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속 - 새로운 시대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질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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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대식 외
출판사항동아시아, 발행일:2020/12/08
형태사항p.307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26235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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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뇌과학 × 경영학 × 사회학 × 역사학 × 경제학


감시자본주의, 4차산업혁명, 빈부격차와 불평등의 문제,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모든 흐름이 ‘초가속’된다


사상과 가치, 경제구조와 세계질서의 격변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해 펼치는 열띤 격론의 현장


뇌과학·경영학·사회학·역사학·경제학의 시선을 한데 모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읽어내기 위한 실천적인 시도
다양한 분야의 석학들이 직접 만나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다


2020년 3월 12일, WHO는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산 사태에 대하여 팬데믹 선언을 했다. 팬데믹은 6단계로 나뉘는 WHO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등급에 해당하며,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 하는 상황을 뜻한다. 코로나19 이전, 가장 최근의 팬데믹 선언은 2009년의 신종 인플루엔자(H1N1) 사태였다. 신종 플루 팬데믹 당시 전 세계 214개국에서 1만 8,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렇다면 코로나 팬데믹은 어떨까. 팬데믹 선언 이후 9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2020년 12월 초, 이미 전 세계의 사망자 숫자는 신종 플루의 100배에 가까운 150만 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야말로 초유의 사태다. 코로나19 확산 초기만 해도 많은 이들이 감염병 확산을 신종 플루와, 사스(SARS)와, 스페인 독감과 비교하며 기존의 시선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자 했다. 그러나 작금에 와서 우리는 다시 깨닫는다. 그때까지만 해도 당연했던 일들은 이제 당연하지 않고,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코로나19가 서서히 그 전모를 드러내기 시작한 2020년 봄, 전 세계 각 분야의 모든 학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해서, 감염병에 대해서 그리고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때, 이 사태가 결코 한 개인의 사고 범주 안에서 다룰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직감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들 또한 거기에 포함된다. 뇌과학, 경제학, 사회학, 역사학, 경영학, 중국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석학인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내 팬데믹과 감염병이 가져올 변화, 시대의 흐름에 대하여 같이 배워나가기 위한 공부모임을 결성했다. 5개월에 걸쳐 실제로 만나 격론을 펼쳐오는 과정에서 저자들은 스스로도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과 마주할 수 있었다.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아는 것에 대해서 발제하고, 다른 분야의 시각에서 거기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실시간으로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들은 기존에 각자가 배우고 공부해왔던 것들이, 코로나19라고 하는 커다란 사건 앞에서 서로 조우하는 것을 직시할 수 있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융합 학문은 어쩌면 코로나19 이후에야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다섯 번의 세미나를 통해 저자들이 발표한 내용과, 여기에 이어진 토론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배움에 목마른, 실천하는 지식인들의 농밀한 사고를 여과 없이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 맞이하는 변화 중 무엇 하나도 새로운 것은 없다
감시자본주의, 4차산업혁명, 빈부격차와 불평등의 문제,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모든 흐름이 ‘초가속’된다!


