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의 윤곽은 1995년 여름학기 괴테대학(Johann Wolfgang von Goethe Universitat)에서 진행했던 민주주의이론 세미나에서 구상했던 것이다. 당시 함께 세미나를 했던 일원들 모두가 이 책의 논지를 발전시키는 내 생각을 자극하는 데 기여했다. 콘라디(Lisa Conradi), 크렙스(Angelika Kreps), 나시멘토(Amos Nasimento), 푸욜(Katharina Puhl), 라이엑(Anna Riek), 세자인(Hillal Segin) 그리고 이름은 좀 가물거리지만 그들의 음성과 면면이 여전히 머릿속에 선한 다른 일원들에게도 사의(謝意)를 표하는 바이다.
이 책의 초기 구상은 1994년 미국인문학이사회(American Council of Learned Societies)의 한 학기 지원금으로 진행되었다. 피츠버그대학(University of Pittsburgh)이 부여한 안식년(1996~97년)의 기회로 말미암아 프린스턴대학의 인간가치센터(Center for Human Values at Princeton University)에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센터의 지원, 그리고 작업할 수 있는 지적 자극과 인간미 넘치는 분위기에 심심한 감사를 표한다.
일부 장들은 일찍이 학회에서 발표하고 발전시켜 그 후 편서의 북챕터로 출판했던 것들이다. 이들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와 지면을 할애해준 편집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다. 2장의 일부는 카드(Claudia Card)가 편집한 「페미니스트 윤리와 정치(Feminist Ethics and Politics)」(Lawrence: University of Kansas Press, 1999)의 ‘정치적 포용의 징표인 공적 인정(Public Address as a Sign of Political Inclusion)’을 바탕으로 했다. 3장의 일부는 보만(James Bohman)과 레그(William Rehg)가 편집한 「심의와 민주주의(Deliberation and Democracy)」(Cambridge, Mass.: MIT Press, 1997)의 ‘민주적 의사소통의 밑거름으로서 차이(Difference as a Resource in Democratic Communication)’를 기반으로 했다. 4장은 사피로(Ian Shapiro)와 킴리카(Will Kymlicka)의 편서 「인종과 집단권리(Ethnicity and Group Rights)」, NOMOS 29(New York: New York University Press, 1997)의 ‘지연된 집단대표성(Deferring Group Representation)’을 대폭 수정한 것이다. 5장은 사피로(Ian Shapiro)와 칼더론-헤커(Casiano Calderon-Hacker)의 편서 「민주주의의 가치(Democracy’s Value)」(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9)의 ‘국가, 시민사회 그리고 사회정의(State, Civil Society and Social Justice)’가 근간이 되었다. 6장은 아이슨(Engin Isen)이 편집한 ‘도시에서의 권리(Rights to the City)’를 부제로 한 학술지 「시민자격연구(Citizenship Studies)」의 특별판에 수록된 ‘거주의 칸막이화와 차별화된 시민자격(Residential Segregation and Differentiated Citizenship)’을 두텁게 수정한 것이다. 7장은 마케도(Stephen Macedo)와 사피로(Ian Shapiro)가 편집한 「민주적 제도설계(Designing Democratic Institutions)」, NOMOS 39(New York: New York University Press, 2000)에 수록된 ‘자기결정과 글로벌 민주주의: 자유주의적 민족주의 비판(Self-Determination and Global Democracy: A Critique of Liberal Nationalism)’을 큰 폭으로 손질했다.
