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개혁군주 정조가 들려주는 이재명을 위한 변명과 당부
정조대왕은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혁군주로 존경을 받는다. 그리고 저자 김준혁은 우리 시대 최고의 정조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작년에 펴낸 《리더라면 정조처럼》이라는 책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홍범도 장군 평전》과 함께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유하는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대기업의 리더들도 읽고, 진보 진영의 국민들도 읽었다.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의 많은 분들도 읽었다. 그 책을 통해 대한민국 상당수의 국민들은 정조의 리더십에 대해 크게 공감하게 되었다.
정조와 이재명은 극과 극의 신분이다. 한 사람은 구중궁궐에서 왕자의 신분으로 태어났고, 한 사람은 경상북도 예안 심심산골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국가 지도자로서의 공통점이 많다. 무엇보다 개혁이라는 공통의 열망을 가지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불굴의 의지가 닮았다.
이재명과 평생을 동지로 살아온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재명 지사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정조라고 한다. 그러므로 이재명의 개혁 의지는 정조의 개혁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 역시 마찬가지다. 정조를 통해 이재명을 보게 되었고, 이재명을 통해 정조를 다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정조가 가졌던 개혁의 꿈을 이재명이 다시 현실에서 실현하기를 바라고, 이재명의 완성되지 않은 개혁 정책들이 정조의 개혁 정책을 통해 완숙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마음에서 정조에 빙의하여 이재명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이재명이 정조와 같은 개혁의 리더로 반드시 성공하는 동시에 정조의 한계도 극복하기를 바란다. 물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조와 이재명의 개혁정신을 올바로 알고 이를 실현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과제이다.
최고의 정조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재명 이야기
억강부약(抑强扶弱)이라는 말이 있다.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누르고 약자의 삶을 보듬어 주어 안정되게 살아가게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로 통하는 정조 임금의 꿈이기도 했다.
정조는 조선의 최고 지배자인 국왕이었다. 하지만 억강부약을 꿈꾸었다. 일국의 국왕이 억강부약을 하겠다니, 이 얼마나 해괴한 일인가? 그러나 모순을 바로잡고 백성의 삶을 지켜주기 위해 억강부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개혁을 추진했다.
그러나 정조는 억강부약을 하려고 평생 온갖 노력을 다하다가 끝내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쓰러졌다. 지금으로부터 221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그 말이 다시금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2021년 7월 1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경선 출마선언문에서 억강부약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열어가야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정조는 이재명의 이름을 불렀다. 억강부약을 세상에 다시 드러낸 이재명의 이름을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부른다. 그리고 그를 위한 변명과 당부의 말을 들려준다.
“억강부약.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말이 다시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등장했으니,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환희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 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물론 이는 우리 시대 최고의 정조 전문가인 한신대학교 김준혁 교수가 정조를 대신하여 들려주는 것이다. 억강부약을 통해 새로운 백성의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정조의 심정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자신의 경험과 역사적 교훈을 들려주고, 힘과 의지를 북돋아준다.
정조가 꿈꾸었던 세상,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
물이 백성이라면, 달은 곧 군주이다. 그리고 강물 위에 달빛을 고루 비추게 하는 것은 군주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 역사에서 군주의 달빛은 균등하지 않았다. 아니 균등하려는 마음조차 지닌 적이 없었다. 그것이 역사였다. 기득권들의 역사였다. 지금의 현실에서도 그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의 정조는 그것을 거부하고자 노력하였다. 정조는 모든 천에 밝은 빛을 고루 비추는 달과 같은 군주가 되고자 했다. 백성의 무서움을 아는 군주가 되고자 한 것이다. 이재명도 마찬가지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유력한 대권 후보로 떠오르지 못한 그가 지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것은 억강부약으로 대동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와 실천 능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두 사람을 인생과 정치를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닮은 점이 많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정조는 이재명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개혁하여 더 이상 강한 자가 없고, 더 이상 약한 자가 없는 나라를 만들어주기 바란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나라와 사회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 바란다. 그대를 위해 온 정성을 다해 기원할 것이다. 그대의 굽은 팔이 모든 국민들의 축 처진 어깨를 잡아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내가 이루지 못한 개혁의 세상을 반드시 이루어 주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형식은 독특하다. 기성세대에게 익숙한 정경모 선생의 《찢겨진 산하》의 글쓰기 방식을 적용했다. 알다시피 김구·여운형·장준하 선생의 운상정담을 통해 조국의 독립과 자주화를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존경하는 국가지도자인 정조가 이재명 후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자신의 경험과 실패담을 가감 없이 들려준다. 그를 통해 차기 정부가 제시해야 할 국가 정책과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그래서 더욱 친숙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작가 소개
김준혁
우리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라고 평가받는 정조(正祖)가 건설한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의 경제적 기반인 대유평(大有坪)에서 초·중·고교를 다녔다. 이러한 인연으로 정조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2월 수원시 학예연구사로 임용되어 화성의 복원과 문화콘텐츠 개발에 참여하였고, 이후 수원화성박물관 학예팀장으로 재직하였다. 2011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현재까지 한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박사학위 논문으로 '조선 정조대 장용영 연구'가 있고, 저서로 《정조, 새로운 조선을 디자인하다》, 《이산 정조 꿈의 도시 화성을 세우다》, 《정조와 다산의 꿈이 어우러진 대동의 도시 화성》, 《리더라면 정조처럼》 등 정조와 화성에 대한 저술이 있다. 2018년 1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매력군주 정조, 그를 더 알고 싶다’로 정조와 화성에 관한 특강을 하였고, 이후 촛불혁명의 역사를 담은 ‘조선의 민란’ 특강도 하였다.
정조의 개혁사상과 정책을 21세기 대한민국에 적용하여 민주주의가 더욱 발전하고, 지역 간 갈등과 계층 간의 차별을 없애고,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통해 우리 민족이 세계의 문화강국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천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회ICMOS 위원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의와 저술,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 억강부약의 시대를 위하여 9
1.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 _19
2. 고난과 공부에 대한 집념 _28
3. 가족 간의 불화, 그리고 포용 _38
4. 경장대고와 대통령 출마 선언 _47
5. 융정과 국방 개혁 _56
6. 자휼전칙과 복지국가 _67
7. 신해통공과 경제부흥정책 _76
8. 검소함과 국가 재정 안정 _87
9. 과거 응시 금지와 지역갈등 해소 _97
10. 거중기와 첨단 과학기술 육성 _106
11. 대유둔 개발과 삶의 질 보장 _117
12. 엄격한 법 집행과 부정부패 척결 _128
13. 혼인 정책과 양극화 해소 _138
14. 백성들과의 소통, 소통하는 대통령 _147
15. 탕평과 포용 정책 _156
16. 진경 문화와 문화강국 _165
17. 이단 포용과 문화 다양성 _174
18. 황제의 나라와 자주국가 건설 _183
마치는 글 | 실학 정신으로 대동세상을! _192
답장을 대신하여 | 이재명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경선 출마선언문 _203
저자의 말 | “나 오늘부터 이재명 지사 지지하기로 했어!” _21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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