이 책에서 다섯 명의 저자는 각각의 시각으로 코로나19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진단한다. 가령 사회학자인 장덕진 교수(서울대학교 사회학과)는 한국에서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네트워크를 분석하면서 케빈 베이컨 게임에서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사회관계망 네트워크의 허와 실을 꿰뚫는다. 그가 발견한 사실은 코로나19의 감염 네트워크 또한 10%의 핵심만 차단하면 90%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멱함수 구조다. 한편 역사학자인 주경철 교수(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는 역사 해석의 과정에서 ‘감염병’이라는 요소를 추가했을 때 비로소 보이는 다양한 역사적 사실들을 제시하며, 역사의 방향타를 틀어온 수많은 현장들 뒤에 감염병이 존재했음을 밝힌다. 그리고 이번 사태만이 아니더라도 인류의 역사는 언제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하에 놓여있었음을 역설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틀어 반복되고 또, 이 책의 핵심이 된 중요한 개념을 제시한다. 바로 ‘가속화’다. 지금 인류가 맞이하고 있는 변화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역사의 흐름에 내재되어 있던 변화이며, 코로나19는 새로운 변화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그 흐름을 폭발적으로 가속시키는 가속기(Accelerator)이자 촉매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뒤를 이은 다른 분야의 발제자들 또한 각자의 분야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이 가설에 부합된다는 것을 재확인하면서, 이들은 ‘초가속(Hyper-Acceleration)’이라고 하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저자 중 한 명인 장덕진 교수는 이 거대한 가속장치 앞에서 우리가 마주하는 개별적인 변화를 두고 이렇게 촌평한다. “기업이나 학교는 화상으로 회의와 강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20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실행하지 않았을 뿐. 코로나19 덕분에 계절독감이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 마스크 쓰고 손 씻기 잘 하면 독감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수십 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실행하지 않았을 뿐. 학제 간 연구나 융합연구를 강조해온 것도 20년은 족히 넘었는데, 융합하면 혁신이 일어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실행하지 않았을 뿐. 코로나19는 우리가 오랫동안 실행하지 않았던 변화와 혁신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사소하고, 또 어떻게 보면 커다란 수많은 이행(transition)이 현실이 되었다. ‘뉴노멀’의 일상 중에서 그 씨앗이 완전히 새롭게 심어진 것은 거의 없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위협은 그 사소하고도 거대한 전환을 삽시간에 가능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믿어왔던 모든 가치가 무가치해진다,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세계질서가 재편된다
탈세계화의 바람 앞에 흔들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믿어 왔던 것들이 사실상 그렇게 공고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그동안 국제공조체제를 선도하며 ‘세계의 경찰’ 역할을 천명해왔던 미국은 혼란 속에서 자국을 통제하는 것에도 벅차다. 유럽연합(EU)에서는 초유의 위기에 봉착한 이탈리아를 위시한 소속국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를 이끌어오고 있다고 믿었던 선진국들은 저마다의 한계 상황에 봉착하여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동안 제1세계라는 위명 아래 감춰져 있었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반해 일찌감치 사태를 전체주의적인 방식으로 대처하고 빠른 안정화에 성공한 중국은 이 위기를 기회 삼아 공격적인 외교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서 조사한 국가간 상호인식평가에서 중국에 대한 선호도는 나날이 떨어지지만, 중국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중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려고 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라고 하는 과거의 제국이 다시금 세계의 패자가 되고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이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쳐다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저자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기존에 제1세계 중심으로 성립되었던 세계질서, 급속히 진행되었던 세계화가 퇴행되고 각 지역 권역 중심의 블럭 구조로 탈세계화가 진행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각자도생의 세계에서 대한민국은 어디에서 살길을 찾아야할까? 작금의 위기는 우리가 기존의 산업구조와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문제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전락경영 전문가 김동재 교수(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는 지금의 대한민국을 두고 “글로벌 강자가 없다”라고 단언한다. 전통적 제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는 다가오는 4차 산업 시대를 헤쳐 나가기에는 너무도 낡아빠졌고, ‘국뽕’에 걸기에 엔터테인먼트 문화산업은 너무나도 파이가 작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활로를 찾고, 어디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할까? 다양한 기업들의 자문을 맡으며 산업 일선에서 잔뼈가 굵은 김대식 교수(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와 거시경제학자 함준호 교수(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가 여기에 동참해 대한민국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기업과 정부의 앞길을 모색한다. 이 책은 학자들의 탁상공론이 아니라, 실전에서 단련된 실천하는 지식인들이 꾸리는 생존전략이다. 

작가 소개

김대식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류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를 날카롭게 분석하는 융합적 지식인.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이자 뇌과학자이며, 건명원의 원장을 맡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뇌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MIT에서 뇌인지과학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원,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조교수, 보스턴대학교 부교수를 역임했다.

 

김동재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블루오션연구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전략경영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맥킨지 서울사무소의 창립멤버이자 일리노이대학교(어바나-샴페인) 경영학과 조교수로 활동했으며 (주)코리아인터넷홀딩스 대표이사/사장, 한국자산관리공사 비상임이사, 한국전략경영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장덕진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를, 시카고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크게 두 방향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글로벌 차원에서 모색하는 사회모델 비교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소셜 네트워크 이론과 분석에 기초한 경제·정치·온라인 영역의 네트워크 분석이다. 국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SNS 연구를 개척해왔고, 코로나19에 대한 미디어 프레임과 정치적 파급효과 그리고 코로나19의 전파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왔다.

 

주경철
‘근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자 애쓰는 서양사학자. 근대가 태동하는 순간부터 대항해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특히 바다와 해양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함준호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및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터바버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KDI 연구위원을 거쳐 지금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있다. 최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서 통화신용정책 수립에 참여하였으며, 대통령직속 금융개혁위원회 전문위원, 예금보험공사 비상임이사, 세계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역임하는 등 국제경제·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목 차

『초가속』
차례
 출간에 부쳐

01 사회 / 사회 관계망에서 감염병의 돌파구를 읽어내다
: 사회학자는 팬데믹에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토론 장덕진, 김대식, 김동재, 주경철, 함준호

02 역사 / 감염병의 시각으로 역사를 보다
: 감염병의 역사와 21세기 팬데믹

 토론 주경철, 김대식, 김동재, 함준호

03 경제 / 코로나 위기,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다
: 새로운 통합과 균형의 시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토론 함준호, 김동재, 김대식, 장덕진, 정종호, 주경철

04 경영 /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하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 기업 전력과 조직의 변화 추이

 토론 김동재, 김대식, 정종호, 주경철, 함준호

05 뇌과학 / 뇌과학으로 포스트코로나 미래를 보다
: 반세계화, 인공지능, 감시자본주의

 토론 김대식, 김동재, 장덕진, 주경철, 함준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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