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에게-베이징에서 마주친 젊은 저항자들-(2021.8)

고객평점
저자홍명교
출판사항빨간소금, 발행일:2021/08/16
형태사항p.363 국판:22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1383065 [소득공제]
판매가격 18,000원   16,2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81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누가 사라졌나?
2018년 7월,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외신은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용접기 제조 공장 자스커지에서 일하던 노동자 30명이 체포된 사건을 전했다. 노동자들의 요구는 단지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하겠다는 것이었다. 이후 수십 명의 대학생과 노동운동가가 선전으로 모여들었다. 베이징대학, 런민대학, 난징대학 등에서 마르크스주의 학회 활동을 하거나, 그런 경험을 거쳐 NGO 활동가로 살고 있는 이들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탄압은 더욱 거세어지기만 할 뿐이었다. 9월에는 동아리 등록이 취소됐고, 11월에는 동아리를 졸업해 NGO에서 일하던 선배들이 체포됐으며, 12월에는 동아리 간판을 강탈당했다. 이 시기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던 저자는 우연한 기회로 이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들은 단지 더욱 평등하고, 노동 착취가 없는 세상이 되려면 지금의 중국 사회가 자본주의의 길을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이었다. 청년들은 하나둘씩 사라졌고, 2019년 봄이 됐을 때에는 체포된 사람만 132명이 되었다. 이들 중 일부는 풀려나왔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행방을 알기 어렵다.


그들은 왜 사라졌나?
2010년대 중국의 노동운동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타올랐다. 2010년 5월 난하이혼다자동차 공장에서 폭발한 신세대 농민공들의 파업은 그 신호탄이었다. 개혁개방 이후 막대한 외국자본 유치와 규제 해소로 ‘세계의 공장’이 된 광둥성 일대에서 파업의 물결이 일었다. 나이키 신발을 만드는 공장에서도, IBM 공장에서도, 월마트와 건설 현장에서도 행동은 이어졌다. 자본주의의 길을 걷던 중국 사회의 모순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중국공산당은 이런 사회 모순이 정치화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했다. 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임금이나 해고 문제에 분노해 일어난 농민공들의 파업이 체제 비판적 성격의 흐름과 만나는 것을 원천 봉쇄해야 했다. 중국의 민간좌파는 새롭게 태동한 이 노동운동의 물결에 함께하고자 했다. 베이징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던 청년 그룹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 자스커지 사건은 세상을 바꾸는 투쟁에 투신한 청년 활동가들을 뿌리째 뽑고자 하는 당국의 과감한 탄압이 빚은, 중국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약속
“정치적인 욕망과 일상의 피로, 열악한 사회 현실과 전망 없는 미래에 대한 답답함, 30대라는 생애주기에서의 고민 등”으로 글쓴이는 오랫동안 가까이 지내던 이들을 뒤로하고 홀로 베이징으로 떠났다. 때마침 중국 광둥성 선전에 위치한 용접기 제조공장 자스커지에서 노동자투쟁이 시작되었고, 그 저항의 한복판에 있던 몇몇 청년을 만났다. 그들은 글쓴이에게 자신과 다소 다른 견해를 지닌 젊은 활동가들과의 만남을 흔쾌히 주선했다. 이런 열린 마음 덕분에 그들은 중국과 한국의 사회 상황과 운동에 관해 폭넓게 이야기 나눌 수 있었으며, 빠르게 친구가 되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이 세상 누구도 할 수 없는 진귀한 만남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글쓴이가 중국에 있던 2018년 봄부터 이듬해 봄까지 그가 만난 이들을 포함한 130여 명의 활동가가 체포됐다. 이들은 다른 미래를 꿈꾸었다는 이유만으로 재판받을 권리조차 빼앗긴 채 구속 또는 연금 조치됐다. 그래서 그는 기록했다. 이 상황과 그들의 이야기를 한국에 꼭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글쓴이가 중국에서 보낸 뜻밖의 여정에 관한 사적 기록이자, “사라진 나의 중국 친구들”에게 보내는 약속이다.


