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선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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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빅터 데이비스 핸슨
출판사항김앤김북스, 발행일:2020/11/03
형태사항p.487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956680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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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0 대선: 미국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트럼프 대 반 트럼프의 싸움


이제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은 2020 미국 대선의 결과를 마주하게 된다. 이번 대선의 결과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파장을 불러오게 된다. 미국의 대외 정책과 무역 정책의 기조가 바뀔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 책은 2020 대선의 승자가 누가 될지 단정하지 않는다. 대신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는 것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며,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2016 미국 대선과 마찬가지로 2020 대선에서도 트럼프는 여전히 아웃사이더다. 기득권 엘리트들에 의해 환영 받기는커녕 비난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언론매체들은 트럼프가 얼마나 품위 없고 분열적이고 위험한 인물인지를 부각시키는 데 혈안이다. 기성 체제를 대변하는 2016년의 힐러리 클린턴 대신 조 바이든을 위해 트럼프를 깎아내리는 데 여념이 없다. 반면 트럼프의 유세장은 언제나 열광적인 지지자들로 가득하다. 이 상반된 두 개의 이미지가 오늘날 미국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트럼프만 아니면 된다는 미국인들과 트럼프만이 미국을 구원할 수 있다는 미국인들이 대결하고 있다.


트럼프는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공화당 후보가 되었고, 예상을 깨고 대통령이 되었으며, 예상을 깨고 임기 동안 적지 않은 업적을 이루어냈다. 불리한 여론조사와는 달리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많은 이들은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의아해 할 것이다. 이 책은 단순히 트럼프를 옹호하는 책이 아니다. 이 책은 고전학자인 저자의 뛰어난 역사적 통찰력을 통해 미국 정치에서 왜 트럼프가 부상하게 되었고, 어떻게 미국을 바꿔놓으려 하는지를 분석한다. 이 책은 또한 트럼프의 개인적 성향과 행동패턴을 이해하고 그의 행보를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제공한다.


역사학자 빅터 핸슨, 트럼프를 분석하다
트럼프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가?


이 책의 저자인 빅터 핸슨은 스탠포드 대학 고전학 박사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고전학 명예 교수로 고대 그리스와 전쟁사를 주로 연구했다. 그는 대대로 민주당 후보만 찍어온 집안 출신이다. 그런 그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것 자체가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의 단면이다. 위대한 사상가이자 농부이기도 한 빅터 핸슨은 트럼프가 부상하게 된 맥락과, 어떻게 트럼프 대통령이 오래 전에 이미 일어났어야 할 변화들을 일으켜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적들이 그를 파멸시키려는 이유를 꿰뚫어본다.


 "내가 생각하기에 트럼프는 역사상 한 시대가 종언을 고할 때 등장해 해묵은 가식을 벗겨내는 그런 인물이다."라는 헨리 키신저의 말을 인용하면서, 빅터 핸슨은 트럼프는 70여 년간 계속된 냉전질서가 저물어가는 시점에서 오래전에 누군가가 나라 안팎을 상대로 했어야 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빅터 핸슨에게 트럼프는 시대가 요구하는 인물이거나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뭔가의 전조 현상이다. 미국은 변할 때가 되었고 그 변화를 촉발할 누군가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그 누군가는 변화에 저항하는 기득권 세력의 견고한 아성을 깨뜨릴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를 가진 인물이어야 했고 그들의 반발에 맞서 그 메시지를 극적으로 전달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했다.


빅터 핸슨은 트럼프의 거친 성정, 무모함, 교활함에 대한 세간의 비판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아웃사이더 기질이 오히려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음으로써 선거 승리의 한 요인이 되었다고 본다. 심지어 인종차별주의자, 백인우월주의자, 고립주의자라는 비난을 불러오는 트럼프의 발언과 행동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의도된 것일 수 있다고 본다. 많은 트럼프 지지자들은 기존 질서와 그로부터 이득을 얻는 양당 기득권 정치, 딥스테이트 관료집단과 같은 국가적 암을 제거하려면 트럼프 같은 독한 화학요법밖에 방법이 없다고 여긴다. 다른 공화당 후보들은 단지 통증을 완화해주는 아스피린에 불과하다고 본다.


