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4.27시대연구원, 창립 1주년 맞아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1)> 발간
김정은시대의 북, 궁금한 100가지 묻고 답한 대중교양서… 1권 ‘정치, 경제, 인민생활 등’
북 젊은이들의 유행어인 ‘군당지도원’이란 낱말의 뜻을 아시나요?
남쪽에 젊은층의 유행어, 속어가 있듯 북도 마찬가지랍니다. 그 중에서도 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 젊은이들에선 모르는 이가 없는 유행어라는데요.
군부대에서 당활동을 지도하는 일꾼이거나 농촌의 어느 군에서 당 일을 보는 지도원이 아닐까 생각하기 쉬운데요, 전혀 엉뚱하게도 으뜸가는 배우자의 조건을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군당지도원’ 5글자 모두에 의미가 있다는데요, 먼저 ‘군’은 제대군인, ‘당’은 로동당원을 말한답니다. 그리고 ‘지’는 한자어 ‘알 지(知)’자로 대학 졸업자를 은유한 거구요, ‘도’ 역시 도덕예절(道)을 잘 알고 지키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뜻이랍니다. 마지막 ‘원’은 북의 화폐단위인 ‘원’으로, 재력을 가리킨답니다. 북쪽 사회의 특성이 반영된 청년들의 이성관, 결혼관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요, 군복무가 제일 조건이고 돈이 맨 후순위라는 게 눈길이 갑니다.
이처럼 흥미롭고 궁금한 북 동포들의 생활상은 물론, 그들의 정치, 경제, 교육, 군사, 대남관계 등 사회의 전반 모습을 차분히 알아보는데 길잡이가 될 책이 출간됐습니다.
4.27시대연구원이 창립 1주년을 기념하며 발간한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1)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사람과사상’ 간행)이 바로 그 책입니다.
4.27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은 통일을 염원하는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들에게 다시금 큰 기쁨과 희망을 가져다준 남북관계의 전환적 계기가 됐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4.27시대연구원은 4.27판문점선언의 이행과제와 경로는 물론, 남쪽 사회의 진보 실현을 위한 대안 등을 함께 연구하는 곳입니다.
‘북 바로알기’란 말은 사실 오래된 유행어입니다.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1988년 노태우 정권이 남쪽만의 ‘분단’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는 북의 청년학생들에게 청년학생체육회담을 판문점에서 열자고 제안해 군사정권의 폭정에 짓눌렸던 통일 염원을 다시금 피어오르게 했습니다. 4.19혁명 좌절 이후 금기시됐던 통일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한 것이지요. 이듬해인 1989년에는 재야민주인사인 문익환 목사가 방북해 김일성 주석과 직접 만나 통일 논의에 물꼬를 트기도 했습니다.
이때 민간에서, 특히 대학가와 시민사회단체들에게 확산된 게 바로 ‘북 바로알기 운동’이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남쪽 사회에서 북은 반공교육으로 인해 “무찌르”고 “때려잡”아야만 했던 머리에 뿔 달린 괴물들이 사는 곳이었지요. 그러나 북이 함께 통일해야 할 우리 겨레의 반쪽이라면 독재정권에 의해 강요된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똑바로 아는 것이 과거의 불신을 가시는 첫 순서라고 본 것입니다. 북을 제대로 알아야 반공교육과 선입견에 주저하고 분단 장벽에 막혔던 통일행진을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민간차원의 헌신적인 통일운동이 있었기에 2000년 6월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 채택, 그리고 2007년 10.4선언 등 자주통일과 평화 발전을 위한 남북대화가 뒤를 이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 2008년부터 9년여 동안 수구보수정권을 거치며 다시 남북간 불신과 대결, 반목의 골은 다시금 깊어졌습니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다돼갑니다. 그나마 다행은 정권이 바뀌자 2018년 한 해 동안 무려 세 차례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겁니다. 남북의 정상이 4.27판문점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을 통해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을 약속하는 등 남북관계의 질적 비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6.30 ‘판문점 번개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교착상태에 머물던 북미관계도 풀려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 차원 더 높아진, 그리고 더 넓고 깊어진 ‘북 바로알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4.27시대연구원이 준비한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1)>은 남쪽 독자들이 김정은시대의 북에 대해 궁금해 할 100가지 ‘이상!’의 질문들에 답하는 형식으로 꾸민 21세기판 ‘북 바로알기’ 안내서입니다.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1)>에는 북의 정치와 경제는 물론, 인민생활, 여성, 교육, 보건의료, 과학, 종교, 군사, 대남관계, 역사 등 모두 13개 주제에 관한 궁금증을 70여개의 문답으로 풀어냈습니다. 예를 들면,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남쪽 국민들에게 뚜렷이 각인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지 벌써 7년이 지났는데요. 김 위원장이 어떻게 후계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의 정치스타일과 국정운영상 특징은 무엇인지, 더불어 최대 관심사인 북미관계는 어떻게 될지 등을 5개 질문으로 묻고 알기 쉬운 답변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질문에 대한 답변 분량이 A4 용지 1장 내외여서 읽는데 부담이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주요 답변들에는 내용을 보충하는 해설용 상자 글을 달았고 남쪽 독자들에게 생소한 영역과 분야의 경우 영상으로 이해를 돕고자 북에서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한 예술영화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 바로알기 100문100답>은 북녘 사회 전반에 걸쳐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내재적 접근법에 기초해 대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적잖은 북 관련 도서들이 서구나 남쪽의 수구보수적 잣대로 북을 예단해 결과적으로는 북녘 사회에 대한 이해를 더 어렵게 하거나 왜곡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4.27시대연구원은 북의 사회적, 역사적 특수성을 인정한 조건에서 서로를 존중하기 위한 다가서기를 시도하였습니다. 4.27시대연구원 통일분과 연구위원, 자문위원 분들이 출간 작업에 참여해주셨습니다. 해외에 계신 연구자 분들도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북녘 사회가 궁금한 사람은 누구나 읽기 쉽게 꾸민 대중서입니다.
