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211세기의 포용적 사랑을 위한 철학 토크쇼
◆ 학문 간 경계를 넘나들며 나누는 사랑에 관한 대화
사랑이란 무엇일까? 두근거리는 가슴? 신비로운 인연? 느낄 수는 있지만 정의할 수 없는 게 사랑이라고들 한다. 사랑에 관해 지나치게 고민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 또한 흔히 맞닥뜨리는 일상사다. 비록 사랑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불가능한 과제처럼 느껴지지만, 사랑에 관해 더 많이,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절실하다. 사랑은 굉장히 중요하며, 많은 이가 사랑을 중심으로 인생 전체를 꾸려간다. 사랑이 단순히 “화학적 반응에 지나지 않는다”거나 “하나의 사회 구성물에 불과하다”는 등의 설명은 사랑의 한쪽 면만 주목한 결과다.
분석형이상학을 전공한 ‘사랑 철학자’ 캐리 젠킨스는 『사랑학 개론』에서 사랑이란 두근거리는 심장, 설레는 기분, 아드레날린의 분출을 끌어내는, 진화를 통해 보전된 신체 현상이자 계속해서 변화하는 사회 관습임을 밝힌다. ‘사랑’ 하면 대부분이 여전히 ‘남녀 간의 로맨틱한 사랑’을 먼저 떠올리지만, 21세기의 우리는 인종 간 사랑, 퀴어 연애, 그리고 이제 다자간 연애가 점차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10년 후, 20년 후, 또는 50년 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스스로 이 질문을 해야 하고 그 답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사랑의 미래가 우리 손에 달려 있으며, 그것을 바로잡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젠킨스는 문화적.과학적.개인적 고찰의 귀중한 발견을 끌어내면서 사랑의 여러 층위를 보게 해준다. 독자들은 물리적인 만큼이나 정치적이며, 화학적인 만큼이나 감정적이고 지적인 사랑의 실체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랑학 개론』은 우리가 어떻게, 어떤 모습의 사랑을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로맨틱한 사랑의 이원성
서구에서 ‘사랑’의 본성에 관한 논의는 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플라톤은 『향연』에서 최초의 여성 사랑 철학자라 할 수 있는 ‘디오티마’라는 여사제의 입을 빌려 모든 인간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임신을 하는데, 사랑이 그들의 자손(그것이 자식이든 예술이든 철학이든)을 낳는다는 생각을 설파했다. 또 아리스토파네스의 입을 빌려서는 ‘영혼의 짝’에 관한 신화를 설명한다. 그 신화에 따르면 머리 둘에 팔다리 여덟을 가진, 원래 하나였던 존재가 신의 분노로 두 여성이나 두 남성, 또는 여성과 남성으로 분리되었기 때문에 사랑은 ‘나머지 반쪽’인 사람과 재결합하려는 부단한 노력으로 정의된다.
최근 들어서는 신경화학과 뇌과학 등의 발전에 힘입어 사랑의 생물학적 본성에 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한편 사랑을 도파민, 아드레날린,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등의 호르몬 작용을 중심으로 설명하려는 생물학적 시도에 맞서 철저히 ‘사회 구성물’이라는 관점을 고수하는 사회 구성주의적 설명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사랑은 과연 생물학적 현상일까, 사회 구성물일까?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교 철학교수인 캐리 젠킨스는 결코 평범하다고 할 수 없는 내밀한 개인적 경험(폴리아모리, 즉 다자간 연애 중인 상태, 쉽게 말해 “내 남자 친구의 아파트에서 나와서 남편과 함께 사는 우리 집으로 걸어가는 아침”을 종종 맞이하는데 “우리에게 비단혼제를 둘러싼 낙인과 사회적 거부는 계산하기도 힘든 엄청난 비용을 지운다. 내 남자 친구의 아버지는 남자 친구가 나와 헤어지기 전에는 날씨를 제외한 어떤 것에 관해서도 그와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 우리는 몇 년째 사귀고 있지만 나는 그의 가족 누구도 만나본 적이 없다”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철학적으로 숙고하면서, 사랑이란 생물학적 현상과 그 사회적 역할 사이를 오가는 복잡한 왕복운동의 이원적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를 사랑에 관해 고민하는 수많은 독자와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힌다.