트럼프주의: 미국 우선주의라는 포퓰리즘
트럼프의 메시지는 왜 강렬한가


트럼프는 2017년 취임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는 미국 산업을 희생시켜 외국 산업을 키웠습니다. 우리 군대가 비통함에 빠져 있는 동안 외국의 군대를 지원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수조 달러를 쓰는 동안 미국의 인프라는 낙후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부, 강함, 신뢰가 사라지는 동안 다른 나라를 부유하게 만들었습니다. 공장들은 하나씩 문을 닫으며 떠났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 근로자가 남겨졌습니다. 우리 중산층의 부는 미국 내에서 사라졌고 전세계로 배분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제 과거의 일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미국이 최우선시 될 것입니다. "


트럼프의 메시지는 단순하고 강렬하고, 가슴에 와 닿는다. 트럼프의 메시지가 강렬한 이유는 미국인들, 특히 쇠락하는 미국의 중산층들이 공감하는 핵심적인 진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 문제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믿고 있다. 냉전은 오래 전에 끝났고, 미국은 더 이상 무조건으로 자국 시장을 개방하고, 동맹국들을 지켜주고, 중국의 약탈적인 무역관행을 용인하고, 남쪽에서 밀려드는 불법 이민자들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믿고 있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바로 이러한 대중의 정서를 대변한다. 그리고 그것을 과장되게 그리고 극적으로 전달한다.


트럼프의 메시지는 백인 산업노동자들, 중산층의 바람을 대변하고, 그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그들의 정치적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트럼프의 포퓰리즘은 그의 도발적인 발언과 행동, 태도에 의해 강화된다. "중국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 "불법 이민자들 중 많은 수가 흉악 범죄자들이다." "동맹국들이 미국을 벗겨 먹고 있다." 트럼프의 메시지에서는 피아가 분명하다. 피는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 중국이거나 불법 이민자거나 이들을 방관하고 옹호하는 기득권 세력이다. 아는 일자리를 잃은 산업근로자들이거나 불구가 된 미국 그 자체이다. 아는 선이고 피는 악이다. 지지층은 더욱 결집하지만 트럼프가 미국적 가치를 훼손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를 더욱 경멸하거나 경악하게 된다.


두 개의 미국: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 분열
어떻게 인구구조의 불리함을 극복할 것인가


냉전이 종식되고 세계화가 확산되면서 미국은 세계를 상대로 번영하는 해안 지역과 제조업 공동화로 쇠락해가는 내륙 지역으로 나뉘어졌다. 해안 지역은 금융과 빅테크 기업들과 첨단산업의 중심지였으며, 미국을 인구구조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치적으로 주도했다. 반면 내륙 지역은 백인 산업근로자들이 주를 이루었고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쇠락해가고 있었다. 민주당은 양쪽 해안 지역에 위치한 주들 전부와 5대호 연안의 주 일부를 장악했다. 공화당은 그 사이에 놓인 광활한 내륙 지역을 대부분 장악했지만 인구규모로 보면 민주당 지역이 훨씬 우위에 있었다. 그 결과 공화당은 과거 여섯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다섯 차례나 일반유권자 투표에서 졌다.


트럼프 이전의 공화당 대통령 후보들이 고배를 마신 이유는 내륙 지역 주들을 모두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러스트 벨트 주들에서 계속 패배했다. 러스트 벨트의 백인 산업근로자들은 세계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일자리를 잃은 백인 산업근로자들의 절망과 분노가 쌓여갔지만 그들을 대변해줄 정치 세력을 갖지 못했다. 민주당은 오바마 집권기 동안 정체성 정치에 몰두하면서 소수인종과 이민자, 빈곤층에 집중했고 백인 산업근로자들의 절박한 처지에 무관심했다. 공화당 주류 세력은 자유무역이라는 정책적 도그마에 빠져 있었고 불법 이민자 문제를 묵살했기 때문에 백인 산업근로자 계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트럼프는 러스트 벨트에 대선의 승패가 달려 있음을 직관적으로 알았다. 그리고 트럼프는 러스트 벨트를 장악하기 위해 그들의 대변자가 되었다. 미국 산업의 부활을 외친 트럼프는 한때 산업의 심장부였던 이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를 발판으로 대반전의 드라마를 시작했다. 러스트 벨트는 트럼프를 공화당 후보로 만들어주었고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버팀목이 되어 주었다. 한 때 민주당의 표밭이었던 이 지역을 자신의 지지 기반으로 바꿔놓은 것이다.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다면 러스트 벨트가 또 다시 그 주역이 되었을 것이다.


준비된 아웃사이더 트럼프
성공의 마법 지팡이라도 가진 것일까?


