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정확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사람의 시간을 찾다
하루가 다르게 더욱더 정확하고 빠르고 편리하게 변해가는 세상. 이제는 기술의 진보와 변화가 우리의 편의를 넘어선 느낌마저 들고, 도리어 그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급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아날로그’와 ‘레트로’가 유행하는 것은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잠시나마 세상의 속도에서 한 발 물러나 여유 있고 넉넉하게 ‘사람의 시간’을 가지고픈 마음 말이다. 2021년 봄에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어쩌다 사장〉 역시 그런 욕구에 부응한 프로그램이다. 사십대 이상이라면 으레 갖고 있을 동네 구멍가게에 대한 추억을 자극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런데 구멍가게라는 공간이 그저 구시대의 추억거리에 불과한 걸까? 이런 의문을 가진 지은이들은 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우리의 일상 속에서 구멍가게가 있어온 모습, 구멍가게가 짊어져온 역할들을 되짚어보고 싶었다. 이렇게 시작된 ‘구멍가게 답사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이를 바탕으로 얻은 새로운 생각들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 《구멍가게 이야기》다.
구멍가게의 진짜 이야기는 어디에 있을까?
구멍가게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경제적 측면에서 몰락해가는 골목상권의 일부로 보는 시각이다. 변화하는 유통환경의 대표적인 피해자로 구멍가게를 꼽곤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시각은, 구멍가게를 우리 일상의 일부로 기억하며 따뜻했던 행복이 서린 한 편의 동화 같은 추억으로 보는 것이다.
《구멍가게 이야기》의 지은이 박혜진, 심우장은 여기에 구멍가게의 인문학적 존재 방식을 더해 좀 더 입체적으로 구멍가게를 조명하고 싶었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사람살이에서 찾을 수 있다. 일정하게 거리를 둔 타자의 시각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해낸 최적의 방법이 현장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것이었다.
그 전부터 인터뷰 등을 통해 마을사람들의 ‘이야기’를 아카이빙하는 학술 활동을 해왔던 지은이들은, 그렇게 잘 세팅된 ‘공식적’인 활동으로는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내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했다. 그래서 공적인 지원을 받지 않고 시골마을을 돌며 구석구석 숨은 구멍가게를 예고 없이 찾아 다녀보기로 마음을 모았다.
구멍가게 오십여 곳의 진한 이야기가 담긴 르포르타주이자
우리 삶에 바탕이 된,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의 근현대사
구멍가게 현지답사는 2011년 11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진행되었다. 답사 지역은 전라남도로 한정했는데, 비교적 변화가 느린 농촌에는 아직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어서 오래된 가게가 남아 있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남 지역 22개 시군에 위치한 구멍가게 백여 곳을 방문했다. 마을공동체의 일원으로 마을과 일상을 함께해온 가게라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삼십 년 이상 한자리를 지켜온 가게에 주목한 결과, 최종적으로 오십여 곳에서 가게 주인과 단골손님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날것 그대로의 펄떡이는 진짜 이야기를 모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자 어느덧 구멍가게는 막연하게 그렸던 처음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닳아빠진 문턱에 스민 숱한 사람들의 발걸음, 찌그러진 막걸릿잔에 밴 이야기들이 구멍가게가 단순히 아름다운 서정이 아닌 핍진한 생활의 현장임을 말해주었다. 그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중에 또 다른 많은 의문과 공백이 생겨나기도 했는데, 주로 구멍가게의 현재를 있게 한 이전의 사회문화적 맥락이나 역사적인 변천에 관한 것들이었다. 이런 문제는 다양한 기사와 사료를 조사하고 정리하면서 채워나갔다.
택배, 은행, 술집, 놀이터… 우리 동네 멀티플렉스
구멍가게는 단순히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다. 우체국?택배업체와 마을을 이어주는 운송대행사, 외상은 물론 돈을 빌려주기도 하는 마을 은행, 마을 입구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어른들의 놀이판, 안주가 무상?무한 리필되는 술집 등, 마을공동체의 구심점이자 연결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처럼 구멍가게는 마을의 멀티플렉스적 기능을 수행하는데, 그 모두를 아우르는 가치가 있다. 바로 마을공동체에 이야기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주민 누구나 스스럼 없이 들르는 곳이다 보니 마을의 ‘사랑방’이 되는데, 이를 통해 서로의 소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나아가 마을의 규칙과 가치를 유지하고 전승하는 장이 된다.