작가 소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으로 합의한 4.27판문점 선언을 실현하는데 기여하고자 설립한 진보적 민간연구소이다. 자주민주통일을 지향하는 한국진보단체의 대표적 진보논객과 연구자, 해외연구자 40여명이 모여 한반도 평화,번영,통일 정책을 연구하고 대중화하고 있다. 2018년 7월21일 창립되었으며, 원장은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인 한충목대표이다.
목 차
◈ 시작하는 글
◈ 김정은 국무위원장
1. 후계자가 되기까지
2. 성장과정과 일화들
3. 파격적인 정치스타일
4. 계승과 혁신, 그리고 전략노선
5. 김정은시대, 대미관계는 어디로?
◈ 인민생활
1. 인민들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2. 조선로동당 당원이 영예인 이유
3. ‘사회주의 대가정’의 기초, 인민반
4. 식량난의 현주소
5. 생활총화와 금요노동
6. 기네스북에 오른 집단체조 《아리랑》
7. 거주이전의 자유, 그 다른 모습
8. 무상 주택보급률 100%
◈ 여성, 일과 생활
1. 육아와 직장에서 성 차별은 없다
2. ‘경단녀’ 재취업 문제요?
3. 부부 10쌍 중 9이 ‘맞벌이’인 까닭
4. 전업주부도 정치는 기본
◈ 교육
1. 모든 유치원은 공립
2. 고아들도 “세상에 부럼 없어라”
3. 무상교육과 12년 의무교육제
4. 학교생활과 소조활동
5. 영재교육 ‘열풍’
6. 대학입시와 재교육 시스템
7. 선생님은 존경 받는 ‘직업혁명가’
◈ 보건의료
1. 1960년대 말 시행된 전인민 주치의제
2. 4중5중 빈틈 없는 의료봉사망
3. 표어 “의사의 정성이 명약이다”
4. 양의학과 고려의학의 ‘공생’
5. 의사를 '의료일꾼'이라 부르는 까닭
◈ 종교
1. 종교의 자유
2. 종교 상황에 대하여
3. 북에는 과연 종교가 필요한가?
4. 불교에 대하여
◈ 사상과 정치
1. 사상강국
2. 조선로동당 중심의 국가운영
3. 최고인민회의의 특징과 선거방식
4. 국가수반은 누구?
5. ‘인공기’인가, ‘공화국기’인가?
6. 조선로동당기의 특징
◈ 통일방안
1. ‘류경 정주영체육관’과 춘원 이광수의 묘
2. 남북이 처음 합의한 통일방안
3. ‘낮은 단계 연방제’란?
4. ‘낮은 단계 연방제’와 ‘연합제’의 공통성
◈ 경제산업
1. 남쪽과 많이 다른 사회주의경제
2. 사회주의경제강국을 향하여
3. ‘우리식 경제관리방법’이 자본주의방식?
4. 국민소득, 잣대가 다르다
5. 농민시장의 진실
6. 사회주의 노동법
7. ‘상상초월’ 지하자원
8. 개성공단, 퍼주기? 퍼오기!!
◈ 과학기술
1. 3대를 이어온 과학기술강국의 꿈
2. CNC, ‘첨단을 돌파하라!’
3.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에 가입하다
4. 리승기 박사와 ‘주체섬유’ 비날론
5. “우리 기술이 최고여!” 주체철과 주체비료
6. 강성국가 물꼬 튼 ‘자연흐름식 물길공사’
7. 공장?주거단지와 농축산업의 공존
◈ 조선인민군
1. 항일유격대 전통 잇는 ‘초모제’
2. ‘한가마밥 정신’의 병영생활
3. 군민일치, 고기는 물을 떠나 살 수 없다
4. 너무도 ‘정치적’인 군대
5. 항일혁명가 다음으로 ‘짱’인 영예군인
◈ 현대사 사건과 인물
1.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1)
2. 김일성 주석의 항일무장투쟁(2)
3. 아홉 살의 항일열사 김금순을 아시나요?
4. 두 번 겪은 ‘고난의 행군’
5. 푸에블로호 사건, 미 해군의 치욕
◈ 고대사를 보는 눈
1. 우리 민족의 형성과정
2. 단군과 고조선에 대한 관점
3. 대동강문명은 세계 ’5대 문명’의 하나
4. 우리 민족 첫 통일국가,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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