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시몬 베유 - 여성 유럽 기억을 위한 삶 -

고객평점
저자시몬 베유
출판사항갈라파고스, 발행일:2019/08/05
형태사항p.315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7038474 [소득공제]
판매가격 16,500원   14,85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743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시몬 베유를 팡테옹에 안장하기로 한 것은 나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모든 프랑스인의 뜻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당신과 당신의 투쟁을 사랑합니다. 당신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싸움이 우리 혈관에 계속해서 흐르기를 바랍니다.
- 제25대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이자 20세기의 목격자, 여성의 권리와 유럽 통합을 위해 싸운 투사
 프랑스가 가장 존경하는 여성 정치인, 시몬 베유 자서전

1967년에 피임 허용 법안이 생긴 가톨릭 국가 프랑스에서 그로부터 몇 년 되지 않아 임신중단을 허용하자고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여성은 거의 없고 자그마치 481명이나 되는 남성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회장에서 여성의 임신중단 합법화를 요청하는 연설을 했던 시몬 베유가 유명해진 계기가 바로 이것이었다. 시몬 베유가 보건부 장관으로서 통과시킨 임신중단에 관한 법은 ‘베유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 일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굵직한 경력이었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이리나 보코바는 시몬 베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시몬 베유는 20세기의 목격자이자 홀로코스트의 피해자였다. 그는 여성의 권리와 유럽 건설을 위해 싸운 투사였다. 나치의 절멸수용소에서 살아남은 그는 인종주의와 반유대주의라는 끈질긴 다이몬에 대항하는 방어벽으로서 역사적 지식을 알려왔다. 전쟁이 그에게 영원한 흔적을 남겼지만, 베유는 평화의 도구로서의 유럽을 건설하기 위한 초기 기획자이자 주요 공헌자였다. 강한 신념을 가졌던 그는 프랑스의 여러 정부에서 장관직을 역임했고 여성의 권리에 대한 주요한 발전을 이끌었다. 우리는 그에 대하여 빚을 지고 있다.”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같이 느껴지는 깊은 고통과 상처 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거스르면서까지 옳다고 믿는 대로 움직이기를 멈추지 않은 그의 일생을 옮겨내면서 존경심을 품지 않을 수 없었다. 이는 베유뿐 아니라 그 이전까지 접했던, 삶에 닥친 고난을 넘어 옳다고 믿는 곳으로 갔던 인물들의 삶에 대한 뒤늦은 독후감이기도 할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 책은 아우슈비츠 생존자, 수감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뛰었던 교정행정국의 판사, 임신중단 법안을 통과시킨 보건부 장관, 유럽의 화해와 통합을 위해 싸운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 ‘20세기의 목격자’라는 수식어의 주인공, 프랑스에서 가장 존경받는 여성 정치인 시몬 베유가 진솔하게 써내려 간 자서전이다. 전쟁이 한 개인의 인생에 어떤 명암을 새겨넣는지를 보여주고, 1927년생 여성이 시대와 만나며 겪는 아이러니와 사랑을 간접경험하게 해주는 이 책의 모든 이야기 가운데 내내 빛나는 것은 삶의 면면을 진심으로 껴안는 시몬 베유의 태도다. 역사의 고통 속에서도 다시는 같은 고통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데 온 힘을 다하는 그 숭고한 태도는 마치 영웅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 여럿을, 약자를, 인류를 위해 투신한다면 우리는 그를 영웅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이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영웅이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온 힘을 다해서 서 있는지 보여준다. 시몬 베유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불어넣는다.


‘유대인’, ‘여성’이라는 운명에 굴복하지 않은 치열한 인생

 시몬 베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유대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이었다. 프랑스에 동화된 세속 유대인이었기에 유대교 의식도 몰랐지만, 시몬 베유와 그 가족들은 반유대주의의 광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나치의 서슬 퍼런 감시의 눈길 아래 가짜 신분증을 믿고 길거리를 돌아다닌 것에 대해 시몬 베유는 “솔직히 말해 철이 없었다”고 고백한다. 아우슈비츠 생활은 그의 삶에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겼다. 팔에 새겨진 수형번호, 소식도 듣지 못한 채 죽임 당한 아버지와 오빠, 고된 행군 끝에 티푸스로 숨진 어머니, 이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아우슈비츠에서 함께 살아남은 언니마저 교통사고로 잃었다. 소중한 사람들이 계속해서 곁을 떠나는 고통 속에서도 시몬 베유는 삶의 의지를 꺾지 않았다. 항상 간직하고 있던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정치대학에 등록했을 때 학생들은 그를 두고 수군댔는데, 그가 유대인 생환자이기도 했지만 ‘여학생’이기 때문이었다. 판사가 되기 위해 검찰청 보좌관에 수습으로 지원했을 때는 이런 소리를 들었다. “기혼녀잖아요! 아이가 셋에다 젖먹이도 하나 있고! 게다가 남편은 국립행정학교를 졸업할 거고! 어째서 일을 하려는 거요?” 판사가 되어 가석방 위원회를 주재하려 할 때 법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뭐? 여자에 유대인? 그러면 받아들일 수 없네!” 여성이어서 겪었던 차별에도 불구하고 시몬 베유는 자신이 여성이었기에 받은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그에게 호의를 베풀어 조금 더 처지가 나은 다른 수용소로 옮길 수 있게 해준 여성이 없었다면 그는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살면서 여성으로부터 받았던 혜택을 다시 나누는 것이 그의 삶의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유럽의 통합도 그가 목표했던 것 중 하나였다. 아우슈비츠 생존자라는 그의 이력은 유럽 통합이라는 이상에 잘 어울리는 상징이었다. 시몬 베유는 의장 취임 연설에서 평화, 자유, 사회진보를 도전과제로 내걸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각 국가의 이익을 넘어 보다 큰 대의 아래 모이기를 바랐고, 아프리카나 동구권에서 벌어진 전쟁이나 학살 등에 대해 유럽이 적극적으로 나서 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그의 활동에 적개심을 표했던 곳은 다름 아닌 조국 프랑스였다. 시몬 베유는 프랑스 대표 의원이자 의장이었지만, 프랑스 정부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유럽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원을 약속한 로메 협약을 체결한 바 있었고, 시몬 베유는 심각한 상황에 처한 아프리카에 인도적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예산을 늘리고자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 의견에 반대하며 시몬 베유를 설득하고자 했으나 그는 자신의 역할이 이런저런 정부 간에 갈등이 발생할지언정 유럽의원들의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 말하며 이를 거절했다. 조국을 배신했다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시몬 베유는 자신의 원칙을 흔들림 없이 고수했다. 후에 프랑스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시몬 베유를 꼽게 된 것에는 그의 단호한 의지와 꼿꼿한 성정이 크게 작용했다. 유럽의회 의장 안토니오 탄자니는 시몬 베유를 “유럽 역사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유럽의회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우리 시대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했다.