구멍가게가 마을공동체라는 네트워크의 중심인 셈인데, 공동체 내의 다양한 관계들이 연결되는 지점인 동시에 외부세계와의 연결이 이루어지는 네트워크의 결절점, 즉 허브(hub)라고 할 수 있다. 그 덕분에 마을은 닫힌 공동체에 머무르지 않고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다.
구멍가게의 이러한 역할과 위상은, 감정과 이성을 적절히 통제하며 중심과 주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중간자의 역할을 잘해왔기 때문에 가지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가게 주인은 마을공동체의 일원에 속하면서도 거기에서 늘 한 걸음 떨어져 있는 주변인이어야 했다.
“뭐든지 소식정보를 들으려면 여기를 와. 여기를 한 일주일간 빼먹잖아? 그러면 마을에서 초상나도 몰라. 오늘 뭐 결혼식 있어도 모르고. 여기서 정보가 흘러가고 정보가 나오고. 여기 와서 아저씨들이 ‘오늘은 뭔 일 없어요?’ 물어. 며칠 안 온 사람은 뭔 일 있었냐고 묻고. 옛날에 이장님들도 오면 오늘 죽산일보, 죽산소식 뭐냐고 그러고.”
- 담양 〈영천리 구판장〉 주인아주머니(163쪽)
“잘해준 것 없어. 잘해준 것이 아니라 내가 더 잘해부러. 저가 농협 있잖아요. 저리 가믄 다믄 십 원이라도 싼 건 사실이여. 근디 구태여 그리 안 가지. 여기서 가져가.
… 긍께 나도 모르겄어. 저리 가믄 싸고 그렁게 간단헌디. 나도 모르겄어. 미스테리여.”
- 보성 〈미력슈퍼〉 단골아저씨, 마트를 두고 왜 굳이 더 비싼 이곳에 오냐는 질문에(190쪽)
책의 구성
이 책의 목차에는 답사 과정과 지은이들의 시선이 그대로 녹아 있다. 실제로 답사의 시작이 그러했듯이 1부에서는 구멍가게가 놓인 물리적 환경(마을 안, 마을 입구, 학교 앞 등)을 따라가면서 위치적 특수성과 맞물려 가게가 담당하고 있는 고유한 역할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구멍가게의 역할은 변화하는 삶의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통시적 측면에서 구멍가게가 흘러온 양상을 짚어볼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2부에서는 구판장, 상회, 슈퍼, 마트, 편의점에 이르기까지 구멍가게가 내건 다양한 상호에 주목하여 이러한 간판의 이면에서 시대가 바뀜에 따라 나름의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해온 구멍가게의 과거와 현재를 들여다보았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좀 더 밀착된 시선으로 구멍가게를 관찰했다. 그리하여 현실적 필요가 만들어낸 가게마다의 참신한 인테리어와, 과자?라면?담배 등 익숙한 상품들에 담겨 있는 생활문화사의 일면을 통해 구멍가게의 또 다른 의미를 찾아보았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사람살이로 귀결된다. 답사를 마무리할 때마다 늘 도달했던 결론도 결국은 이 모두가 ‘삶’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4부에서는 삶의 현장으로서의 구멍가게에 주목해, 구멍가게를 배경으로 치열하게 울고 웃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를 통해 마을공동체 내에서 구멍가게의 존재 의의는 물론, 구멍가게와 더불어 살아온 개인의 삶의 가치를 되짚어보고자 했다.
‘어쩔 수 없음’의 고단함과 힘
분투하는 저마다의 삶에 위로를 건네다
이 책이 구멍가게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지만, 늘 그 바탕에 깔려 있는 정서는 가게 주인들의 고단함이다. 농촌마을에서 구멍가게를 운영한다는 것은 농사지을 땅 한 평 갖지 못해, 자식들을 돌보며 벌어먹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마지막 길인 경우가 많았다. 동네 이웃이기도 한 가게 손님을 상대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진상 취객을 상대하는 일부터 외상값 받아내고 떼이는 일, 농번기면 쉴 새 없이 들이닥치는 진흙투성이 술참 손님들… 한편으로 1990년대 이후로 농촌 인구 감소에 따라 줄어가는 손님과 읍내에 들어선 대형마트 때문에 운영 자체가 힘들기도 하다.
“동네 아저씨가 뭐라냐믄 자고 인나서 간을 싹 빼갖고 못에다 걸어놓고 나오래. 첨에는 그게 무슨 소린가 했제. 간을 빼갖고 못에다 걸어놓고 나오래니. 그니까는 그만큼 속이 썩어야 되는 거니까, 인내심이 강해야 되니까는 쓸개가 없이 장사를 해라 그 말이여.