언론매체들의 집요한 공격과 공화당 주류세력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2016년 큰 표차로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승리했고, 대통령으로서 자신이 공약한 바를 상당 부분 실행에 옮겼으며 적지 않은 대내외적 성과를 거두었다. 트럼프는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선거에서 이겼다. 러시아 스캔들과 특검, 탄핵에서 살아남았다. 온갖 추문과 내부 폭로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중동과 유럽에서 미군을 철수시켰고, 중국에 대한 관세전쟁을 시작했고 기업들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였다. 기후변화협약과 WHO에서 탈퇴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지대에 거대한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그런데도 세계는 여전히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공격을 받는 중국보다 공격을 하는 미국을 더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가 자신을 둘러싼 적대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빅터 핸슨은 트럼프가 지닌 특별한 능력에 주목한다. 트럼프는 대선에 출마하기 전에 맨해튼 부동산 업계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10 여 년간 <어프렌티스>라는 리얼리티 쇼를 진행했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무엇이 팔리고 무엇이 팔리지 않는지에 대해 그 어떤 정치인보다도 탁월한 감각을 연마하게 되었다. 그는 유머 감각과 동물적 본능을 발달시켰고 능수능란하게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빅터 핸슨은 트럼프가 로널드 레이건 이후로 본 적이 없는 임기응변의 재치와 빌 클린턴 이후로 본 적이 없는 상대방에 대한 아첨과 프랭클린 루즈벨트 이후로 본 적이 없는 상대방을 꿰뚫어 보는 노련함을 연마했다고 말한다.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점잖게" 지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았다.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경쟁에서 이기고 행동으로 보여주길 원했다. 맨해튼 부동산 업계, 리얼리티 TV, 투자협상 등을 통해 갈고 닦은, 트럼프의 승부욕과 교활함, 동물적 감각은 지지자들의 요구와 맞아떨어졌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그는 힘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이란, 북한 같은 무법 국가들을 협박하고 심지어 동맹국들마저도 효과적으로 압박할 수 있었다.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이나 엄포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전혀 없지도 않았디. 진의와 허세를 뒤섞어 스스로를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었다. 그는 미치광이인 척 하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 트럼프는 늘 한계가 어디인지를 시험했지만 한계를 넘을 만큼 경솔하지는 않았다.


비극적 영웅 트럼프
미국을 구하지만 환대 받지 못할 운명


빅터 핸슨은 트럼프의 운명이 그리스 희극과 영화에 나오는 비극적인 영웅과 유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트럼프를 고대 희극의 테미스토 클레스나 영화 <더티 해리>의 해리 형사에 비유한다. 테미토스 클레스는 엘리트 지도층도 풀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그는 그에게 도움을 청한 이들까지도 겁에 질리게 할 험악한 구세주 역할을 하고 끝내는 아테네에서 추방 당하고 만다. 더티한 형사 해리는 샌프란시스코 경찰청의 공식적인 간판 역할을 할 수 없다. 그러나 해리는 연쇄살인범 스코피오가 다시는 무고한 생명을 해치지 못하게 만들 기술을 갖추고 있었고 무자비했다. 결국 그는 사이코패스 스코피오를 약 올린 다음 총으로 쏴 죽여 살인범의 인생뿐만 아니라 형사로서의 자신의 인생도 끝을 낸다.


트럼프가 보기에 미국을 위협하는 악당은 부당한 방법으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중국일 수도 있고, 끊임없이 남쪽 국경을 넘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일 수도 있고, 언제든 미국 시민에게 테러를 가할 수 있는 무슬림일 수도 있고, 미국에 안보를 의지하면서도 합당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의 동맹국들일 수도 있다. 어쩌면 트럼프에게는 기성 질서 자체가 악당이었다. 양당의 정치인들은 무기력하고 무능했으며 그 악당들과 한편이기도 했다. 미국을 악당들로부터 구해내려면 그 악당들만큼이나 무자비한 인물이 필요했다. 빅터 핸슨은 묻는다. 트럼프가 아니라면 과연 누가 미국을 위해 해야만 하는 그런 악역을 해낼 수 있을까?


