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친구를 만들고 사람을 이끄는 대화를 위한 지식 키워드
언제부턴가 ‘알쓸신잡’과 같은 잡학, 얕은 지식이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이런 지식은, 몰라도 살아가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알면 모임이나 토크 자리를 윤택하고 풍성하게 만든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색 모르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공부를 해야 엉뚱한 질문을 하지 않게 되며 제대로 된 리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인터넷 세상에는 없는 게 없지만, 그 세상에도 사용 빈도가 높은 지식은 따로 있다. 이것을 가려내는 눈, 한 마디로 ‘지식의 지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동안의 교양서적은 외국에서 발행된 것을 그대로 가져다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의 실정에 맞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 또는 시대순으로 장황하게 지식을 나열해 처음부터 읽지 않으면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 키워드 164』는 최근 페이스북, 베스트셀러, 신문 논설, 지식 강연 가운데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를 추려 해설을 달았고 ‘지금, 여기’에 충실해서 현대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식 위주로 편성했다.
NFT, 어스2, 미얀마 시위, 종부세, 페이팔 마피아 같은 핫한 주제를 다루는 한편 사적유물론, 종말론, 호모 사피엔스, 후추 무역, 대항해 시대, 제국주의 같은 고전적인 지식에도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해당 꼭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한 줄의 문장을 추가했으며, 꼭지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명기해 지식의 확장성을 꾀했다. 위키백과, 나무위키를 읽어도 마구 헷갈리기만 했던 단어의 의미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올 것이다.
타인과의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여기에 지식과 교양으로 무장한 ‘적절한 리액션’으로 호응을 보탠다면 더없이 즐거운 대화의 장이 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지식은 키워드와 키워드, 이론과 이론, 책과 책이 호응하는 지식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박제된 교과서적 지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지식이다.
이 책을 읽는 법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다. 하루 한 페이지 읽는 식으로 천천히 완독해도 좋고, 흥미 있는 부분만 골라서 정독해도 좋다. 이렇게 몇 개월을 새 키워드를 익히고 나면 어느 자리에 끼든 대화에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대화의 맥락을 짚고 이야기의 물꼬를 트자!
어떤 주제든 대화가 가능한 사람, 이야기의 맥락을 바로 짚는 사람, 이 주제와 저 주제를 연결해 새로운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상대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하며, 적절한 리액션으로 모임의 분위기를 매끄럽게 유도한다. 반면 상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몰라서 계속 되묻거나, 맥락 없는 대답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악의 경우, 이야기 주제와 아무 상관이 없는 엉뚱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런 사람은 대화의 흐름을 끊어,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기 일쑤다. 공부가 필요한 이유는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물색 모르고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일을 피하기 위해서다. 새 키워드를 이해해야 엉뚱한 질문을 하지 않게 되며 제대로 된 리액션을 구사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구하지 못하는 지식은 없다. 문제는 세상이 어떤 지식을 중심으로 돌아가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에 있다.
어떤 주제든 ‘티키타카’ 대화가 가능한 사람, 이야기의 맥락을 바로 짚는 사람, 이 주제와 저 주제를 연결해 이야기의 새 물꼬를 트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덧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트렌디한 대화를 위한 지식 키워드 164』는 대화를 풍요롭게 만드는 ‘쉬운 지식서’이자 ‘지식의 지식’을 지향하는 산 지식 도매상이다.
썰렁하고 어색하고 무리한 리액션 때문에 밤새 이불킥을 날린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을 침대맡에 두어야 한다. 적절한 리액션으로 토킹의 리더가 될 수 있다.
작가 소개
임요희
소설을 쓰면서 SNS를 통해 책과 음식, 사람, 영화와 관련해 온갖 참견을 하고 있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골목길에 열광하고 유장하게 흘러가는 강물에 고무되며 힘겹게 언덕을 올라가는 모든 탈것을 응원하는 중.
‘트래블바이크뉴스’에서 여행기자 일을 하였고 현재 프리랜서 여행작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유튜브 ‘SBS 아나운서점’ 구성작가로서 책 읽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
지은 책으로 『눈쇼』, 『리얼홍콩』(공저), 『버건디 여행사전』, 『오늘도 무사히』가 있다.