조금 특별한 중국 기행서
이 책은 주관적인 기행문 형식을 빌린 인문에세이다. 봄에는 북쪽에서 서쪽으로 기차를 타고 베이징-시안-시닝을 다녔고, 여름에는 남서부 윈난성과 구이저우성의 도시들을 돌았다. 가을엔 북쪽의 산시성과 허베이성 여행을 다녀왔으며, 마지막 여정은 남부의 광둥성과 홍콩이었다. 중국을 한 바퀴 돈 셈이다. 하지만 여느 여행서에서 볼 수 있는 맛집이나 관광 정보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회주의’라는 간판을 걸어놓은 대국, 중국에서 일어나는 자본의 탐욕에 맞서 싸우는 청년들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동아리 유지를 위해 가짜 연극을 해서라도 소중한 공동체를 지키려 분투하는 학생들, 학내 노동자를 위한 야학을 열어 연대를 만들어내는 학생들, 낮에는 엔지니어로 일하고 밤에는 마오주의자로 활동하는 G매체 편집장, 《전태일 평전》과 한국 노동운동의 어려움에 대해 묻는 이들, 마오쩌둥의 가르침을 따라 노동자?농민과 연대해야 한다고 외치는 청년들, 영화 상영회를 열어 토론하는 노동자들, 다양한 마르크스주의를 공부하고 싶다는 청년”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물론 글쓴이가 이들을 만나려고 베이징에 간 것은 아니다. 우연히 그들과 마주쳤고 우정을 쌓았다. 그러면서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중국의 민낯을 직접 확인했다. 그것은 개혁개방 이후 심화된 불평등과 빈곤이다. 2018년 6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지역별 불평등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심각하다. 불평등 정도를 가늠하는 지니계수(gini index) 역시 1981년 이래 지금까지 꾸준하게 상승했다. 1980년대 초 0.3에 못 미쳤던 지니계수는 2000년대 중반 0.5에 근접했다. 최근 들어 조금 완화되긴 했지, 많은 농민공이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어 당분간 이 폭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려워 보인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을 어렵사리 통과한 뒤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총리마저 “중국 인민 6억 명의 월수입이 1,000위안에 불과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러한 붏평등과 빈곤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동아시아 각국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자신과 한국 사회에 대한 성찰로 시작된 여정”은 이렇게 국제연대에 대한 갈망으로 끝난다.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사회운동단체 ‘플랫폼C’를 만들어 새로운 실험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에 관한 리서치와 연대, 뉴스레터 작업은 이런 실험의 하나다.

작가 소개

홍명교
대학 시절 학생회 활동하면서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모순에 맞선 사회운동에 함께하기 시작했다. 이후 켄 로치 같은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 예술학교에 입학했지만 예술운동 동아리 ‘돌곶이포럼’ 활동에 더 집중했다. 대학 청소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우는 과정에 연대한 경험을 담아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2011, 아고라)를 3명의 만화가와 함께 썼다.
졸업 뒤 비정규직 노동조합과 사회운동단체에서 일하다가 동아시아와 중국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고, 2018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베이징으로 갔다. 그곳에서 시진핑 시대 한복판을 불같이 보내고 있는 저항하는 청년들과 마주쳤다.
지금은 ‘플랫폼c’라는 사회운동단체에서 뜻이 맞는 이들과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시아, 사회운동, 영화, SF처럼 거대한 것들에 관심이 많고, 소박한 것들엔 영 서툴다.

목 차

추천사
 책을 펴내며
 나오는 사람

 골방에서 만난 혁명가
 마음방어법
 집을 떠나는 사람들
 메가시티의 오아시스, 피촌
 봄날의 번개처럼
 자스커지 노동자들이 쏘아 올린 공
‘마르크스는 옳았다’며?
실패청년파티
 질문하는 청년들
 흔들리는 사람에게
 신광평민발전협회
 도광양회
 저는 베이징대학 사회학과 16학번 추잔쉬엔입니다!
사상파티
 저지 가능한 상승곡선
 망연히 사방을 둘러보다
 폭풍전야
 청산이 있는데 땔감을 걱정하랴

 참고문헌

역자 소개

상품요약정보 : 의류
상품정보고시
거래조건에 관한 정보
거래조건
재화 등의 배송방법에 관한 정보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주문 이후 예상되는 배송기간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제품하자가 아닌 소비자의 단순변심, 착오구매에 따른 청약철회 시 소비자가 부담하는 반품비용 등에 관한 정보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제품하자가 아닌 소비자의 단순변심, 착오구매에 따른 청약철회가 불가능한 경우 그 구체적 사유와 근거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재화등의 교환ㆍ반품ㆍ보증 조건 및 품질보증 기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 및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재화등의 A/S 관련 전화번호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대금을 환불받기 위한 방법과 환불이 지연될 경우 지연에 따른 배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 및 배상금 지급의 구체적 조건 및 절차 배송ㆍ교환ㆍ반품 상세설명페이지 참고
소비자피해보상의 처리, 재화등에 대한 불만처리 및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의 분쟁처리에 관한 사항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 및 관계법령에 따릅니다.
거래에 관한 약관의 내용 또는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상품 상세설명페이지 및 페이지 하단의 이용약관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