악역을 맡은 주인공은 누군가에게는 악당처럼 보인다. 트럼프는 여전히 언론매체들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심지어 미국의 영혼을 망가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장례식에 전직 대통령들은 모두 초대를 받았지만 현직인 그는 초대받지 못했다. 양당의 전현직 대통령들은 초당파적인 모습을 연출하며 반 트럼프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순간 트럼프는 언론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적대감을 트위터에 쏟아내고 있었다. 비극적인 영웅이 비극적이면서 영웅적인 것은 비록 자신이 환대받지 못할 줄 알면서도 해야 할 일을 결코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트럼프를 통찰하고 예측할 것인가
이길 수 없는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


이 책은 트럼프 정책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책도 그의 공과를 평가하는 책도 아니다. 부동산 업자이자 리얼리티 쇼의 진행자였던 한 인물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수많은 경쟁자들과 적들을 물리치고 권력을 장악하고 자신이 열망해 온 것들을 실천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왜 미국이 2016년에 트럼프를 극적으로 선택했고 2020년에 또 다시 극적으로 그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트럼프에 대한 세간의 부정적인 평가와 그가 실제로 이루어낸 것 간의 괴리가 어디서 오는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그리고 트럼프를 비판하는 사람이나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놓치고 있는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긴 역사적 맥락에서 트럼프와 같은 인물의 부상과 행보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미국의 해안지역과 내륙지역 간의 분열과 갈등은 고대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대립을 떠올리게 하고, 트럼프의 미국 쇠락론은 기원전 1세기, 시인 호라티우스의 탄식을 떠올리게 한다. "우리 조부모 세대보다 못한 우리 부모 세대가 우리를 낳았고, 부모 세대보다 못한 우리는 곧 우리보다 못한 자녀를 두게 된다." 그러나 로마는 그 후로도 500년 동안 지속되었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는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전통의 연장이다. 트럼프의 중산층 포퓰리즘-해외 군사개입에 대한 회의, 재분배와 세계화에 대한 두려움, 문화적 엘리트 계층에 대한 불신-은 고대 아테네에서 빈번히 일어났던 일이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경계와 집착은 카르타고의 부활을 경계하며 완전한 파괴를 주장한 로마의 정치가 카토를 떠올리게 한다.


역사학자인 저자의 방대하고 깊이 있는 지식이 총동원된 이 책에서 무엇을 발견할지는 독자들의 몫이다. 미국의 정치 현실이 한국의 정치 현실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고, 미국 기득권층의 적나라한 위선과 부패를 발견할 수도 있고, 미국 민주당이 급진화되어 가는 모습과 인구구조 변화가 정치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발견할 수도 있고, 좌우 양당 모두에서 포퓰리즘이 부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트럼프라는 아웃사이더가 정치판에 뛰어들어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성공을 거머쥐게 된 결정적인 요인들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트럼프가 이길 수 없는 선거들에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트럼프는 언제나 모든 상황에서, 모든 발언과 행동, 그리고 제스처에서까지 자신의 승리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미국의 정치 현실을 이해하고 예측 불가능해 보이는 트럼프의 행보를 예측하고, 트럼프가 그랬듯이 기성 정치판을 뒤엎고 이길 수 없는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전략적 통찰을 얻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빅터 데이비스 핸슨
스탠포드 대학교 고전학 박사(1980년). 동 대학 후버 연구소의 군사 역사 선임 연구원이며,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고전학 명예 교수이다. 의 전국 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The Second World Wars: How the First Global Conflict Was Fought and Won』 등 고대 그리스, 농업, 군사 역사에서 외교, 미국 정치 및 현대 문화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책을 24 권 이상 저술했다. 캘리포니아 셀마에 있는 40에이커의 포도 농장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 홍지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석사, 컬럼비아대학교 국제학대학원 석사, 하버드대학교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를 받았다. KBS 앵커, 미국 매사추세츠 주정부의 정보통신부 차장, 리인터내셔널 무역투자연구원 이사를 지냈다. 옮긴 책으로는 『월든/시민불복종』, 『오리지널스』, 『원더랜드』, 『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37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최우수번역상을 수상한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미국의 봉쇄전략』, 『보수주의의 창시자 에드먼드 버크』, 『다가오는 유럽의 위기와 지정학』,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트럼프를 당선시킨 PC의 정체』가 있다.

 

목 차

서문

 들어가는 말: 도널드 J. 트럼프를 소개한다

1부 무엇이 그리고 누가 트럼프를 탄생시켰을까?
01 두 개의 미국
02 트럼프주의
03 "요즘 대통령다움"

2부 답 없는 기득권 계층
04 민주적 부족주의
05 공화당, 이기고도 지다
06 앙시앵레짐

3부 트럼프 형이상학
07 트럼프의 미국 쇠락론
08 힐러리만은 절대불가
09 품위 없는 신형/구형 메신저

4부 트럼프 대통령의 시련, 승리, 그리고 시련
10 트럼프를 끝장내자!
11 트럼프는 비극적인 영웅인가?
12 트럼프 씨 워싱턴에 가다

 나가는 말: 힘겹게 뚜벅뚜벅 전진하는 트럼프
 역자주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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