목 차
PART 1.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사회·신조어 29)
딜레탕트•10 가스라이팅•12 덕후•14 메갈리아•16
뇌피셜•18 그루밍•20 확증 편향•22 소셜 스티그마•24
욕구단계설•26 밈•28 TPO•30 빵셔틀•32 성인지 감수성•34
호주제•36 페르소나•38 퀴어•40 MZ세대•42 탕진잼•44
플렉스•46 팬덤 정치•48 영혼 보내기•50 밴드왜건 효과•52
언더독 효과•54 빌런•56 토착왜구•58 궁예질•60 정신승리•62
바넘 효과•64 병맛•66
PART 2.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역사문명 32)
선사시대•70 역사시대•72 사적유물론•74 종말론•76
호모 사피엔스•78 후추 무역•80 대항해시대•82
제국주의•84 제1차 세계 대전•86 제2차 세계 대전•88
홀로코스트•91 난징대학살•94 드레스덴 폭격•96
러시아 혁명•98 베트남전쟁•101 걸프전•104 지하드•106
동북공정•108 실크 로드•110 드레퓌스 사건•113 탕평책•116
세도정치•119 조선왕조실록•121 갑오개혁•124
가쓰라 태프트 밀약•126 러시아 원정•128 대동여지도•131
4·19 혁명•133 5·16 군사 정변•135 12·12 군사 반란•137
2021 미얀마 시위•139 202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141
PART 3. 노는 것도 체력이다(문화예술·건강 레저 41)
가상 현실•144 어스 2•146 메타버스•148 증강 현실•150
도문대작•152 자산어보•154 동의보감•156 반달리즘•159
평행 이론•162 세계수•164 스토리노믹스•166
낯설게 하기•168 의식의 흐름•170 산해경•172 팬픽•174
야오이•176 움라우트•178 교향곡•180 EDM•182
빌보드 차트•184 오페라와 뮤지컬•186 푸가•189
미장센과 몽타주•191 데포르마시옹•193 개념 미술•195
프랙탈과 테셀레이션•197 매그넘 포토스•199 퓰리처상•200
아카데미상•202 19금•204 OTT•206 루틴•208
모모꼬•210 아미•212 팬데믹•214 텔로미어•217
가맥•219 분자 요리•221 천연 발효종•223
베드 앤드 브랙퍼스트•225 우버•227
PART 4. 경제 없는 정치는 없다(정치·경제 37)
4차 산업 혁명•230 실리콘 밸리•232 아웃소싱•234
정치적 소비자 운동•236 종부세•238 지주 회사•240
페이팔 마피아•242 뱅크런•244 맥잡•246 소주성•248
유리 천장•250 수저 계급론•252 OECD•254 가치 투자•256
주당 순자산 가치•258 분식 회계•260 리먼 브라더스 쇼크•262
펀더멘탈과 모멘텀•264 사드•266 뉴딜•268 머신 러닝•271
기축 통화•273 사모 펀드•275 서킷 브레이커•278
블랙 먼데이•281 테크노크라트•283 필리버스터•285
NL과 PD•287 러다이트 운동•289 패닉 바잉•291
매몰 비용•293 핀테크•295 블록체인•296 비트코인•299
NFT•301 반동강 매매•304 뉴노멀•307
PART 5. 행복한 삶을 위한 사유(철학·과학 25)
동굴의 비유•310 코기토•312 정언 명령•314
구체적 보편성•316 이율배반•318 이성의 간지•320
인정 투쟁•322 자본론•324 포스트모더니즘•326
랑그와 빠롤•329 리좀•331 무의식•333
상상계·상징계·실재계•335 도그마•338 불가지론•339
성리학•341 음양오행설•343 토정비결•345 이용후생학파•347
생명의 기원•349 특수 상대성 이론•351 슈뢰딩거의 고양이•353
초끈 이론•356 오컴의 면도날•359 러셀의 찻주전자•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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