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민낯 러브 주식회사 -자본주의로 포장된 로맨스라는 환상- (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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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로리 에시그
출판사항문학사상, 발행일:2021/04/23
형태사항p.342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12586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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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랑은 왜 자본주의에 오염됐을까?
자본주의하에서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된 21세기 로맨스를 만나다
누구나 좋은 사람을 만나 데이트하고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행복한 미래를 꿈꾼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런 생각을 믿는 것일까? 정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일까? 로맨티스트이자 냉소주의자인 로리 에시그는 로맨스의 개념을 완전히 거꾸로 뒤집어 바라본다. 순수한 감정이었던 사랑이 다른 자본주의적 요소들과 버무려지고, 화려한 포장지가 덧씌워져 대량생산된 것이 21세기 로맨스라는 것이다. 호화로운 결혼식, 다이아몬드 반지, 성대한 프러포즈 등으로 대표되는 대량생산된 로맨스를 젠더와 페미니즘, 사회학과 경제학, 문학과 대중문화 등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우리가 로맨스에 기대는 이유
현실이 고달파질수록 기댈 것이 필요해지기 마련이다. 해수면 상승이나 기후변화, 빈부격차 같은 거창한 걱정은 차치하더라도, 취직, 결혼, 내 집 마련 등 모든 세대가 각자의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며 우리는 지금보다 나은 미래, 즉 해피엔딩을 꿈꾼다. 저자는 로맨스가 피곤한 하루 끝에 마시는 한 잔의 와인처럼 오늘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생존 전략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세상은 매일 더 위태로워지고 있지만 로맨스는 나만의 작고 좁은 미래를 꿈꾸게 하고, 현실도피와 근거 없는 낙관주의를 부추겨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따위는 찾지 않게 한다는 것이다. 로맨스는 우리에게 눈가리개를 씌워 지극히 현실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외면하게 만든다.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 21세기 로맨스, 러브 주식회사
저자는 로맨스가 사회와 문화 속에 각본으로 새겨진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지적한다. 자본주의와의 ‘결혼’으로 이른바 ‘러브 주식회사’가 되어버린 로맨스가 너무 좁은 관점에서 ‘개인화’된 해피엔딩을 꿈꾸게 만드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모두가 공동의 미래로 연결되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커다란 문제를 보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고, 세상 모두를 위한 사회안전망을 만드는 데 써야 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 돈 같은 자원이 로맨스가 부리는 마법에 낭비된다.
저자는 러브 주식회사가 되어버린 로맨스를 우리가 살면서 겪는 로맨스의 순서 그대로 구성해 따라가본다. 사랑을 배우고, 찾고, 프러포즈와 결혼식 그리고 신혼여행까지 거친다. 그렇다면 우리가 기대하는 마지막은 당연히 해피엔딩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해피엔딩은 없다고 단언한다. 로맨스 이데올로기 안에서 개인의 미래로 초점이 향하는 한, 우리에게 해피엔딩은 없다는 것이다.


해피엔딩은 없다?
자신을 로맨티스트이자 냉소주의자라고 칭하는 저자는 로맨스의 과정을 죽 돌아보고 나서도 해피엔딩에 대한 미련을 놓지 못한다. 그녀 역시 로맨스를 꿈꾸고, 동성 파트너와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하지만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개인만이 누리는 해피엔딩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지구촌 현실과 철저히 고립되고 영향받지 않을 수 있는 곳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해피엔딩은 ‘왕자님 또는 공주님과 함께 언덕 위의 성으로 떠나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이 아니다. 저자는 결혼 여부, 인종, 성적 취향에 상관없이 세상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꿈꾸며 힘을 모으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로맨틱한 해피엔딩이라고 주장한다. 미래를 위해 모두가 헌신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현재가 살기 좋아진다는 저자의 말은 희망적이다. 이 책을 통해 세상 모두를 위한 장밋빛 미래, 우리의 로맨스를 꿈꿔보자.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리 에시그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6년부터 미국 버몬트주 미들버리칼리지의 사회학과 조교수로 사회이론, 성의 사회학, 기형의 사회학, 이성애의 사회학 등의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미국 대중문화 현상의 근원과 전망을 다루는 날카롭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글들을 발표해 학계와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러시아의 동성애자: 섹스, 자아, 그리고 타자에 대한 이야기(Queer in Russia: A Story of Sex, Self, and the Other)》(1999)를 펴냈다.

 

옮긴이 : 강유주
출판과 영화를 다루는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 대표다. 라디오 구성작가로 일하다가 어느 날 훌쩍 영국으로 떠났고, 영국 본머스 대학교에서 영어와 영국 문화에 푹 빠졌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공부를 이어가며 번역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 독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글을 선물하기 위해 늘 정성을 다하고 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를 운영하며 후배 번역가들을 지도하고 번역가 지망생들을 양성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도서로는 《지금부터 행복할 것 한 줄 다이어리》, 《Dance First, Think Later 비즈니스 다이어리 북》, 《위풍당당 직장 생활백서》 등이 있다.

 

목 차

감사의 말

 서론 ∙ 간단히 살펴보는 사랑의 역사
1장 사랑을 배우다
2장 사랑을 찾다
3장 결혼해줄래요?
4장 순백의 결혼식
5장 허니문
 결론 ∙ 해피엔딩은 없다

 역자 후기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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