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박정희는 한국 쿠데타의 중심이자 최정점이다!
박정희는 이승만을 무너뜨리려는 이용문의 쿠데타 시도에 가담했으며, 그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후에도 쿠데타의 씨앗을 키워 갔다. 그 후 1960년 5월 8일 시도했던 이승만 타도 쿠데타 계획은 학생들에 의한 4·19 혁명으로 무산됐고, 다시 1961년 4·19 혁명 1주년 기념일에 폭동을 일으켜 감행하려던 쿠데타 계획도 무산됐다. 그러나 박정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시 1961년 5월 12일로 미룬 쿠데타 계획이 비밀 누설로 중단됐지만, 결국 나흘 후인 5월 16일 쿠데타를 성공시켰다. 이처럼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는 이승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뿐만 아니라 전두환 역시 박정희를 학습하고 계승하여 쿠데타를 성공시켰으니 박정희만을 따로 떼어놓고 한국의 쿠데타를 논의할 수 없다.
해방 이후 한국 현대사의 초반은 이승만·박정희·전두환의 쿠데타 놀이로 얼룩졌다. 이들이 누린 권력은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쿠데타라는 불법적인 행위를 통해 연장되거나 탄생된 것이니, 이들은 사실상 가짜 집권자였다. 따라서 각 방면에 걸쳐 가짜들이 등장한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짜들의 원조는 친일파이다. 나라를 판 대가로 호의호식하다 일제가 패망하고 미군이 상륙하자, 어느새 모습을 바꿔 반공을 외치며 가짜 애국자로 둔갑한 군상들. 이들이 일제로부터 해방된 나라의 중심이었고, 점차로 기득권 세력을 형성하며 우리 사회를 주물러 왔다. 이 역시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박정희가 나타난다.
박정희는 숭배의 대상이 절대 아니다!
지금까지 박정희에 관한 많은 책이 출판되었다. 주로 그의 업적을 찬양하거나 ‘근대화의 아버지’라는 견해를 피력하는 것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박정희를 도저히 긍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비판은 하되 객관적 근거를 찾아 제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과정에서 박정희에 대한 많은 책들이 서로서로를 인용하는 동어반복에 그치거나, 더 나아가 근거 자료를 왜곡하는 우를 범하고 있음을 알았다.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이에 따라 저자는 판단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했다. 그리고 참고한 자료는 일일이 각주를 붙여 출처를 명시했다. 촘촘하게 각주를 붙인 또 다른 까닭은 독자들의 정보 접근을 도우려는 의도와 주요 등장인물이 살아 온 궤적을 조금이나마 파악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들 면면을 바라보는 마음이 그리 편치는 않다.
실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청산도 극복도 할 수 없다. 조작된 박정희 향수를 극복하는 일도, 일제 잔재를 완전히 청산하는 일도 그 연원과 실체부터 파악해야 가능하다. 이것이 박정희를 제대로 알아야 하는 이유이자 이 책을 펴낸 이유이다. 가짜를 가차 없이 몰아내고 진짜가 위세를 떨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바라는 마음도 보탰다.
책의 구성
이 책은 세 개의 부(部)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박정희가 태어나 일제의 식민지 교육을 통해 일본화되는 과정과 체질화된 식민사관을 부끄러움도 없이 자랑하고 국민에게 강요한 내용을 다룬다.
∙제2부는 박정희가 교사를 그만두고 만주로 가서 일본군으로 변신했으나, 일본이 패망하자 귀국해 한국군으로 다시 옷을 갈아입은 후 남로당 비밀당원이 됐다가 전향하기까지 네 번 변신하는 과정을 서술한다.
∙제3부는 한국의 쿠데타를 개괄한 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순으로 이들에 의한 쿠데타를 살펴본다. 특히 박정희에 대해서는 몰락 과정까지 상세히 검토한다.
작가 소개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교수, 대한교과서(주) 상임고문, (주)에듀티브이 회장을 역임했다.
2020년 지금은 (사)현대사기록연구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목 차
1. 식민사관의 형성/ 2. 을사오적과 박영효/ 3. 단군 지우기/ 4. 일선동조론, 정체성론, 타율성론, 당파성론/ 5. 붕당 정치/ 6. 세도정치/ 7. 조선은 당쟁 때문에 망했는가/ 8. ‘당쟁’ 발명가, 시데하라 다이라
제3장 식민사관과 박정희
1. 박정희 저작물의 출판 배경/ 2. <지도자도(指導者道)>/ 3. <우리 민족의 나갈 길>/ 4. <국가와 혁명과 나>/ 5. <국가와 혁명과 나> 그리고 메이지 유신
제2부 박정희 쿠데타의 배경
제1장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
1. 박정희 만주로 가다/ 2.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①/ 3.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②/ 4. 박정희 쿠데타의 뿌리③
제2장 숙군(肅軍)과 박정희
1. 여수·순천 사건과 박정희/ 2. 숙군(肅軍)
제3부 박정희와 쿠데타
제1장 한국의 쿠데타
1. 쿠데타와 혁명/ 2. 쿠데타와 계엄령/ 3. 쿠데타와 국민투표
제2장 이승만 쿠데타
1. 한국전쟁의 발발/ 2. 부산정치파동
제3장 박정희 쿠데타 연습
1. 한국전쟁이 길을 열다/ 2.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①_이승만 타도를 위한 쿠데타(1952.5.) 계획의 조역/ 3.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②_제1차 쿠데타(1960.5.8.) 미수/ 4.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③_‘정군(整軍)’으로 송요찬·백선엽을 축출하다/ 5.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④_‘하극상(下剋上)’으로 쿠데타 음모를 감추다/ 6.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⑤_제2차 쿠데타(1961.4.19.) 미수/ 7. 박정희의 쿠데타 연습⑥_제3차 쿠데타(1961.5.12.) 미수
제4장 5·16 쿠데타
1. ‘혁명공약’은 실천했는가/ 2. ‘주체세력’에게 대표성은 있었는가/ 3. ‘박정희 독단(獨斷)’의 시대가 열리다①/ 4. ‘박정희 독단(獨斷)’의 시대가 열리다②
제5장 유신 쿠데타
1. 국가비상사태 선포/ 2. 긴급조치 제1호·제4호/ 3. 유신 폭압의 최절정 1975년
제6장 박정희 유신 왕국의 종말
1. 김재규는 왜 박정희를 쏘았는가/ 2. 김재규의 항소심 최후진술/ 3. 박정희의 엽색 행각/ 4. 최태민과 박근혜/ 5. 새마음갖기운동
제7장 전두환 쿠데타
1. 전두환과 하나회/ 2. 전두환 쿠데타/ 3. 아름다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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