나는 지난 5년간 많은 대학과 컨퍼런스에서 각 장의 아이디어와 논지를 발표했었다. 살아있는 매번의 토론이 내 생각을 더 정교하게 다듬어줬기 때문에, 나 또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 동료들이 이 책의 여러 부분을 읽고 귀중한 논평을 보내주셨다: 보만(James Bohman), 브러쉬(Lisa Brush), 구딩-윌리암스(Robert Gooding-Williams), 그리에프(Pablo De Greiff), 것만(Amy Gutmann), 헌올드(Christian Hunold), 인그람(David Ingram), 아이작(Jeffrey Isaac), 제거(Alison Jaggar), 맥커시(Thomas McCarthy), 마투스틱(Martin Matustik), 프렛(Geraldine Pratt), 소자(Edward Soja), 그리고 툴리(James Tully), 뷰리가드(Robert Beauregard), 콕스(Joan Cocks), 트림버(John Trimbur), 그리고 윌리암스(Melissa Williams)는 초안 전체를 통독해 주셨다. 이들의 격려와 비판이 없었다면 이 책 곳곳에 틈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도 남아 있는 흠결에 대한 책임은 내 몫이다. 또한 자료 조사를 도와준 모그슨(Forrest Morgeson)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알렉산더(Dave Alexander)는 산책을 하거나 벽난로 앞에서 내 아이디어에 대해 나와 많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그는 내 질문, 개념 그리고 논리주장이 더 매서워지도록 나를 독려해가며 각 장을 몇 번이고 읽었다. 내 글이 충분히 괜찮아졌다는 판단이 서면, 그는 나를 데리고 재즈를 들으러 갔다. 그의 지지와 동료애는 내 작업과 삶을 받치는 기둥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이리스 매리언 영
사회적 약자의 입장에서 정의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대표적인 정치철학자이자 페미니즘 이론가이다. 2006년 57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시카고 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정치학과에서 정의론, 민주주의이론, 페미니즘이론 등을 가르쳤다. 주요 저서로는 Justice and the Politics of Difference(1990), Intersecting Voices: Dilemmas of Gender, Political Philosophy, and Policy(1997), Inclusion and Democracy(2000), On Female Body Experience: “Throwing Like a Girl” and Other Essays(2005), Global Challenges: War, Self-Determination, and Responsibility for Justice(2006), Responsibility for Justice(2011) 등이 있다. 미국정치학회에서는 페미니스트 정치이론의 최우수 논문을 영(Iris Marion Young)과 오킨(Susan Moller Okin)의 기여를 기리고자 영과 오킨의 이름(Okin-Young Award)으로 매년 수여하고 있다.
옮긴이 : 김희강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이다. University of Chicago에서 정치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관심분야는 공공철학, 규범적 정책분석, 돌봄윤리 등이다. 최근 저역서로는 『정책의 규범적 분석』(2016), 『돌봄과 공정』(공편, 2018), 『돌봄지원국가』(근간), 『돌봄민주주의』(2014), 『돌봄: 돌봄윤리』(2017), 『돌봄: 정의의 심장』(2017), 『돌봄: 사랑의 노동』(2016) 등이 있다.
옮긴이 : 나상원
보건복지자원연구원 기획위원이다. 요양보호사와 장애인 활동보조인이다. 돌봄노동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 번역서로는 『자유의 미래』(2004), 『돌봄 민주주의』(2014), 『돌봄: 돌봄윤리』(2016), 『돌봄: 정의의 심장』(2016), 『돌봄: 사랑의 노동』(2016) 등이 있다.
목 차
감사의 말_ⅰ
역자해제_ⅳ
차 례
서 장
1. 민주주의로 가는 도전 4
2. 깊이 있는 민주주의 7
3. 비판이론의 접근 15
4. 포용이라는 주제 17
5. 위치 지어진 대화 21
01 민주주의와 정의
1. 두 가지 민주주의모델 30
2. 민주주의와 정의의 이상적인 관계 41
3. 자기결정과 자아발전이란 이상 47
4. 부정의한 조건 속의 민주주의이론 50
5. 심의민주주의의 한계들 54
02 포용적인 정치적 소통
1. 외적 배제와 내적 배제 87
2. 호감인사 즉, 공적 인정 93
3. 레토릭의 건설적 사용 101
4. 내러티브와 위치 지어진 지식 111
5. 조작과 기만의 위험들 120
03 정치적 밑거름으로서 사회적 차이
1. 차이의 정치에 대한 비판 139
2. 사회적 차이는 정체성이 아니다 144
3. 구조적 차이와 구조적 불평등 151
4. 사회집단과 개인정체성 160
5. 정체성의 정치인 것과 아닌 것 165
6. 공적 판단에서 차이를 가로지르는 소통 173
04 대표성과 사회적 퍼스펙티브
1. 참여와 대표성 203
2. 관계로서의 대표성 206
3. 권한위임과 소명책임 기대하기 210
4. 대표성의 양상들 216
5. 주변화된 집단의 특별대표성 228
6. 집단대표성 논의의 적용 238
05 시민사회와 그 한계들
1. 시민사회라는 아이디어 257
2. 자기조직하는 시민사회 267
3. 공적 영역 270
4. 시민사회의 한계들 289
5. 결사체 민주주의 302
06
거주의 칸막이화와 광역민주주의
1. 거주의 인종적 칸막이화 323
2. 칸막이화의 부당함 329
3. 거주의 계급적 칸막이화 337
4. 통합이라는 이상에 대한 비판 345
5. 대안적 이상: 차별화된 연대성 352
6. 지역참여와 광역거버넌스 361
07
자기결정과 글로벌 민주주의
1. 민족국가와 정의의 의무 388
2. 국경을 가로지르는 정의와 글로벌 거버넌스 399
3. 민족주의 아닌 방식으로 관민을 인정하기 405
4. 자기결정의 재검토 411
5. 글로벌 민주주의 426
6. 단기적인 유엔개혁 434
참고문헌_446
색 인_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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