… 이런 가게에서 술 팔아가지고 돈 버는 거는 진짜 귀신도 맘대로 못 쓸 거예요.”
- 구례 〈죽마리 구판장〉 주인아주머니(382~383쪽)
“참 나도 가이내 때는 웃는 게 인사였어. 그른디 이른 장사를 허고 인을 치다 보니까 그리 됩디다.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지고 된소리가 나지고 그러드라고. 욕도 잘해 나. 이 동네서 욕보 악보 그러믄 나. 통해부러.”
- 여수 〈풍류주막〉 주인아주머니(432쪽)
이처럼 아슬아슬하리만치 곡절 많은 가게 주인마다의 사연을 듣다 보면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이상하게 한 켠에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는 아마도 동질감과 공감일 것이다. 이분들만큼은 아닐지라도, 저마다 때때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직면하고 그에 따른 고단함을 겪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 그 어쩔 수 없음이, 그 물러설 데 없는 절박함이 또한 삶을 다시금 일으키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그렇게/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주는 삶의 치유제이기도 하다.
지은이들이 이 책을 펴내기까지의 과정에도 그러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14년에 답사를 마치고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하릴없이 중단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찾은 구멍가게가 문을 닫거나 모습을 바꾼 것을 보고, 더 이상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글줄에 쌓인 먼지를 쓸어낼 용기를 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세상은 질주만이 능사가 아님을, 이러한 오래된 것들의 가치가 소중함을 더욱 절실히 깨달아가게 되었으니, 오히려 이 책이 출간되기에 더 적절한 시기가 된 듯하다.
아무쪼록 손바닥만 한 구멍가게가 전부인 채 살아온 분들, 스스로 먼지같이 보잘것없는 인생이라고 말하는 그분들께, 그리고 저마다의 자리에서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분께 이 책이 한 자락 의미 있는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작가 소개
박혜진
누군가의 인생에 귀 기울이는 일은 가치가 있다. 스무 살 무렵 충북 단양으로 떠난 학술답사에서 입으로 말하는 이야기에 처음으로 감동을 받았다. 많이 배우지도, 많이 갖지도 못한 산골 노인의 삶과 마주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이후 문학에 대한 열망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고전소설을 전공하면서 한편으로 우리 옛글을 문화산업에 연계하는 일을 해왔다. 그 바탕에는 늘 이야기가 있었지만 성과물이 나올 때마다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곤 했다.
그러던 중 이야기가 살아 있는 현장으로 직접 나서보자는 제안을 받았다. 구멍가게 찾아다니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비로소 다시 이야기 자체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 시간을 거치면서 누군가의 삶에 귀 기울이는 일이 온전히 내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혼자서 마음에만 간직했던 감동을 세상에 꺼내놓는 작업이다. 내가 느꼈던 평범하지만 충만한 삶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도 공감하기를 바라면서.
심우장
어려서는 이야기 듣는 걸 무척 좋아했어요. 자라서는 친구와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했고요.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에서는 줄곧 옛이야기를 공부했어요. 세상을 이야기로 보고, 이야기로 이해하고, 이야기로 생각하고, 이야기로 바꿔 보려고 애쓰고 있어요. 세상은 온통 이야기로 가득하답니다. 《옛이야기 속에서 생각 찾기》, 《설화 속 동물 인간을 말하다》, 《한국의 이야기판 문화》, 《이야기가 흐르는 대한민국 소도시 기행 2》 등을 다른 분들과 함께 썼어요. 지금은 국민대학교 한국어문학부에서 옛이야기와 동화를 가르치고 있어요.