시몬 베유의 인생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한 명이 일생에 한 번 하기에도 어려운 굵직한 요직을 여러 차례 맡은 위인이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한 번 겪는 삶에서 일어나리라고 생각지 못했을 참상을 겪어낸 시몬 베유는 깊은 고통과 상처 가운데에서도 옳다고 믿는 대로 움직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판사를 거쳐 프랑스 여러 정부에서 보건부와 도시부 장관을 맡았고, 유럽의회 의장, 헌법평의회 위원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았다. 유럽의회 브뤼셀 지부에는 시몬 베유 광장이 있으며 프랑스에는 그의 이름을 딴 지하철역이 있다.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비롯하여 여러 나라에서 받은 훈장과 메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특출난 이력에 더해지는 아우슈비츠 생존자라는 고난과 시련의 경험은 시몬 베유의 입지전적인 생애를 한층 완성된 서사로 만들어주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이 책을 옮긴 이민경은 전기 속 인물들이 겪은 고난을 위대한 업적을 남기기 위한 필연적인 관문쯤으로 받아들여 왔음에 부끄러운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말한다. 고난이 끝나도 그 시절의 기억은 끊임없이 머릿속을 배회하고 가족을 잃은 슬픔과 그리움은 그를 떠나지 않으며 울분과 피로는 쉬이 가시지 않는다. 삶에 닥친 고난을 넘어 옳다고 믿는 곳으로 갔던 시몬 베유에게 더욱 특별하고 깊은 존경을 보내게 되는 이유다. “어려운 운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언제나 낙관적이다. 인생은 나에게 시간이 흐르면 진보가 항상 승리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길고 느리다 해도 결국에는 그렇게 된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는 시몬 베유의 말은 그가 살아온 인생 때문에 더 진정성 있게 들린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난 베유는 프랑스 국민들의 청원으로 2018년 7월 1일에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여성의 권리와 유럽 통합의 이상에 헌신한 시몬 베유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로서 시몬 베유는 놀라운 커리어를 쌓았다. 보건부 장관으로서 많은 여성들의 삶을 변화시킨 시몬 베유는 유럽의회 최초 선출직 의장이었으며 헌신적인 유럽연합 지지자였다. 그의 용기와 결단력은 모든 여성과 미래 세대를 위한 영감의 원천으로 언제까지나 남을 것이다.” (유럽평의회 평등 및 차별금지 위원회 위원장, 엘레나 첸테메로)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몬 베유
본명은 시몬 아니 릴린 자코브. 1927년 프랑스 니스에서 유대인 건축가의 딸로 태어났다. 2차 세계대전 중에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에 강제수용되었다.
1945년 해방되기 전, 부모님과 오빠를 잃었다. 파리정치대학에서 법학과 정치학을 공부한 뒤 1956년에 사법관이 되어 법조계에서 일했다. 1974년 보건부 장관으로 임명된 직후, ‘베유 법’이라 불리는 자발적 임신중단에 관한 법안을 제출해 통과시키면서 여성해방을 위한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197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의회 최초의 선출직 의장을 역임하며 프랑스-독일의 화해 및 통합 유럽의 건설에 이바지했다. 1998년 프랑스 헌법평의회 위원으로 위촉됐으며, 2008년 작가로서도 인정받아 아카데미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됐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도뇌르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그랑크루아를, 영국 정부로부터 대영제국훈장 데임커맨더를 수훈했다. 2017년 6월 30일, 자택에서 생을 마감한 베유는 국민들의 청원으로 2018년 7월 1일에 팡테옹에 안장됐다.

 

옮긴이 : 이민경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및 사회학과 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과에서 국제회의통역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우연한 계기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를 쓰게 되면서, 여성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삶의 일부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을 위한 말들을 쓰기도 하고 옮기기도 한다. 『유럽낙태여행』(공저),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등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으며, 『어머니의 나라』, 『국가가 아닌 여성이 결정해야 합니다』를 우리말로 옮겼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며 여성이 삶에서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목 차

1. 니스의 아이
2. 예고 없이 덮친 그물
3. 죽음의 수용소에서
4.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
5. 교정행정국의 특이한 판사
6. 여성 장관의 과업
7. 유럽 통합의 길
8. 다시, 프랑스 정부로
9. 법의 조감도
10. 앞으로의 움직임
11. 의인의 빛

 부록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