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한국 정치사의 굴곡들
대통령 선거를 통해 확인되는 한국의 정치 지형은 1991년 3당 합당 이후 민자당(과 후계 정당)과 민주당(과 후계 정당)의 대결이라는 기본 틀 안에서 반복되어 왔다. 이러한 양당 체제에서 양당에 만족하지 못하는 유권자가 생겨났고, 이들을 대변하는 제3당 혹은 제3후보가 등장했다 사라지는 구도 또한 반복되었다. 이러한 모순을 한국 정치에서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극복해왔다.
저자는 후보단일화가 나타나는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러한 현상이 계속될 것인가 하는 물음을 던진다. 선거 제도는 양당제를 추동하는데, 양당의 부족함은 새로운 정치 세력의 등장을 추동하는 등 한국 정치는 반대 방향의 두 힘을 동시에 받아왔다. 저자는 후보단일화가 이런 반대되는 두 힘 사이에서 도무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요동치는 한국 정치에서 임시방편적 요법이라고 진단한다. 기존 정당이 유권자들의 선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니 끊임없이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등장하는데, 어쨌든 선거는 일대일 구도로 치러지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대응해왔다는 것이다.
『후보단일화 게임』에서는 이를 지난 대통령 선거의 양상과 세부적인 사건을 통해 잘 드러낸다. 김대중과 김영삼이 후보단일화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실패한 1987년 대선부터, 김대중이 정주영과는 후보단일화를 논의하지 않고 김종필과는 협상해야 했던 1992년과 1997년 대선의 사례, 노무현과 정몽준이 최초의 대등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킨 2002년 대선, 문재인과 안철수의 협상에서 후보단일화의 양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후보단일화 게임의 종합판 2012년 대선, 안철수와 홍준표가 최초의 보수판 후보단일화를 시도했으니 실패로 끝난 2017년 대선까지.
2022년에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어떤 양상으로 우리에게 펼쳐질까. 이번에도 한 번 더 믿어달라는 기존 정치 세력들의 호소와 이제는 그만 속으라는 새로운 제3후보의 유혹 속에 변함없는 모습으로 진행될지 모른다. 그래도 그중 제일 나은 후보를 고르고, 가장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하나로 뭉쳐줄 수 있는 후보를 뽑는 데 이 책이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황두영
1984년생. 서울대 정치학과 및 동대학원 석사 졸업. 2012년부터 최근까지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했다. 생활동반자법, 투표시간 연장 법안,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안, 소라넷 폐지 등을 기획했다. ‘국가의 의심은 결코 평등하지 않습니다’로 유명한 필리버스터 발언을 썼다. 시민들이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목 차
프롤로그 - 양당제에 만족하지 못한 유권자들, ‘후보단일화’를 만들어내다
1장 1987년 김대중-김영삼
왜 민주진영은 후보단일화에 실패했나
Game 1 대등한 후보단일화
2장 1992년과 1997년의 김대중
왜 정주영과는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고 김종필과는 했나
Game 2 양보하는 후보단일화 (1)
3장 2002년 노무현-정몽준
최초의 대등한 후보단일화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나
Game 3 양보하는 후보단일화 (2)
4장 2007년 문국현-정동영
후보단일화 실패는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Game 4 당선 가능성이 치솟는 ‘박빙 구간’
5장 2012년 문재인-안철수
후보단일화 게임의 종합판
Game 5 후보단일화 후 표심 이동
6장 2017년 안철수-홍준표
최초의 보수판 후보단일화는 왜 이뤄지지 않았나
에필로그 - 후보단일화와 한국 정치의 미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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