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포스트코로나 시대
인간,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수억 명의 감염자와 수백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지구촌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류는 보다 편리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서 가속화된 비대면 방식의 삶과 급격한 일자리 변화는 그동안 우리 사회를 움직여왔던 메커니즘에 상당한 충격을 안겨 주었다.
《팬데믹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은 국내를 대표하는 5인의 석학들이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를 진단하고 뉴노멀을 향한 시대의 갈림길에서 인간, 사회 그리고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 추모 학술 연구로 2020년 12월 진행된 ‘포스텍 미래 전략 좌담회’ 내용을 정리한 이 책에서는 팬데믹 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우리의 안전과 자유’를 다시 생각해 보고 시장경제의 변화가 민주주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또한 인류가 처했던 역사적 위기 상황을 현재와 비교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불평등과 양극화 현상의 이유와 탈진실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5인의 대표 석학들이 진단하는
위기의 대한민국 그리고 새로운 미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온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10주기를 기념하여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등 5인의 국내 석학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기를 맞은 한국 사회를 돌아보며 우리가 맞이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한다.
우리의 자유는 정말 안전한가? 시장 경제와 자본주의 미래는? 팬데믹 시대의 진실은 무엇인가? 비대면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역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팬데믹을 극복해야 하는가? 지구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는 가능한가? 등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5인의 석학들은 21세기에 들어 인류가 처음으로 맞닥뜨린 다중 위기와 격변의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한다.
Day 1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발제: 이진우 (포스텍 석좌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황에서 코로나 못지않게 위험한 것은 코로나를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다.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미래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코로나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국가의 감시가 정당화되고 개인의 자유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죽음에 대우리가 느꼈던 공포감은 안전과 자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자유를 너무 극단적으로 추구하다 보면 결국 무질서에 도달하게 되고 안전만을 절대화하다 보면 전체주의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Day 2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발제: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인간의 자유를 기초로 하고 있으며 수평적인 관계이다. 두 가지를 결합하면 인류의 후생을 증가시키고 자유를 촉진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가 성장할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화하는 구조적인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동시에 양극화를 야기시킨다. 이전에도 불평등 문제는 존재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이러한 문제가 더 가속화되고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바로 문제 그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며 위험에 노출된 경제와 민주주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Day 3 역사 속 위기
발제: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크고 작은 위기들이 우리 주변에 늘 상존하거나 내재되어 있었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류가 안고 있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기는 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하면서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해 졌다. 우리가 처한 팬데믹은 어떤 질병 하나가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던 여러 문제들과 함께 뒤섞여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차원에서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Day 4.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발제: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은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에 의해 판가름 되는 계급 간의 지위 격차가 더욱 심해지고 교육의 기회와 성과 차이가 더 커지며 계급 간 지위와 교육 격차가 맞물려서 계급 간 이동이 막히게 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어느 사회에서도 일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이 땅을 못 벗어나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자기가 태어난 지역에 갇힌 사람들 간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우리 사회가 안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인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는 훨씬 다원화되어야 하고 다양한 목표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Day 5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발제: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토론: 이진우, 김병연, 주경철, 한준, 장대익
팬데믹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각종 정보가 우리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역사적으로도 이러한 혼란의 시기에 부정적 감정의 확산과 인지적 혼란이 발생하곤 했다. 자기가 믿고 있는 것과 실제 어떤 불일치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 현상과 다른 믿음을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만을 확신하는 확증 편향으로 인해 잘못된 정보들이 더욱 증폭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탈진실의 문제는 진실성을 따지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아졌다는 측면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 플랫폼이라든가 전문가 집단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거나 개인적으로는 성숙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작가 소개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 사회의 미래 전략과 담론을 창출하기 위하여 포스텍 산하에 설립된 연구소이다. 대한민국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계 전문가 및 석학의 토론 내용과 연구 결과 등을 연구 총서 시리즈로 출간해 온 본 연구소에서는 박태준 포스코 창업자 10주기를 추모하면서 ‘팬데믹과 한국 사회의 대전환’ 국면에 대해 5명의 국내 석학들이 온라인상으로 발제와 토론을 나눈 내용을 재구성하여 정리하였다.
발제 및 토론
이진우
포스텍 사회학부 석좌교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대 철학 박사.
제8대 계명대 총장, 전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대표 저서로는 《균형이라는 삶의 기술》, 《인생에 한 번은 차라투스트라》 등이 있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옥스퍼드대 경제학 박사 .
전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장.
대표 저서로는 《당신은 중산층입니까》(공저), 《복지 정치의 두 얼굴》 등이 있다.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역사학 박사.
서울대 역사연구소 소장.
대표 저서로는 《대항해 시대》,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 등이 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스탠퍼드대 사회학 박사.
전 한국사회과학자료원 원장.
대표 저서로는 《막힌 사회와 비상구들》 등이 있다.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 철학 박사.
제11회 대한민국 과학 문화상 수상.
대표 저서로는 《다윈의 식탁》, 《사회성이 고민입니다》 등이 있다.
목 차
인사말
1장 당신의 자유는 안전한가?
이진우(포스텍 석좌교수)
2장 시장경제의 구조적 변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김병연(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3장 역사 속 위기
주경철(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
4장 팬데믹으로 가속화된 양극화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5장 인지적 혼란과 탈진실
장대익(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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