◆ 우리 삶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랑의 현상학
이 책은 단순히 생물학과 사회학이라는 이질적인 두 학문의 종합을 시도한 것이 아니다. 철학교수이자 캐나다 사회과학과 인문학 연구위원회의 협동연구 프로젝트 ‘사랑의 본질’의 책임연구원인 젠킨스가 철학을 바탕으로 과학.역사.사회학.심리학.문화인류학.정치학.여성학 등을 아우르며 몇 년에 걸쳐 진행한 다학제적 작업의 흔치 않은 결과물이다.
“다자간 연애는 종종 보이지 않지만 이데올로기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관념, 즉 성적 제약을 통한 부권 통제와 개인의 사유재산으로서 로맨틱 파트너라는 개념에 직접 도전한다.” “헤르페스에 감염된 퇴폐 매춘부”라는 가혹한 비난을 감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자간 연애가 점차적으로 덜 불법화될 수 있기를 바라고, 비단혼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차별로부터 최소한의 형식적 보호를 받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세계의 많은 곳에서 다자간 연애는 앞으로도 죽음으로써 처벌될 것이며, 나 같은 사람들은 예측 가능한 미래에도 계속해서 많은 이웃에게는 혐오스럽고 죄 많은 사람으로 여겨지리라고 생각한다”는 저자의 고백이 증명하듯, 이보다 더 솔직하고 용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저자가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날마다 실천하는 철학자이기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동양권에 비해서 성과 결혼에 대해 자유로운 서구 사회에 속해 있지만 실상 동성애자보다도 더 안 좋은 시선에 노출되어 있는 저자의 입장에 아무런 고정관념이나 편견 없이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더구나 한국처럼 오랜 세월 가부장적 유교문화가 지배하는 곳에서라면!
그러나 젠킨스는 자신과 같은 상황을 이해해달라거나 독자를 설득하려 들지 않는다. 다만 신중하게 50년 전, 100년 전 사회 상황과 현재를 비교해보면서 향후 10년 후, 20년 후, 50년 후에 가능할 사랑의 다채로운 모습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자고 권유할 뿐이다. 실제로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일부 국가를 제외한 나라들의 대다수 국민은 남녀 간 일대일의 단혼제 관계를 가장 편하게 여긴다. 강고한 사회 관습에 순응하며 사는 편이 훨씬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살아가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외의 사랑이나 결혼의 형태를 죄악시할 권리가 자동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구촌 곳곳에는 사회문화적 관습이나 환경에 따라 일부일처제뿐 아니라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 폴리아모리, 동성부부 등의 다양한 형태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바로 얼마 전 대만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 보도를 접하며 그런가 보다 하는 사람, 놀라거나 혀를 끌끌 차거나 심지어 분노하는 사람, 열렬하게 환영하는 사람 등 시민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을 것이다. 이 반응들 중 과연 무엇을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사랑에 관한 생각 또한 마찬가지다. “사랑은 사랑이 하는 것이다.” 각자에게 맞는 사랑에 관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라. 이것이 이 책의 핵심 주제다.
◆ ‘로맨틱 신비’를 경계하라
우리는 그동안 사랑이란 이해하기 힘든 수수께끼라는 관념을 ‘정상’으로 받아들여왔다. 사회적 수준에서 우리는 ‘사랑이 무엇인가’라는 기본적인 문제에 관해서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실 우리는 때로 이런 이해 부족 자체를 즐기거나 미화하면서, 마치 그 불가해성이 실제로 사랑에서 특수하거나 가치 있는 부분인 것처럼 여긴다. 이런 현상을 젠킨스는 ‘로맨틱 신비romantic mystique’라고 명명한다. 젠킨스에 따르면 로맨틱 신비는 “여성의 신비와 공통점이 많다. 로맨틱 신비는 우리에게 로맨틱한 사랑이 신비롭고 직관적이고 창조와 생명의 기원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부분적으로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특별하고 경이롭다고 말한다. 그뿐 아니라 로맨틱 신비는 사랑의 ‘본성’에 저항하거나 그것을 대체하려고 애쓰는 대신에, 겸손하게 수동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부추긴다. 그것은 무지와 묵종을 찬양하고 힘을 빼앗는 이데올로기다.”