목 차
프롤로그: 새로 쓰는 구멍가게
1부 구멍가게는 어디에 있을까
1장 동네 안 구멍가게
연산상회를 찾아서 | 마을 속으로 | 나는 우체통 뜯어 가지 마라 그랬어 | 가게 전화? 마을 전화! | 택배도 되나요? | 할머니의 수상한 거래 | 연산상회 잇템 | 긍게 영감 앞에 죽으야 혀
2장 길 위의 정류장 가게
정류장 옆 구멍가게 | 코리안타임 버스 | 와룡마을 버스알리미 | 옥찬수퍼 동광고속정류소 | 사라진 버스표와 간판 | 그냥 갈 수 없잖아 | 내가 우리 아저씨 부를 때는 박씨아저씨야
| 쉼터 | 구멍가게의 어원
3장 학교 앞 문방구 가게
군것질 천국 | 꼬마 도둑 | 눈이 붐빈다 | 구멍가게 CCTV | 문방구와 놀잇감 | 주사위를 열심히 굴리면 착한 어린이가 됩니다 | 학교 앞 작은 학교 | 밤은 없고 낮만 있으믄 쓰겄다
2부 구멍가게가 걸어온 길
4장 마을공동가게에서 구멍가게로
새로운 발견 | 구판장에서 점방으로 | 잘사는 마을의 조건 | 공동구매의 원조, 부녀회 가게 | 문밖으로 나온 여성, 부인상회 | 잘되는 가게의 비결 | 36.5℃ 마을 정보통 | 창살 없는 감옥이야
5장 구멍가게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야속한 관계, 모기 | 구멍가게 잔혹사 | 아름다운 상생 | 변신의 귀재, 농협 마트 | 외길 인생, 구멍가게 | 구멍가게에는 있고 농협 마트에는 없는 것 | 왕자네 가게와 피아노
| 쉼터 | 슈퍼마켓의 역사
6장 구멍가게의 변신, 이름으로 말하다
슈퍼인가 편의점인가 | 겉 다르고 속 다른 태양수퍼 | 변화의 현장,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 막다른 골목, 슈퍼에서 마트로 | 유통의 새바람, 편의점 | 구멍가게, 그다음 장 | 늦게 찾아온 봄
| 쉼터 | 사라진 구멍가게
3부 구멍가게 들여다보기
7장 구석구석 클로즈업
시간은 쌓인다 | 숨은 공간 찾기 | 유리문 진열장과 잠금장치 | 여럿이 함께 | 나만의 비밀번호 | 그들만의 포스트잇 | 홍보는 셀프 | DIY 술탁자 | 맨날 이사만 했제, 비워주라 그름 비워주고
| 쉼터 | 구멍가게와 부업의 세계
8장 눈깔사탕에서 컵라면까지
오래된 히트상품 | 옷만 없고 모든 게 다 있는 거여 | 하나 물고 십 리 가는 눈깔사탕 | 007 돈사탕을 찾아라! | 구멍가게 1세대 과자 | 새우깡은 현금 판매합니다 | 정(情)의 한류, 초코파이 | 석빙고 아이스케잌과 칠성사이다 | 라면 전성시대 | 그리고 문명이, 문화가, 신비가 있었다
9장 담배와 함께한 육십 년
구멍가게 아이콘 | 담배, 상품 이상의 상품 | 구멍가게가 곧 담배가게 | 담배는 어떻게 공급되었을까 | 약국에서 담배를? | 잘나가도 함께, 못나가도 함께 | 담배외전 | 서울처녀의 냉장고 | 담배가 맺어준 인연 | 아구발 없으면 이 장사 못 해요
| 쉼터 | 우리 담배의 변천사
4부 구멍가게, 치열한 삶의 현장
10장 구멍가게, 주막을 품다
소문난 술안주 | 하루 세 번 술참 | 흙 묻은 장화 | 키핑도 되나요? | 첨에는 독아지다 부서서 팔았지 | 행운을 소주 뚜껑 속에서 | 풍류주막 | 트러블메이커 | 술 팔아 번 돈은 귀신도 맘대로 못 쓸 거예요
| 쉼터 | 구멍가게와 나눔
11장 구멍가게와 쩐(錢)의 전쟁
돈 때문에 울고 돈 때문에 웃고 | 갈등의 씨앗, 외상장부 | 삼태마을 다이어리 | 개구쟁이 석이의 외상 | 속이 쓰려 간이 녹는다 | 어쩔 것이여 냅둬 | 애증의 화투판 | 놀이와 노름 사이 | 긍게 여자도 강하믄 다 그러고 살아, 남자 지지 않애
| 쉼터 | 구멍가게와 셈
12장 구멍가게에서 찾은 삶의 무늬
살아온 일을 생각하믄 아실아실해 | 나도 가이내 때는 웃는 게 인사였어 | 우리 동네 멀티플렉스 | 너와 나의 연결고리 | 곽 속에 들어도 큰소리 하지 마라 | 내가 그릏게 고생을 타고난 사람인갑서라 | 남도 나처럼, 나도 남처럼 | 비를 기다리는 사람들
에필로그: 숙제를 마치며
구멍가게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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