들의 이야기 역시 빼놓지 않는다.
세상에 아무런 이유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기에, 저자들은 뉴미디어가 어떻게 태동되고 우리 눈앞에 선보이게 되었는지 그 이면의 이야기들을 펼쳐내면서, 이들은 아예 ‘한국의 뉴미디어들의 참고서’이기를 자처하고 나섰다.
또한 ‘1인 미디어’가 대세인 지금의 트렌드 또한 놓치지 않고 있는데, 방송인이자 가수로써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도 뉴미디어와의 접점을 찾아 끊임없이 자기 영역을 넓혀가는 윤종신과 음악전문 소셜미디어 스타 제이엠, IT유튜버 디몽크 등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현장성 높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뉴미디어를 아는 자가
패권을 잡는다
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은 더 이상 JYP나 SM 엔터테인먼트에 프로필을 내지 않는다. 차라리 웹캠 앞에서 끼를 발산하며 유튜브 구독자가 늘기를 바란다. 한때 손가락질을 받았던 인터넷 BJ들은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고, 각종 광고와 행사를 휩쓰는 셀럽이 되었다. 영상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게 쑥스럽다면 사진도 괜찮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늘어나면 포스팅 하나에 수백만 원의 협찬을 받을 수 있다.
이들중 당연히 극소수의 사람들만 뉴미디어 시장의 과실을 따 먹으며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모두에게 기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도전할 수 있는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음식을 좋아하면 먹방을, 소통하는데 자신이 있으면 보이는 라디오를, 아니면 여행을, 자동차를, 패션을, 노래를, 댄스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분야의 전문 콘텐츠가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처럼 폐쇄적인 공간에서 몇몇 방송국 PD나 기획사 임원이 스타를 점찍고 키우는 시스템이 아니다. 기회가 열리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지만 모두 공평한 원점에서 시작한다.
뉴미디어는 단순히 언론과 콘텐츠 업계의 지형만 바꾼 게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스타가 될 자유로운 기회를 부여해준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역사서
역사를 아는 것에서 출발해야 다음 세상의 키워드를 예측하고, 더 새로운 미디어 혁신을 통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어떻게 하면 뉴미디어로 성공할 수 있는지, 요즘 뜨는 게 무엇인지 알려주는 실용적 접근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뉴미디어 시장의 플레이어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에 관심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역사서로 남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래서 저자들은 이 책의 마무리를, 자신들의 소회와 함께 다음과 같이 하고 있다.
“뉴미디어의 역사를 기록하고, 인사이트를 나눈다. 그것도 국내와 해외의 사례를 총망라하는 작업이다. 어쩌면 시작부터 너무 거창한 목표를 잡았는지 모른다. 사실 뉴미디어가 대체 뭐냐는 정의에서부터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라고.
그렇기에 일종의 사명감으로 써내려간 무려 400쪽에 달하는 이 책은, 우리에게 또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되고 싶은 이 나라의 수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작가 소개
김은우
미국에서 사범대를 나왔고, 지금은 NHN 에듀에서 아이엠스쿨의 콘텐츠를 관리하고 운영한다. 에듀조선에서 ‘에듀테크 칼럼’을, 비즈한국에서 ‘미국음악 칼럼’과 ‘실리콘 밸리 기업 칼럼’을 연재 중이다. 동시대 위인들을 다룬 베스트셀러 《그들도 아이였다》를 출간했다.
김태현
일요신문 기자로 직접 만든 영상 뉴스가 조회수 100만, 좋아요 1만 이상의 호응을 받은 경험을 통해 뉴미디어의 힘을 체감했다. 구글이 주최한 글로벌 미디어 해커톤 대회인 ‘GEN 에디터스 랩 2017’에 참가해 Honorable Mention에 올랐다.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 ‘기자왕 김기자’ 등 다양한 뉴미디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장예찬
KBS, SBS, YTN 등 다수의 방송사에 시사평론가로 고정 출연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의 정책실장이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의 홍보대행 업무를 전담한 경력이 있다. 반기문 前 UN사무총장의 온라인 홍보를 보좌했고, 뉴미디어와 정치의 접목을 연구하고 있다.
목 차
프롤로그 뉴미디어의 역사를 기록하며
대담#1 뉴미디어란 무엇인가
chapter 1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뉴미디어
버즈피드 : 세대차이
뉴욕타임스 : m&a 시장의 부재
538 : 데이터 차이
바이스 : 기술보다 정체성
쿼츠 : 혁신은 외부에서
하이프비스트 : 소재부터 달라야 한다
브레이트바트 : 뉴미디어와 정치
알렉스 존스 : 음모론이라는 괴물
링크드인 : 수익의 비결은 콘텐츠가 아닌 연결
텍스쳐 : 올드 미디어가 안되는 이유
쉽스테드 : 180년 된 뉴미디어 기업
훌루 : 방송사가 새 시대에 적응하는 법
로튼 토마토 : 네 말보다는 다수의 말
트위치 : 누구나 방송사가 된다
알렉사 : 새 시대의 플랫폼 음성 비서
구글 : 성공한 뉴미디어는 이미 우리 눈 앞에
대담#2 글로벌 뉴미디어와 국내 뉴미디어
chapter 2 규모는 작아도 다양한 도전을 하는 한국 뉴미디어
메디아티
아웃스탠딩
마이피아니스트
인생공부
체인지그라운드
뉴스래빗
딩고
IT 유튜버 ‘Dmonk’
리뷰왕 김리뷰
쥐픽쳐스
음악 뉴미디어, 윤종신
음악 전문 소셜미디어 스타 ‘JAYM’
대담#3 한국 뉴미디어 시장의 미래
chapter 3 뉴미디어 현장백서
1만 좋아요 대박 콘텐츠 제작기
떠 먹여주는 콘텐츠가 대박을 친다
김 기자의 유튜브 도전기
영어 유튜브, 1년간 해보니
뉴미디어와 정치
방탄소년단의 미국 정복, 그 비결은 유튜브?
평범한 주부의 유튜브 성공기 ‘미수리 스타 퀼트’
시대가 바꾼 영화배우의 모습, 말런 웨이언스
브랜드 저널리즘, 언론의 위기
뉴미디어 인플루언서, 메인 스트림을 넘보다
에필로그 다양성과 무한경쟁의 바다를 항해하는 선장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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