젠킨스는 사랑에 관해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사랑이 지속되는 데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두려움이 ‘로맨틱 신비’를 떠받친다고 본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너무 속속들이 이해하다 보면 제대로 사랑을 못하게 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는 사랑에 관해 너무 많이 생각하다 보면 사랑에 대한 믿음을 잃고 냉소적이 될 거라고 걱정하는 건 아닐까. 많은 이가 사랑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기에, 사랑에 관한 지나친 생각이 사랑을 잃거나 망치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조바심이 사랑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만드는 막강한 동기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생각하지 않도록 자극하는 것들이야말로 위험하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부부가 공개적으로 개방결혼을 선언하고 50년 이상 한시적 단혼제의 연장으로 계약결혼을 지속한 이래, 확실히 오늘날은 사랑에 대한 관념뿐 아니라 남녀 간 일대일의 가부장적 단혼제 규범 역시 변화를 거치고 있다. 사랑의 성격에 관한 철학적 성찰이 시의적절한 이유는 로맨틱한 사랑이 그런 정비의 시기에 있기 때문이다. 로맨틱한 사랑은 항상 사람들, 특히 여성이 일종의 사유재산이라는 관념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 그것은 계급구조나 인종차별적 분리, 동성애공포증적 억압을 강요하는 강력한 도구가 되어왔다. 현재 이런 관념은 문화적 유물로 받아들여진다. 이렇듯 우리는 사랑이 사회적 수준에서 극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 속에 있다. 그러나 여전히 로맨틱한 젠더 고정화, 아직도 남아 있는 이성애 규범성,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가정(여기에 한국에서는 ‘결혼을 했으면 아이를 낳아 대를 이어야 한다’는 압력이 더해진다) 등이 사회 깊숙이 뿌리 내리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젠킨스는 우리가 사랑의 본성을 바꿀 수 없다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 적어도 로맨틱한 사랑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긍정적 변화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은 로맨틱한 사랑이 곧이곧대로 개인적individual이거나 사적private인 문제가 아님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힌다.
◆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사랑-결혼의 관념과 정치학
고대 그리스에서는 에로스, 아가페, 필리아 등 사랑을 가리키는 다양한 용어가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에는 고상하고 훌륭하며 무성애적인 사랑을 생각했던 한편, 섹스를 보는 시선은 꽤나 부정적이었다. 계몽주의 시대에는 로맨틱한 사랑을 합리적인 것으로 여겼던 반면, 낭만주의자들은 사랑을 격정적이고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다.
현대로 넘어오면서 사랑과 섹스는 정치적 분할에 동화되어 서로 반대의 위치에 놓여왔다. 쉽게 말해 섹스 옹호는 진보주의나 자유주의로 비치는 반면, 사랑 옹호는 전통주의나 보수주의로 비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어떤 관계가 ‘단지 섹스뿐인’ 관계라고 말함으로써 마치 그 관계가 덜 고상한 것처럼 만들려고 한다. 또는 반대로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함으로써 그 관계가 더욱 고상한 것인 양 만들기도 한다. 이런 논의에서 중요한 고정점이 있다. 사랑 자체는 고상하고 믿을 만하고 분별력 있고 의지할 만하며, 보수주의자들이 좋아하는 나머지 많은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중대한 실수 두 가지가 있다. 사랑과 섹스는 어떤 식으로든 대립하지 않는다는 것과 사랑은 너무도 강력해서 어느 한 정치 이데올로기에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관점을 우리 사회로 이동해보자. 멀리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이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의 처첩제가 관습으로 남아 있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주변에서 ‘첩’이라 불리는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시대를 지나왔다. 오랫동안 우리 사회에서 이혼은(특히 여성들에게는) ‘사회적 흠결’로 간주되었다. 남편들의 폭력은 ‘남의 집 가정사’라는 허울 아래 너무도 손쉽게 덮여버렸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남아 선호사상’의 뿌리는 매우 강고했으며, 가부장제의 핵심이라 할 만한 ‘호주제’는 2007년에야 폐지되었다.
