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정의’를 앞세운 독재
박근혜 탄핵과 촛불시위의 와중에서 치러진 대선에서 문재인은 불과 41%의 지지로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자 국민들은 ‘이제는 정말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며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그로부터 4년. 국민들의 모든 기대는 철저히 배신당했다.
지하철에는 대통령 문재인의 생일을 경축하는 광고문이 나붙고, 곳곳에서 대깨문들의 양념폭탄과 조리돌림이 시작된다. 조지 오웰이『1984』에서 묘사했던 ‘빅 브라더’의 세상. 대한민국은 새로운 ‘21세기형 전체주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돼버렸다. 귀족진보와 그들의 편에 선 자들이 저지르는 모든 불법과 탈법은 면죄부를 받고, 그들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은 ‘적폐’와 ‘토착왜구’의 딱지를 붙인 채 인민재판식 단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민에게 권력을’이라고 외친 공산주의가 인민들로부터 모든 권력을 빼앗아갔듯이 ‘이게 나라냐’고 아우성치며 집권한 귀족진보는 나라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어쩌면 그것이 처음부터 그들의 목표였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두렵다.
# 골고루 망가져가는 대한민국
문재인의 집권 4년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집권한 7명의 대통령 중 이렇게 업적이 전무한 대통령은 아무도 없었다. 업적은 고사하고 나라 전체가 골병이 들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과 대법원장까지 구속시키며 적폐청산을 외쳤지만 지난 몇 년간 문재인 정권과 귀족진보가 쌓은 적폐는 그들이 비판했던 과거의 모든 적폐를 훌쩍 뛰어넘었다.
권력이 총동원된 조국 일가족 부정비리 방어, 청와대가 개입됐다는 울산시장 부정선거, 개미 투자자들의 등골을 휘게 한 라임과 옵티머스 금융사기, 국가의 미래 에너지를 파탄 낸 원전정책, ‘불로소득 주도성장’을 구현한 부동산정책 등 현기증이 난다.
문재인 정권은 ‘검찰개혁’이라는 조작적 구호를 앞세워 국민들을 선동했고, 자신들이 저지른 비리를 덮기 위해 나라 전체를 싸움판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야말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증오 공화국’을 만들어 놓고도 대통령 문재인은 입만 열면 세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어리둥절한 국민들이 묻는다. “대통령의 자아도취에 현실을 맞추라는 말입니까.”
# 보수는 대오 각성해야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보수=악’, ‘진보=선’이라는 등식이 진실로 통용되고 있다. 공산주의 붕괴 후 방황하던 ‘진보좌파’는 스스로의 이름에 좌파 대신 개혁을 갖다 붙인 뒤 ‘진보개혁’이라며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문제는 이에 맞서 싸워야 할 보수우파가 방향을 잃은 채 허우적대고 있다는 사실이다.
북한 김일성 공산주의와 목숨 걸고 싸워 나라를 지켜냈다는 긍지는 사라졌다. 세계를 놀라게 했던 경제 기적에 대한 자부심마저 시들해졌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보수의 비전도 불분명하다. 귀족진보에 대한 비판조차도 진중권 같은 또 다른 진보진영 인사들이 떠맡아 버린 형국이 돼버렸다.
지난 5000년간 한반도에 존재했던 어떤 국가도 지금의 대한민국처럼 세계의 인정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 놀라운 나라를 건설한 주체세력이 바로 보수다. 자기들끼리만 분노하고 술자리에서만 우국충정의 지사가 되는 보수지식인들은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보수=악, 진보=선’이라는 귀족진보의 거짓 프레임을 깨부수고 “자유민주 공화국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나는 보수다”라고 당당하게 외쳐야 한다. 그것이 보수 재건의 첫걸음이다.
작가 소개
김종혁
대학시절 운동권 서클에서 활동하다 강제 징집돼 휴전선에서 군 생활을 했다. 제대 후 운동권에 주체사상이 퍼져가는 걸 보고 회의를 느껴 신문기자가 되는 것으로 인생의 방향을 전환했다. 중앙일보에 입사한 뒤 사회부에서 경찰팀장, 검찰팀장을 맡았고 정치부에서는 여당반장, 청와대출입기자, 워싱턴특파원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의 수많은 현장을 취재하면서 극단주의야말로 역사발전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 이런 판단에 따라 중앙선데이와 중앙일보 편집국장 재임 시에는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보수와 진보를 균형 있고 공정하게 보도하려고 애썼다.
신문기자 생활을 마친 뒤에는 JTBC로 자리를 옮겨 3년간 낮방송 ‘뉴스현장’의 앵커를 맡았다. 그가 직접 원고를 썼던 ‘김앵커 한마디’는 ‘공정한 날카로움’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는 “(김종혁은) 다른 종편 뉴스 프로그램과는 달리 균형 잡힌 토론 진행, 그리고 뉴스 말미 코너 ‘김앵커 한마디’를 통해 날선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적고 있다.신문과 방송 모두를 섭렵한 그의 경력은 기자로서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저서로는 추리소설 『백그라운드 브리핑』, 정치평전 『김대중, 다시 정권교체를 말하다』(공저)가 있다.
목 차
프롤로그: ‘빅 브라더’ 유령들이 출몰하는 세상_06
Ⅰ. 귀족진보의 시대
・귀족진보, 그들은 누구인가_20
・도대체 얼마나 더 보상을 원하나_26
・가면 쓴 권력, 시민단체_35
・대깨문과 악의 평범성_51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_58
Ⅱ. 골병드는 대한민국
・골고루 엉망이 돼버린 나라_68
・반쯤 죽었다 살아난 정권_74
・코로나 방역의 진짜 주역_82
・경제, 이보다 못하기도 어렵다_88
・재앙이 된 부동산과 원전정책_101
・삶은 소대가리의 앙천대소_117
・주사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_127
Ⅲ. 귀족진보의 역사 왜곡
・고종이 개혁군주였다고?_140
・조선에서 노비는, 백정은 인간이었나_147
・민족주의는 허구다_156
・일본 불매운동의 씁쓸한 결말_167
・징용문제가 복잡한 이유_179
・『해방전후사의 인식』이 뿌린 씨앗_192
・남한의 반민특위, 북한의 초대내각_202
・미래를 지배하기 위한 과거청산_217
・쇠말뚝, 애국가, 민족정기_226
・누가 진짜 민족반역자인가_237
Ⅳ. 보수, 너는 누구냐
・보수우파와 진보좌파에 대한 오해_248
・보수는 진보에 왜 패했나_256
・무엇을 할 것인가_264
에필로그: 진보와 보수 1.0시대를 끝내자_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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