그런가 하면 2000년 초 한 연예인의 동성애 커밍아웃이 온 사회를 뒤흔들었다. 그전에도 유명 가수나 디자이너, 예술가 등의 동성애 소문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계속 오르내리는 단골 소재였음에도 우리 사회는 용감하게 자신을 동성애자라고 밝힌 그 연예인이 오랫동안 극단적 선택의 기로에 서 있도록 방치하고 손가락질했다. 지금은 어떠한가? 남녀 불문하고 이혼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는 것은 익숙한 일상이 되었으며, 결혼 적령기에 이른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혼’이,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황혼이혼’이나 ‘졸혼’이라는 말이 유행한 지도 제법 되었다.
사랑이 결혼과 가족 형성을 위한 토대라고 여기는 관점은 유럽 문화에서 최근에 발전한 것이다. 단혼제는 현재 로맨틱한 사랑의 사회적 역할에서 중심적인 특징이며, ‘하나의 진정하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미지가 표준 모델로서 이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100세 시대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오늘날, 아니 이미 그전에 서구 사회나 한국을 막론하고 높아져가는 이혼율이 증명하듯, ‘하나의 진정하고 영원한 사랑’이라는 이미지는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결혼하는 많은 커플이 결혼서약에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라는 구절을 빼고 “사랑이 지속되는 한” 또는 “만료일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로 대체하거나, 지속에 관한 언급은 아예 생략하고 있다. 결혼이 깨졌을 때를 위해 미리 혼전 계약서를 작성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런 급격한 사회 변화를 목도하면서 젠킨스는 사랑의 이원성을 알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사랑에 대해 느끼는 지적 당혹감의 상당 부분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면서, 그것이 진보를 가로막는 심각한 장애물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토로한다. “우리는 생물학 개념과 사회학 개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쉽게 로맨틱 신비의 아늑한 품으로 도로 빠져들어 결국 이해나 도전 없이 사랑을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젠킨스는 “로맨틱한 사랑은 더 큰 포용으로 나아가는 전체 흐름의 일부로서, 비단혼제적 사랑을 포함하도록 확장”되리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래의 사랑에 관한 한 우리에게 선택권과 책임이 있으며, 장차 우리가 배제.억제.탄압으로 나아가는 대신 포괄.표현.평등으로 나아가는 방식으로 사랑의 사회적 역할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 여러분이 원하는 사랑은 무엇이며 미래에는 무엇일 수 있을지 이 책과 함께 ‘사랑 자체에서 사랑 구하기’에 도전해보고 스스로의 ‘해답’을 찾아보시기를.
작가 소개
지은이 : 캐리 젠킨스
케임브리지 트리니티칼리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0~2011년에 노팅엄 대학교 철학과 학과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밴쿠버 브리티시콜럼비아 대학교 철학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 캐나다 정부로부터 국가석좌교수로 지명되었으며, 캐나다 사회과학과 인문학 연구위원회가 후원하는 협동연구 프로젝트 ‘사랑의 본질’의 책임연구원이다.
저서로는 『기초 개념: 산술 지식의 경험적 기초Grounding Concepts: An Empirical Basis for Arithmetical Knowledge』(2008)가 있다. 밴쿠버에 살고 있으며, 철학 논평을 비롯해 시와 소설을 쓰는 등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이 : 오숙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회사 편집실에서 일했다. 한국 브리태니커 회사에서 일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세상과 나 사이』, 『정치 철학』, 『아프리칸 러브 스토리』, 『PERV: 조금 다른 섹스의 모든 것』, 『식물의 힘』, 『유럽 문화사』(공역), 『문명과 전쟁』(공역), 『먼저 먹이라』, 『위작의 기술』, 『노예 12년』, 『공감 연습』, 『단테의 신곡에 관하여』, 『궁극의 리스트』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 차
들어가는 말
1장 _ 사랑은 생물학이다
2장 _ 사랑은 사회다
3장 _ 중고품 세일 창고의 보석들: 사랑을 논한 철학자들
4장 _ 사랑은 사랑이 하는 것이다: 사랑의 이원성
5장 _ 공사 중: 변화하는 사랑의 역할
6장 _ 변해야 할 것들
7장 _ 그 또한 사랑이다: 과거를 거쳐 미래로
종결부 _ 그렇게 만들어라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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